[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출현하는 빈대를 잡기 위해 관계 부처가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지만 이른바 '빈대 포비아'가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 빗대어 '빈데믹' 시대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행안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문화체육관광부 등 10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범정부 차원에서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복지부와 질병청이 빈대 발생 현황과 대책을, 환경부는 살충제 등 방제 용품 수급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특히 빈대 출몰이 늘어난 지역인 서울·인천에서는 방제 실시 현황을 보고하고 정부는 빈대 방제 관련 민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가시지 않는 불안감이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빈대는 잘 죽지도 않는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나름 대응을 하고 있는데 불안감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대학생 박 모 씨는 “빈대 자체를 좀 처음 접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빈대를 다 잡아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중국 등 빈대 확산 정부가 파악한 빈대 발생 현황을 보면 15일 기준, 지금까지 187건의 의심 신고가 있었다. 실제 빈대가 확인된 것은 54건이다. 서울이 89건 신고, 39건 확인으로 가장 많다. 발견 장소는 고시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집도 10건 확인됐다. 숙박업소도 1건 포함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5건이 확인(신고 66건)됐는데 가정집 4건, 고시원 1건이다. 이 밖에 대구와 충남이 각각 3건씩, 인천과 대전이 각각 2건씩 발견됐다. 부산과 충북 경남 등에서는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 빈대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제 빈대는 정부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확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빈대 방역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에서 실제 빈대를 확인한 것만 최소 300여 건이 넘는다. 정부가 합동 대응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축제 기간인 지난 11∼12일 홍콩 전자 상거래 플랫폼 숍라인에서 해충 방제제와 빈대 살충제 판매가 급증했다. 이 기간 하루 판매량이 전체 하루 평균 판매량의 172배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홍콩 해충 방제 업체 ‘노베드버그-HK’의 프랜시스코 파조스 대표는 “우리는 보통 한 달에 약 400건의 방제 요청을 처리하는데, 지난 사흘간 한 달 치 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 공항 당국과 철도 당국은 “공항 철도 점검 결과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방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확인됐다는 신고 건수가 모두 2,6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브루클린의 빈대 신고 건수는 928건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으며, 뉴욕 시내 자치구 5곳 가운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내년 7월 예정된 파리 올림픽 개최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프랑스 당국은 ‘빈대퇴치위원회’를 운영하여, 빈대가 출몰한 도서관과 학교 7곳을 폐쇄하고 ‘빈대 탐지견’도 출동시키는 등 빈대 박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 지하철에서 빈대로 추정되는 갈색 벌레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 런던교통청(TfL)은 “빈대 확산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철저하게 감시하고 청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충 방제 업체 렌토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영국에서 빈대 출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빈대 출몰은 진정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파리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당국이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 발생 배경은 국가 간 교역·여행…정부, '빈대 박멸' 대응 총력 서울에 빈대가 출현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내 빈대는 1970년대 초반 이후 박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빈대는 침대에서 주로 발견되며, 카페트, 마룻장, 벽장, 옷, 전기제품 등 집 안 구석구석에 기어들어가 서식한다. 이런 빈대가 최근 다시 나타난 이유는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빈대는 먹이를 먹지 않아도 100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며 암컷 빈대는 몇 달간의 생존 기간 100~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또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빈대의 생존력과 번식력이 굉장히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피해 정도는 일단 가려움이다. 빈대는 긴 주둥이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물리면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렵다. 2차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도 문제다. 심하면 신경과민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면증까지 걸릴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빈대 박멸’을 위해 전국 시·군·구는 목욕·숙박업소 전수 위생점검을 하고 특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위생점검에서는 월 1회 이상 시설물 소독 실시 여부, 영업장 내 빈대 서식 흔적 및 배설물 여부, 영업장 청결 관리 여부, 침구류·대여복 재사용 여부 등을 중점으로 살핀다. 여기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긴급 사용 승인 기간은 1년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사용 승인된 제품은 모두 가정용이 아닌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빈대 확산 방지 대책 회의를 열고 숙박업소나 목욕탕 같은 공중위생영업소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빈대 발생 상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도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지난 13일부터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높아지는 시민 불안감에 서울시는 빈대가 발생하지 않은 숙박시설의 소비자 안심 마크를 온라인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숙박업소 디지털 정보기업 온다(ONDA)와 지난 10일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티맵 숙소 예약을 시작으로 빈대 안심 숙박시설을 본격 표출한다. 해외를 통한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해서도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구제 서비스를 시행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빈대 확산 방지 정부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 입국자 수하물을 대상으로 열풍기를 활용한 고온 스팀 구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제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먼저 시행한 뒤 내년 전국 13개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문가, 빈대 흔적 발견 즉시 주변 소독해야 전문가는 빈대 출몰 예방에 대해 빈대 발생 흔적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침대 주변 등 빈대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자기가 생활하는 주변의 어떤 침대 주변을 면밀히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빈대는 반 액체성의 약간 검은색의 물질을 배설을 한다. 혈액을 소화시켜가지고 배설을 하는데 이게 반 액체성이라서 천에 닿으면 이렇게 번진다"면서 "이런 곳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침대 커버나 매트리스 주변, 만약 한두 군데가 있다고 하면 빈대의 서식률이 그렇게 많지 않은 거고, 빨리 주변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식처 그 부위에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해 열을 가해서 스팀을 분사시킨다. 혹시 빨려 들어오지 못한 작은 개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을 분사시켜 주면 거의 완벽해진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8 10:23:41어뢰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수중 공격용 무기다. 빠르면서도 조용하게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느냐가 어뢰의 첨단 무기능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다. 수중에선 사람의 움직임이 평지와 다르듯 어뢰 역시 물의 저항성과 마찰에 따른 속도저하와 소음을 극복하고 정밀 타격하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기존 어뢰의 개발 방향은 탐지·통신·유도체계의 개선과 수중에서 소음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형상을 매끄럽게 하거나 추진 동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수중 저항성으로 인해 어뢰가 목표물을 따라가는 속도의 경우 최대 시속 110km 정도가 거의 한계점이었다. 한국 해군의 어뢰 '백상어'는 수중에서 최대 시속 65km(35노트), '범상어'는 최대 시속 111km(60노트)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을 극복한 초공동 어뢰(Supercavitating Rocket Torpedo)는 최고 시속 800km를 웃도는 충격적인 속도로 수중에서 목표물을 타격해 '바닷속 미사일'로 불린다. 초공동 어뢰 개발의 실마리는 공동현상(Cavitation)으로 주로 선박에서 물체의 후방에 달린 추진 프로펠러가 수중에서 동력을 전달받아 회전할 때 유체표면에 압력변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공기 방울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 이는 소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추진효율과 추진체계에 물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속도저하를 유발해 많은 연구자가 공동 현상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오히려 물체의 앞쪽에 공동현상을 발생시켜 수중무기인 어뢰 전체를 공기로 뒤덮어 물속에서 일종의 공기터널을 만들어 물과의 마찰 저항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초공동 기술(Supercavitation)을 개발하게 된다. 이런 기술을 적용, 어뢰의 속도 제한성을 극복한 무기체계가 바로 초공동 어뢰다. ■초공동 어뢰, 사거리·소음·방향 전환 극복 '진화중' 하지만 1990년 구(舊)소련이 개발한 '시크발' 초공동 어뢰는 유도기능이 없고, 소음이 크고 방향전환 제한과 사거리가 10여km로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넘어서기 위해 미국은 199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개발 중이며 독일과 공동으로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에서는 1997년에 수중에서 최초로 음속(초당 1500m=2916노트)보다 빠르게 물체가 항주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의 개발 진행현황은 극히 제한된 정보들만 공개됐으며, 미국 해군연구소(US Office of Naval Research)에서 장기과제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 해군연구실 어뢰개발 분야 담당자는 2004년 인터뷰에서 초공동 어뢰를 전력화하려면 15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뢰 강국 독일은 이미 2005년 5월 초공동 어뢰 '바라쿠다'를 실용화해 시속 800km(432노트)를 상회하는 속도로 유도기동이 가능한 진일보한 초공동 어뢰를 공개했다. 개발사인 다이엘 BGT 디펜스와 알타스 엘렉토닉은 러시아의 초공동 어뢰 '시크발'의 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의 속도다. 의외로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에 반발해 2006년 4월 '위대한 예언자' 해군 훈련 기간에 폭약을 탑재하지 않은 '후트'(Hout, 고래)'라는 모의 어뢰를 수상함에서 발사해 수중에 있는 잠수함 표적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1세대 초공동 어뢰 시크발을 역설계한 방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어뢰는 발사 때에는 일반 어뢰처럼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지만, 일정한 거리를 지나면 로켓이 액체 연료를 태우면서 급가속하고 공기막까지 형성해 항주하는 일종의 수중 미사일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도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단점 해결을 위해 발사 초기 일반어뢰처럼 발사하고 이후 초공동 어뢰로 항주한 후 속도를 줄여 일반어뢰처럼 목표물 탐색과 식별 후 목표물 거리에 근접해서 타격을 가하는 타입으로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초공동 잠수함·수상정·수중 탄환·수중 이동체도 개발 본격화 초공동 기술은 어뢰, 잠수함 뿐 아니라 초공동 탄환과 같은 특수전 분야, 고속 수송체에 적용한 전투지원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2001년 보고서엔 이론적으로 초공동 선박은 수중에서 시속 5천8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각 약 60분과 100분에 횡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9년 4월 러시아에선 항속거리 약 1만km의 핵추진 수중 대형 드론 '포세이돈(Poseidon)'을 탑재한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Belgorod)'함을 진수했다. 약 2메가t 위력의 핵무장 탑재가 가능한 직경 1.8m 이상, 길이 약 24m인 포세이돈은 스텔스 모드로 기동하다가, 타격지점 2~3km 떨어진 위치에서 타격모드로 전환해 시속 180km로 급가속해 타격하는 식의 설계가 돼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판단하면서도 공개 정보의 제한으로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줄리엣 마린 시스템즈에서는 지난 2011년에 초공동 기술을 적용 동일 크기의 선박 대비 900분의 1 정도의 수상 마찰력을 실현한 '고스트(Ghost)'라는 수상정 시제품을 공개했다. 본체는 수면 위 대기 중에 위치하고 본체와 연결된 두 개의 초공동 추진체만 수중에 위치하는 구조로 해수와의 마찰을 최소화함으로써 그만큼 연료소모가 적으면서도 시속 93km(5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다. 2019년 말경 미군에서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DSG에서 개발한 CAV-X 초공동 탄환에 대한 수중 발사시험을 실시했다. 기존의 일반 소총탄의 수중 '최대사거리는 15m 정도'이며 권총탄의 수중 사거리는 3∼5m에 불과할 뿐 아니라 위력도 현저히 저하되는 데 비해 이 초공동 탄환은 수중에서 60m 거리까지 파괴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확한 타격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공동발생기와 금속분말고체로켓추진기가 핵심 초공동 어뢰 설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어뢰의 수중체 앞쪽에 장착된 공동발생기(Cavitator)다. 공동발생기에서 발생시키는 기포로 공동(Cavitation)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수중에서 이동하는 물체의 속도가 높아지면서 압력이 낮아져 형성되는 자연 초공동(natural supercavitation)을 가속화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에서 캐비테이터 후방에서 압축가스를 분사해 발생시키는 인공 초공동(artificial supercavitation) 또는 환기 초공동(ventilated supercavitation) 발생 기술이 초공동 어뢰의 핵심인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자연 초공동이 발생되기 전까지 마찰 저항을 줄여 추진효율을 높이고 불균일한 유체력을 감쇠,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일반 어뢰 같은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로켓추진기이다. 공동에서는 기존 수중체에서 사용하는 추진기인 스크루는 해수와 닿을 수 없어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초공동 수중체에는 로켓 추진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것도 일반고체로켓 추진기는 에너지 파워가 약해 금속분말 형태의 해수반응 연료와 카나드로 해수를 흡입해 사용하는 해수흡입형 로켓추진기라는 특수기관을 사용한다. 나노화된 금속(산화제)분말을 연료로 이용하는 이유는 반응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금속의 표면적을 넓혀 쉽게 연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금속 연료는 국방이나 무기 등 특정 분야에서 널리 쓰여 왔다. 이러한 원리는 로켓이 생성하는 에너지가 커질수록 화염이 불안정해지는데, 금속 분말이 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 연료나 산화제보다 금속 분말이 무겁기 때문에, 화염의 관성력이 커지면서 화염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는 별도로 이용해 공동발생기의 기포를 가속함으로써 공동현상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은 고체로켓 금속산화제를 나노 수준으로 분말화하는 기술은 최고 수준으로 독일의 초공동 어뢰 시속 800km의 '바라쿠다'에 근접하게 연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태 지역 게임체인저 부상 가능성 초공동 무기는 냉전시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반세기 넘게 많은 기술적 진전과 응용사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효성이 완전히 입증되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획기적인 만큼 극복해야 할 한계점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개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실전 작전운용능력이 확보되면 기존의 수상, 수중전뿐 아니라 전쟁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게임체인저로써의 가능성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이미 기반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1년 쉬크발 연구논문이 국과연 연구원들의 논문으로 나온 것으로 미루어 1990년대 중 후반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초공동 어뢰 모형과 영상을 통해 개발성과를 2015년 ADEX(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전시회)에서 공개하면서 2014년부터 초공동 어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군은 일본에 비해 전체 함정 톤수에서 3분 1 수준이며 중국에 비해선 함정 톤수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에 대비한 전력의 보강뿐 아니라 이러한 이유로 해군의 비대칭 무기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 일격필살의 무기로서 초공동 어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한국이 사거리 100km와 시속 800km 바라쿠다에 준한 요건에 목표물 탐색과 유도를 할 수 있는 파괴력을 높인 차세대 초공동 어뢰 개발과 실전배치에 성공한다면 중·일이 보유한 해군함정의 규모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해군 전력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2 18:02:44[파이낸셜뉴스] #. 어뢰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수중 공격용 무기다. 빠르면서도 조용하게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느냐가 어뢰의 첨단 무기능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다. 수중에선 사람의 움직임이 평지와 다르듯 어뢰 역시 물의 저항성과 마찰에 따른 속도 저하와 소음을 극복하고 정밀 타격하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기존 어뢰의 개발 방향은 탐지·통신·유도체계의 개선과 수중에서 소음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형상을 매끄럽게 하거나 추진 동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수중 저항성으로 인해 어뢰가 목표물을 따라가는 속도의 경우 최대 시속 110km 정도가 거의 한계점이었다. 한국 해군의 어뢰 '백상어'는 수중에서 최대 시속 65km(35노트), '범상어'는 최대 시속 111km(60노트)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을 극복한 초공동 어뢰(Supercavitating Rocket Torpedo)는 최고 시속 800km를 웃도는 충격적인 속도로 수중에서 목표물을 타격해 '바닷속 미사일'로 불린다. 초공동 어뢰 개발의 실마리는 공동현상(Cavitation)으로 주로 선박에서 물체의 후방에 달린 추진 프로펠러가 수중에서 동력을 전달받아 회전할 때 유체표면에 압력변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공기 방울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 이는 소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추진효율과 추진체계에 물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속도저하를 유발해 많은 연구자가 공동 현상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오히려 물체의 앞쪽에 공동현상을 발생시켜 수중무기인 어뢰 전체를 공기로 뒤덮어 물속에서 일종의 공기터널을 만들어 물과의 마찰 저항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초공동 기술(Supercavitation)을 개발하게 된다. 이런 기술을 적용, 어뢰의 속도 제한성을 극복한 무기체계가 바로 초공동 어뢰다. 초공동 어뢰, 사거리·소음·방향 전환 극복 '진화 중' 하지만 1990년 구(舊)소련이 개발한 '시크발' 초공동 어뢰는 유도기능이 없고, 소음이 크고 방향전환 제한과 사거리가 10여km로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넘어서기 위해 미국은 199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개발 중이며 독일과 공동으로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에서는 1997년에 수중에서 최초로 음속(초당 1500m=2916노트)보다 빠르게 물체가 항주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의 개발 진행현황은 극히 제한된 정보들만 공개됐으며, 미국 해군연구소(US Office of Naval Research)에서 장기과제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 해군연구실 어뢰개발 분야 담당자는 2004년 인터뷰에서 초공동 어뢰를 전력화하려면 15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뢰 강국 독일은 이미 2005년 5월 초공동 어뢰 '바라쿠다'를 실용화해 시속 800km(432노트)를 상회하는 속도로 유도기동이 가능한 진일보한 초공동 어뢰를 공개했다. 개발사인 다이엘 BGT 디펜스와 알타스 엘렉토닉은 러시아의 초공동 어뢰 '시크발'의 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의 속도다. 의외로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에 반발해 2006년 4월 '위대한 예언자' 해군 훈련 기간에 폭약을 탑재하지 않은 '후트(Hout, 고래)'라는 모의 어뢰를 수상함에서 발사해 수중에 있는 잠수함 표적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1세대 초공동 어뢰 시크발을 역설계한 방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어뢰는 발사 때에는 일반 어뢰처럼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지만, 일정한 거리를 지나면 로켓이 액체 연료를 태우면서 급가속하고 공기막까지 형성해 항주하는 일종의 수중 미사일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도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단점 해결을 위해 발사 초기 일반어뢰처럼 발사하고 이후 초공동 어뢰로 항주한 후 속도를 줄여 일반어뢰처럼 목표물 탐색과 식별 후 목표물 거리에 근접해서 타격을 가하는 타입으로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초공동 잠수함·수상정·수중 탄환·수중 이동체도 개발 본격화 초공동 기술은 어뢰, 잠수함 뿐 아니라 초공동 탄환과 같은 특수전 분야, 고속 수송체에 적용한 전투지원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2001년 보고서엔 이론적으로 초공동 선박은 수중에서 시속 5천8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각 약 60분과 100분에 횡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9년 4월 러시아에선 항속거리 약 1만km의 핵추진 수중 대형 드론 ‘포세이돈(Poseidon)’을 탑재한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Belgorod)’함을 진수했다. 약 2메가t 위력의 핵무장 탑재가 가능한 직경 1.8m 이상, 길이 약 24m인 포세이돈은 스텔스 모드로 기동하다가, 타격지점 2~3km 떨어진 위치에서 타격모드로 전환해 시속 180km로 급가속해 타격하는 식의 설계가 돼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판단하면서도 공개 정보의 제한으로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줄리엣 마린 시스템즈에서는 지난 2011년에 초공동 기술을 적용 동일 크기의 선박 대비 900분의 1 정도의 수상 마찰력을 실현한 ‘고스트(Ghost)’라는 수상정 시제품을 공개했다. 본체는 수면 위 대기 중에 위치하고 본체와 연결된 두 개의 초공동 추진체만 수중에 위치하는 구조로 해수와의 마찰을 최소화함으로써 그만큼 연료소모가 적으면서도 시속 93km(5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다. 2019년 말경 미군에서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DSG에서 개발한 CAV-X 초공동 탄환에 대한 수중 발사시험을 실시했다. 기존의 일반 소총탄의 수중 '최대사거리는 15m 정도'이며 권총탄의 수중 사거리는 3∼5m에 불과할 뿐 아니라 위력도 현저히 저하되는 데 비해 이 초공동 탄환은 수중에서 60m 거리까지 파괴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확한 타격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공동발생기와 금속분말고체로켓추진기가 핵심 초공동 어뢰 설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어뢰의 수중체 앞쪽에 장착된 공동발생기(Cavitator)다. 공동발생기에서 발생시키는 기포로 공동(Cavitation)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수중에서 이동하는 물체의 속도가 높아지면서 압력이 낮아져 형성되는 자연 초공동(natural supercavitation)을 가속화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에서 캐비테이터 후방에서 압축가스를 분사해 발생시키는 인공 초공동(artificial supercavitation) 또는 환기 초공동(ventilated supercavitation) 발생 기술이 초공동 어뢰의 핵심인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자연 초공동이 발생되기 전까지 마찰 저항을 줄여 추진효율을 높이고 불균일한 유체력을 감쇠,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일반 어뢰 같은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로켓추진기이다. 공동에서는 기존 수중체에서 사용하는 추진기인 스크루는 해수와 닿을 수 없어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초공동 수중체에는 로켓 추진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것도 일반고체로켓 추진기는 에너지 파워가 약해 금속분말 형태의 해수반응 연료와 카나드로 해수를 흡입해 사용하는 해수흡입형 로켓추진기라는 특수기관을 사용한다. 나노화된 금속(산화제)분말을 연료로 이용하는 이유는 반응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금속의 표면적을 넓혀 쉽게 연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금속 연료는 국방이나 무기 등 특정 분야에서 널리 쓰여 왔다. 이러한 원리는 로켓이 생성하는 에너지가 커질수록 화염이 불안정해지는데, 금속 분말이 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 연료나 산화제보다 금속 분말이 무겁기 때문에, 화염의 관성력이 커지면서 화염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는 별도로 이용해 공동발생기의 기포를 가속함으로써 공동현상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은 고체로켓 금속산화제를 나노 수준으로 분말화하는 기술은 최고 수준으로 독일의 초공동 어뢰 시속 800km의 '바라쿠다'에 근접하게 연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태 지역 게임체인저 부상 가능성 초공동 무기는 냉전시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반세기 넘게 많은 기술적 진전과 응용사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효성이 완전히 입증되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획기적인 만큼 극복해야 할 한계점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개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실전 작전운용능력이 확보되면 기존의 수상, 수중전뿐 아니라 전쟁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게임체인저로써의 가능성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이미 기반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1년 쉬크발 연구논문이 국과연 연구원들의 논문으로 나온 것으로 미루어 1990년대 중 후반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초공동 어뢰 모형과 영상을 통해 개발성과를 2015년 ADEX(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전시회)에서 공개하면서 2014년부터 초공동 어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군은 일본에 비해 전체 함정 톤수에서 3분 1 수준이며 중국에 비해선 함정 톤수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에 대비한 전력의 보강뿐 아니라 이러한 이유로 해군의 비대칭 무기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 일격필살의 무기로서 초공동 어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한국이 사거리 100km와 시속 800km 바라쿠다에 준한 요건에 목표물 탐색과 유도를 할 수 있는 파괴력을 높인 차세대 초공동 어뢰 개발과 실전배치에 성공한다면 중·일이 보유한 해군함정의 규모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해군 전력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2 14:00:59[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자동차 와이퍼, 마스크 유통업체 에이랩이 매물로 나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랩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에이랩의 새 주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유상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영업양수도 등을 병행하는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2017년에 설립된 에이랩은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가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제품은 자동차부품 증 와이퍼(독자 기술력 및 특허 보유)이며 추가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관련제품인 파워뱅크(휴대용 대용량 배터리)와 마스크 및 나노윈도가드를 제조, 판매중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거래중단 및 매출감소로 이익증가세가 꺽이면서 결국 지난해 4월 수원지방법원에 결국 회생신청을 결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에이랩이 자동차 와이퍼 관련 독자모델 개발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유연하고 수직적인 와이퍼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경쟁사 대비 높은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호재로 꼽았다.여기에 회사 공장이 위치한 시흥시 정왕도 부지도 입지가 뛰어나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는 회생 M&A를 통해 에이랩의 공장을 과점주주 취등록세 절감효과로 저가로 인수할 수 있다”며 “특히와이퍼 관련 뛰어난 다수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하고 있어 주요 생산 제품인 자동차 와이퍼 외 파워뱅크, 마스크, 기타 사출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유연한 생산 시스템 및 기술력을 보유한 점도 매력적”이라고 봤다. 이어 “실제 마스크 생산라인의 경우, 2020년 도입된 최신식 설비로 액체 저항성 시험, 피부 자극 테스트, 유해물질불검출 테스트 등 각종 인증기관을 통과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2-14 10:29:26[파이낸셜뉴스] 주식회사 베가는 재사용 가능한 패브릭 마스크 '루미카 (사진)'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루미카는 코로나19에 따른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기능성을 충족하는 재사용 마스크로 개발됐다· 1994년 창립 이후 꾸준히 소재 개발에 매진해 온 ㈜베가는 항균, 탈취, UV차단, 흡한속건, 발수기능, 정전기방지, 전자파차단 기능을 갖춘 신소재를 개발해 루미카 마스크에 적용했다. 기술특허 신소재를 사용해 50회 세탁에도 기능이 유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프랑스브랜드 발망 출신 디자이너가 입체패턴으로 디자인에 참여하고, 초음파 융착 무봉제 방식으로 제작돼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마스크 외부에는 특수 발수가공을 적용해 비말을 차단하며, 마스크 겉면의 구리와 안쪽면의 은나노로 2중 항균 기능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비말차단마스크(KF-AD)용 테스트와 동일한 조건의 테스트를 통해 액체저항성 기능도 검증받았다. 베가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일회사용을 줄일 수 있는 원단 마스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안전성과 기능성, 스타일까지 잡은 패브릭 마스크 루미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11-19 14:03:13"세계 원자력 시장이 이렇게까지 민간 주도로 기술 개발이 이뤄졌던 적이 없다." 세계의 투자시장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원전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세계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민간 주도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원자력 관계자들은 원자력 R&D를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세계 원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기술은 원전 선진국과 대등한 위치라는 게 학계의 평가다. 핵무기 보유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UAE에 원전을 수출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채영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6일 "해외에 원전을 지으면서 공사기간이나 비용을 계획된 대로 맞춘 사례가 별로 없어 한국의 원자력 산업이 가장 효율적으로 잘돼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4세대 원자로 연구개발 한창 지금 원전 시장은 2000년대 후반 휴대폰 시장과 흡사하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시장은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시 삼선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던 소비자층을 버리지 않고 피처폰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해 휴대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울산과학기술원 방인철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가성비가 좋은 즉 전력단가가 낮은 대형원전 모델을 개선시켜가면서 새롭게 등장한 SMR 모델을 개발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경제성과 안전성, 핵확산 저항성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4세대 원자로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 중 초고온가스로(VHTR),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로(MSR) 등이 대표적이다. VHTR는 기존 원자로에서 사용해오던 별도 냉각 장치와 이를 운영하기 위한 발전장치 등이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채영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현재 미국 USNC,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캐나다 북부에 5~10㎿ 규모의 VHTR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FR은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100배 이상 높여 폐기물 양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설계 완성도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계는 2년쯤 더 연구개발이 이뤄지면 건설허가 신청 서류를 낼 정도의 단계로 보고 있다. 원자로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용융염로(MSR)는 용융염 안에 핵연료가 액체상태로 녹아 있다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핵연료와 용융염이 굳어 그대로 갇히게 된다. 원자력연구원은 이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기로에 선 파이로프로세싱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는 임시저장고에 저장한 뒤 중간저장고로 보내거나 재처리를 한 뒤 지하 500m 이상 영구처분 저장고에 저장하게 된다. 사용 후 핵연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파이로프로세싱. 이 기술은 사용후핵연료를 100분의 1로 줄이고 고온을 이용해 물에서 수소를 만들어내며 전력까지 얻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와 아이다호국립연구소와 10년 동안 연구해왔다. 지난해 연구를 마쳤지만 한미 공동 연구보고서가 늦어지고 있다. 앞으로 공동 연구보고서가 나온 뒤에는 정부에서 재검토위원회를 통해 추가 연구개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파이로프로세싱을 추가 연구개발을 허용하더라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상용화 기술일 경우에도 높은 장벽에 막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통해 임시저장된 사용후핵연료를 꺼낼 수도 없다. 과학계 한 인사는 "당장 규제에 묶여 있다고 하더라도 고체연료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풀리는 것처럼 협정 개정을 대비해 파이로프로세싱 R&D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7-06 18:29:25[파이낸셜뉴스] 소노호텔&리조트는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클린케어 키트’ 무료 증정을 포함, ‘소노 고멧 트래블’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소노 고멧 트래블 패키지는 객실 이용료에 최대 4인(미취학 아동 포함)까지 조식을 무료로 제공해 가성비를 높인 상품이다. 파격적인 가격에 전국 17개 지역의 소노호텔&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며 지역별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무료 제공되는 조식은 각 리조트의 조식뷔페에서 이용할 수 있고, 5성급 호텔인 소노캄 고양과 여수에 투숙한 고객에게는 객실의 미니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퇴실일 기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 여유로운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단, 체크아웃 연장 서비스는 쏠비치 시설에서는 제외된다. 리뉴얼된 소노 고멧 트래블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오는 23일부터 소노인더스트리의 블루진 마스크 4장과 바이러스 99.99% 제거 항균 스프레이 1개로 구성된 클린케어 키트를 무료로 증정 받는다. 지난 7월 물놀이 마스크로 큰 호응을 얻은 국내 최초 워터파크 전용 ‘오션 마스크’에 이어 개발된 블루진 마스크는 뛰어난 통기성과 안전성에 트렌디한 다크블루 색상으로 스타일리쉬함까지 갖춘 신개념 제품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안면곡선의 입체감을 살리는 데도 힘썼다. 블루진 마스크는 0.001mm 초극세사 신섬유와 최첨단 기술로 제작돼 통기성이 우수하다. 운동을 할 때나 실내에서 장시간 착용해도 호흡에 불편함이 없고, 김서림이나 수분 맺힘도 덜하다. 특히 비말 차단 성능평가인 액체저항성 테스트를 통과했고,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분진포집효율(여과효율)도 80% 이상을 기록한 KC인증 공통 안전기준 적합제품이다. 블루진 마스크와 함께 증정되는 피키스킨의 ‘올데이 퓨어 클린 스프레이(50ml)’는 질병관리청 승인기관인 고려대학교 의료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의 효능을 입증 받은 무알코올, 무에탄올, 무취 항균세정제다. 마스크 착용 전 겉면과 안면에 2~3회 뿌리면 2분 내로 바이러스가 99.99% 제거되고, 72시간이나 항균력이 유지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호흡기 및 인체 안전성도 확인돼 피부와 섬유제품 등에 쓸 수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인증 제품이다. 리뉴얼된 소노 고멧 트래블 패키지는 소노호텔&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클린케어 키트 증정은 소노호텔&리조트가 선보이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에도 추가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0-21 09:43:27[파이낸셜뉴스] 동아제약은 '더스논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더스논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세 물방울 차단을 의미하는 KF-AD 등급의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으로 국내에서 제조 및 생산된 제품이다. 비말,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호흡기 보호에 도움을 주는 3중 구조의 MB 필터를 적용했다. 액체 저항성, 유해물질 불검출 시험 등 비말차단 마스크 시험 기준도 통과했다. 또 더스논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는 입체적인 3단 주름 설계와 부드러운 귀 끈으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도 편안하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동아제약의 보건용 마스크 '더스논'은 먼지를 뜻하는 'DUST'와 아님을 뜻하는 'NON'을 합성해 '먼지를 막아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더스논 마스크는 '더스논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와 '더스논황사방역용마스크 KF-94', '더스논 에어 데일리 마스크'가 있다. 더스논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의 출시에 맞춰 기존 더스논 마스크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도 함께 진행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장시간 착용해도 숨쉬기 편한 더스논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를 출시하게 됐다"며 "더스논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0-20 09:39:07[파이낸셜뉴스] 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된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들이 회수·폐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해 수거·검사한 결과, 35개사 56개 제품 중 2개사 3개 제품이 액체저항성 시험에서 부적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거·검사는 최근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물샘 현상에 대한 언론 보도에 따라 시중에 유통 중인 접이형과 평판형 제품을 대상으로 액체저항성 시험을 실시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부적합한 품목 모두 허가 시에는 기준에 적합했지만 허가 후 마스크 생산과정에서 마스크 본체와 상·하 날개가 적절하게 접합되지 않아 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합 부위를 제외하고 본체 부분만 시험한 결과 적합해 필터 등 원자재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적합 제품을 생산·유통한 2개사에 공정 개선을 지시하고, 해당 업체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 및 부적합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를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업체는 소비자 안심을 위해 부적합 제조번호 외 제품 전체에 대한 회수·폐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구매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주식회사제이피씨의 이지팜프레쉬케어마스크(KF-AD)(대형·흰색)와 이지팜이지에어마스크(KF-AD)(대형·흰색), ㈜피앤티디의 웰킵스언택트마스크(KF-AD)(대형) 제품이다. 식약처는 국민들이 마스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중 유통 중인 마스크에 대한 품질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7-09 11:40:43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성시헌)이 지원하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혈액기반 생체 검사를 위한 표적 유전자 선별 키트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선바이오는 향후 2년 5개월 동안 정부출연금 약 30억원을 지원받아 혈액에 포함된 종양 유래 유전자를 검사하는 키트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시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고민감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과 표적유전자 선별 프로브 기술을 기반으로 과제 주관자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관련 유전자를 포괄하는 다중진단키트(Cancer panel)를 구성하고 주요암의 유전정보를 혈액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암 치료의 경우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다음 치료 과정 결정에 앞서 여러 차례 조직생검(tissue biopsy)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행성 암 환자들은 여러 개의 종양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종양이라도 부위에 따라 상이한 약제 저항성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표준 진단방법인 조직생검은 해석에 한계가 있다. 혈액을 이용한 이른 바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수술적인 절제를 필요로 하지 않아 환자의 위험성이 낮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또 온몸을 순환하는 혈액을 검체로 하기 때문에 종양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이 높다. 해 초 미 정부의 암 극복 선언을 시작으로 암 연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글로벌 제약·진단업체들이 액체생검 전문기업 인수 및 투자, 직접 개발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국제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세계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국내 순수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미 개발된 고민감도 NGS 기술과 표적유전자 선별 기술을 적용하면 혈액 내 암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등 진정한 동반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과제과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혈액을 사용한 암 유전자분석이 가능한 제품이 개발되면 기존 조직생검 및 컴퓨터단층촬영(CT) 모니터링 등을 대체할 수 있어 높은 시장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0-18 15: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