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탈(脫)탄소가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 기업들이 줄줄이 데이터 센터 액침냉각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30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정유 업체들은 최근 데이터 센터 액침냉각 윤활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늘어나는 AI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그에 따른 냉각 시스템 수요에 따라 액침냉각 시장이 정유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4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는 모두 액침냉각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원료로 냉각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액침 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해 향후 개화할 ESS, 데이터센터,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도 지난달 16일 자사 윤활유 브랜드 킥스를 통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S’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에쓰오일(S-OIL) 역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액침 냉각 시장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시제품을 구비해 올해 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액침 냉각 사업 진출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 또한 관계자를 통해 "현재 액침냉각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AI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맺지 않더라도 시장 확대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액침냉각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윤활유 제조 주요 기업으로는 GS칼텍스, SK엔무브,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 HD 현대오일뱅크, 동남석유공업, 에스에이치엘, 미창석유공업, 극동유화 등이 있고, 해외업체의 국내 법인에는 한국쉘석유, 모빌코리아윤활유, 한국캐스트롤 등이 꼽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30 13:48:58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와 협력해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절연액)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액침 냉각 ESS는 내부의 많은 배터리 셀(Cell) 중 하나가 발화되더라도 화재가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에는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공랭·수랭식 방식을 많이 사용했지만, 이 방식은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웠다. 외부에서 먼지나 염분 등의 유입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없앴다. 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서상혁 SK엔무브 이플루이드(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고급 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0 18:15:05[파이낸셜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와 협력해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절연액)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액침 냉각 ESS는 내부의 많은 배터리 셀(Cell) 중 하나가 발화되더라도 화재가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에는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공랭·수랭식 방식을 많이 사용했지만, 이 방식은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웠다. 외부에서 먼지나 염분 등의 유입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없앴다. 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서상혁 SK엔무브 이플루이드(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고급 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사인 한화오션과 해양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0 14:50:47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2조원대 추가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20조원의 EBITDA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김진원 재무 본부장은 1일 진행된 2·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 E&S와의 합병과 관련해 "양사 자산 역량 통합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 추가 수익을 올리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우선 기존 탐사·개발 역량을 결집해 약 1000억원의 효과를,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각각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화 사업에서는 SK E&S의 전력 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액침 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으로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이런 시너지를 통해 2조원이 넘는 EBITDA를 실현할 수 있다"며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BITDA 20조원은 합병 시너지 2조2000억원을 포함해 배터리 10조3000억원, 석유·화학 중심 기존 사업 4조원, LNG·전력 사업 등 확대 2조8000억원 등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변수도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날 SK E&S는 KKR과 맺은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장수익률을 종전 7.5%보다 2.4%포인트 높인 9.9%로 조정했다. RCPS 관련 현물 상환 대상 자산인 도시가스 사업 관련 7개 자회사를 관리하는 신설법인 설립 방안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보장수익률 상향은 현금 상환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이 아니다"라며 "합병과 관련해 RCPS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현재까지 문제없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배터리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고, 합병의 여러 목적 중 재무 구조 개선도 포함된다"며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으로 변동성이 축소되면, 중장기적으로는 합병이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윤활유·배터리·소재 등 영위 사업 전반의 동반 부진으로 2·4분기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분야에서 5381억원을 벌었지만, 4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SK온)과 소재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1 18:17:14#OBJECT0#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2조원대 추가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20조원의 EBITDA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김진원 재무 본부장은 1일 진행된 2·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 E&S와의 합병과 관련해 "양사 자산 역량 통합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 추가 수익을 올리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우선 기존 탐사·개발 역량을 결집해 약 1000억원의 효과를,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각각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화 사업에서는 SK E&S의 전력 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액침 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으로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이런 시너지를 통해 2조원이 넘는 EBITDA를 실현할 수 있다"며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BITDA 20조원은 합병 시너지 2조2000억원을 포함해 배터리 10조3000억원, 석유·화학 중심 기존 사업 4조원, LNG·전력 사업 등 확대 2조8000억원 등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변수도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날 SK E&S는 KKR과 맺은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장수익률을 종전 7.5%보다 2.4%포인트 높인 9.9%로 조정했다. RCPS 관련 현물 상환 대상 자산인 도시가스 사업 관련 7개 자회사를 관리하는 신설법인 설립 방안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보장수익률 상향은 현금 상환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이 아니다"라며 "합병과 관련해 RCPS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현재까지 문제없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배터리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고, 합병의 여러 목적 중 재무 구조 개선도 포함된다"며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으로 변동성이 축소되면, 중장기적으로는 합병이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윤활유·배터리·소재 등 영위 사업 전반의 동반 부진으로 2·4분기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분야에서 5381억원을 벌었지만, 4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SK온)과 소재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1 14:59:32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력 에너지 사업과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사업까지 포괄하는 자산 100조원의 종합에너지 기업이 탄생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최대주주인 SK㈜에 교부하는 방식이다. 양사의 합병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 급변하는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국내 최초 정유회사로 출발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전기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에너지 회사다. SK E&S는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돼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래 전 세계를 무대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성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털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4대 핵심사업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SK그룹이 올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리밸런싱(재구조화) 작업도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을 의결했다. 이번 3사 합병으로 SK온은 원소재 확보 경쟁력 및 사업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리튬, 니켈 등 광물 트레이딩 분야로 신규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SK엔텀의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에 필요한 저장역량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17 18:25:37[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력 에너지 사업과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사업까지 포괄하는 자산 100조원의 종합 에너지 기업이 탄생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최대주주인 SK㈜에 교부하는 방식이다. 양사의 합병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 급변하는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국내 최초 정유회사로 출발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전기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에너지 회사다. SK E&S는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돼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래, 전 세계를 무대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성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털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4대 핵심사업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SK그룹이 올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리밸런싱(재구조화) 작업도 보다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이번 3사간의 합병으로 SK온은 원소재 확보 경쟁력 및 사업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리튬, 니켈 등 광물 트레이딩 분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동시에 SK엔텀의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에 필요한 저장 역량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17 16:52:47[파이낸셜뉴스] HD현대오일뱅크가 윤활유를 기반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전기차, 액침냉각에 윤활유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 제품을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임에도 국내 제조사 점유율이 낮아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됐다. 이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공급을 개시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공급 협의 중이다. 향후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북미 지역 판매를 확대하고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해외 9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올초 전기차 윤활유 시장도 진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론칭하며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톱 티어'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 티어' 제품 2종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차종 규격에 맞춰 출시했다.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를위해 HD현대오일뱅크는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시장 및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제품 개발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이나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2023년 매출액은 4000여억원 수준이며 2026년까지 5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8 14:05:10전통적인 굴뚝산업인 정유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전기차 대중화 등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친환경, 윤활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4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집행액은 42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28억2600만원) 대비 4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정유업계는 R&D보다는 설비 투자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에쓰오일이 최근 R&D 투자를 확대한 것은 탄소 감축 기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유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현재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의 모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초대형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핵심 연구·개발 단지인 TS&D센터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준공한 바 있다. 이곳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플루이드 제품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TS&D센터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센터를 운영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R&D 확대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한창이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각각 219억7000만원, 63억6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5.8% 증가한 수치다. GS칼텍스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개발을 통한 열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 제품은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는 액침냉각유 'Kixx Immersion Fluid S'다. 액침냉각 방식은 서버,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SAF) 관련 실증연구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고, 계열사인 SK엔무브는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재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효율화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한 충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8 18:20:51[파이낸셜뉴스] 전통적인 굴뚝산업인 정유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전기차 대중화 등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친환경, 윤활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4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집행액은 42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28억2600만원) 대비 4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정유업계는 R&D보다는 설비 투자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에쓰오일이 최근 R&D 투자를 확대한 것은 탄소 감축 기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유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현재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의 모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초대형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핵심 연구·개발 단지인 TS&D센터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준공한 바 있다. 이곳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플루이드 제품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TS&D센터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센터를 운영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R&D 확대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한창이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각각 219억7000만원, 63억6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5.8% 증가한 수치다. GS칼텍스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개발을 통한 열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 제품은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는 액침냉각유 'Kixx Immersion Fluid S'다. 액침냉각 방식은 서버,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SAF) 관련 실증연구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고, 계열사인 SK엔무브는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재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효율화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한 충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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