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을 갖춘 젊은 노인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가족 부양으로 나를 위한 소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 이는 실버산업과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산업들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내며 산업의 활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날 위해 아끼지 않는다 6일 NH농협카드가 50~60대 가입자의 카드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2·4분기 기준 이용금액은 11조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 이용금액의 증가율 4.6%에 비해 3.6%p 높은 수치다. 특히 60대의 이용금액은 5조1751억원으로 11.4%가량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60대의 구매력은 여전히 왕성한 것이다. 이들의 상세 이용업종을 보면 해외와 교통분야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4년 2·4분기 60대들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차업계 큰손으로 부상 자녀 부양으로부터 자유로워진 60대들은 여행, 운동, 문화생활에 대한 투자가 왕성한 세대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과거에는 젊은 세대들이 이끌어오던 수입차 시장에서도 60대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 은퇴를 앞두거나 퇴직 후 새 차를 사는 걸 꺼리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의 수입차 신규등록은 2만673대로 집계됐는데, 점유율은 14.33%까지 올랐다. 10년 전인 2014년 점유율은 8.5%로 한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높아진 물가와 할부금리로 인해 젊은 세대는 보유하고 있던 차량도 팔아버리는 상황이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은 새로운 차량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것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젊은 세대보다는 경제적 여유가 많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 초고령사회 기업들은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떠오른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령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이 열리며 혁신을 추구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GG(Grand Generation)마켓 공략을 위한 7가지 마케팅 키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비해 앞서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에서 메디푸드·노화방지 화장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미 주력산업으로 떠올랐다. 이후 고령자 대상의 식사, 가사대행서비스, 방문재활서비스, 시니어 학습지 방문지도서비스, 매칭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기업들은 MZ 일변도 사업전략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은정 동국대 교수는 "시니어마켓이 향후 큰 소비집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Z세대 일변도의 고객군 수정이 요구되며, GG의 바람직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선도해 제시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의 '향후 30년간 소비 확대될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55~69세 인구는 2029년 전체 인구 중 24.7%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고 거대한 소비집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최종근 기자
2025-03-06 18:08:40[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가 시니어 고객 대상 신용카드인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는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원하면서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상품이다. 서비스는 크게 ‘더 넥스트 특화 서비스’와 ‘더 넥스트 기본 서비스’로 나뉜다. 먼저 특화 서비스로는 △생활요금(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가스요금) 자동납부 및 4대 사회보험 및 손해보험 결제 건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SAVING’ △병원, 약국, 동물병원 업종 및 대교뉴이프 ‘인지신〮체 케어 서비스’ 결제 건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CARE’ △인터파크티켓, YES24, 영화와 같은 문화생활 결제 건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LIFE’ 서비스가 있다. ‘더 넥스트 특화 서비스’는 전월 실적에 따라 서비스 영역별 1만 하나머니, 총 3만 하나머니 한도 내에서 이용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아울러 지난달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없이 하나머니가 적립되는 ‘더 넥스트 기본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전 가맹점 결제 시 0.8%가 기본으로 적립되며, 마트·슈퍼마켓과 쿠팡, 네이버쇼핑 결제 건에 대해서는 1%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2만5000원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 2024년 하나금융그룹에서 시니어를 위한 ‘하나 더 넥스트’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 카드는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거나 은퇴 후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시니어 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심하여 준비한 ‘하나 더 넥스트’ 브랜드의 카드상품”이라며 “향후에도 시니어 손님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2-24 10:02:35[파이낸셜뉴스] NH농협카드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고객의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소비 현황'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데이터거래소’ 와 ‘금융데이터거래소’ 에 등재돼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액티브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을 영위하는 50~60대 중장년층 세대를 뜻한다. 이들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여가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액티브시니어의 소비 동향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시사점이 담겼다. 분석 대상인 액티브시니어는 NH농협카드의 50~60대 남성·여성 고객으로 설정했다. 결제 데이터는 올해 2·4분기와 지난해 2·4분기를 기준으로 △주 이용 요일 △주 이용 시간 △주 이용 업종 △업종별 상세 분석 등 다양한 시각으로 비교·분석했다. 먼저 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이용은 전체 고객 대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의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반면, 전체 고객의 결제금액은 4.6% 증가에 그쳤다. 이용건수에서 더욱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액티브시니어(9.4%↑)는 큰 폭으로 증가한데 반해, 전체 고객(2.2%↑)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연령별 차이도 분명했다. 60대 고객은 전년 대비 카드 이용금액이 11.4% 증가한데 반해 50대 고객은 5.1% 증가했다. 성별을 함께 분석해보면, 60대는 남성 10.1%, 여성 12.9%로 두 성별 모두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50대는 남성 4.5%, 여성은 5.7% 증가에 그쳤다.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날은 금요일로, 시간대는 ‘12시~14시’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이용금액 중 ‘오전 8시~10시’구간에서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13.8%↑)했다. 특히 교통 업종(10.6%)에서 크게 늘었다. 상세 업종인 대중교통(13.3%↑)과 하이패스(6.4%↑)에서 이용금액이 늘어나 액티브시니어들의 외부활동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음식점은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애용하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올해 2·4분기 기준, 전체 업종 중 이용금액(1조6000억원)과 이용건수(4360만건)가 가장 많았다. 액티브시니어 내에서도 50대 남성(33.9%)이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카드를 사용했다. 음식점 내 세부 업종에서는 패스트푸드(11.7%↑), 뷔페(12.1%↑)가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으며, 한식은 전체 음식점 이용금액에서 72.1%를 차지해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 전자상거래 업종은 전체 업종 중 이용금액(1조2000억원)과 이용건수(3210만건)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이용금액: 15.0%↑, 이용건수: 25.2%↑)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 내에서는 50대 여성(38.2%)이 전자상거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전자상거래의 세부 업종에서는 온라인쇼핑몰(15.2%↑), 생활소비(14.5%↑), 여가생활(25.5%↑)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금액에서 68.0%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주목할 만한 데이터는 ‘50대 여성·육아’, ‘60대 남성·해외’다. 육아 업종의 이용금액은 타 성별, 연령대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50대 여성에서만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29.5%나 증가했다. 해외 업종 이용금액은 타 성별, 연령대에서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특히 60대 남성의 증가율이 120.2%로 압도적이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액티브시니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카드 데이터를 통해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최신 트렌드와 유익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9 14:45:33시니어 레지던스 주거 트렌드로 커뮤니티 특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과 함께 취미생활이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실제로 ‘하비 슈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 2023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 연령에서 취미활동을 통해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응답은 42.9%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39.5% 대비 3.4%p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주도했다.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44.3%는 취미활동을 통해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취미생활이 시니어 생활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니어 세대에게 현재 노후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서도 취미생활을 통해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은퇴 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을 즐기고 싶은 시니어 세대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건설이 서울 마이스 복합단지에서 공급 중인 ‘VL 르웨스트’는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단지 내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골프 연습을 즐길 수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퍼팅 라운지가 준비돼 있고, 이외에도 북라운지, 영상물 시청이 가능한 AV룸, IT교육실, 노래방, 다양한 활동을 배울 수 있는 레슨룸과 평생교육관이 들어선다. 휴식을 위한 커뮤니티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사우나, 메디컬 케어존, 멀티테라피케어 등 입주민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커뮤니티도 다수 마련될 예정이다. 다양한 강좌도 준비돼 있다. 바리스타, 가드닝, 베이킹 등 다양한 개인 강좌는 물론 단체 수강 프로그램 등 컨텐츠도 대거 진행할 방침이며,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의 취향에 맞춰 각종 연계 서비스도 대거 제공한다. 혜택도 마련됐다. 최초 계약자에게 롯데 계열사 호텔의 멤버십 '트레비 클럽' 1년 회원권을 무상으로 제공해 객실 및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이용 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롯데그룹에서 운영하는 롯데 스카이힐CC 할인권 1매도 함께 증정된다. 한편, 막바지 공급이 한창 진행 중인 ‘VL 르웨스트’는 전용 51㎡~149㎡, 지하 6층 ~ 지상 15층, 4개동 810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최초 입주자에게 10년간 임대 보증금 동결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계약금 10%에 대한 금리 5% 이자지원, 중도금 50% 무이자 제공으로 수요자의 부담을 한층 덜었다. 또한 대기자가 아닌 입주민을 최우선으로 하여 입주 후 공실 발생 시, 세대 타입 변경이 가능하다. VL르웨스트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4-01-25 09:02:41[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헬스케어·뷰티 판매를 확대한다. 3일 롯데홈쇼핑이 지난 한 해 TV홈쇼핑 주문 금액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이들의 1회 평균 주문금액은 전체 고객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헬스케어, 뷰티 상품 주문건수가 각각 1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TV 홈쇼핑 시청자 수 감소에도 5060세대의 이용은 늘고 있는 만큼 구매 증가가 두드러진 헬스케어·뷰티 상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에서는 4일 생애주기별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안하는 케어푸드 브랜드 '메디쏠라'의 '영양 밸런스 메뉴 14식'을 판매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최적의 비율로 영양 설계한 건강 식단으로, 지난해 10월 론칭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이 15분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같은 날 방송하는 '코지마 혈압계'는 혈압 측정뿐 아니라 메모리 기능을 통해 평균 혈압을 추적해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같은 날 디스크 견인 치료와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메디컬팬텀'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오는 6일에는 공간 차지와 층간 소음을 최소화해 집에서도 걷기 운동이 가능한 '나인닷 러닝머신'을 판매한다. 염색제, 안티에이징 크림, 탄력기기 등 노화 방지를 위한 뷰티 상품도 선보인다. 같은 날 새치 염색이 가능한 '하라즈 앰플 염색제'와 주름·탄력 개선 효과가 있는 '드라마티컬 골조크림'도 각각 선보인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향후 이들의 쇼핑 패턴을 다각도로 분석해 건강식품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뷰티 등 5060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03 09:25:02[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BC카드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객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고객수와 결제액은 2018년 동월 대비 각각 7.3%, 8.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고객 결제액 증가율 상위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고객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액 기준으로 여행은 지난해 대비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으며 2021년 코로나 시기 대비해서는 각각 277.7%, 153.7% 급증했다. 특히 여행업종의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과 비교해도 시니어 고객의 지출이 평균 24% 높았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이른바 ‘황혼육아’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키즈카페와 소아과 병원, 학원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의 결제액은 각각 54.7%, 50.6%, 27.3% 증가했다. 해당 업종은 자녀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가 대신 담당 가능하며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이기도 하다.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도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보다 높아 손주를 향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13 10:23:09[파이낸셜뉴스] 4069 중년 세대가 확 달라졌다. 본인취향을 추구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소비한다는 점에서 과거 실버 세대와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면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액티브 시니어는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을 갖추면서 유력한 소비주체로 급부상 중이다. 유통업계는 소비력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해 뷰티, 문화, 여행 등 단순히 상품개발을 넘어 브랜드 모델, 사업 기회 제공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 브랜드의 주인공이 되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중년 계층인 액티브 시니어들을 제품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 소비 타깃 대상 제품 홍보는 물론,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 모다모다는 올해 상반기 시니어 패션 콘텐츠 브랜드 '더뉴그레이'와 협업해 시니어 모델 대회 '모처럼 다른 인생'을 개최했다. 모델 대회 우승자에게 1년 간 브랜드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모다모다 시니어 모델 대회는 약 2주 정도의 짧은 모집 기간에도 불구하고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종 선발된 9명의 시니어 모델은 현재 모다모다 공식 SNS 채널을 중심으로 화보 촬영, 영상 인터뷰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모다모다 마케팅 황진현 팀장은 "새치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으로서 '젊음 지속'과 '건강한 일상'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나이와 관계없이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시니어 모델들을 통해 우리의 가치와 브랜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니어가 직접 생산한 제품들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는 사례도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자체 온라인몰이 없어 지역 중심으로만 판매되는 지역 농산물, 참기름, 쿠키 등의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시니어마켓'을 개설했다. 시니어마켓에는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매장 혹은 사업단이 입점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시니어마켓 활성화를 위해 입점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시니어들의 경험과 노하우, 정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지역 상권을 넘어 전국구로 판매되기도 했다. 특히 문경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새재참기름'은 홈플러스 시니어마켓에 온라인 입점 후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었고, 이를 통해 지난해 홈플러스의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 시니어와 윈윈...레시피 공유까지 스타벅스 코리아는 시니어가 운영하는 지역 카페 활성화를 위해 신메뉴를 개발,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했다. 시니어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로컬 카페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신메뉴 '우리 쑥 곡물 라떼'를 개발, 자체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전달한 것. '우리 쑥 곡물 라떼'는 국내산 쑥과 볶은 곡물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료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스타벅스는 시니어 바리스타가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메뉴 제조 단계를 간소화했을 뿐 아니라, 음료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재료와 집기류도 함께 지원했다. 해당 메뉴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회원기관이 운영하는 카페 150여 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달 초 누적 판매량 5만 잔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위한 정보 교류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유한킴벌리는 시니어들이 보다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오늘플러스'를 선보였다. '오늘플러스'는 유한킴벌리가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던 중,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특화된 정보나 활동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만들게 된 서비스다. 오늘플러스는 시니어를 타깃으로 만든 서비스인 만큼 가독성을 고려한 텍스트와 영상, 이미지 등으로 직관적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액티브 시니어의 생애주기나 관심사에 따른 상품, 라이프 스타일 정보 및 제품 체험 기회 등 관심사에 따른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마케팅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14 15:18:44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이 나타나면서 보다 안정된 주거 서비스를 누리려는 인구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506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시니어 연령층을 중심으로 신용·체크카드 회원 약 2000만명의 온오프라인 주요 업종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피부관리 등 각 분야의 매출액 증가율이 MZ(밀레니얼+Z)세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여윳돈과 시간이 있는 시니어 연령층이 이제 온라인을 통한 소비에 익숙해지면서 소비 시장의 '찐' 큰 손이 됐다는 분석이다. 21일 KB국민카드가 회원 20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주요 업종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주요 업종과 온라인, 배달업종에서 50세 이상 시니어의 매출액 증가율이 17%로 2040대(11%)를 앞질렀다. 특히 65세부터 69세까지의 매출액 증가율은 23%, 70세 이상은 25%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매출액 비중도 소폭 늘었다. 시니어 연령층이 스마트 기기·디지털 소비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2040대의 온라인쇼핑몰 매출액은 증가율은 전년대비 13%에 그친 반면 50세 이상은 38%이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58%로 2040대의 4배 이상이었다. 시니어는 피부관리를 비롯해 자기관리, 여가생활 부문에서도 타 연령층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피부관리실의 경우 2040대 매출액 증가율이 4%였던 반면 50~64세는 11%, 65세 이상에서는 20%에 달했다. KB국민카드는 "건강관리뿐 아니라 외모 관리,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생활과 여가생활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액티브 시니어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나경 기자
2023-05-21 19:19:44[파이낸셜뉴스] 에이유엠벤처스가 5070세대들에게 친구 만들기 및 액티비티 정보제공을 하는 액티브시니어들을 위한 서비스에 투자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유엠벤처스는 시놀에 투자했다. 2022년 12월 글라우드 투자에 이은 투자다. 에이유엠벤처스는 스타트업 전문 로펌 최앤리 법률사무소가 만든 엑셀러레이터(AC)다. 엄세연 에이유엠벤처스 매니징 파트너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시니어 여가 시장에 비해 이를 받쳐줄 서비스가 부재하다. 시놀은 국내 최초로 신중년을 타겟한 친구만들기 서비스를 론칭해 회원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시니어들이 시놀 앱을 통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찾고, 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추후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철민 에이유엠벤처스 대표는 "전년 동기대비 60%나 벤처투자액이 감소한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진주 같은 시놀을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최앤리와 에이유에벤처스가 시너지 있는 협업을 통해 혹한기에도 빛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15 08: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