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개 흑사병으로 알려진 '앨라배마 로트(Alabama Rot)'로 반려견 5마리가 사망하면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수의사들은 앨라배마 로트를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치료법 또한 없는 상태이다. 신사구체 혈관병증으로도 알려진 앨라배마 로트의 증상은 다리와 발에 개방형 상처가 발생하는 것이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신부전으로 이어지고 결국 죽게 된다. 앨라배마 로트는 매우 희귀한 질병으로 주로 시골 지역에서 운동이나 산책을 시키는 반려견에게 주로 발생한다. 최근 영국 호샴, 웨스트 석세스, 헝거포드, 버크셔 근처에서 5마리의 반려견이 앨라배마 로트로 사망했다. 영국의 반려견 전문가인 데이비드 워커는 "지금이 반려견들이 앨래배마 로트가 가장 잘 걸릴 수 있는 시기이다"라고 경고했다. 개 피부·신사구체 혈관병증 앨라배마 로트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차갑고 젖은 흙에서 전염된다는 수의사들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차갑고 축축한 진흙 등을 밟거나 숲속을 걷다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벌레와 접촉하면 반려견이 이 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 애견재단은 “가능하면 반려견을 마른 길로 다니게 하고, 물에 젖거나 진흙이 있는 길에 가까이 가게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 “산책을 한 뒤에 발에 묻은 진흙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반려견의 발에 피부병변이나 상처가 없는지 확인한 후 있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라”고 조언했다. 개의 피부를 공격하는 병 앨라배마 로트는 지난 1980년대 미국 그레이하운드들에게 처음 발견된 이래, 종(種)과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개들이 감염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2년 처음 발견돼, 매년 발병이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2016년 19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3개월도 채 안된 기간 동안 29건이 앨라배마 러트로 확진을 받았다. 그해 발병의 약 60%가 1~3월에 발생한다. 앨라배마 러트(CRGV)는 피부와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키는 병으로, 치사율이 80%에 달해 ‘개 흑사병’으로 불린다. 연구팀은 계속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사하고 있지만 앨라배마 로트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예방 조치를 개발하진 못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와 환경적 위험, 계절 패턴과 지리적 위치 등 가능한 요인을 연구했다는데, 그 결과 기후 및 지리적 위치가 앨라배마 로트의 잠재적 촉발 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19-12-16 13:55:05[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세부 기준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빠졌다.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하는 GV70은 미국에서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을 못 받는다. 북미 지역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닛산 등 일부 외국 업체들도 현대차처럼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에서 배터리 규정 등을 강화하면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사실상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날 세부지침 발표에서 혜택을 받는 차종과 혜택이 줄어드는 차종, 아예 사라지는 차종 등이 공개됐다. 새 지침은 18일부터 적용된다. 이전까지는 북미에서 조립됐다는 요건만 갖추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그 기준이 강화된다. 테슬라 모델3도 배터리 규정에 걸려 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었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 재무부는 기준을 강화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쪼개 각 기준을 만족할 때 보조금 절반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북미 조립 전기차라고 해도 북미에서 제조, 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3750달러 보조금을 받는다. 나머지 보조금 3750달러를 마저 받으려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하고 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에만 각 3750달러씩, 모두 7500달러 보조금을 받는다. 재무부에 따르면 대부분 미국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 지급 대상이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에퀴녹스, 포드의 E-트랜짓과 머스탱 마크-E 등이 보조금을 받는다. 그러나 테슬라 모델3의 경우 배터리 규정에 걸려 보조금을 절반만 받는 등 일부 미 전기차도 보조금 혜택이 줄었다. 현대차는 GV70에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가는 바람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아예 빠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앨러배마 공장에서 조립하는 GV70에는 북미산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8 03:15:0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월 고용지표 충격의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높은 실업혜택이 노동자들의 노동의욕을 꺾는다고 판단한 공화당 주지사들이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주당 3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거부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실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음에도 실업혜택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 "연방정부 실업보조수당 중단" 1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7일 4월 고용동향 발표 뒤 시작된 공화당 주지사들의 실업급여 축소 움직임은 시간이 갈수록 세를 불리고 있다. 당초 100만명 신규취업 확대가 예상된 것과 달리 25만명 수준 증가하는데 그친 4월 고용동향 지표는 "집에서 편안하게 실업급여나 받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공화당 주지사들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날 아이오와, 테네시주가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헤택을 중단키로 하는 주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의 킴 레이놀스 아이오와 주지사는 팬데믹 관련 수당들이 다음달 12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앞서 9개주가 이같은 조처를 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 상공회의소는 9월 프로그램 종료보다 서둘러 이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적절한 일자리를 찾았을 경우 취업을 거부하면 연방정부 수당을 받을 수 없다며 일부 물러났지만 민주당은 강경하다. 민주당은 팬데믹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하거나 학교 폐쇄로 자녀 돌봄을 할 수 없는 이들은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그렇지만 공화당 주지사들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아이오와, 미시시피, 미주리, 몬태나, 노스다코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들이 노동부에 연방정부 실업급여 프로그램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또 앨러배마, 아칸소, 테네시주는 이보다 앞서 프로그램 탈퇴를 공개선언했다. 그러나 이들 3개주는 이날까지 노동부에 서면으로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 길 거리 나 앉게 된 실업자들 CNBC에 따르면 이같은 움직임에 실업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경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집값은 치솟고 물가도 뛰고 있어 생활비는 더 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정부에서 지급하는 실업수당과 달리 연방정부 실업수당은 노동자가 아닌 영세 자영업자도 수혜대상이어서 당장 다음달부터 수당이 끊기면 이들이 길 거리에 나 앉을 수도 있다. 백신 접종 확대 속에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팬데믹 이전만 못하고, 또 그동안의 충격이 더해져 상황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연방정부 실업급여가 끊기면 당장 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많다. 연방정부 실업급여는 주당 300달러이지만 아칸소의 경우 주당 248달러, 미시시피는 195달러에 불과하다. 전미고용법프로젝트(NELP) 사무총장 레베카 딕슨은 실업자들에게 지급하는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근시안적인데다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딕슨은 "많은 가족들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부채, (살던 집에서 쫓거나는) 퇴거 해일과 굶주림까지 몰려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특히 그 고통은 주로 여성과 유색인종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12 07:55:45[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3일(이하 현지시간) 자시 배달 직원들의 처우에 관한 비판을 조롱으로 맞받아 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자책골' '부정확'하다는 표현을 동원했다. 아마존 배달 직원들이 운전 중 생리적인 필요를 해소할 길이 없어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누기도 한다는 주장을 조롱한데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의 사과는 지난달 마크 포칸(민주·위스컨신) 하원의원이 올린 아마존의 노동조합 설립 저지 의도를 비판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거론하는 트윗을 조롱한데 대한 것이었다. 당시 포칸 의원은 아마존 직원들이 화장실 갈 짬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트윗을 통해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본다는 걸 정말로 믿는 것은 아니죠, 그렇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아무도 우리 회사에서 일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반박했다. 아마존의 트윗은 그러나 곧바로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 비난 트윗이 봇물을 이뤘고, 아마존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내용도 상당했다. 특히 미 온라인 매체 '디 인터셉터'가 아마존 배달 직원들이 화장실 갈 틈도 없다는 내부고발 기사를 실으면서 아마존은 궁지에 몰렸다. 인터셉터는 아마존 관리직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배달직원들이 배달을 나가면 화장실을 갈 수가 없어 소변을 보기가 어렵고, 일부는 변비까지 생긴다고 폭로했다. 아마존은 역풍이 거세자 꼬리를 내렸다. 아마존은 "많은 운전자들을 생각지 못하고 대신 물류센터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치중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혀 이 문제가 배송 직원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로 믿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마존은 이어 "이는 자책골이었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포칸 의원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그러나 운전자들이 제 때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것은 "교통체증이나 지역 교통망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문제로 폐쇄된 공중화장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은 차량공유업체 우버, 배송업체 UPS 등과 관련해 비슷한 문제에 대한 수많은 트윗을 링크해 자사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어 "이 문제가 업계 전반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아직 해결방안은 찾지 못했지만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아마존의 이날 트윗은 앨러배마주 베세머 창고의 아마존 직원 약 6000명이 노동조합 설립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주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며 노조 설립이 성공하면 미국내에서 최초로 단체협상력을 갖는 아마존 노조가 생기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04 04:50:0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이하 현지시간) 8만3700명 늘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6일 기록한 하루 신규확진자 사상최고치인 7만73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날씨가 추워져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겨울철로 접어드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미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CNBC, CNN 등 미 언론들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23일 하루 동안 새로 확진판정을 받은 미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월 중순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서남부의 이른바 선벨트 지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던 당시 기록한 사상최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CNBC는 23일 현재 미 50개주 가운데 37개주에서 신규확진자 수가 7일 이동평균치로 계산할 경우 1주일간 5%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앨러배마 등 일부 주에서는 이전에 검사한 것이 추가되면서 수치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주간단위 평균으로 봐도 하루 확진자 수는 급증세를 타고 있다. 6만3200명으로 1주일 전에 비해 14% 넘게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내 코로나19 검사가 13% 가까이 늘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증가세를 보여 같은 기간 51% 폭증했다. 이번 본격적인 2차 확산의 특징은 이전과 달리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3월 뉴욕, 뉴저지 등 북동부 지역에서 여름에는 서남부 선벨트 지역, 최근들어 중서부 지역이 증가세를 주도했다면 이번에는 중서부에서 시작된 재확산 움직임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염병 부문 부국장 제이 버틀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이 가운데 최근에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중서부 지역이 특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위스컨신 등 중서부 지역 주들은 인구대비 확진자 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7일 이동평균치로 계산한 노스타코타 지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101.6명이다. 인구 10만명당 20~30명대인 다른 지역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사우스다코타는 87.2명, 몬태나와 위스컨신은 각각 65.6명, 47.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입원, 사망자 수가 뒤따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결국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입원 환자 수는 일부 주에서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7일 이동평균치 기준으로 아이오와, 몬태나,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유타, 위스컨신, 와이오밍 등 주로 서부와 중서부 일대 13개주에서 하루 입원 환자 수가 사상최대를 나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0-25 03:22:2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4세 소년이 자신의 부모와 동생 등 가족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3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2일 밤 앨러배마주의 가정집에서 가족을 살해한 14세 소년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아버지와 계모, 의붓동생 3명 등 모두 5명을 권총으로 쏘고 범행에 사용한 총을 길가에 버린 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5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2명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총격 피해자는 소년의 아버지와 의붓어머니, 그리고 6살·5살·6개월 의붓동생들이었다"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소년의 범행 동기와 총기 입수 경로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망한 가족들의 부검은 빠르면 4일 중 실시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텍사스주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은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했다. #소년 #총격 #살해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04 15:31:12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물폭탄을 퍼부으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스쿨버스를 산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토니 앨섭이라는 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가 스쿨버스를 구입해 플로렌스 허리케인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벌였다. 그는 지난 2017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하비 때에도 스쿨버스를 이용해 동물을 구조한 바 있다. 토니는 "많은 동물들, 특히 보호소에 있던 동물들이 버스 뒷자리를 차지한다"라며 "모든 동물을 구조할 수 있다면 모든 버스의 기름값을 내가 내고 배도 살 수 있다면 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해에서 53마리의 개와 11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했다. 그후 그는 동물들을 앨러배마주의 보호소로 이동시켰다. 일부 동물들은 그곳에서 평생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9-19 03:38:27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해 영국이 50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에어버스의 날개 제작 사업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처지가 됐다. 에어버스 구매국들이 서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렉시트가 영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금융 뿐만 아니라 수만명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정밀기계공업 일자리마저 날릴 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브렉시트 이후를 대비해 벌써부터 에어버스에 날개 제작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나라들이 최소 7개 국에 이른다면서 영국의 날개 제작 사업이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에어버스가 개발에 들어간 폭이 좁은 차세대 A320 날개 제작 플랜트를 유치하려는 나라들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EU 소속 3개국과 미국, 중국, 그리고 멕시코와 한국 등 7개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항공기 날개는 항공기에서 가장 복잡한 부품으로 영국은 관련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해왔다. 영국은 2차대전 당시에도 연합군 항공기 날개를 제작해왔고, 1970년 에어버스 구상 단계에서부터 날개 제작을 독점하다시피해왔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이같은 영국의 독점적 날개제작을 위협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과 EU간 무관세, 자유로운 국경 이동이 제한받게 되면 항공기 완성품을 조립하는 독일, 프랑스로 날개가 이동하거나 스페인 등에서 만든 부품이 영국으로 들어갈 때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진다. 에어버스 구매국들이 자국 공정 확대를 요구하는 것과 맞물려 영국에는 매우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정부는 독일의 작업분담 비율이 A350 같은 주요 프로그램에서 불공정하게 낮다면서 에어버스에 대한 대출 일부를 보류하는 방법을 통해 에어버스를 압박하고 잇다. 이런 가운데 에어버스는 온전히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연료 소모를 30%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A320 날개를 영국 이외 지역에서 만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도 날개제작이 영국에 독점적인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엔더스 CEO는 1월 15일 영국 항공.방산 경영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에어버스의 최대 의무는 (특정 국가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회사와 (관련)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날개제작 분산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EU 회원국인데다 지금도 영국에서 제작되는 A350 날개 부품을 만든다. 에어버스 완성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독일과 프랑스는 에어버스에 직접 압력을 가하고 있고, 지난해 인도된 에어버스의 25%를 구매한 최대 고객 중국은 톈진 공장 작업물량을 늘리라고 에어버스에 요구하고 있다. 톈진 공장에서는 날개 일부를 제작하고, 매달 폭이 좁은 2열식 항공기 넉대씩을 조립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이미 A320 날개 패널을 만들고 있어 이런 면에서 유리하다. 2년전 6억달러를 들여 문을 연 미 앨러배마주 모빌의 에어버스 공장은 A320 공장이다. 엔더스 CEO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은 에어버스의 고향으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영원히 낭떠러지 위를 걸을 수는 없다"면서 "브렉시트는 영국 산업을 약화시키고, 영국 항공산업 역시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에어버스 공장에는 전체 에어버스 인력의 10%에 이르는 1만5000명이 일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웰시의 에어버스 날개 공장은 2차대전 당시부터 날개를 제작한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공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필턴에서는 에어버스 날개 대부분이 설계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02-01 17:33:54결전의 날이 밝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가를 3월 첫 화요일, '슈퍼 화요일(3월1일)'이다. 13개 주(총 50개주)의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최대 승부의 날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양당에서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날 양당의 승자가 미국 대선 결선전(11월8일 대통령선거인단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 방식이다.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정하고 주별 선거인단을 뽑는다. 핵심은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슈퍼 화요일'에 배분될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 중 20% 이상(민주당 22%, 공화당 24%)이다. 민주당 1015명(주요 당직자 및 선출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슈퍼대의원 150명 포함), 공화당 595명. 지난달 치러진 경선과는 이날 하루에 결정되는 대의원 수가 다르다. 슈퍼화요일의 비중이 큰 이유다. 29일(현지시간)기준 대의원 수(누적)는 힐러리 544명, 트럼프 82명으로 2위 주자와 격차(민주당 버니 샌더스 85명, 공화당 테드 크루즈 17명)가 크게 벌어졌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민주당 2383명, 공화당은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아직 승패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슈퍼화요일을 뒤집을 정도의 이변이 없는 한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이날의 판세가 대세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공화당은 3월15일 이후 남은 경선은 '승자 독식' 방식이다. 1위 후보가 경선을 치른 그 주의 공화당 대의원을 모두 확보하는 식이다. 2012년 공화당 경선에서 밋 롬니 전 주지사가 '슈퍼화요일' 에 승리를 거머쥐고 대선 후보가 된 바 있다. 1일 경선이 치러지는 주는 텍사스, 아칸소,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버몬트, 버지니아주 등 13개주(미국령 사모아와 민주당 해외 경선)로 주로 남동부지역 주들이다. 1984년부터 남부지역 주들이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3월1일에 경선을 몰아서 치른데서 슈퍼화요일이 비롯됐다. 13개주 가운데 앨러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버지니아 등 10개주는 민주, 공화 양당이 동시에 경선을 치르고, 결과도 같이 나온다. 다만 알래스카는 공화당, 미국령 사모아 및 콜라라도는 민주당의 결과만 나온다. 또 민주, 공화당의 대의원 배분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데, 콜로라도의 경우 민주당은 득표율에 따라 주자별로 대의원을 배분한다. 공화당은 7월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만 선출한다. 슈퍼화요일에 이어 치러지는 3월15일, 이른바 '미니 슈퍼화요일'이 다음 분수령이다. 플로리다, 일리노이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른다. 이날까지 경선이 끝나면 사실상 절반 이상(민주당 49.7%, 공화당 62.1%)이 마무리된다. 이후부터는 승자독식제가 채택되고, 이 여세가 7월 전당대회(18~21일 공화당, 25~29일 민주당)로 이어진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2-29 16:35:243차례의 경선에서 각각 '2승 1패'를 기록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번주 또다른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장 23일(현지시간)에는 네바다에서 공화당 코커스가 예정돼 있으며 27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20일 네바다에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렸으니 양당이 장소를 맞바꿔 또 한번 일전을 치르는 셈이다. 두 경선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3월 1일)의 길목에 있는 만큼 유력 후보들의 승부욕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네바다에서 열리는 공화당 코커스는 전체 대의원(2472명)의 0.01%인 30명을 뽑는 소규모 경선이지만 '서부'의 공화당 표심 바로미터로 꼽힌다. 서부는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가 많은 남부와 달리 중도,온건 성향이 강한데다 히스패닉계의 입김이 강해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백인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승을 거둔 트럼프는 이번엔 네바다에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공략한다. 경쟁자인 마르코 루비오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조기 사퇴로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트럼프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루비오는 젭 부시와 지지기반이 겹치는데다 히스패닉계가 부시 전 주지사를 지지해온 만큼 반전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쿠바계 이민자 출신인 테드 크루즈는 이민 개혁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네바다 주에서 선전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 돌풍을 완전히 꺾어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이곳 유권자의 50% 이상인 흑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12개 주에서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슈퍼화요일'에서 대세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샌더스 후보 역시 이번 경선에 패배할 경우 향후 반전 기회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한편 3월1일 열리는 '슈퍼화요일' 경선은 앨러배마와 아칸소, 콜로라도, 조지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버지니아, 아메리칸 사모아(민주당만 해당), 알래스카(공화당만 해당)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무려 23%, 공화당에서는 무려 31%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초대형 경선'이다. 이어 3월15일 실시되는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실시된다. 여기서 민주당은 17%, 공화당은 16%의 대의원을 선출함으로써 전체 대의원의 절반 이상을 확정하게 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6-02-21 15: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