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서해 5도 어민들이 야간조업 확대와 조업단속 완화 등을 주장하며 어선을 몰고 고기잡이 대신 해상시위에 나섰다. 서해 5도 백령·대청·소청 어민들은 10일 오전 9시부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소청도 앞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날 해상시위에 참여한 어선은 서해 5도 전체 어선 201척 중 37.3%인 75척이다. 정부는 남북간 긴장 완화로 지난 1일부터 북방한계선(NLL) 인근 어장을 확장해 조업구역을 넓히고 야간조업도 일출 전, 일몰 후 각각 30분씩 1시간 허용했다. 그러나 확대한 어장의 거리가 너무 멀고 수심이 깊어 현재 어구로는 조업이 힘든데다 어장 확장을 빌미로 조업 단속을 강화해 조업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서해5도어민연합회 관계자는 “신설 D어장까지 가는 데만 3시간이 넘게 걸려 꽃게 신선도에 문제가 있고, 수심이 깊어 현재 가지고 있는 어구로는 어획이 어렵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정부에 어장·야간조업 추가 확대와 조업단속 완화,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존 서해 5도 어장은 백령·대청·소청어장(368㎢), 연평어장(815㎢), A어장(61㎢), B어장(232㎢), C어장(138㎢) 등 1614㎢에 달한다. 추가로 확장된 어장은 연평어장의 경우 815㎢에서 905㎢로 90㎢(동측 46.58㎢, 서측 43.73㎢) 늘어났고, B어장 동측 수역에 154.55㎢ 면적의 새로운 D어장이 신설됐다. kapsoo@fnnews.com
2019-04-10 11:33:31해양수산부는 25~26일까지 이틀간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서해5도 어장 확장 관련 현지 어업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입어 서해 5도 어장을 현행 1,614㎢에서 245㎢ 늘어난 1859㎢까지 확장하고 지난 1964년부터 금지되었던 야간조업을 55년 만에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1시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명회는 현지 어업인들에게 서해 5도 어장 확장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법령 개정, 정부의 조업지도 및 경비계획 등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고,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의 조업지도는 연평어장에 국가지도선 1척 연중 배치를 원칙으로 하되, 비성어기(12~3월, 7~8월)에는 지도선 수리 등 공백 발생 시 옹진군 어업지도선 배치한다. 25일에는 옹진수협 백령지점에서 백령도 어업인 약 7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26일에는 옹진수협 대청지점에서 대청도 어업인 약 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최용석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에 확장된 서해5도 어장에서 우리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02-22 23:49:06정부가 남북간 긴장 완화로 서해5도 어장을 확대하고 야간조업을 허용하자 이 지역 어민들은 대체로 반기면서도 야간조업의 경우 기대에 못미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해양수산부는 서해 5도 어장을 245㎢ 늘어난 1859㎢까지 확장하고, 1964년부터 금지했던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1시간 허용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서해 5도 어장은 백령·대청·소청어장(368㎢), 연평어장(815㎢), A어장(61㎢), B어장(232㎢), C어장(138㎢) 등 1614㎢에 달한다. 추가로 확장된 어장은 연평어장의 경우 815㎢에서 905㎢로 90㎢(동측 46.58㎢, 서측 43.73㎢) 늘어나고, B어장 동측 수역에 154.55㎢ 면적의 새로운 D어장이 신설된다. 이번에 확장된 어장(245㎢)은 기존 어장면적의 약 15%가 증가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84배에 달한다. 현재 서해 5도는 202척의 어선이 꽃게, 참홍어, 새우, 까나리 등을 연간 4000t 가량 어획해 300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이번 어장 확장으로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나 서해 5도 어업인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확장되는 어장에서 봄 성어기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조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3월 중 어선안전조업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서해5도 어민들은 당초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구역 시범 사업이 진행되는 북방한계선(NLL) 최인근까지 어장을 확장해 어장을 연결하고, 야간조업도 일출전 1시간, 일몰 후 3시간 허용을 주장했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어장이 확장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야간조업 허용 시간이 기대에 못미친 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면 서해5도 어장도 더 확장되고 야간조업 허용 시간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2-20 14:44:03인천시는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구역 시범 사업 실시를 위해 서해5도 주민들이 요구하는 백령~인천간 직항운항과 야간조업 허용을 중앙정부에 건의한다. 인천시는 1일부터 완충수역의 적대행위 중단이 발효됨에 따라 서백령~인천간 직항운항과 야간조업 허가를 해양수산부와 국방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간 222㎞를 운항하는 3척의 여객선은 NLL 해역을 우회 운항함에 따라 연료비 과다 발생 및 이동시간도 4시간 이상 소요되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서해5도 서북도서 야간운항 규정으로 야간운항은 전면 금지되어 야간에 자유로이 도서민이 육지를 나올 수 있는 기회는 전무하며, 야간조업 허가도 제한되어 있어 어업생계권과 이동자유권 보장은 한계가 있다. 야간조업은 현재 서해5도서 어업인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조업시간을 주간조업에서 일출 전 1시간 전부터 일몰 후 3시간까지 연장 조업 및 어장확장(306㎢) 등을 할 수 있도록 건의키로 했다 백령~인천간 직항운항이 되면 이동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30분 정도가 단축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백령~인천간 직항 운항으로 도서민의 이동자유권을 보장하고, 야간조업 시간 완화로 어민들의 정주여건 개선 및 생활소득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11-01 16:20:49조합원 등 안팎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28일과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파업에 나섰던 현대자동차가 노노갈등까지 빚어졌던 이번 파업 사태를 추스르고 정상조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노조의 6시간 부분파업이 끝난 뒤 이날 오후9시부터 야간조가 출근해 30일 오전 8시까지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또 30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계획된 주말 휴일 특근도 예정대로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휴일 특근은 아반떼HD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3공장과 그랜드 스타렉스를 만드는 4공장, 투싼을 생산하는 5공장에서 각각 이뤄진다. 7월1일 일요일에는 베라쿠르즈를 만드는 2공장에서 특근이 실시된다. 또 다음주 월요일인 7월2일부터는 울산과 전주, 아산 등 전 지역의 차량생산 공장이 오전 8시부터 주간조부터 근무를 시작, 주·야간 10시간씩(잔업 2시간 포함) 하루 20시간 정상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정치파업에 휘말렸던 현대차의 생산라인이 완전 정상가동되는 모습을 되찾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 국내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울산공장의 경우 주간조 1만4000명, 야간조 1만명이 정상 조업에 복귀하면 하루 6000대 가량의 완성차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도 회사의 정상조업에 협조하는 한편,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될 올해임금 및 단체협상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불법 정치파업으로 인해 경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은 이상욱 지부장등 노조지도부는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신기자
2007-06-29 21:00:12[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10월부터 감척 어선을 활용해 중국의 불법 어망 수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감척 어선을 활용한 불법 어구 상시 철거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감척 어선은 과도한 어업 경쟁 방지를 위해 선박 수를 줄이는 감척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해체와 폐선을 앞둔 선박이다. 범장망은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조업하는 어구로 길이가 축구장 3∼5배에 달한다. 중국의 불법 범장망으로 인해 우리 바다는 수산 자원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야간이나 기상이 나빠졌을 때 우리나라 서·남해권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침입해 범장망을 설치하고 다시 EEZ 바깥에서 대기하다가 불시에 들어와 어망을 수거하는 등 불법 조업을 지속해왔다. 그동안 정부는 큰 어망을 사용하는 배를 어업인에게 빌려 불법 어구를 수거해왔으나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성어기에는 배를 빌릴 수 없어 수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감척 대상인 89t급 어선 두 척을 확보해 다음달부터 범장망 수거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작업을 통해 연간 100개 이상의 범장망을 수거하고 240억원의 수산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상 우리 해역에선 매년 약 300개의 범장망이 발견되지만 이 중 20여개만 수거되는 데 그쳤다. 해수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불법 어구 수거 전용선의 이름을 공모한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22일까지 수산자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2 11:49:41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철강 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기존 8월 말까지 하려고 했던 부분 조업을 사실상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부진에 따라 현대제철도 일부 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실상 연말까지 부분조업"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기존 8월 말 종료하려고 했던 인천공장 야간조업을 일부 연장하기로 했다. 정확한 연장 기간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동국제강이 야간조업을 하고 있는 곳은 인천공장이다. 동국제강 철강 생산 거점은 현재 인천과 포항에 있는데, 대부분을 인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인천공장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20만t, 포항은 50만t 가량이다. 포항공장의 경우에는 부분 조업 없이 그대로 돌릴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시장 상황이 이어지면 연내 조업 전환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도 봉형강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 봉형강은 통상적으로 건설 자재로 쓰여 경기 침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건설업계 성수기는 가을이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탓에 봉형강 수요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앞서 하절기 기간 일부 라인에 대해 야간 조업을 진행했고, 인천공장의 특별보수 기간을 기존 2~6월에서 2~7월로 연장했다. 통상 정기보수 기간이 2주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생산량 조절이었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전반적인 인천공장 특별보수는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일부 전기로의 경우 8월 말부터 9월 9일까지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공장 전기로도 9월 중순 이후 3개월가량 특별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현대제철의 봉형강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는 따로 생산량 조정이나 조업 시간 조정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무 시간 단축이나 생산량 감축 등 계획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 제품 수요 감소에 中 저가 수주까지이처럼 상당수 철강업계가 생산량 조정에 나선 것은 전방 산업 둔화 등으로 철강 제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 둔화에 중국산 덤핑 물량까지 더해져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밀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철근 재고량도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철근 재고량은 15만1400t으로 지난해 동기 10만6291t 대비 42.4% 늘었다. 그나마 철근 유통가격이 상승세인 점은 위안거리다. 업계에 따르면 8월 첫 주 국산 철근 가격은 대리점 매장에서 t당 76만원대로 6월 말 t당 67만원 대비 13.4% 뛰었다. 업계는 9월에도 철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8월 말과 9월 초 철근 가격을 2차례 인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원가 절감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2 18:28:45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철강업계가 경기침체, 중국 저가 물량 공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불황의 터널이 길어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철강 3사, 공장 가동률 80%도 위태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81.2%로 2022년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88.8%와 비교하면 7.6%p, 지난해와 비교하면 6.8%p 낮은 수치다. 이 기간 가동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의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5.1%로 전년 88.6%보다 13.5%p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각각 3.6%p, 3%p 떨어졌다. 철강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철강 제품이) 안 팔려도 정말 너무 안 팔린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저가 물량 확대도 골칫거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 제품 가격이 한국산 생산 원가보다도 낮다"며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나마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점은 위안거리다.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스코 철광석 매입 가격은 t당 10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 14만5000원보다 2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의 제강 원재료 가격도 t당 49만3841원에서 45만6200원으로 7.6% 하락했다. ■원가 절감·생산 최적화로 돌파구철강사들은 △원가 절감 △생산 최적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가공비 절감, 원료 매입 채널 다변화, 노후화 설비 개선 등을 진행한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구매하는 고비용 원료를 다른 국가의 저비용 원료로 전환해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포항·광양 제철소에서는 설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노후화 설비를 최신화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신사업 확대와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도 푸네에 연간 23만t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짓고 있다. 상업생산 목표는 내년 3·4분기부터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강판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 시장을 더욱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지난 6월 3일부터 인천 공장을 야간 조업 체제로 바꿨다. 8월 말까지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조업 상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가을은 건설 공사 돌입 가능성이 높아 철강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시황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최적 생산체계를 적용, 재고 수위를 조절하고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며 "기술 연구를 통해 쇳물 생산 원가를 개선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0 18:08:10#OBJECT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철강업계가 경기침체, 중국 저가 물량 공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불황의 터널이 길어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철강 3사, 공장 가동률 80%도 위태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81.2%로 2022년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88.8%와 비교하면 7.6%p, 지난해와 비교하면 6.8%p 낮은 수치다. 이 기간 가동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의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5.1%로 전년 88.6%보다 13.5%p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각각 3.6%p, 3%p 떨어졌다. 철강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철강 제품이) 안 팔려도 정말 너무 안 팔린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저가 물량 확대도 골칫거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 제품 가격이 한국산 생산 원가보다도 낮다”며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나마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점은 위안거리다.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스코 철광석 매입 가격은 t당 10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 14만5000원보다 2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의 제강 원재료 가격도 t당 49만3841원에서 45만6200원으로 7.6% 하락했다. 원가 절감·생산 최적화로 돌파구 철강사들은 △원가 절감 △생산 최적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가공비 절감, 원료 매입 채널 다변화, 노후화 설비 개선 등을 진행한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구매하는 고비용 원료를 다른 국가의 저비용 원료로 전환해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포항·광양 제철소에서는 설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노후화 설비를 최신화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신사업 확대와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도 푸네에 연간 23만t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짓고 있다. 상업생산 목표는 내년 3·4분기부터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강판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 시장을 더욱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지난 6월 3일부터 인천 공장을 야간 조업 체제로 바꿨다. 8월 말까지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조업 상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가을은 건설 공사 돌입 가능성이 높아 철강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시황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최적 생산체계를 적용, 재고 수위를 조절하고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며 “기술 연구를 통해 쇳물 생산 원가를 개선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0 15:22: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5도 지역에서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 우리 어선의 조업 손실과 조난 피해가 잇따르자 인천시가 전파교란 방지장치 개발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 우리 어선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만들어 성능실험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성으로부터 위치와 시간정보 신호를 받아 선박, 자동차,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등으로 활용하는 위성항법 시스템은 GPS(미국), GLONASS(러시아), 갈릴레오(EU), 제이더우(중국) 등을 범 지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은 자체 위성을 이용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개발 중으로 미국이 운용하는 GPS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GPS 등 위성항법 시스템은 2만㎞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송신하는 전파강도가 휴대전화의 약 100분의 1 정도로 약해서 주변 기지국 인근에서 강한 출력으로 방해전파를 송신하면 전파가 뒤섞여 잘못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북한은 주로 서해5도와 가까운 지점에서 수평의 전파로 교란(재밍, jamming)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북한의 GPS 전파교란은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위성항법장치에 70㎞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잘못표시 되거나 어장에 설치한 어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북한에서 교란전파를 발사하면 나침반, 레이더, 항로표지,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안전 항해하도록 하고 GPS 수신뿐만 아니라 대체 가능한 기기를 설치하도록 어업인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선박이 안개 지역이나 야간 항해, 바다 한가운데에서 항해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어 조난당하거나 월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학계의 자문을 받아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과 항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고자 GPS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제작해 인천시 어업지도선(인천 201호)에 장착해 성능실험에 들어갔다. 북한의 교란전파는 플래시처럼 수평방향으로 발사돼 산이나 건물 등에 막히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평야나 바다에서만 효과가 있다는 점과 알루미늄 테이프로 전파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전파교란 차단장치를 고안했다. 이는 GPS 수신용 안테나에 보호막을 씌우는 방법으로 인공위성의 수직전파는 정상적으로 수신될 수 있도록 윗면을 개방하고, 하단과 옆면에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된 보호막을 씌우면 수평으로 오는 전파교란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험을 진행 중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성능실험에 성공하면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2만원대 재료로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인천시를 비롯해 전국에 방지장치 효과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9 08: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