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필로폰, 코카인 뿐 아니라 합성대마와 엑스터시(MDMA), 크라톰 등 '신종 마약'이 국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마약은 정밀 검사로는 적발 가능하지만 간이 검사 키트로는 적발하기 어렵다. 마약 밀수 조직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신종 마약을 밀수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적발 마약 28% 급증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지난 7~9월) 동안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493kg으로 전년 동기(383kg)보다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적발된 마약류 4개 중 1개(119kg)은 신종 마약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서 분류한 신종 마약류는 합성대마와 MDMA, 케타민, 러쉬,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거동편(페노바르비탈) 등을 일컫는다. 휴대성과 중독성의 효과를 향상할 목적으로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제조된 것들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과 야바 등 마약류를 불법 유통·투약한 일당 16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들 16명 중 태국인 4명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는 크라툼이란 마약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했다. 크라톰은 동남아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 하나로 각성과 진통에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매매와 투약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태국에서는 지난해 사용이 합법화됐다. 이번 외국인 마약 사범들은 전원 불법체류자 출신이다. 이들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거지를 이용해 광주와 전주, 나주, 함평, 평택 등지로 숨어들었다. 수사진은 장기간 잠복수사를 한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뜨려던 마약사범 2명도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았다. ■크라톰 적발되자 "음료수에요"해경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크라톰은 말린 크라톰잎 약 1㎏과 크라톰을 달인 액체 약 8L다. 성인남성 기준 2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필로폰은 약 2.34g으로 10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크라톰은 태국 현지에서 유행해 합법화까지 됐지만 국내엔 생소한 마약이다. 간이시약검사키트도 당시엔 없었다. 이들은 이 점을 이용해 검거된 이후에도 "마약 아닌 음료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밀반입시 여러 향신료들과 함께 동봉해 세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후문이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국내에 도는 신종 마약은 약 90종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사당국 관계자는 "신종 마약류라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가끔 국내에 유통됐지만 최근 들어 이들 마약류의 유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개중에는 자주 취급하지 않는 것도 있다 보니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5 18:55:06[파이낸셜뉴스]대마, 필로폰, 코카인 뿐 아니라 합성대마와 엑스터시(MDMA), 크라톰 등 '신종 마약'이 국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마약은 정밀 검사로는 적발 가능하지만 간이 검사 키트로는 적발하기 어렵다. 마약 밀수 조직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신종 마약을 밀수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적발 마약 28% 급증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지난 7~9월) 동안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493kg으로 전년 동기(383kg)보다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적발된 마약류 4개 중 1개(119kg)은 신종 마약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서 분류한 신종 마약류는 합성대마와 MDMA, 케타민, 러쉬,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거동편(페노바르비탈) 등을 일컫는다. 휴대성과 중독성의 효과를 향상할 목적으로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제조된 것들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과 야바 등 마약류를 불법 유통·투약한 일당 16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들 16명 중 태국인 4명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는 크라툼이란 마약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했다. 크라톰은 동남아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 하나로 각성과 진통에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매매와 투약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태국에서는 지난해 사용이 합법화됐다. 이번 외국인 마약 사범들은 전원 불법체류자 출신이다. 이들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거지를 이용해 광주와 전주, 나주, 함평, 평택 등지로 숨어들었다. 수사진은 장기간 잠복수사를 한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뜨려던 마약사범 2명도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았다. 크라톰 적발되자 "음료수에요" 발뺌해경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크라톰은 말린 크라톰잎 약 1㎏과 크라톰을 달인 액체 약 8L다. 성인남성 기준 2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필로폰은 약 2.34g으로 10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크라톰은 태국 현지에서 유행해 합법화까지 됐지만 국내엔 생소한 마약이다. 간이시약검사키트도 당시엔 없었다. 이들은 이 점을 이용해 검거된 이후에도 "마약 아닌 음료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밀반입시 여러 향신료들과 함께 동봉해 세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후문이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국내에 도는 신종 마약은 약 90종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사당국 관계자는 "신종 마약류라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가끔 국내에 유통됐지만 최근 들어 이들 마약류의 유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개중에는 자주 취급하지 않는 것도 있다 보니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3 16:46:28[파이낸셜뉴스] 전국 농어촌 지역까지 신종 마약이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값싼 신종 합성마약인 '야바'를 구입해 투약하다 연이어 적발되고 있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신종 합성마약인 '야바'는 주로 국내에 입국한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바'는 마약 중에서도 하급 마약으로 구하기 쉽고 저렴해서 동남아에서 주로 유통된다. 태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투약했던 야바를 잊지 못하고 찾다 보니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과 전쟁'이후 마약사범들의 검거가 전국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로 연계된 마약 유통조직과 마약 사범들이 줄줄이 검거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잇단 대형 마약사범 검거가 이뤄지면서 이미 마약이 우리사회에 깊숙히 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마약 차단을 위한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는 지적까지 나고 있다. 일용직 외국인노동자들 대거 구입..태국인 다수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마약사범 33명을 검거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외국인 3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산경찰 TF는 특히 합성 마약인 '야바'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태국 국적 마약사범 11명(1명 구속)을 붙잡고, 이들로부터 야바 172정 등을 압수했다. 또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최근 7일 태국인 마약 유통 총책과 국내 판매책 48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총책은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1억원 상당의 야바 1970정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왔다. 이를 국내 판매책들이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충남 서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대구 등지로 퍼 날랐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최근 태국인 야바 유통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호남 지역 공급책으로 지목된 태국인 A씨는 자국의 마약상으로부터 야바를 도매로 사들여 국내에 유통했다. 야바는 중간 판매책 등 7명을 거쳐 전남·북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 투약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야바는 무려 1198정이다. 인천경찰청이 소탕한 마약 유통 조직으로부터 야바를 구매한 사람들도 농·축산업에 종사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마약 1정당 3만∼5만원에 구입했다. 전남경찰청에 붙잡힌 야바 투약자 역시 농·어촌과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강원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야바 등 마약류를 유통한 65명이 검거했는데, 이들 다수는 농촌 지역 비닐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고 투약했다. 지난해 강원지역 마약사범이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춘천지검에 따르면 도내 마약사범은 2018년 363명, 2019년 538명, 2020년 465명, 2021년 351명, 2022년 559명으로 지난해 마약사범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 외국인 마약 범죄들도 폭발적인 규모로 늘고 있다. 국적은 태국이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5명, 중국 3명, 캄보디아와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1명이다. 춘천지검은 지난해 3~4월 국제 우편물로 약 3억 5천만 원에 달하는 필로폰 3.5㎏을 밀수한 태국인들을 구속한 바 있다. 코인으로 마약 대금 지급..'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울산을 포함 전국 각 지역에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유통해 온 조직폭력배 등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 55명이 최근 무더기로 검거됐다.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필로폰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사전에 연락책과 배달책 등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판매해 왔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투약자들은 건설업자, 유흥업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외국인도 포함됐다. 특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들은 일이 끝나면 모텔, 숙소 등에 모여 필로폰을 거래하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에서 번지고 있는 신종 마약의 경우 텔레그램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고 매수대금은 현금과 가상화폐(코인)로 지급 받았다. 판매책들은 CCTV가 없는 건물의 우편함, 단자함 내지는 주차장, 화단 등에 숨겨둔 후 매수자들로 하여금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망을 형성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7-04 08:44:58[파이낸셜뉴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신종 합성 마약인 '야바'가 건강기능식품, 일반 식품으로 위장한 채 밀반입돼 전국 각지로 유통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일 마약 밀수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태국인 총책과 국내 판매책은 48명에 투약자는 33명으로 총책은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1억원 상당의 야바 1970정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왔다. 이후 국내 판매책들이 이를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충남 서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대구 등지로 퍼 날랐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최근 태국인 야바 유통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호남 지역 공급책으로 지목된 태국인 A씨는 자국의 마약상으로부터 야바를 도매로 사들여 국내에 유통했다. 야바는 중간 판매책 등 7명을 거쳐 전남·북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 투약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야바는 1198정이다. 야바 밀수입이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태국인 A씨는 지난해 7월 일반 식품으로 가장한 11억9700만원 상당의 야바 2만3940정을 국제우편물로 몰래 들여왔다가 덜미를 잡혔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향정신성의약품 수입 범죄의 엄단 필요성을 들어 1심이 선고한 징역 10년을 유지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A씨는 야바 수령처를 전북 부안군으로 적었다. A씨는 야바를 수령한 직후 인근 농장으로 몰래 들어가 야바를 흡입했다. 2차례 이를 반복한 A씨는 야바 유통뿐만 아니라 투약으로도 처벌받았다. 인천경찰청이 소탕한 마약 유통 조직으로부터 야바를 구매한 사람들도 농·축산업에 종사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마약 1정당 3만∼5만원에 구입했다. 전남경찰청에 붙잡힌 야바 투약자 역시 농·어촌과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강원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야바 등 마약류를 유통한 65명이 검거했는데, 이들 다수는 농촌 지역 비닐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고 투약했다. 경찰은 "마약을 사고판 태국인 대부분이 불법체류자이며 함께 모여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야바는 보편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우리 농어촌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바가 우리 농·어민에게로 확산하는 상황도 충분히 우려된다. 마약 수사에 정통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야바는 마약 중에서도 하급 마약이라, 구하기 쉽고 저렴해서 동남아에서 주로 유통된다"라며 "취업 목적으로 농촌에 들어오는 태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투약했던 야바를 잊지 못하고 찾다 보니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이 밝힌 지난해 마약류 밀수 적발 사건은 모두 771건으로 적발된 마약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합성대마 (500%), 야바(1337%)의 밀수량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야바가 아무리 동남아에서 보편화돼 있다고는 하나, 필로폰 성분이어서 중독성이 강하고 유해하다"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야바의 유해성을 꾸준히 알리는 계도 활동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1 09:50:14태국에서 들여오는 합성마약 '야바(YABA·사진)'의 국내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 태국 마약이 급증한 이유는 한국에 살고 있는 태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유통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면서다. 한국에선 태국 원가의 50배 넘는 가격으로 팔 수 있다는 점도 전문 유통상들이 적극 밀수에 나서는 또 다른 원인이다. 2일 대검찰청의 '2022년 12월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류 압수실적은 804.5㎏으로 전년도(491.0㎏) 대비 63.9% 증가했다. 특히 급증한 마약류는 야바로 압수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1년에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이 16만5635.74g으로 1위, 양귀비가 11만4666.90g으로 2위였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필로폰(17만5351.32g) 다음으로 야바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야바 압수는 지난 2021년 5만136.73g에서 지난해 16만7602.22g으로 234.29% 늘었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고 불리는 야바는 태국에서 주로 유통·생산된다.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기침약 성분인 코데인 등을 혼합한 합성마약으로 알약 형태로 많이 판매된다. 특히 태국인 마약 범죄가 늘면서 야바 거래량 또한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마약류 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외국인 가운데 태국인이 99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과 관계자는 "태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면서 태국에서 야바를 밀반입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사범도 계속 늘고 있고 이중 태국인 사범도 크게 증가해 압수되는 야바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3일에는 태국인 A씨(47)가 태국에서 구매한 야바 1만9369정(시가 19억3690만원 상당)를 여행용 캐리어에 숨겨 김해공항에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조사 끝에 국내 유통책 B씨와 국내 총책 C씨까지 총 3명을 재판에 넘겼다. 태국과 한국의 야바 시세 차이를 이용해 태국 현지 마약 조직과 연계한 국내 밀수 조직이 활발히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현지의 야바 가격은 한 알에 3000원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약 50배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된다. 전문가는 숨기기 쉽다는 점과 효과가 강력하다는 점 때문에 야바가 많이 이용된다고 짚었다.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대학교수 겸 마약퇴치연구소장은 "합성 마약이어서 실험실과 같이 은밀한 곳에서 만들어낼 수 있어 양귀비나 대마처럼 직접 재배하는 마약류보다 숨기기 쉽다"며 "합성 마약은 소량으로도 효과가 강해 1㎏만 있어도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2-02 18:08:02[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들여오는 합성마약 '야바(YABA)'의 국내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 태국 마약이 급증한 이유는 한국에 살고 있는 태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유통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면서다. 한국에선 태국 원가의 50배 넘는 가격으로 팔 수 있다는 점도 전문 유통상들이 적극 밀수에 나서는 또 다른 원인이다. 2일 대검찰청의 '2022년 12월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류 압수실적은 804.5㎏으로 전년도(491.0㎏) 대비 63.9% 증가했다. 특히 급증한 마약류는 야바로 압수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1년에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이 16만5635.74g으로 1위, 양귀비가 11만4666.90g으로 2위였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필로폰(17만5351.32g) 다음으로 야바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야바 압수는 지난 2021년 5만136.73g에서 지난해 16만7602.22g으로 234.29% 늘었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고 불리는 야바는 태국에서 주로 유통·생산된다.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기침약 성분인 코데인 등을 혼합한 합성마약으로 알약 형태로 많이 판매된다. 특히 태국인 마약 범죄가 늘면서 야바 거래량 또한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마약류 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외국인 가운데 태국인이 99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과 관계자는 "태국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면서 태국에서 야바를 밀반입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사범도 계속 늘고 있고 이중 태국인 사범도 크게 증가해 압수되는 야바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3일에는 태국인 A씨(47)가 태국에서 구매한 야바 1만9369정(시가 19억3690만원 상당)를 여행용 캐리어에 숨겨 김해공항에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조사 끝에 국내 유통책 B씨와 국내 총책 C씨까지 총 3명을 재판에 넘겼다. 태국과 한국의 야바 시세 차이를 이용해 태국 현지 마약 조직과 연계한 국내 밀수 조직이 활발히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현지의 야바 가격은 한 알에 3000원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약 50배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된다. 전문가는 숨기기 쉽다는 점과 효과가 강력하다는 점 때문에 야바가 많이 이용된다고 짚었다.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대학교수 겸 마약퇴치연구소장은 "합성 마약이어서 실험실과 같이 은밀한 곳에서 만들어낼 수 있어 양귀비나 대마처럼 직접 재배하는 마약류보다 숨기기 쉽다"며 "합성 마약은 소량으로도 효과가 강해1㎏만 있어도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2-02 14:10:32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 사이 신종 마약인 '야바'가 널리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들을 대거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노동자에게 마약류를 유통해온 태국인 판매책 6명과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사 투약한 같은 국적인 A씨(30대·여) 등 28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부산과 경남, 경기 지역에 있는 태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마약류를 판매해 43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 이들이 우리나라 판매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후 대포차량을 이용 부산과 경남, 경기 지역을 다니면서 태국인 매수자에게 은밀이 접근해 판매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이 취급한 마약류는 복용하기 쉽게 캡슐 형태로 개량한 신종 마약 '야바'로, 태국어로 '약'을 뜻하는 '야'와 '바보·미친'이란 뜻의 '바'의 합성어다. 야바는 동남아 최대 마약 조직인 '쿤사'가 메스암페타민(히로뽕) 30%, 카페인 60%, 코데인 10%를 합성해 개발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모두는 관광비자로 90일 동안 체류 가능한 사증면제 자격으로 입국한 후 기간 내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자들이다. 불구속 피의자 5명은 출입국외국인청에 신병을 인계했다. 추가로 경찰은 태국인에게 마약류를 판매해온 우리나라 공급책의 단서를 발견하고 추적에 나선 상태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범죄는 사람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가까운 사람의 권유에도 절대 투약해서는 안 되고 마약류 범죄 발견 시에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8-11 19:13:29【파이낸셜뉴스 부산】 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 사이 신종 마약인 ‘야바’가 널리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들을 대거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노동자에게 마약류를 유통해온 태국인 판매책 6명과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사 투약한 같은 국적인 A씨(30대·여) 등 28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2월부터 올 5얼까지 부산과 경남, 경기 지역에 있는 태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마약류를 판매해 43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 이들이 우리나라 판매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후 대포차량을 이용, 부산과 경남, 경기 지역을 다니면서 태국인 매수자에게 은밀이 접근해 판매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이 취급한 마약류는 복용하기 쉽게 캡슐 형태로 개량한 신종 마약 ‘야바’로, 태국어로 ‘약’을 뜻하는 ‘야’와 ‘바보·미친’ 이란 뜻의 ‘바’의 합성어다. 야바는 동남아 최대 마약 조직인 ‘쿤사’가 메스암페타민(히로뽕) 30%, 카페인 60%, 코데인 10%를 합성해 개발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모두는 관광비자로 90일 동안 체류 가능한 사증면제 자격으로 입국한 후 기간 내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자들이다. 불구속 피의자 5명은 출입국외국인청에 신병을 인계했다. 추가로 경찰은 태국인에게 마약류를 판매해온 우리나라 공급책에 대해서도 단서를 발견하고 추적에 나선 상태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범죄는 사람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가까운 사람의 권유에도 절대 투약해서는 안 되고, 마약류 범죄 발견 시에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8-11 10:30:49[파이낸셜뉴스] 낚시꾼으로 위장한 형사들이 수개월의 잠복 끝에 마약범들을 일망타진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마수대) 내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문신 새겨진 팔토시 끼고 낚시객 위장 신원을 밝히지 않은 A씨는 “전남 해남군 일대에서 불법 체류자인 외국인들의 집단 마약 거래가 밤마다 성행하고 있다”고 알리며 마약 거래 장소와 시간을 전달했다. 마수대는 “외국인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제보자의 당부를 토대로 수사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 먼저 전남 지역 사투리를 쓰는 소수의 형사를 현장에 보냈다. 이후 형사들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 선착장 인근을 둘러봤다. 그렇게 잠복수사를 이어간 지 2개월 만에 형사들은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순간을 잡아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한 외국인이 정박한 선박 위로 검은색 비닐봉지를 10초 만에 던지고 가거나 선박 위로 올라가 또 다른 외국인에게 건네는 정황을 목격한 것. 현장을 덮치기 전 형사들은 용의자들의 의심을 덜기 위해 선착장 인근의 낚시객으로 위장한 것은 물론 경찰 신분을 감추기 위해 문신이 새겨진 토시도 구매했다. 마약 던지기 하는 순간, 체포.. 투약자들도 모두 검거 그 결과 형사들은 오토바이로 마약을 운반하는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20대 A씨를 검거, 이를 시작으로 전남 섬 지역에서 투약한 이들을 순차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지인들의 검거 소식을 들은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전남 지역으로 도주하기도 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로 위치를 특정, 마약을 투약한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8개월 동안 마수대가 벌인 수사로 전남 해남·진도 등 도서 지역에서 합성마약 야바·대마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16명의 불법체류가 검찰로 넘겨졌다. 검거 과정에서는 시가 3억원 상당 대마 약 3㎏도 압수, 해경은 공급책·판매책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는 시골 지역 특성을 이용해 잠복 수사를 한 결과”라며 “밀반입한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전달한 총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9 08:53:55[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10월의 인천공항세관인에 이경란 주무관을 선정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 주무관은 마약밀수 우범요소를 새롭게 발굴하고 집중 선별과 검사를 실시해 태국발 야바 42.9㎏, 미국발 메트암페타민 2.9㎏ 등 총 51.8㎏ 적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각 업무 분야별 유공자도 선정했다. 수출입통관분야는 과학검사장비 사용 메뉴얼을 모바일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장비활용 극대화에 기여한 최종원 주무관을 선정했다. 물류감시분야는 특송 체화물품 집중 폐기 방안을 마련해 통관환경 개선에 기여한 구미경 주무관을, 조사분야는 태국산 케타민을 판매·수입한 한국인을 구속하고 태국 당국과 공조해 공급책 검거작전에 기여한 유영환 주무관을 각각 선정했다. 10월의 업무우수자로는 사전 정보없이 여행자 수하물에 반입된 메트암페타민 20.55㎏을 적발한 김서임 주무관을, 적극적인 현품검사로 건강기능 식품 속에 은닉된 메트암페타민 388.4g을 적발한 정유현 주무관이 선정됐다. 이밖에 X-ray 판독 학습동아리와 모의훈련을 주도하고 X-ray 판독 E-book 제작에 참여해 직원들의 판독 역량강화에 기여한 팀명 THE 바로채움을 3분기 BEST TEAM으로 선정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세행정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기관 발전에 기여한 직원을 발굴해 포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1 14:3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