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약탈자들을 무릎 꿇리고 따귀를 때리는 등 응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최근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튀르키예 도둑들이 길거리에서 응징 당하는 영상이 속속 공유되고 있다. 한 게시물에서 남성은 무릎을 꿇은 채 줄지어 있는 남성들의 뺨을 있는 힘껏 때리고 있다. 영상을 공유한 A씨는 "지진을 기회로 삼아 시민들의 집을 턴 사람들에게 귀싸대기 쇼를 선보인 우리 형님"이라며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지역에서 약탈과 절도 등 혐의로 97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톨루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강진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에서 절도, 약탈, 사기와 관련한 232건을 조사하고 97명을 체포했다. 통신은 지진의 주 피해 지역인 안타키아의 사업체와 무너진 집들이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약탈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탈자들은 슈퍼마켓이나 옷 가게, 전자 제품 매장 등에서 유아 용품이나 휴대전화 등의 물건을 쓸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점 주인들은 약탈이 지속되자 상점에 있던 물건을 옮기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탈 등 범죄에 연루된 이들은 국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하며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5 08:30:36[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달 전당대회 후보 지명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을 언급하며 그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중진들도 잇따라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해리스 "트럼프 같은 사람 잘 알아"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근대사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번의 임기만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능가했다"고 연설했다. 이번 연설은 전날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선언 및 해리스 지지 발표 이후 해리스의 첫 육성 연설이었다. 그는 같은날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바이든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해 트럼프에 대해 언급했다.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검사 생활을 시작해 주(州) 법무장관까지 올랐던 해리스는 "나는 온갖 종류의 가해자들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약탈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을 겪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도널드 트럼프의 유형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검찰 재직 당시 성추행 사건을 전담한 경험이 있다며 "법원은 트럼프의 성추행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추행 외에도 선거자금 기부 강요 등 트럼프의 여러 범죄 의혹을 나열했다. 앞서 미국의 유명 패션 칼럼니스트 E.진 캐럴은 지난 2019년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1996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이후 캐럴은 트럼프가 성폭행 해명 인터뷰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사 소송을 걸었고, 미국 뉴욕 법원은 지난해 5월 트럼프의 성추행 및 명예훼손을 인정해고 배상을 명령했다. 또한 트럼프는 올해 다른 성추행 입막음 형사 사건에서 문서 조작 등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해리스는 윌밍턴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주간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처음으로 단독 유세에 나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였다며 "이제는 대통령 후보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밴스는 자신이 해리스와 부통령 토론을 기대했다면서 해리스가 트럼프와 토론한다고 하면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화날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바이든 및 민주당 중진들도 해리스 지지바이든 선거 캠프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선언 당일 선거 당국에 명칭 변경 신청서를 내고 캠프 이름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라고 바꿨다. 바이든 캠프에는 지난달 바이든의 첫 TV 토론 참패 이후 후원금이 급감했으나 해리스가 등장하면서 돈이 밀려들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선거 캠프는 22일 발표에서 24시간 동안 88만명 이상으로부터 8100만달러(약 1124억원)를 모금했다고 알렸다. 이는 역대 미 대통령 후보들 가운데 하루 만에 모은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해리스는 비록 바이든의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는 아니다. 해리스가 후보로 지명되려면 다음달 19~2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949명의 대의원 가운데 1976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바이든은 올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기로 약속한 대의원을 3896명 모았으나, 이들은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미국 AP통신은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가 22일 기준으로 최소 2214명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에 들어간 바이든은 22일 윌밍턴 연설에 실시간 전화 통화로 참여했다. 그는 선거대책본부 직원들에게 자신의 사퇴 선언을 두고 "여러분의 놀라고 힘든 심정을 알고 있지만 해야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캠프의 "이름이 바뀌었지만 목표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나를 위해 쏟았던 모든 노력을 해리스에게 쏟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약 6개월 남은 자신의 대통령 임기에 전념하겠지만 "해리스의 당선을 돕기 위한 선거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거대한 자긍심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를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의 빌 클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X를 통해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을 비롯한 주요 민주당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에 합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3 09:02:38[파이낸셜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가 최소 9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산불로 잿더미가 된 마우이섬에서 약탈자들과 땅 투기꾼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섬 라하이나가 산불로 인해 치안이 허술해지자 강도가 총을 들고 위협하며 사업장을 급습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ABC방송 계열인 지역 채널 KITV4는 마우이섬 서부 주민들이 음식과 의류 보급품을 여기저기서 도둑맞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건주의 한 주민은 "가족들이 물과 음식, 생활용품과 의복을 기부하기 위해 마우이로 향했지만 도착 직후 총 든 강도들에게 물건을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20년간 마우이에 거주한 브라이언 사이즈모어(48)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약탈자들이 가스탱크에 구멍을 내고 휘발유를 빼 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라하이나에 구호물품을 받으러 갔다가 허탕을 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약탈자들이 더 많은 구호 물자를 갈취하려고 섬을 가로지르고 있다"며 "적십자사에 가도 구호품이 충분치 못하고 마실 물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식료품을 받겠다고 라하이나에 가지 말라"며 "그곳에는 물자가 없고, 가게고 뭐고 전부 다 텅 비어 있으며 밖에도 아무것도 없다"고 조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하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부의 대규모 개발 세력이 화재를 틈타 잿더미가 된 땅을 싼값에 사들이고, 지역을 와이키키 해변 같은 상업 지구로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하와이 왕조의 수도였던 라하이나는 문화유산이 풍부한 관광지였다. 이러한 이유로 주민들은 화재 이전에도 개발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었는데 산불 피해 지역의 생존자들에게 땅 투기꾼들이 섬에 남아 있는 집이나 땅을 사겠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국은 "파렴치한 투기꾼들이 마우이의 화재 참사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이려 한다"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이러한 투기 행각을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부동산 업자들이 피해 지역의 주택이나 토지를 팔지 않겠냐며 주민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들이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손상되거나 파손된 부동산의 판매를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 법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민들도 투기꾼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마우이 주민인 티아레 로렌스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와이 땅 투기 움직임은 역겨운 일"이라며 "라하이나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와이 주민 앤지 리온이도 NYT과의 인터뷰에서 "라하이나 사람들은 지역의 역사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복원이 이뤄지길 바랄 것"이라며 "지역 사회는 라하이나가 와이키키처럼 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BC방송은 마우이섬을 운항하는 각 항공사의 발표를 취합해 화재가 발생 이후 일주일간 총 3만2000여명이 항공편으로 섬을 떠났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6 08:55:41[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사망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약탈과 총격전 등 폭력행위가 일어나 생존자와 구조대원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강진 피해 지역에서 빈집을 털거나 상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량 등 생필품이 부족해지자 슈퍼마켓을 뒤지고 옷가게와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대전화 등 값나갈 만한 물건을 쓸어가는 이들이 생겼다. 현금인출기도 뜯겨나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이날 최소 4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남부 하타이주에서 약탈범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아나톨루 통신은 경찰이 약탈 용의자들로부터 훔친 현금과 휴대전화, 컴퓨터, 무기, 보석류, 은행 카드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훔친 물건을 들고 도망가거나 약탈자들이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나돌기도 했다. BBC는 파벌 간 무장충돌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총격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에 독일에서 온 구조대 두 팀과 오스트리아 구조대가 한때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하타이에서 갈수록 치안 상황이 악화해 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구조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에르 쿠겔바이스 오스트리아군 대변인은 이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그룹 간의 충돌로 인해 수십 명의 구조 대원이 다른 국제기구 요원들과 함께 베이스캠프로 이동했다"며 "튀르키예에서 파벌 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구조대 대변인 스테판 하이네는 "서로 다른 파벌 간의 충돌에 대한 보고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총격도 발생했다"며 "식량, 물, 희망이 점점 부족해짐에 따라 파벌 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안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구조대는 "튀르키예 당국이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상황이 워낙 절박해 생존자들이 약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타이에서 가전제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니자메틴 빌메즈 씨는 "아기용 물티슈나 음식, 물(을 약탈하는 것)은 정상이다. 지진이 나고 처음 며칠간은 구호품이 전혀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정이 어떻든 약탈자들을 엄중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약탈을 비롯한 범죄 행위를 하는 이들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부 도시 디야르바크르를 찾아 지진 피해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약탈이나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은 국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2 09:55:49[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을 광고하는 옥외 광고에 오타가 등장하며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외부의 대형 전광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정규 1집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홍보하는 광고가 게재됐다. 이번 광고는 중국 팬덤이 제이홉의 첫 솔로 앨범을 축하해주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광고 문구 중 제이홉을 래퍼(Rapper)라고 소개하는 부분에서 'P'가 하나 빠진 'RAPE R'라는 오타 문구가 그대로 송출됐다. 'Raper'는 성폭행범, 약탈자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제이홉이 래퍼에서 성폭행범으로 표시돼 팬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거기에 'RAPER'라는 글자가 제이홉의 눈을 가리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현재는 팬덤 요청으로 오타가 발생한 광고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 15일 첫 솔로 정규 앨범인 '잭 인 더 박스'를 발매했으며,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음악 행사인 '롤라팔루자'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20 07:40:19부의 흑역사/ 니컬러스 색슨/ 부키 금융이 생산 부문에 자본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거대한 부의 약탈 기계로 변모하는 ‘금융화’의 전모를 생생히 추적했다. 저자는 금융 부문이 적정한 규모를 넘어서 지나치게 비대해진 역사적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비정상적인 금융화가 경제와 사회 전반 그리고 개인의 삶에 끼치는 피해 양상을 고발한다. 파생상품, 특수목적회사, 신탁, 사모투자 등 첨단 금융 기법들의 작동 원리를 해부하면서 2007년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는 금융위기를 경고한다. 저자는 약탈자들의 탐욕에 맞서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똑똑한 자본 통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0-07 09:22:38[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 사건 배후 및 의문점 등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이티 경찰은 모이즈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핵심 인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아이티 출신 의사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체포했다. 사농은 모이즈 대통령을 축출하고 대통령이 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에 따르면 사농은 정치적 목적을 갖고 6월 전용기를 타고 아이티에 도착했다. 이후 이 일을 저지른 사람들을 모집하기 위해 미국에 소재한 베네수엘라 보안업체에 접촉했다. 대통령을 암살한 일당이 체포되자마자 가장 처음 연락한 사람이 사농이었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로고가 적힌 모자와 탄약통, 차량 2대, 권총집, 탄약, 도미니카공화국 자동차 번호판 2개 등을 발견했다. 이들의 원래 목적은 모이즈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2019년 발부된 체포 영장을 근거로 대통령을 체포해 대통령궁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사농이 고용한 용병들의 원래 임무는 사농을 경호하는 것이었지만 이후 모이즈 대통령 체포로 바뀌었다고 샤농은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모이즈 대통령을 암살한 용의자들이 사농을 아이티의 차기 대통령으로 보호하고 있었다며 실제 주모자들이 그를 새 대통령으로 세우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샤를 청장은 사농이 '미들맨'에 불과하고 그의 뒤에 진짜 배후가 존재한다며 사농이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 직후 용의자들로부터 연락을 받고서 사건을 실제로 짠 배후자 2명에게 접촉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들 주모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농은 미국에 사는 동안 플로리다주에 거주했으며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도 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엔 파산 신청을 한 적이 있다. 2011년 날짜로 유튜브에 등록돼있는 영상에서 스스로를 의사로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사농은 아이티의 지도자들을 부패한 약탈자로 묘사하며 "국가와 국민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우라늄과 석유 등 아이티의 자원을 정부 관리들이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7-12 21:33: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민주당 소속 경쟁자인 조 바이든 밑의 미국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못하고 미국의 위대함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 정원에서 70분간 진행된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바이든을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라며 “그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의 위대함을 파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고용과 치솟는 소득, 기록적인 번영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며 자신에 지지표를 다시 던질 것을 당부했다. 이날 연설에서 예상했던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민주당내 급진 좌파에 끌려다닐 약한 후보라고 묘사하며 그가 11월에 승리할 경우 미국의 미래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표현했다. 이번처럼 유권자들이 두개의 대조적인 정당과 비전, 철학과 어젠다를 놓고 선택해야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아메리칸 드림을 살리냐 아니면 미국의 미래를 파괴할 사회주의 어젠다를 선택하느냐가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주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바이든과 그의 정당은 미국을 경제와 사회적 불평등의 나라라고 계속 비판했다”며 이러한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경찰 예산을 줄일 것이라며 “바이든이 통치하는 미국에서 아무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정부주의자와 폭도, 약탈자, 성조기를 태우는 사람과 같은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애국 영웅들의 목소리로 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제공약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10개월내 1000만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경찰관을 추가 고용해 등 치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연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갖게됨으로써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벤 카슨 미 주택개발장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이 지지 연설을 했다. 또 연설자 중에는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 회장 데이너 화이트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8-28 14:06:0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사고가 난 차량에 달려들어 실려 있는 물품을 가져가는 사건이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귤과 복숭아에 이어 이번에는 냉동 돼지고기가 도난을 당했다. 중국 당국은 위법 혐의자는 엄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상하이에서 산둥성으로 향하던 냉동화물트럭이 장쑤성 옌청의 한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당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 있던 냉동 돼지고기가 고속도로로 쏟아졌고 박스 포장이 찢어지면서 도로 아래로 돼지고기가 나뒹굴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와 돼지고기를 가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전기차와 삼륜 오토바이를 끌고 온 사람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맨손으로 돼지고기를 집으로 가져갔다고 중국 매체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운전자 장모씨가 제지하고 교통경찰이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어떤 주민은 사고 차량에서 떨어진 냉동화물트럭 뒷문까지 가져 가기도 했다. 트럭에 실려 있던 돼지고기는 400상자 10t 분량이다. 하지만 사고와 주민 약탈로 이 가운데 7t분량이 사라졌다. 경제적으론 30만 위안(약 51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장씨는 “이 돼지고기는 모두 구입한 것으로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이제 3t만 남았다”라며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되자, 옌청 둥타이시 공안국 나섰다. 공안국은 도난 돼지고기를 일부 수거했으며 위법 혐의자는 법에 따라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밝혔다. 사고 차량에서 상품을 마구잡이로 가져가는 일은 처음이 아니다. 중국 매체들은 산시성에서 귤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사고를 당한 뒤 벌어졌던 사건을 소개했다. 당시에도 주민 40~50명이 가담해 1t분량의 귤을 가져갔다. 복숭아 도난 사건도 있었다. 한 주민은 현장에서 말리던 경찰에게 “가져가는 것이 법률에 저촉되는 것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중국 매체는 당연히 처벌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치안관리 처벌법’은 제49조에서 절도·사기·횡령·탈취·갈취·갈취 혹은 고의적으로 공적사적 재물을 훼손한 자는 5일이상 10일이하 구류와 함께 500위안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상황이 심각할 경우 벌금이 1000위안으로 상향 조정되며 수차례 동일 범죄를 저질렀다면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간지 신경보는 이날 사설에서 "돼지고기 일부가 회수됐지만 약탈자에 대해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약탈 현장에서 수치심이 없었다는 것은 명백하며 이런 추악한 약탈은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8-11 12:26:07[파이낸셜뉴스] 대출사기,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고금리 불법 사채 등 다양한 종류의 금융 위협에 노출된 서민들을 위한 서민 금융 가이드 신간 '머니테라피'가 출간됐다. 머니테라피(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저자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서민을 위한 금융 모색’을 위해 제안하는 서민금융복지의 청사진이다. 이 책을 통해 조성목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적인 이론은 ‘금융을 통한 서민복지’다. 치유와 포용 능력을 갖춘 올바른 금융은 그 자체가 복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위해서 정부가 다양한 금융수요와 수요에 따라 존재하는 금융기관들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서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금융 약탈자’의 오명을 자체적으로 벗고 금융시장의 순기능을 통해 서민경제의 기반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이 책은 원치 않는 빚 상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깡통전세, 역전세를 막고 내 전세금 지키는 방법, 합법적으로 고액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워크아웃과 회생, 파산에 대한 실용적 지식, 대출의 허와 실, 나의 상황에 맞는 재무설계, 금융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 등이 수록돼있다. 이와 함께 성실하게 살고 있지만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2~30대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전업주부, 퇴직자 등의 금융 서민들과 현재 고액 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중요한 금융 지식들을 소개한다. 금융복지와 금융교육에 대한 가이드도 담았다. 금융감독원 사금융 피해 대책반장으로 불법사채와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의 실체를 폭로하고 근절 대책을 세운 바 있는 저자는 한국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해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장, 저축은행검사국장, 여신전문검사실장을 거쳐 서민금융지원국과 중소기업지원실을 총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0-01-09 17: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