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와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Yandex)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연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과 드미트리 폴리슈크 얀덱스 SDG 최고경영자(CEO)가 18일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사진 제공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1-18 11:04:36[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얀덱스 머니는 러시아와 CIS 지역 전자 상거래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통합 컨설팅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얀덱스 한국 제품 검색 데이터 조사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찾는 한국 인기 제품 품목과 브랜드를 공개했다. 얀덱스 머니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관련 검색량은 직전 해 대비 6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검색 품목은 크림, 마스크팩, 모발 관리 제품, 세안제 순이었다. 가장 많이 검색된 화장품 브랜드는 토니모리, 홀리카 홀리카와 미샤 등 중저가 화장품이었다. 얀덱스 머니는 이처럼 우리 중소기업에게 트래픽 유입을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기반한 마케팅 수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5000만명이 사용하는 전자지갑 내에 특정 프로모션에 관심 가질 만한 고객에게 노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얀덱스 머니 아태지역 총괄 다닐라 미로신은 "얀덱스 머니는 자체 연구 조사와 한국행 비즈니스 출장을 바탕으로 얻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진출 한국 기업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10-30 11:55:26[파이낸셜뉴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와 손잡고 유라시아 대륙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NBP는 지난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얀덱스 스케일 2019'에 글로벌 주요 파트너사로 참석해 한국과 러시아에서 각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및 개발하는 것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두 회사 고객사는 각 나라에 서비스 진출 시, 언어 장벽과 개인 정보 관련 현지 법규 차이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NBP와 얀덱스 클라우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각 기업은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이터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 기술, 보안 서비스, 인프라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최대의 검색 엔진을 운영하며 전 세계 검색 엔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얀덱스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주요 포털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얀덱스 클라우드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의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IT 업체란 의미다. NBP는 이번 협약으로 유라시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 사업 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가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NBP와 얀덱스 모두에게 가치 있고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그 코버즈네브 얀덱스 사업 개발 책임자도 "이번 파트너십 모델이 고객사의 해외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네이버와 계열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NBP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네이버, 라인, 브이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 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은행, 코레일, SKT, 펍지, 삼성카드 등 고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10-02 10:15:51현대모비스가 러시아 최대 포털 사업자인 얀덱스와 함께 협력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의 로보택시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1일 공개했다. 지난 3월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공동으로 내놓은 첫 성과다. 해당 차량은 앞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시범 주행을 거쳐 현지에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차량을 100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시기를 앞당기고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이라며 "양사는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한지 6주 만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플랫폼 차량으로 변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MOU 체결 이후 빠른 기술 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구진을 러시아에 파견해 플랫폼 개발을 지원해왔다. 얀덱스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플랫폼 위에 적용하는 작업을,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들과 제어기들을 장착하고 시스템 전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각각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9-07-11 12:34:33[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러시아 증시에서 총 4850억원 규모의 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외국인 자산 회수가 금지된 영향이다. 국민연금은 스베르방크, 루크오일 등 러시아 주요 기업에 투자한 4330억원 규모의 자산이 묶였고, KIC도 약 520억원의 자산을 회수하지 못했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민연금과 KIC(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KIC는 러시아 증시에서 4850억원 규모의 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KIC의 러시아 증시 주식·채권 투자규모는 2021년말 3100억원에서 2023년말 630억원으로 80% 급감했다. 국민연금은 러시아 주식·채권 투자규모가 2021년말 5893억원에서 2023년말 4332억원으로 26%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말 기준 러시아 증시에서 국민연금은 4330억원(6200만 달러, 당시 환율기준)을 회수하지 못했다. 스베르방크 은행(930억원), 에너지 기업인 루크오일(800억원)·가스프롬(400억원)·타트네프트(200억원)·로스네프트(140억원), 플랫폼 기업인 얀덱스(140억원) 등에 투자한 자산이 대상이다. KIC도 러시아 증시에서 청산을 유보한 투자규모가 520억원(4000만달러, 당시 환율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안도걸 의원실에 "서방제재 및 러시아 당국의 조치로 자금 입출입이 금지돼 외국인은 매도하거나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제재 해제 시 회수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도걸 의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전운으로 하락하던 러시아 증시에서 2월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포지션을 청산할 시간은 충분했다”며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총 운용규모에 비해서 작을 지 모르나 5000억원에 가까운 나랏돈이 묶여서 생기는 기회비용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운용사와 협의해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1 13:43:2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토종 업체 바이두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사실상 철수한 구글은 6위로 밀렸다. 23일 금융계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 분석 결과 중국 본토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올해 4월 기준(누적) MS 빙(Bing)의 점유율은 37.4%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27.01%로 내려갔다. 이로써 중국 1위 데스크톱 검색 엔진은 바이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대체됐다. 3위는 2021년 텐센트에 합병된 써우거우(16.36%), 4위는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7.45%), 5위는 중국 백신 프로그램 기업이 만든 하오서우(6.25%) 등에게 돌아갔다. 구글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없지만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이용자가 남아 있어 점유율 5.2%로 6위에 올랐다. 중국 내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바이두 점유율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MS 상승 곡선을 그리는 추세라고 금융계는 설명했다. 다만 데스크톱과 모바일 등을 합친 전체 플랫폼에선 바이두 점유율이 39.64%로 집계되며 여전히 '왕좌' 자리를 지켰다. MS가 바이두 대신 1위를 거머쥔 것은 검색 결과 표시 페이지에 광고 수와 간섭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가장 관련이 있는 정보만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검색 결과에 대한 엄격한 품질과 신뢰도 검사를 수행해 허위, 저속 또는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jjw@fnnews.com
2023-05-23 18:00: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토종 업체 바이두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사실상 철수한 구글은 6위로 밀렸다. 23일 금융계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 분석 결과 중국 본토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올해 4월 기준(누적) MS 빙(Bing)의 점유율은 37.4%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27.01%로 내려갔다. 이로써 중국 1위 데스크톱 검색 엔진은 바이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대체됐다. 3위는 2021년 텐센트에 합병된 써우거우(16.36%), 4위는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7.45%), 5위는 중국 백신 프로그램 기업이 만든 하오서우(6.25%) 등에게 돌아갔다. 구글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없지만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이용자가 남아 있어 점유율 5.2%로 6위에 올랐다. 중국 내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바이두 점유율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MS 상승 곡선을 그리는 추세라고 금융계는 설명했다. 다만 데스크톱과 모바일 등을 합친 전체 플랫폼에선 바이두 점유율이 39.64%로 집계되며 여전히 ‘왕좌’ 자리를 지켰다. MS가 바이두 대신 1위를 거머쥔 것은 검색 결과 표시 페이지에 광고 수와 간섭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가장 관련이 있는 정보만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검색 결과에 대한 엄격한 품질과 신뢰도 검사를 수행해 허위, 저속 또는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계는 “이는 바이두 검색이 이전에 가장 비판받았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23 09:42:21[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가 추천분야 세계 권위 학회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AI) 관련 대회에서 12위에 올랐다. 업스테이지는 추천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ACM RecSys가 주최한 AI 추천 대회에 전체 12위로 입상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최고 성과다. ACM RecSys Challenge는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대회로, 음악, SNS,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AI 추천 문제를 다룬다. AI 추천을 연구하는 전 세계 대학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추천 모델을 검증한다. 과거 대회 우승팀은 알리바바, 얀덱스,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다. 이번 대회는 패션 개인화 AI 솔루션 Dressipi의 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패션 추천 대회다. 전 세계 고객 및 제품에 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클릭, 구매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AI 제품 추천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챌린지를 진행했다. 총 350여개팀이 참여했다. 대회 우승은 중국 최데 커머스 업체인 샤오망이 차지했다.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과 추천 팀은 1위와 0.016점 차로 전체 순위 12위에 입상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국내 기업 최고 순위로 10위권 내외 엔비디아, 인텔, 화웨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결과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 팀은 추천될 후보 아이템들을 먼저 선별하고 선별된 후보에서 순위를 매기는 부스팅 방식의 모델 대신 순차 데이터 내 관계를 추척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 방식 '트랜스포머 방식'의 모델을 활용했다. AI 기반 추천 기술은 유튜브, 아마존 등 콘텐츠, 쇼핑몰 등 플랫폼에 적용되는 AI 핵심기술이다. 정보와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추천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AI를 이용한 초개인화 추천 역시 더욱 고도화 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성과를 통해 개인의 데이터와 취향을 기반으로 상품이나 콘텐츠를 AI로 찾고 추천하는 기능을 모두 적용하는 기술 AI Seargest(써제스트·검색 추천) 부문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추천AI 최고 권위 학회인 ACM RecSys에서 개최한 챌린지 대회에서 국내 최고 순위로 입상해 업스테이지 추천 기술이 다시 한번 글로벌 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검증된 업스테이지의 AI 써제스트 기술로 초개인화가 필요한 모든 기업과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1-02 15:50:4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서방 해커집단이 '러시아판 우버' 업체를 해킹하면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호텔 우크라이나' 인근에 택시 100여 대가 늘어서는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러시아 차량 호출 업체 얀덱스 택시 소속 노란색 택시 100대가 호텔 인근 혼잡한 도로의 차선을 점유하면서 모스크바 시내에 큰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차량 정체가 2시간 동안 이어졌다는 글과 함께 차량으로 가득한 도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얀덱스 택시회사 관계자는 "거짓 호출로 운전자들이 약 40분간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번과 같은 공격을 추적해 막는 알고리즘이 이미 개발됐으며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래디슨 컬렉션 호텔로도 불리는 호텔 우크라이나는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1950년대 세웠으며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7개 주요 고딕양식 건물 중 하나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면서 "모스크바는 스트레스가 큰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사이버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으며 실제로 러시아 정부와 방송국을 해킹하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 러시아어 최대 검색 엔진이자 IT 기업 '얀덱스'가 운영하는 얀덱스 택시는 거리에서 손을 들어 택시를 잡은 뒤 기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했던 모스크바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차량 운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지분의 29%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분 매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05 08:08:19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 내 삼성전자 법인은 온라인 스토어상 Z시리즈 제품명에서 'Z'자를 임의로 삭제했다. 러시아 군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Z 표식에 대한 해당 국가 내 거부감 등 정서를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면서 러시아 및 그 주변국에서 사업을 유지해 온 정보통신(IT) 업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경제적 제재 등 압박과 사업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다. ■삼성, 발트3국 'Z플립3'→'플립3'3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 내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는 갤럭시Z폴드3·Z플립3 제품명이 갤럭시폴드3·플립3로 변경돼 있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 군이 군대에 표기하면서 부정적인 상징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독일은 Z를 표기한 정치적 의사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이기도 한 해당 발트3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재 전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국가들로 분류된다. 제품명에도 의미가 부여되면서 해당 국가를 비롯해 러시아에서도 사업을 유지해 온 삼성전자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현재 러시아에 스마트폰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에 국제 정세가 영향을 끼치면서 삼성 입장에서도 곤란할 것 같다"며 "이에 더해 루블화 폭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에서는 Z시리즈 제품명이 바뀌지 않은 상태다. ■러와 소통해온 KT도 "예의주시"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 기관 및 기업과 협력을 이어온 KT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침공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KT 입장에서 현 국제정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헬스케어·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블라디보스톡 시정부와 '인공지능(AI) 스마트 주차장 관제 시스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러 IT 기업 얀덱스(Yandex)와 AI·로봇·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 △동유럽 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 협력 등 러시아 침공 전까지 러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대부분 기업간(B2B) 협약이라는 점, 실질적 파트너십 전 단계인 MOU라는 점 등을 이유로 실질적 타격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러시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인 KT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31 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