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 양자경에게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안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오스카 직후 예매량이 560% 증가했다. 16일 수입사 더쿱디스트리뷰션에 따르면 지난 1일 재개봉한 '에에올'은 오스카 7관왕 석권 후, 예매량이 무려 560% 늘었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9위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더 웨일'은 11위다. '에에올'은 14일 일일 박스오피스 11위에서 다음날인 15일 10위에 진입했고 16일 9위로 한계단씩 상승했다. 비수기로 일일관객수가 극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누적관객수 4만명을 넘겼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총 7관왕을 석권한 '에에올'은 지난 1일 국내에서 재개봉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부터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이뤘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브랜드 IGN에 의하면, '에에올'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주요 비평가 단체 및 시상식에서 달성한 최다 수상 기록(101개)을 경신했다. 아카데미 7관왕까지 더해지면 165개의 트로피를 모았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 수상 쾌거는 지난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래비티'가 7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은 9년 만의 최다 수상 기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6 08:40:35[파이낸셜뉴스] SBS가 배우 양자경(양쯔충)의 수상 소감에서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삭제한채 보도했다가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여성을 향해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SBS가 이 내용을 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여성’을 빼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양자경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다. 수상소감으로 양자경은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해라. 그리고 여성 여러분, 그 누구도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고 말하도록 두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가 지난 13일 보도한 ‘배우 양쯔충, ‘95년 만에 최초’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기사에는 여성에 관한 미셸 여의 언급이 아예 빠져 있었다. SBS는 “여성 여러분”(And ladies)을 외치는 양자경의 음성을 편집하고 자막에도 담지 않았다. 양자경의 수상소감은 그렇게 잘려나갔다. SBS 보도를 보면 양자경은 “저의 수상은 희망과 가능성의 증거입니다. 다른 이들이 여러분들에게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반면 KBS와 MBC는 양자경이 여성을 언급한 부분을 빼지 않고 그대로 보도했다. 시청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S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SBS는 항상 이런 식이다” “왜 굳이 ‘여성’을 빼나” “왜곡 보도 사과하라”며 비판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항의글이 게시됐다. 거센 항의에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리포트가 포함된 전날 방송 영상이 비공개 처리했다가 문제가 된 “그리고 여성 여러분”을 살린 영상을 새로 올렸다. 양자경은 뉴욕타임스을 통해서도 “내 경험이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여성 영웅들의 경험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기쁨의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경이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여성 문제로 돌려달라고 당부한 점을 고려하면, SBS의 이번 자막 편집은 수상자가 수상소감에서 전하고 싶었던 의도에도 크게 벗어난다는 평가다. SBS측은 “의도를 갖고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And ladies’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5 16:32:08[파이낸셜뉴스]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말을 믿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한국 팬들에게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충(60)이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에 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에 제이미 리 커티스 등 남녀조연상의 주인공도 '에브리씽'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미국에 이민 와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키 호이 콴)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양쯔충은 198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등 액션 배우로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다.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로 뽑힌 뒤 배우가 된 그녀는 '007 네버 다이'(1997)에 본드 걸로 출연한 뒤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이날 무게 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쥔 양쯔충은 수상 소감에서 "내가 받은 이 트로피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72㎏의 거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4 06:52:20"나의 수상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이 상은 나의 어머니와 세상의 모든 어머니께 바친다. 그들은 영웅이다."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배우 양자경(60)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색 인종으로선 2002년 '몬스터 볼'의 할리 베리에 이어 두 번째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의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로 새 역사를 썼다. 양자경은 "저와 같은 모습으로 (TV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극중 양자경의 남편 역할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베트남 난민 출신 키 호이 콴은 "긴 여정을 통해 이렇게 큰 무대까지 올라왔다"며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에에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리 커티스도 난생 처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배우 토니 커티스와 자렛 리의 딸이기도 한 그는 "아버지, 어머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며 "엄마, 아빠, 나 오스카 탔다"며 기뻐했다. '에에올'은 이날 4개의 연기상 중 3개를 가져갔을뿐 아니라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까지 7관왕에 오르며 지난 몇 년간 오스카에 분 아시아 열풍을 이어갔고, 젊은 피의 활약도 예고했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자신들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감독상을 수상한 '30대' 다니엘 콴과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은 "우리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정상은 아니다"라며 '파벨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 등 쟁쟁한 감독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쥔 소감을 밝혔다. 다니엘 콴 감독은 "영화광 아버지와 연예인을 꿈꿨던 어머니가 재능을 물러줬다"며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도 제지하지 않았던 어머니께 특히 감사하다"며 "세상 모든 어머니께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에에올'이 창의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천재성 덕분"이라며 "천재성은 한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공동의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렌덴 프레이저에게 주어졌다. 오랜 공백을 깬 그는 "인정해줘서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신진아 기자
2023-03-13 18:36:31[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배우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색 인종으로선 할 베리에 이어 두번째다.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새 역사를 썼다. 총 11개 부문에 후보 지명된 이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까지 휩쓸며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양자경은 이날 무대에 올라 ”저와 같은 모습으로 (TV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은 것이 현실화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말해 현장의 환호도 이끌어냈다. 이어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 뒤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제 엄마께 이 상을 바친다. 전세계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들이 영웅이다"이라고 말했다. 양자경은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탔다. '에에올'은 미국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에블린(양자경 분)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성소수자 딸 문제로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뮤직비디오 감독 듀오로 활동하던 다니엘 콴과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이 연출했다. 아시아계 출신인 다니엘 콴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과 '기생충'(2019)의 미국 흥행이 큰 용기가 됐다며 "나와 우리 가족이 마주한 역사를 탐색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제75회 미국감독조합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3 12:31:58[파이낸셜뉴스] 채널 OCN이 오는 13일 오전 9시(미국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세계 영화팬들이 집중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국내 독점 생중계한다.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며,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는 최다 후보 지명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인공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할지 등 여부다.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걸쳐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더 파벨만스'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수상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이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이날 방송은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방송인 김태훈, 안현모가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오는 13일 오전 9시 OCN에서 생중계되며, 티빙 내 OCN 채널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08 10:40:26[파이낸셜뉴스] “예상치 못한 결과” "절대적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최종 후보에 호명되지 않자 AP,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이같이 반응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제95회 오스카상 시상식에 오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최종 후보 5편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예비후보 15편에 포함된 '헤어질 결심'은 일부 외신에서 국제영화상뿐 아니라 감독상 수상 후보로도 점쳤다. 하지만 이날 최종 후보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등 5편만 호명됐다. 앞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2019년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었지만, 최종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반면 기생충'은 2020년 92회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 최초로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고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까지 석권했다. 연애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적어도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는 확실해 보였고, 감독상 깜짝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것은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상을 줘야 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일부 영화팬들은 "아카데미의 억지"라며 반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앞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이때는 인도의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 역시 올해 오스카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지명이 불발됐다. 올해 오스카 최다 후보작은 우리에게 친숙한 양자경이 주연한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다. 올해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이 영화는 작품·감독·각본·여우주연·여우조연(2명)·남우조연·편집·음악·주제가·의상 등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국제장편영화상을 포함하여 9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한편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5 09:10:12▲ 사진 = 황치열 SNS 황치열이 중국판 '나는 가수다' 가왕전에 진출한 가운데 그와 중국 배우 양자경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황치열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양자경 누나를 만났어요 ㅠ 어릴적 영화에서 보던분을 .. 영광이였어요 행복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양자경과 나란히 서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황치열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양자경의 온화한 미소와 황치열의 함박 웃음이 보는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든다. 한편, 황치열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10시 방송된 중국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 11차 경연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에 10차 경연 '개변자기'의 1위와 합산, 4라운드 합계 종합 1위를 기록하며 가왕전에 진출하게 됐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3-26 09:43:27김진아, 양자경 (사진=PC/Agentur StandArt, online with link at www.agentur-standart.de) 양자경-헨리 주연의 ‘파이널 레시피’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배우 양자경, 슈퍼주니어M 헨리가 주연을 맡은 글로벌 영화 ‘파이널 레시피(Final Recipe)’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양한 색채의 요리가 화려한 영상미로 구현되는 동시에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마음을 사로잡는 가족영화 ‘파이널 레시피’는 김진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파이널 레시피’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 음식을 주제로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컬리너리 시네마(Culinary Cinema)’ 부문에도 초청됐다. 이날 상영회에는 주연배우 양자경과 김진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들의 기대를 받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상영과 동시에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엔딩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다수 존재했다는 전언이다. 관객들은 상영 종료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이후 십여 분 간 기립 박수를 쏟아냈다. 아시아 요리라는 눈을 사로잡는 소재, 가족애를 다룬 가슴 따뜻한 스토리가 모든 문화권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독일의 유명 음식 전문지 데어 파인슈메케(Der Feinschmecke)의 스테판 엘펜바인(Stefan Elfenbein) 기자는 “‘파이널 레시피’는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 사랑, 갈등 등의 요소를 음식을 통해 맛있게 버무려낸 가족 영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영 후 이어진 Q&A에서 양자경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음식”이라며 “음식을 소재로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성을 전하는 ‘파이널 레시피’가 많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이후 두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진아 감독은 “‘파이널 레시피’를 기획, 준비하는 과정에서 CJ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지적인 관객과 비평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화제인데 많은 분들의 지원 덕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파이널 레시피’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진출이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널 레시피’는 어린 셰프 마크(헨리 분)가 할아버지의 레스토랑을 살리기 위해 전 세계 요리사들이 참가하는 요리대회 ‘파이널 레시피’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12 21:32:43미얀마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아웅산 국립묘지 방문에 앞서 아웅산 장군의 딸이자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수치 여사를 만났다. 국제적 명망가 수치여사가 한국 대통령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 지도자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의 중요성에 대해 덕담을 나눴다. 만면에 미소를 띠고 이 대통령의 손을 잡은 올해 67살의 수치여사는 그동안의 가택연금과 정치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곱게 늙은 모습이다. 이 세상에서 수치 여사를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중화권 영화배우 양자경(梁紫瓊·양쯔충)일 것이다. 수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더 레이디(The Lady)'에서 수치 역을 맡아 열연한 양자경은 작년 10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수치의 닮은꼴이 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공개했다. 양자경은 주연으로 발탁됐을 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웅산 수치가 되기 위해 8개월 동안 무진장 노력했으며 몸무게도 5kg이나 빼고, 미얀마어도 배우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산책과 명상을 하는 일과도 따라 했다고 한다. 특히 양자경은 영어 발음도 수치 여사의 고급 억양을 익혔다고 말한다. 영국에서 공부한 수치 여사의 '고급 영어'는 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더 듣고 싶으면 영화 '더 레이디'를 찾아보도록. 한편 영화 '레옹'의 명감독 뤽 베송은 '양자경은 표현력이 좋은 배우'라고 칭찬한다. 영화 속 양자경의 모습은 아웅산 수치의 과거와 똑같다는 평이다. 양자경은 영화 촬영 도중 하루 동안 수치 여사를 만날 수 있었다. "만나자마자 따뜻하고 너그러우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으로 기억된다고 그는 말한다. 양자경은 한국 팬에게도 감탄의 대상이다. 거의 액션배우로만 알려진 그 녀가 주윤발 장쯔이와 함께 '와호장룡'에서 보여준 그윽한 깊이의 연기는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각설하고, '더 레이디'가 짧은 흥행으로 끝난 것은 유감이다. 가벼운 영화만 많이 보는 한국의 무비 고어들을 탓해야 할까. P.S 양자경의 열성 팬들은 그 녀의 이름을 양쯔충이라고 얼토당토않게 부르기를 거부한다. 자경이라는 한국어 발음도 좋고, '보라색 구슬'이라는 한자 뜻도 좋은데 아무 의미도 없고 발음도 괴상한 쯔충이 무언가. ksh910@fnnews.com 김성호 주필
2012-05-17 09: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