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의 효능/사진=기분좋은날 캡처양파의 효능 가수 유현상은 양파의 다이어트 효능 덕에 15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 새삼 관심을 끌었다. 유현상은 과거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아내인 전 수영선수 최윤희와 함께 출연해 '혈관 건강식'으로 소개된 '양파표고버섯찜'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날 앞서 유현상은 혈관 나이가 74세로 실제 나이인 61세와 큰 차이를 보인 상태. 유현상은 "나도 양파가 좋다는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했었다. 그래서 15kg 정도를 감량했다. 그런데 혈관이 왜 이렇게 됐겠냐"고 물었다. 이를 듣던 전문의는 "(혈관이) 양파 때문에 안 좋아진 건 아니고 당시 너무 다른 걸 안 드셔서 그런 거 같다"고 조언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1-22 16:59:48▲ 양파의 효능/사진=기분좋은날 캡처양파의 효능 양파의 여러 효능 중 다이어트 효과가 관심이다. 가수 유현상은 양파 다이어트로 15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현상은 과거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아내인 전 수영선수 최윤희와 함께 출연해 '혈관 건강식'으로 소개된 '양파표고버섯찜'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날 앞서 유현상은 혈관 나이가 74세로 실제 나이인 61세와 큰 차이를 보인 상태. 유현상은 "나도 양파가 좋다는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했었다. 그래서 15kg 정도를 감량했다. 그런데 혈관이 왜 이렇게 됐겠냐"고 물었다. 이를 듣던 전문의는 "(혈관이) 양파 때문에 안 좋아진 건 아니고 당시 너무 다른 걸 안 드셔서 그런 거 같다"고 조언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1-22 09:26:03어느덧 최고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우리 몸은 날씨가 더워지면 쉽게 피곤해 지고 지치게 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체력증진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음식이 필요하다. 초여름, 가장 먼저 나오는 과일인 앵두는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앵두에 함유된 유기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구연산 성분은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이런 효능들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피로회복을 도우며 동의보감에서는 앵두를 '폐 기능을 도와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소화 기능을 도와 혈색을 좋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나기 음식 중 하나는 감자다. 한의학에서 토두(土豆) 또는 마령서(馬鈴薯, 말방울 모양)라고 한다. 위장과 비장의 기운인 중기를 보양해 위장기능이 약하고 입맛이 없을 때 도움을 주며, 대변을 잘 보게 하고,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하며,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화하고 허리와 무릎에 좋은 신허(腎虛) 효능까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낙지 역시 기력 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스태미너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지친 몸을 회복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은 낙지를 '머리를 맑게 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높이고 보혈 효과가 있어 병중이나 병후에 기력을 회복하거나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한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 섬유질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여름 감기 등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세로토닌 및 도파민 생성을 촉진시켜 우울증 해소, 수면의 질 상승, 식욕 개선 등 더워지는 초여름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돕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양파를 '산총'이라 하며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여름 대한민국 역시 푹푹 찌는 더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부터 기력 회복을 돕는 음식으로 건강을 살피고,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한의약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현명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실천해보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2024-06-13 19:19:06[파이낸셜뉴스] 어느덧 최고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우리 몸은 날씨가 더워지면 쉽게 피곤해 지고 지치게 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체력증진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음식이 필요하다. 초여름, 가장 먼저 나오는 과일인 앵두는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앵두에 함유된 유기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구연산 성분은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이런 효능들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피로회복을 도우며 동의보감에서는 앵두를 ‘폐 기능을 도와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소화 기능을 도와 혈색을 좋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나기 음식 중 하나는 감자다. 한의학에서 토두(土豆) 또는 마령서(馬鈴薯, 말방울 모양)라고 한다. 위장과 비장의 기운인 중기를 보양해 위장기능이 약하고 입맛이 없을 때 도움을 주며, 대변을 잘 보게 하고,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하며,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화하고 허리와 무릎에 좋은 신허(腎虛) 효능까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낙지 역시 기력 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스태미너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지친 몸을 회복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은 낙지를 ‘머리를 맑게 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높이고 보혈 효과가 있어 병중이나 병후에 기력을 회복하거나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한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 섬유질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여름 감기 등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세로토닌 및 도파민 생성을 촉진시켜 우울증 해소, 수면의 질 상승, 식욕 개선 등 더워지는 초여름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돕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양파를 ‘산총’이라 하며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여름 대한민국 역시 푹푹 찌는 더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부터 기력 회복을 돕는 음식으로 건강을 살피고,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한의약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현명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실천해보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1 20:51:03'중국인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과 튀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중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서 심혈관 질환이 월등히 높이 발생하지 않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원인을 분석할 때 양파가 그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에게 양파를 자양강장제로 보너스의 형태로 지급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양파의 지급이 중단되면 파업을 할 정도로 양파를 선호했다고 한다. 양파는 서양에서 유래한 파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오래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구슬과 같이 생긴 파라는 의미의 일본어인 옥총(다마네기)이라는 이름을 오랜 기간 사용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총이라는 약재를 파의 일종인데, 둥글고 맵지 않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아 양파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를 돕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으며, 양파를 가열할 때 발생하는 이눌린이라는 성분 또한 장내 건강에 도움을 줘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혈압강하 시키고, 뇌 건강에 도움을 주며,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는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식탁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 놓고 선호하는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기 어려운데 생 양파를 즐기려면 피클, 장아찌의 형태로 먹어도 무방하다. 양파는 익혀 먹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니 각종 요리에 익혀 넣어 먹는 것도 좋다. 중국음식점에서는 춘장에 찍어 맛있게 먹는 양파인데 집에서는 생으로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집에서도 생 양파를 즐겨 먹어 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2024-05-09 18:08:19[파이낸셜뉴스] ‘중국인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과 튀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중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서 심혈관 질환이 월등히 높이 발생하지 않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원인을 분석할 때 양파가 그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에게 양파를 자양강장제로 보너스의 형태로 지급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양파의 지급이 중단되면 파업을 할 정도로 양파를 선호했다고 한다. 양파는 서양에서 유래한 파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오래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구슬과 같이 생긴 파라는 의미의 일본어인 옥총(玉葱, 다마네기)이라는 이름을 오랜 기간 사용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총(紫蔥)이라는 약재를 파의 일종인데, 둥글고 맵지 않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아 양파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를 돕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으며, 양파를 가열할 때 발생하는 이눌린이라는 성분 또한 장내 건강에 도움을 줘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혈압강하 시키고, 뇌 건강에 도움을 주며,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는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식탁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 놓고 선호하는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기 어려운데 생 양파를 즐기려면 피클, 장아찌의 형태로 먹어도 무방하다. 양파는 익혀 먹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니 각종 요리에 익혀 넣어 먹는 것도 좋다. 중국음식점에서는 춘장에 찍어 맛있게 먹는 양파인데 집에서는 생으로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집에서도 생 양파를 즐겨 먹어 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8 17:53:25[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한 의원이 있었다. 그 의원은 붉은 색 광물인 주사(朱砂)를 약으로 많이 사용해서 난치병 환자를 치료했다. 주사는 단사(丹砂)라고도 한다. 주(朱)자나 단(丹)자는 모두 색이 붉다는 의미다. 의서에 보면 주사는 심(心)에 들어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심신안정 효과가 있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이나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과 같은 처방에 주사가 들어간다. 환약 이름에 단(丹) 자가 쓰인 것은 귀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보통 주사가루를 입혀서 색이 붉은 것들이다. 연금술사들도 주사를 많아 사용했다. 연금술사들은 “만약 장생하여 늙지 않고 명(命)을 보호하고 신(神)을 안정시키고자 할 때는 단사(丹砂, 주사)를 먹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주사를 이용해서 불로장생약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민간에서도 주사를 먹었다. 또한 귀신을 물리친다고 믿어서 부적의 붉은 글씨를 쓰는데도 사용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주사는 황화수은 화합물로 수은을 제거해서 사용해야 했다. 주사에 포함된 수은을 제거하는 것을 수비(水飛)한다고 하는데, 수비하는 과정은 무척 까다롭고 수고로운 작업이다. 의원은 먼저 주사를 유발에 넣고 잘게 깨서 갈아냈다. 그러고 나서 자석으로 철가루를 제거했다. 그 다음에는 유발에 물을 채워 넣은 후 물과 섞여 있는 주사를 절구공이로 곱게 빻았다. 물을 넣지 않고 갈아내면 열에 의해서 수은이 기화되면서 호흡기로 흡입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자칫 실명을 할 수도 있다. 유발에 물을 넣고 주사가루를 아주 곱게 빻으면 현탁액처럼 섞인다. 이때 위로 뜬 것들을 깨끗한 그릇에 옮겨서 침전시켜 말린다. 말린 주사에 다시 물을 넣고 갈아 주는데 이렇게 걸러내서 말리는 과정을 7번 반복한다. 그러면 수은독성이 제거된 수비주사(水飛朱砂)를 얻을 수 있다. 의원의 약방에는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주로 정신이 없거나 미친 것 같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벌렁거리고 깜짝깜짝 잘 놀라는 환자들이 많았다. 의원은 수비주사를 처방해서 명의라는 소리를 들었다. 주위의 의원들은 명의가 도대체 어떤 약을 쓰는지 궁금했다. 어느 날 한 의원이 명의에게 “의원님은 대체 어떤 비방이 있기에 그리 심약한 환자들이 처방만 하면 낫는 것이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명의는 “제 처방은 별것이 없습니다. 주사를 수비해서 사용했을 뿐입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의원은 “그 붉은 주사 말씀인가요?”하고 놀랐다. 이 말을 들은 의원들은 자신들도 수비주사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돈에만 관심이 있고 용렬했기에 정성을 가하지 않고 수비를 대충 대충했다. 그래서 이들의 수비주사에는 수은이 여전히 그대로 함유되어 있었다. 심지어 만들어 놓은 수비주사가 없으면 주사를 불에 구워서 그냥 곱게 갈아서 가루내어 사용하기까지도 했다. 수은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제대로 수비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의원들은 그들이 만든 수비주사를 환약에 넣어 환자들에게 처방했다. 그런데 이 처방을 복용한 환자들은 얼굴빛이 붉어지고 가슴이 불타는 듯했다. 목이 타들어가는 듯 아팠고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도 있었다. 오랫동안 복용한 환자들의 입안에는 구창(口瘡)이 가득했다. 바로 수은중독이었다. 의원들은 명의를 찾아 항의를 했다. 한 의원이 “당신이 알려준 방법대로 주사를 환자들에게 처방했더니 화염(火炎)과 같은 부작용이 심해서 모두들 더 큰 병을 얻었다고 아우성이니 이를 어쩌란 말이요?”라고 하면서 삿대질을 하면서 항의했다. 그러나 명의는 의원들이 수비주사를 대충 만들어 처방했다는 것을 알고 “당신들은 어쩌자고 제대로 수비도 안된 주사를 함부로 약에 넣었단 말이요. 주사는 오독(五毒) 중에 하나요. 주사에는 대열(大熱)한 독이 있어서 수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사는 심신을 진정시키고 길러 주지만 수비를 하더라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오히려 병을 키우고 새로운 병이 생길 뿐입니다. 자칫 황천길로 갈 수도 있소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의원들은 깜짝 놀랐다. 의원들은 겁이 났다. 한 의원이 벌벌 떨면서 “그렇다면 해독을 시키는 처방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오. 제가 처방한 주사를 먹고서 환자들이 죽을 것 같다고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라고 사정을 했다. 명의는 “그렇다면 돼지고기를 먹이도록 하시오. 의서에 보면 돼지고기는 맛은 시고 성질은 차서 특히 주사의 독을 억누르고 열독을 누르고 수은중독으로 인한 풍증(風症)을 풀어주고 흙구덩이 속의 나쁜 기운에 중독된 것을 풀어준다고 했소이다. 요즘 유황도 많이 먹는데, 돼지고기는 또한 유황의 독을 푸는 효과도 있소이다.”라고 했다. 과거에는 허리나 음부의 냉증, 다리가 차고 아프며 힘이 없을 때, 근골을 튼튼히 하고 양기를 키우고자 유황을 먹었다. 유황도 성질이 아주 뜨겁고 독이 있다. 그래서 유황도 곱게 살아서 수비해서 써야 했다. 그러나 제대로 수비를 안하거나 너무 많이 복용하면 독성이 생긴다. 명의는 이어서 “주사독으로 열이 나고 매우 위독할 때는 살찐 기름진 돼지고기 5근, 파와 염교 각 반 근을 삶아서 먹거나 국을 만들어 먹게 하면 좋소. 이렇게 하면서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면서 열독이 설사로 빠져나오는 것이요.”라고 일러주었다. 돼지고기에는 아연, 셀레늄과 함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중금속을 흡착해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황함유식품도 중금속 배출효과가 있어 파, 염교, 마늘, 양파, 콩, 계란 노른자와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명의가 돼지고기와 함께 파와 염교를 함께 삶아 먹으란 것도 괜한 말이 아니다. 그러자 또 다른 의원이 “돼지고기는 가난한 집안은 구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돼지비계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명의는 “돼지비계도 좋소이다. 돼지비계는 장위를 매끄럽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해서 부종에도 좋고, 주사나 석웅황과 같은 독을 제거하고 제반 간독(肝毒)을 제거하면서 풍열(風熱)을 제거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기 때문에 갑자기 목이 쉬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상기가 되면서 기침이 나는 것에 특효하오. 특히 광물성 독과 흙 속의 독을 제거하는데 좋아서 요즘처럼 토우(土雨)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돼지비계를 일부러라도 먹는 것이 좋소.”라고 했다. 토우(土雨)는 흙비로 요즘의 황사비에 해당한다. 명의의 설명을 듣고서 한 의원이 의아해하면서 “많은 육류 중에 하필 돼지고기만 그런 효능이 있다는 것이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명의는 “돼지는 수(水)에 속하면서 성질이 차서 화열(火熱)을 제거하고 열독을 씻어내는 효능이 있기 때문인 것이요. 참고로 유황독은 돼지고기 좋지만 오리고기를 끓여서 먹어도 도움이 됩니다. 오리고기 또한 냉성으로 열독을 푸는 효과가 있소이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서둘러서 주사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들에게 돼지고기와 파, 염교 등을 넣어 삶아 먹게 했다. 그랬더니 상열감이 줄고 얼굴이 붉은 것이 가라앉았으며, 설사를 하고 나더니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았던 흉격과 장위의 열기도 사라졌다. 실제로 옛날에는 주사를 약으로 함부로 사용해서 주사독(朱砂毒), 단사독(丹砂毒), 유황독(硫黃毒)에 관련된 내용이 문헌에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해독하는 방법이 필요했고, 돼지고기를 먹으면 해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도 수비주사를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도 일을 마치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 경험에 의한 식이요법이었겠지만 일리가 있는 해독법이다. 요즘에도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을 하거나 봄철 황사가 많이 부는 날에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이 역시 비웃을 일이 아니다. * 제목의 ○○은 ‘돼지’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活幼心書> 水飛硃砂. 先以碎石引去鐵屑, 次用水乳缽內細杵, 取浮者飛過, 淨器中澄清去上余水, 如此法一般精製, 見硃砂盡乾用. (수비주사. 먼저 자석으로 철가루를 제거하고 그 다음 물을 써서 유발에서 절구공이로 곱게 빻는다. 물에 뜬 것을 취해서 깨끗한 그릇에 옮겨서 침전시키고 물을 따라 낸다. 이와 같은 것이 일반적인 정제법인데, 주사가 보이면 말려서 쓴다.) <본초강목> ○ 丹砂. 身體五臟百病, 養精神, 安魂魄, 益氣明目, 殺精魅邪惡鬼. 久服通神明不老. (단사. 신체와 오장의 온갖 병을 치료하고, 정신을 기르고 혼백을 안정시키며, 기를 북돋우고 눈을 밝게 한다. 요사한 귀신과 사악한 악귀를 죽인다. 오래 복용하면 신명이 통하여 늙지 않게 된다.) ○ 朱砂鎭養心神, 但宜生使. 若煉服, 少有不作疾者. 一醫疾, 服伏火者數粒, 一旦大熱, 數夕而斃. (주사는 심신을 진정시키고 길러 주지만 생으로 하여 사약으로 써야한다. 제련하여 복용하면 질병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적다. 어떤 의원이 질병을 앓자 단사를 불에 복하여 몇 알을 복용하였는데, 하루 지난 아침에 심한 열이 나다 며칠 뒤에 죽었다.) ○ 豭猪肉. 酸冷無毒. 壓丹石, 解熱毒, 宜肥熱人食之. 補腎氣虛竭.千金 療水銀風, 並中土坑惡氣. (숫돼지고기. 맛은 시고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단석약의 독을 억누르고, 열독을 풀어주므로 비만하고 열이 나는 사람이 먹으면 알맞다. 신기가 허하거나 고갈된 것을 보해 준다. 수은 중독으로 인한 풍증을 풀어 주고 흙구덩이 속의 나쁜 기운에 중독된 것을 풀어 준다.) ○ 脂膏. 煎膏藥, 解斑蝥ㆍ芫靑毒.別錄 解地膽ㆍ亭長ㆍ野葛ㆍ硫黃毒ㆍ諸肝毒, 利腸胃, 通小便, 除五疸水腫, 生毛髮. 利血脈, 散風熱, 潤肺. 入膏藥, 主諸瘡. (돼지비계.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고 독이 없다.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쓰면 반묘나 원청의 독을 풀어 준다. 지담, 정장, 야갈, 석유황의 독을 풀어 주고, 여러 가지 간의 독을 풀어 준다. 장위를 매끄럽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오달과 수종을 제거하고, 모발을 나게 한다. 풍열을 흩어 내며, 폐를 자윤한다. 고약에 넣으면 여러 가지 창을 주치한다.) <동의보감> ○ 豚肉. 性寒一云涼, 味苦, 微毒. 解熱. 療水銀風, 壓丹石毒. (돼지고기. 성질이 차고 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 약간의 독이 있다. 열을 풀어준다. 수은 중독과 단석의 독을 치료한다.) ○ 石硫黃. 性大熱, 味酸, 有毒. 主心腹積聚, 邪氣冷癖, 腰腎久冷, 冷風頑痺, 脚冷疼弱無力. 堅筋骨, 壯陽道, 除頭禿惡瘡, 下部䘌瘡, 殺疥癬蟲. 凡使, 熔化入麻油中, 或入童便中浸七日, 細硏水飛用. (석유황. 성질이 아주 뜨겁고 맛은 시며 독이 있다. 명치의 적취와 사기, 냉기가 뭉친 것, 허리와 신의 오래된 냉증, 냉풍으로 감각이 없는 것, 다리가 차고 아프며 힘이 없는 것에 주로 쓴다. 근골을 튼튼히 하고, 양기를 돋우며, 머리가 벗겨지는 것과 악창, 음부의 감닉창을 없애고, 개선충을 죽인다. 쓸 때는 녹여서 참기름에 넣거나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곱게 갈아 수비해서 쓴다.) ○ 硫黃毒. 令人心悶, 取猪羊熱血飮之. 又宿冷猪肉, 及鴨肉羹冷食之. 又黑錫煎取汁飮之. 又生羊血飮之. (유황에 중독되어 가슴이 답답할 때는 돼지나 양의 뜨거운 피를 마신다. 또, 하룻밤 동안 식힌 돼지고기나 오리고기의 국을 차게 먹는다. 또, 납을 달인 물을 마신다. 또, 살아 있는 양의 피를 마신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7 16:59:0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하 연구기관들이 농산업 핵심 자원과 유용 산림자원, 양식 어류 등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및 산업화 등 비교우위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경우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 소득 수종을 발굴하고, 기후변화 대비 도입 수종 연구 및 지역 적응시험, 난대수종 등 토종 산림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중점 추진하며 유용 산림자원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허, 실용신안, 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7건을 확보해 누적 75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황칠 성분이 첨가된 쌀국수 제조 방법' 등 46개 기술을 지역 업체에 이전해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물은 △국립나주병원 및 나주시보건소와 협업으로 추진해 스트레스 수치 저감효과를 밝혀내 의학저널 논문을 추진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효과 검증 △임업인 소득 향상이 기대되는 노랑 산딸기 '골드문' 신품종 출원 △동백나무 잎 가공을 통한 뼈 건강 개선 효능 증진 신소재 개발 등이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임업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 소득 창출에 기여할 고부가가치 산림소득 품목 개발·활용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도 시니그린과 루테인 함량이 증진된 갓시래기 제조 기술 등 30건의 특허출원, 뼈 건강에 이로운 홍화 건나물 제조 방법 등 20건의 특허등록을 마치고, 총 50건의 전남도 소유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지역 농산업체의 독점적인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23년 전국 단위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벼·양파·상추 등 주요 농작물의 신품종 개발과 품종보호권 획득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일궜다. 병해충에 강한 '강대찬' 벼 품종등록을 마치는 등 총 5작목 7품종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으며, '흑하랑' 상추 품종은 호주 등 3개국에 대한 품종보호출원을 마쳐 글로벌 독점권을 갖춰가고 있다. 또 전남도 소유 지식재산권의 사업화를 위해 15건의 특허기술을 20개 농산업체에 유상 이전해 상품 개발과 시장 테스트, 시범 판매 중에 있다. 개발 상품은 시·군 관광상품 전문매장(강황 바디클렌저 등), 전남체전·장애인체전 공식음료 지정(아따콤부차), 기내식 상품(유자빵), 수출(흑하랑 상추차·양갱·홍화순차) 등으로 글로벌 K-푸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품종 벼 '새청무'는 전남 재배면적의 54%를 보급해 단일 품종 보급면적 전국 최대로 식량주권 확보 및 식량공급 기지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도 국내 최초로 우럭조개 종자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이를 통한 어미 성숙 유도와 조기 종자 생산 기술 개발, 수하식 양식모델 개발 등 성과를 거둬 '2023년 전국 연구·기술보급사업 발표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수산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제1 양식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Aquaculture No 1, RIA 1)와 업무협약을 하고, 상호 기관 선진 양식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미래 전략 품종 개발과 어업현장 맞춤형 연구,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지역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31 10:29:30[파이낸셜뉴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컨디션 관리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함소아한의원 신중동점 함선희 원장은 “막바지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데 긴 추석 연휴동안 긴장이 풀어지거나 생활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건강관리와 학습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며 "수능 당일까지 집중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연휴동안 적당한 휴식과 긴장감으로 수면관리 및 개인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휴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이 들고 일어나는 나만의 수면 시간표를 만들어 두고 시험 전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하루 최소 5시간은 숙면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면은 인지력과 이해력을 높일 뿐 아니라 개별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경우라면 잠들기 1시간 전에 10분 이상 따뜻한 물로 샤워나 족욕을 해주면 심부 체온이 저하되면서 초기 깊은 수면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추석 전후부터는 환절기 일교차가 심해진다. 특히 수험생들은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수면 부족이나 체력저하가 같이 오면 평소 있던 비염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수험생은 코를 숙이면 코에 혈액이 많이 쏠려 더욱 답답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증상에 맞는 소청룡탕, 형개연교탕과 같은 한방 상비약이나 외용고를 처방받아, 미리 복용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위, 장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이 잦은 수험생이라면 식사를 한 후에 바로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커피 등 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과 유당함량이 높은 우유나 치즈, 아이스크림은 피한다. 또 과일(배, 사과, 블랙베리, 건조과일), 채소류(양파, 마늘, 양배추), 콩, 견과류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음식들이 복부 가스를 유발하므로 자주 먹는 것이 있다면 주의하도록 한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두통, 긴장이 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은 후두부나 승모근이 뻐근하고 자주 긴장된다. 이럴 때 책을 책상에 올려 두기 보다는 독서대를 활용해 시선이 너무 바닥으로 가지 않도록 자세를 잡아주고,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중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혈자리는 소부혈과 신문혈이다. 소부혈은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이 닿는 사이에 위치하는 혈자리로, 이 부위를 약간의 압통이 느껴지는 세기로 지압을 해주면 심장을 열을 내려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신문혈은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혈자리로, 새끼 손가락 쪽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위에 위치하며, 손바닥 쪽 뼈 아래 오목해지는 부위를 자극시켜준다. 공부하는 중에도 수시로 볼펜 끝과 같이 약간의 자극감이 있는 물건으로 혈자리 위를 눌러주면 된다. 수험생을 위한 한약 처방으로 총명탕은 불안감과 초조함을 줄여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공부로 인해 과열된 머리의 열을 식혀주고 체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함 원장은 “수험생들이 연휴를 잘 보내고 수능일까지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불면증, 비염, 소화장애, 불안, 체력저하 등 학습을 방해하는 증상을 개선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7 10:10:41[파이낸셜뉴스] 3월에 제철을 맞는 표고버섯은 같은 시기에 제철인 달래, 냉이, 씀바귀와 같은 나물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합니다. 초록빛 싱그러운 색에 쌉싸래한 향취의 나물과 달리 물기를 머금은 나무껍질처럼 축축하고 쿰쿰한 냄새, 칙칙한 색을 지녔죠. 하지만 표고버섯은 나물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식감을 자랑합니다. 섬유질이 많아 고기처럼 쫄깃하고 탄탄합니다. 퉁퉁하게 불린 몸집에는 물기가 가득해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면서도 새로이 입맛을 돋아줍니다. 이끼와 나무, 흙과 물 따위의 향이 뒤섞인 특유의 향은 씹을수록 진해져 삼킨 후에도 입안에 잔향을 남기지만 깔끔하고 상쾌합니다. 송이, 능이와 함께 맛이 좋은 3대 버섯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미식가의 음식 표고버섯 나물이 언 땅에 기어이 뿌리를 내리고 굳세게 자라 봄을 맞이한다면 버섯은 활엽수의 죽은 가지나 줄기에 자리를 잡고 온도와 습도가 적당해야 자랍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표고가 자라기에 좋은 온도는 5∼30℃ 습도는 80∼90%입니다. 온도와 습도가 갖춰지면 양식이 가능해 집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소위 콩을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칭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표고버섯을 소고기라고 칭할까 합니다. 표고버섯에는 단백질과 지방질, 당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1과 B2도 풍부합니다. 비타민 B1과 B2는 채소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 들어있어 보양 식품으로도 효능이 뛰어납니다. 표고버섯의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오래 머무르며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표고버섯은 말릴수록 향이 진해집니다.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담그면 다시 불어나며 특유의 향취가 물에 녹아나는 데 그것을 육수로 사용해도 훌륭합니다. 표고버섯을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씻되 갓 안쪽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젖은 수건에 올리거나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닦아줍니다. 캐주얼한 표고버섯 요리, 표고버섯덮밥 표고버섯은 향이 진해 생으로 즐겨도 좋지만 조리해도 향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표고버섯을 활용해 볶음이나 튀김, 구이를 완성해도 근사하고 다양한 요리에 가니시로 곁들이거나 부재료로 사용하기에도 그만입니다. 표고버섯에는 수분이 풍부해 요리의 맛을 깔끔하고 개운하게 해줍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요리보다 쉽고 간편한 요리를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재료와 한데 볶은 후 밥과 훌훌 비벼 먹는 덮밥이 제격입니다. ■재료: 표고버섯 6개(150g), 양파 1/2개, 대파 1/2대,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식용유 약간, 통깨 약간, 레드페퍼(또는 청양고추 1/2개) 약간, 밥 2공기 ■양념 재료: 간장 1+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조리 방법: ①표고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먹기 좋게 슬라이스해 주세요.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흰 부분과 푸른 부분을 분리한 후 가늘게 채 썰어 줍니다.(표고버섯의 기둥은 손으로 찢으면 식감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가늘게 썰기 힘든 대파의 심은 잘게 다져 양념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②준비한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주세요. ③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다진 마늘과 대파 흰 부분을 넣고 볶아주세요. ④마늘과 파의 향이 올라오면 슬라이스한 표고버섯과 채 썬 양파를 넣고 볶아주세요. 이후 양념을 넣고 졸이며 볶아줍니다. ⑤적당한 점도가 되면 대파의 푸른 부분을 넣고 참기름을 둘러 표고버섯볶음을 완성합니다. ⑥그릇에 밥을 담고 완성한 표고버섯볶음을 얹은 후 통깨와 레드페퍼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이 기사는 파이낸셜뉴스와 우리의식탁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2-03-24 09: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