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조됐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납치됐다가 하루 만인 25일 현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페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랍 한국인은 페루 수도 리마에 머물던 60대 후반 사업가 A씨이다. 24일 새벽 지인과 헤어진 뒤 3명의 납치범들에게 붙잡혔다. A씨 회사 직원이 휴대폰으로 연락하자 신원 미상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A씨 가족은 주페루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대사관은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경찰, 가족들과 소통하며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외교부는 이에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세우고 김홍균 1차관 주재 회의를 열어 안전 대책을 강구했다. 그러다 A씨 피랍 이튿날 현지 경찰이 나서 납치범들과 총격전까지 벌인 끝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는 A씨의 건강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편이고, 현지 경찰이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을 밝혔다. 한편 페루는 지난해 기준 700여건의 납치와 납치미수 사건이 벌어졌는데, 한국인 납치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6 02:04:54[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로 인한 단기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전날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25%에 해당되는 총주주환원율(TSR)을 내년을 시작으로 35% 이상 도달할 것을 제시했다”며 “특히 제시된 기간인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및 분기 배당 2500원을 제시했으며, 분기 배당금은 현대 2000원 대비 20%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안도 함께 발표했다”며 “이는 당기순이익의 최소 10%에 해당되는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를 통해 단기간 주가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3·4분기 실적 시즌부터는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주가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2030년 하이브리드(HEV)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0% 상향한 133만대, EV는 200만대를 유지했다”며 “특히 EV의 경우 북미 판매량을 올해 9만대에서 오는 2027년 23만대까지 증가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형성된 EV캐즘을 감안 시 달성 여부는 높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9 09:09:32[파이낸셜뉴스] 올해 2분기 대외채무(6675억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억달러 감소했다. 장기외채는 줄어든 반면 단기외채는 줄어 건전성이 소폭 악화됐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대외채권채무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단기 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20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9억달러 늘었다. 반면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163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01억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51억달러), 중앙은행(11억달러), 은행(23억달러),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7억달러) 등에서 외채가 모두 감소했다. 2·4분기 우리나라 대외 채권은 123억달러 감소하며 1조39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15억달러로 같은기간 31억달러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총외채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분기 21.1%에서 2·4분기 21.6%으로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3.6%에서 34.4%로 늘었다. 다만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2분 말 기준 145.0%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해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 미국 대선 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21 12:17:37#OBJECT0# [파이낸셜뉴스] 2·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실적도, 주가도 양호한 '효자'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장세 속에서는 호실적을 낸 조선·건설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19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초과한 기업은 62곳에 그쳤다. 반대로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낮은 기업은 64곳이었다. '깜짝 실적'을 내놓은 62개 상장사 중에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30곳으로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충격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진 곳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번 폭락장을 견뎌낸 실적주 가운데 수익률이 눈에 띠는 업종은 단연 조선주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컨센서스(1119억원)보다 74.9% 높은 영업이익(1956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3764억원)도 컨센서스 대비 41.1% 많았고, HD현대미포는 당초 적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흑자를 냈다. 실적발표 이후 수익률은 HD현대중공업(20.8%), HD한국조선해양(6.8%), HD현대미포(6.75%) 순이다. 증권가가 조선업종의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실적발표 후 나온 모든 종목분석보고서(24건)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외국인 고용인력들의 생산성 개선과 이에 따른 저가 프로젝트 소진 가속화, 철강재 가격 안정화로 조선사들의 손익은 연말로 갈수록 더욱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의 과거 사례들로 밸류에이션을 따졌던 조선업종도 이익에 기반한 가치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건설주의 선전도 눈에 띤다. GS건설(937억원)과 삼성E&A(2626억원)는 각각 컨센서스 대비 10.0%, 30.0%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주가는 실적발표 전에 비해 각각 7.7%, 8.8% 올랐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줄곧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과 주가의 저점 인식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건설업종 대부분이 주택원가율과 현금흐름 악화를 겪고 있는 반면, 삼성E&A는 주택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GS건설은 원가율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에서 추천종목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한편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가 많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와 미용·의료기업 휴젤이 대표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컨센서스 대비 224.6% 높은 1303억원을, 휴젤은 29.8% 웃도는 4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발표 하루 만에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아직 풍력산업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자회사 블라트의 수익성 개선, 견고한 타워·부품 매출, 미국 생산법인의 정상화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2 16:25:12[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7월 31일 개최된 올해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플립칩(FC)-볼그레이어웨이(BGA)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PC 등 세트 수요도 점진적인 개선 추세"라며 "서버, AI(인공지능)용 고다층·대면적 제품은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 업체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가 집중하고 있는 AI·서버용 FC-BGA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의 서버 제품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서버 기판 공급 확대하고 있고,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업체와 AI 가속기용 기판도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31 14:43:45지난해 조사된 국보와 보물 207건 가운데 절반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2023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보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경주 태종무열왕릉비, 보물 고양 태고사 원증국사탑비,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 등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국보 18건, 보물 189건 등 총 207건에 대한 정기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그중 117건(57%)이 A등급(양호)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주의관찰이 필요한 C등급이 67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경미보수가 필요한 B등급은 7건(3%), 정밀진단이 필요한 D등급은 5건(2%), 보수가 필요한 E등급은 7건(3%), 보수 중인 기타 등급은 4건(2%)으로 집계됐다. 위험요소 발생 우려로 정밀 진단이 필요한 D등급 이하 문화유산에는 보물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합천 월광사지 동·서 삼층석탑, 함양 승안사지 삼층석탑,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 영양 화천리 삼층석탑, 영양 현리 삼층석탑, 경복궁 아미산 굴뚝, 합천 해인사 홍제암, 고성 육송정 홍교, 논산 돈암서원 응도당, 김천 직지사 대웅전, 창덕궁 금천교, 나주 금성관, 경주 귀래정, 대구 동화사 봉황문,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 등이다. 총 7권으로 구성된 결과보고서에는 조사 대상 보존 상태, 주변 환경, 안전관리 시설 등 현황과 분야별 전문가 검토를 통한 향후 조치 방안이 담겨 있다. 결과보고서는 국가유산청 웹사이트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에도 공개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6 09:58:09[파이낸셜뉴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올해 배는 저온 피해가 없고 생육이 양호하여 착과수 및 봉지수가 전년보다 22.2% 늘어 남에 따라 평년보다 많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확기까지 집중 호우, 태풍 등 기상 재해와 병해충 방제가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의 배 재배 농가를 방문해 생육 상황과 재해 대응 현황을 살펴보고 "올해 배는 저온 피해가 없고 생육이 양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는 저온 피해 등으로 배는 생산이 전년보다 26.8% 감소한 18만4000t에 그쳐 가격이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박 차관은 "농가에는 배수로, 방풍망, 지주시설 등 사전 정비와 약제 살포 등 병해충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지자체와 농협은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모니터링, 재해 예방 시설 사전 점검, 농가 기술지도 강화 등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4 12:10:55[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수출 개선에 힘입어 지난 전망(연 2.5% 성장)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11일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근원물가의 하향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7월 경제상황평가'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2.1%에서 지난 5월 2.5%로 0.4%포인트(p) 높였다. 한은은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의 일시적 개선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상당폭 조정된 것으로 판단했다. 수출은 IT 수요 확대, 방한 외국인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내수는 회복이 지연됐다는 판단이다. 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조정됐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양호한 수출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소득개선,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내수도 점차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주춤할 수 있겠으나,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와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둔화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흑자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600억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수입은 완만한 내수회복,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당초 예상을 하회하면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호조로 적자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취업자수는 연간 증가규모가 지난 전망(26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 증가규모는 5~6월 중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한은은 "기상 여건 등 일시 요인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소비회복 지연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취업자수는 제조업은 업황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서비스업은 도소매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건설업은 건설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11 11:22:34[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4일 삼성SDS에 대해 2·4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며, 밸류업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삼성SDS는 그룹 비상 경영 돌입에 따른 계열사의 IT 비용 축소 가능성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2·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클라우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해상,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부터 시작된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계열사 직원 약 1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최대 3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생성형 AI 관련 실적은 하반기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KB금융, 우리금융, 웅진 등과 기업 AI 전환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수주를 진행했다. 주주환원 증대에 따른 밸류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SDS는 시가총액의 20%에 해당하는 약 2조4000억원의 현금을 보여하고 있으나 자기주식수는 전체 발행 주식 총 수의 0.036%인 2만7614주에 불과하고,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1.86%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증대를 통한 밸류업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4 08:59:30[파이낸셜뉴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지만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전월보다도 크게 늘며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하고 변동성도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41억1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입세 지속으로, 지난 1~5월 중 누적 순유입 규모(210억9000만달러)는 2023년 중 순유입 규모(188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주식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등으로 13억4000만달러 순유입했지만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규모는 전월(+19억2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목적의 단기채권 투자가 감소했지만 본드포워드 수요 등으로 중장기채권 투자가 이어지며 27억7000만달러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10일 기준 월·달러 환율은 1376원으로 5월(1384.5원)보다 떨어졌다. 변동률도 0.45%로 전월(0.4%) 대비 소폭 확대됐다. 다만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5월 하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데다가,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약세를 보이던 환율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고용지표 등으로 일부 되돌려진 영향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하던 미국 국채금리(10년물)도 5월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미국 주가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10일 536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5일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 대표적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2 11: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