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와 도루묵, 양미리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지영 강원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루묵 어획량은 지난 9월 기준 6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5t에 비해 60% 급감했다. 또한 양미리는 지난해 507t에서 올해 261t으로 절반 가량이 줄었으며 오징어 역시 지난해 982t에서 올해 601t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겨울철 동해안 대표 어종인 도루묵과 양미리가 자취를 감추면서 축제 개최에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시는 지난 8일부터 도루묵·양미리 축제를 속초항만부지에서 열고 있지만 어획량 급감으로 타 지역 어항에서 물량을 공급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속초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통계 자료를 보면 속초 지역 도루묵 어획량은 2022년 204t에서 지난해 82t으로 반토막 났으며 올해도 10월 기준 4t 수준까지 떨어졌다. 양미리도 2022년 923t에서 지난해 390t으로 급감했으며 올해는 10월 기준 26t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어획량 급감 원인으로 동해안 수온 상승에 따른 산란 기간과 장소 감소, 남획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도루묵 산란기인 11~12월 동해 연안 평균 수온은 15.2도로 도루묵 산란 적합 수온인 6~11도 보다 높았고 수온 상승으로 도루묵이 산란할 때 알을 붙일 해조류 군락도 줄었다. 산란기 항구와 갯바위 등에서 통발을 이용한 무작위 남획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일선 시군은 오는 17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비어업인의 수산자원 포획·채취 관리 기준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계도기간을 갖고 이후 비어업인의 통발을 사용한 도루묵 포획 등에 대한 단속을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속초항만부지에서 도루묵·양미리 축제를 열고 있지만 속초지역 어항에서 잡히는 물량으로는 부족해 타 지역 어항에서 일부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도의원은 "자원 보호를 위해 어업인 자율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어업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품종 개발과 종묘 방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1 15:22:31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 도루묵 자원 회복을 위한 범국가적 전담반(TF)을 발족하고 어업인과 지자체, 관련 기관이 함께 자원 회복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겨울철 동해안에서 잡히는 인기어종 도루묵은 지난 2016년 7497t의 어획량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감해 올해 9월까지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인 135t에 불과하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도루묵의 회복을 위해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의 원인 분석을 시작으로 자원회복에 힘쓴다. 올해부터 도루묵을 자원회복사업의 중점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수산자원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산란장 수온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강원 연안의 어업인들의 협조로 포획 도루묵 알을 수거해 부화 후 방류하는 방식으로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4일 열린 TF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도루묵 자원 회복방안을 논의했으며, 어획금지 기간 설정과 금지체장 상향과 같은 적극적인 보호조치도 제안됐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도루묵 서식에 불리하지만 과거 회복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어업인, 지자체와 함께 자원 회복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05 18:39:01【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동해안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오랜만에 만선에 가까운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오징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 등에 따르면 4월1~30일 오징어 금어기 해제 후 강릉과 속초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 높은 어획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금어기 해제된 후 첫 조업이 이뤄진 이달 11∼16일 7.5t이 잡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어획량은 130%, 어획고는 198% 상승했다. 다만 올해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6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t) 대비 21%, 최근 3년 같은 기간(688t) 대비 10% 수준이다. 어민 소득도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원, 최근 3년 평균 60억원에 비해서는 뚝 떨어졌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19 09:47:03【파이낸셜뉴스 제주=이유범 기자】 3월 28일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이곳은 우리나라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의 최초 사례이자 지난 2017년 준공 이후 안정적 운영실적을 나타내며 국내 해상풍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날 기상악화로 일부 발전기가 정상가동하지 못했지만, 국산기술 100%를 적용해 건립된 탐라해상풍력은 국내 첨단기술이 집약된 우리 해상풍력의 미래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 이날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는 드넓은 제주 바다 한가운데 10기의 거대한 해상풍력 발전기가 가지런히 도열해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 발전기 프로펠러는 힘차게 돌고 있었다. 해안가를 따라 10기 중 6기는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취재진이 도착하기 전에 낙뢰를 맞아 가동을 중단한 것이었다.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탐라해상풍력 소속 이성호 본부장은 "낙뢰가 일어났다고 부품이 파손되는 것도 아니고요. 안전장치를 다 해놨기에 차단기가 떨어지죠. 비가 그치면 배 타고 나가서 현장을 확인하려고 잠시 블레이드를 멈춰 놓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지난 2017년 9월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공유수면 일원에 30㎿ 설비용량 규모로 준공했다. 이는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상업용 해상풍력)으로는 국내 첫 사례로 사실상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볼 수 있다. 준공 후 7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탐라해상풍력은 현재까지 약 98%의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다. 평균 이용률은 약 29%로 사업 추진 당시 목표했던 가동률 95%와 이용률 28.9%를 상회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생산한 전력량은 약 50만MWh에 이른다. 이는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을 기준으로 제주 전체 31만3000가구에서 약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러한 운영 성과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주민과의 상생모델로도 탐라해상풍력은 주목받고 있다. ■지역상생·관광객 증대 기여 건설 당시 풍력발전설비로 인한 소음 증대와 어족자원 감소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6년여 운영 결과 걱정과는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착공 당시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풍력발전설비가 어족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수중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해저 속의 풍력발전설비 구조물, 사석 등이 인공어초 역할을 함으로써 어획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로 인해 해상풍력설비의 소음을 느낄 수 없다는 점 또한 해상풍력의 장점이다. 해상풍력의 경관은 관광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 주변에는 풍력발전설비 운영 이전에 비해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등 상권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야간경관 조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기에 조명을 설치하며 야간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이 준공 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국내에서는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을 확인하고,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들이 확산되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단지에는 그동안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와 해외 관련 기관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약 8400명이 견학을 오기도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탐라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도 해상풍력발전의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서남해안 지역 등 풍력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31 18:21:47[파이낸셜뉴스] 동해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와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수협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협중앙회는 강원도 관내 수협 회원조합의 위판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1∼11월 도루묵 누적 위판량은 239t으로 전년 동기(584t)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위판량은 매년 줄어 4년 전의 1517t에 비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도루묵은 주로 동해에서 잡혀 강원도에 있는 위판장에서 거래된다. 이 지역은 전국 도루묵 위판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도루묵 남획이 많이 늘어난 데다 동해 수온이 높은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도루묵 생산량 감소로 평균 위판가격은 4배 가까이 뛰어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1∼11월 도루묵 평균 위판가격은 1㎏당 9177원으로 지난해(4280원)의 2배가 넘는다. 오징어도 어획량도 급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경북 내 연안복합어업에서 어획된 오징어는 생산량은 51%, 생산금액은 41% 각각 줄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올해 서해지역에는 꽃게, 먹갈치, 홍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동해는 자원이 현격히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하고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협은 수산자원 고갈로 경영이 악화한 어업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어선원 및 어선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이달 도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14 11:34:43[파이낸셜뉴스]동해안 주요 생산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가 경영난이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오징어 위판량은 2023년 11월(1~27일) 958톤으로 전년 동기 2420톤의 약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1~11월) 누적 위판량도 2만3700톤으로 전년 동기 35,595톤보다 약 33% 감소했고, 2021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동해안 어족자원의 감소로 인해 성어기임에도 출항을 포기하는 어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원임금, 보험료, 이자 등 고정비용의 지속적 지출로 인해 어가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국민의힘 의원들 및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오는 12월 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는 수협중앙회의 노동진 회장은 “동해안의 주요 어종인 오징어 등 자원 고갈로 동해안은 자연재해 수준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동해안 어업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조업할수 있도록 어업인 지원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28 14:17:3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수산업 기지인 홋카이도의 연어 어획량이 3분의 2로 쪼그라들었다고 홋카이도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홋카이도가 지난 10일 공표한 가을 연어 어획 속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시점의 연어의 어획량은 772만98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4% 감소했다. 어획 금액은 158억9500만엔으로 51.8%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시점의 연어 어획량은 약 1198만 마리였다. 전문가들은 "홋카이도 근해 9월의 해면 수온이 사상 최고가 돼, 낮은 수온을 선호하는 연어의 회귀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9월 말 기준 어획 수는 2018~2020년에 약 790만~858만마리에서 움직였지만, 2021년에는1007만 마리로 집계됐다. 올해 어획량이 최근 2년간 연어 어획량에 못 미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면 수온의 상승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온다. 기상청에 의하면, 9월의 홋카이도 근해의 해면 수온은 21.8도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높고 평년보다 3.8도 높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12 08:06: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2일 어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불필요한 어업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모든 어선에 총허용어획량(TAC)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1500여건에 이르는 규제를 절반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어업 선진화를 위한 민당정 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업규제는 최소화하며 조업 효율을 높여가기 위해 총어획량 중심으로 하는 관리체계, TAC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AC는 어종별로 연간 어획량 상한선을 정해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제도로, 한국은 15개 어종, 17개 업종에 적용하고 있다. 모든 어선에 TAC가 전면 도입되면 1500여건의 규제는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된다. 현재 총 어획량은 쿼터제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연근해 어업도 향후 TAC로 전면 전환되면, 금어기나 휴어기에 상관 없이 총 어획량 기준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어민들은 금어기라든지 금지체장 등의 규제 없이 어선별로 할당된 어획량 총량 한도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돼 자율성과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현재 5톤 미만 어선에 적용되는 비개방정밀검사 대상도 10톤 미만의 연간 어선 전체로 확대하고, 정치선 포획 어선 관리선 규모도 8톤에서 25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산업법 개정을 통해서는 마을 어장 내 수산물을 효율적으로 포획·채취할 수 있도록 스쿠버 어업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당정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통상 협상력을 갖추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데도 인식을 함께 했다. 조업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는 어획증명체계를 구축하고 적법하게 어획된 수산물만 유통하는 건전한 시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실시간 조업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어선에 설치된 자동위치발신장치를 통해 어선 위치를 파악하고 어획 보고와 위치 확인도 투명하게 관리해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정책위의장은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등 통상 협상에서 수산 보조금 금지에 대한 우려도 해소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확한 어획 위치와 시기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력이 모두 관리되는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어업 선진화 전략-115년만에 대변혁, 5년간 담대한 도전'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02 13:34:33【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 참홍어 어획량이 오는 7월부터 제한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7월부터 2024년 6월 어기까지 홍어 총허용어획량(TAC) 적용 해역을 서해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도 배정 물량은 협의 중이다. 참홍어 총허용어획량 적용해역은 전남 신안군 해역과 인천 옹진군 인근 해역 2곳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군산 해역도 어획량을 제한받게 됐다. 전북도는 수산자원 보호·관리와 군산 참홍어의 가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는 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한 대표적인 수산자원 관리 제도다. 해수부의 서해안 전역 홍어 TAC 설정은 흑산도와 대청도 어민들의 주장에서 시작됐다. 수온 영향 등으로 최근 3∼4년 전부터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많은 홍어가 어획되고 2021년 위판량도 전국 1위를 차지했지만, 어획량 제한은 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2017년 군산 홍어 점유율은 2%에 불과했으나 2018년 36t, 2019년 224t, 2020년 637t, 2021년 1천417t으로 늘어 전국 어획량의 45%를 점유했다. 이에 전북도와 서해근해연승연합회는 참홍어 자원관리 및 소득향상을 위해 의견을 수렴해 총허용어획량 참여를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산 선진국처럼 수산자원을 엄격히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6-09 17:00:3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수용하는 단체·어선에 조업방법, 어구사용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해주는 '어업 규제 완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TAC는 개별어종(단일어종)에 대해 연간 잡을 수 있는 양(어획량)을 설정해 그 한도 내에서만 어획을 허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최근 3년간 전체어획량 중 TAC 대상어종 비율이 80% 이상인 '기선권현망수협'과 '제1·2구잠수기수협'을 올해 규제 완화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기선권현망어업의 경우 본선 2척이 그물을 나누어 싣고 함께 항해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인해 기상악화 시 선박 충돌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다. 이에 해수부는 그물을 1척에 실어 본선 2척이 분리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해 어선 안전사고 위험을 낮췄다. 잠수기어업은 그동안 잠수사가 갈퀴·칼 등 재래식 어구만을 사용해 바지락, 키조개 등을 채취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패류를 빨아들일 수 있는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다만 해수부는 두 업종 모두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위치발신장치·전자어획량 보고 의무화를 통해 TAC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감독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TAC 제도가 정착된 고등어·도루묵·붉은대게·키조개 4개 어종에서 TAC에 참여하는 어선에 한해 금어기·금지체장 적용을 2026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적용유예 대상은 대형선망 업종의 고등어 금지체장, 동해구외끌이저인망·동해구중형트롤 업종의 도루묵 금지체장, 강원·경북 근해통발 업종의 붉은대게 금어기, 제1·2구 잠수기 업종의 키조개 금지체장이다. 이번 금어기·금지체장 적용유예에 참여하는 어업인들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휴어기를 설정하고 미성숙한 개체를 포획하지 않는 등 자율적으로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준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정부는 금어기·금지체장의 적용이 유예되는 어종의 자원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산자원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03 06: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