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이후로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의 안전결제 및 빠른 정산 시스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이용자에게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요 C2C 플랫폼들은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결제 제도를 확대하고, 빠른 정산을 내세우는 등 거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이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모든 거래의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했다. 이때 수수료는 판매자에게만 상품 금액의 3.5%가 부과된다. 번개장터의 안전결제는 제3의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 완료 후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 거래 시스템이다. 결제대금을 분리해 보관하고,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하기 때문에 중개플랫폼이 임의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안전결제는 지난 6년간 누적 사용자 600만명을 기록하면서 중고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장치라는 확신 아래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물품 구매 확정 시 즉시 판매자에게 결제 금액이 정산되며, 지난 6월 판매자 보호와 정산 편의를 위해 수령 완료 후에도 구매를 확정하지 않는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구매가 확정되는 자동 구매 확정 제도를 5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당근도 연내 당근페이에 에스크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당근은 대면 직거래 형태로 거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도 늘어나며 안전결제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현재 당근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채팅방에서 상대방에게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에스크로 방식은 아니다. 이에 당근은 비대면 거래 시 사기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에스크로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이며, 연내 안전결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용자가 기존 당근페이의 송금하기 방식과 에스크로 결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경우 빠른 정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개인사업자에게는 주 1회 정산을, 개인판매자는 검수가 완료될 시 바로 정산을 진행한다. C2C 업계 관계자는 "거래 시 이용자 간 사기를 방지하고, 플랫폼사가 중간에 판매 대금을 유용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 거래 및 빠른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메프 사태 이전에도 업계는 거래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향후 해당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2 18:07:44이커머스 겸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 재발방지책 논의 과정에서 '안전한 금고지기' 은행·보험업권의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정산대금을 다른 목적으로 쓰지 못하게 별도 관리하는 은행 에스크로 서비스, 환불 진행 시 이커머스의 환불금 미지급으로 PG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지급보증보험 의무화가 재발방지책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은행과 보험업계에서는 카드사·PG사·이커머스·셀러(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복잡한 결제구조 상 계약 및 지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이커머스가 도산할 경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은행·보험 판매대금 보관 역할 부상 정부와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커머스의 PG사 정산 기한 단축 △이커머스 판매대금 별도 관리 △상품권 발행업체 선불충전금 100% 별도 관리 등을 골자로 한 전자상거래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보험사들이 이커머스·상품권 발행업체 대금을 별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당장 은행의 에스크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스크로는 은행이 제공하는 매매보호 서비스로 판매대금을 모아 업체에 정산하는 데에만 쓸 수 있도록 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은행은 수시입출식특정금전신탁(MMT)을 통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MMT를 통해 판매대금을 보관하면 최장 60일의 정산기간 중에 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할 수 없게 돼 대금 미지급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보험사의 지급보증보험은 환불 과정에서 이커머스가 PG사에 돈을 지급하지 않을 때 보험 가입자인 이커머스를 대신해서 PG사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티몬·위메프처럼 지급능력이 없어 PG사 및 카드사에 환불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PG사·카드사가 소비자들에게 환불금을 대신 지급해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업계 '건전성·평판 리스크' 업계에서는 평판 리스크와 복잡한 계약 구조,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할이 커지면서 수수료 이익이 커지고 고객군이 넓어질 수 있지만 리스크도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판매대금·선불충전금을 MMT 형태로 신탁할 경우 평판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MMT의 경우 신탁보수가 높지 않고, 신탁업자로서 재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티메프 사태처럼 정산 이슈가 발생하면 신탁 재산으로 지급하려고 해도 업체 도산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급상 어려움이 발생해 은행측 평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업체 도산으로 재산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신탁업자인 은행의 평판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탁 수익자를 셀러로 할 경우 계약상의 어려움도 있다. 신탁상품 특성상 개별 계약을 진행하는데 셀러 수가 많은 경우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지급보증보험 의무화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는 현재 상황에서 모든 리스크를 보증보험으로 대체한다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량 이커머스 업체들이 진입돼 있다는 가정 하에 지급보증보험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보험료도 높아지고, 보험사들의 리스크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보험료도 높게 책정되고,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이 나가게 되면 보험사들의 건전성에도 타격이 되기 때문에 우량 업체 진입을 통해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4-08-06 18:23:13[파이낸셜뉴스]이커머스 겸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 재발방지책 논의 과정에서 '안전한 금고지기' 은행·보험업권의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정산대금을 다른 목적으로 쓰지 못하게 별도 관리하는 은행 에스크로 서비스, 환불 진행 시 이커머스의 환불금 미지급으로 PG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지급보증보험 의무화가 재발방지책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은행과 보험업계에서는 카드사·PG사·이커머스·셀러(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복잡한 결제구조 상 계약 및 지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이커머스가 도산할 경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은행·보험 판매대금 보관 역할 부상 정부와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커머스의 PG사 정산 기한 단축 △이커머스 판매대금 별도 관리 △상품권 발행업체 선불충전금 100% 별도 관리 등을 골자로 한 전자상거래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보험사들이 이커머스·상품권 발행업체 대금을 별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당장 은행의 에스크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스크로는 은행이 제공하는 매매보호 서비스로 판매대금을 모아 업체에 정산하는 데에만 쓸 수 있도록 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은행은 수시입출식특정금전신탁(MMT)을 통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MMT를 통해 판매대금을 보관하면 최장 60일의 정산기간 중에 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할 수 없게 돼 대금 미지급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보험사의 지급보증보험은 환불 과정에서 이커머스가 PG사에 돈을 지급하지 않을 때 보험 가입자인 이커머스를 대신해서 PG사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티몬·위메프처럼 지급능력이 없어 PG사 및 카드사에 환불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PG사·카드사가 소비자들에게 환불금을 대신 지급해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위기인가 기회인가, '건전성·평판 리스크' 업계에서는 평판 리스크와 복잡한 계약 구조,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할이 커지면서 수수료 이익이 커지고 고객군이 넓어질 수 있지만 리스크도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판매대금·선불충전금을 MMT 형태로 신탁할 경우 평판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MMT의 경우 신탁보수가 높지 않고, 신탁업자로서 재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티메프 사태처럼 정산 이슈가 발생하면 신탁 재산으로 지급하려고 해도 업체 도산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급상 어려움이 발생해 은행측 평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업체 도산으로 재산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신탁업자인 은행의 평판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탁 수익자를 셀러로 할 경우 계약상의 어려움도 있다. 신탁상품 특성상 개별 계약을 진행하는데 셀러 수가 많은 경우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지급보증보험 의무화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는 현재 상황에서 모든 리스크를 보증보험으로 대체한다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량 이커머스 업체들이 진입돼 있다는 가정 하에 지급보증보험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보험료도 높아지고, 보험사들의 리스크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보험료도 높게 책정되고,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이 나가게 되면 보험사들의 건전성에도 타격이 되기 때문에 우량 업체 진입을 통해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4-08-06 16:09:43[파이낸셜뉴스] 네이버파이낸셜가 28일부터 종소기업(SME)를 위한 팩토링 금융서비스인 '퀵에스크로'의 수수료율을 일 0.015%(연 5.475%)에서 일 0.013%(연 4.745%)로 인하한다. 퀵에스크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자금 회전에 도움을 주고자 월 거래액 300만원 이상의 사업자의 매출채권을 매입하여 자금을 80%까지 먼저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퀵에스크로를 이용하면 입점업체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한 다음날 바로 판매 대금을 입금 받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자체 데이터 기반의 FDS 기술을 도입해 업계 최저 수수료 수준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수수료는 판매대금 건별로 선정산 기간 동안 부과한다. 즉, 100만원 선정산시 일 130원의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을 원하는 판매자들은 스마트스토어센터 내 정산관리 카테고리에 매월 2일 노출되는 퀵에스크로 메뉴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판매자들이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이 필요한 시점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SME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에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금 정산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결제 완료 후 평균 5~6일 안에 정산을 해주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앞으로도 사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사회 성장의 근간을 이루는 SME와 금융 이용 이력이 없어 적절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씬파일러(Thin-filer)를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8-28 10:38:17미래에셋캐피탈은 13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퀵에스크로론’ 선정산 프로그램이 출범 5개월만에 누적 대출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퀵에스크로론은 10일 이상 소요되는 정산 주기로 인해 상품을 판매하고도 즉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온라인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대금의 80%를 다음날 선지급해 자금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금리 또한 업계 최저 금리(일 0.015%, 연 5.457%)로 판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까다로운 심사 없이 신청만 하면 실시간으로 자격 조회와 선정산 승인이 이뤄지며 신용등급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어 판매자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누적 대출액이 300억원을 돌파하면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분들의 사업 성장에 있어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퀵에스크로론을 시작으로 소상공인들이 보다 우대받을 수 있는 금융 지원을 위해 추가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퀵에스크로론 프로그램 이용을 원하는 판매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 내 정산관리 카테고리에 매월 2일 노출되는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8-13 14:12:12네이버가 판매대금의 80%를 선지급받아 자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8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은 상품을 발송하면 다음날 판매대금 80%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정산 주기를 10일 이상 줄일 수 있다. 상품을 팔고도 당장 현금 확보가 어려워 투자 확장을 하지 못하거나 운영 자금이 필요하지만 금융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판매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은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 기반의 FDS(Fraud Detection System)기술 등을 도입해 판매자가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강윤실 리더는 “이번에 출시하는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제 목소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판매자 맞춤 지원 프로그램”이면서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은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핵심 기반으로, 판매자가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화면 ‘퀵 에스크로’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4월 한 달 동안 프로그램을 신청한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오픈 1년 미만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지난 2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2개월 동안 1만 4000명의 신규 창업자이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4-08 11:32:442월에 열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해법이 나올까. 워싱턴타임스(WT)는 1월 28일 미국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주도로 이를 위한 '특별한 대북 경제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폐기 조치를 유인할 수단으로 '에스크로(Escrow) 계좌'를 거론했다. 에스크로는 '조건부 양도증서'를 뜻한다.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돼 주로 부동산 거래에서 쓰이던 에스크로 제도는 지금은 각종 상거래에 두루 활용된다. 우리는 2012년 인터넷 쇼핑몰의 이 제도 가입을 의무화했다. 소비자가 물건 값을 은행 등 제3자에게 보관했다가 배송이 확인되면 판매자 계좌로 입금하는 식이다. 미·북 협상은 현재 평행선이다. 비핵화 조치 없이 제재완화는 없다는 미국과 상응조치 보장 없이 비핵화를 먼저 할 수 없다는 북한이 맞서면서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식의 신뢰부족을 우회할 카드가 '에스크로 계좌'다. 오스트리아 등이 이를 개설할 '제3국'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현금을 예치해두고 북한이 단계별로 비핵화 조치를 실천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보상하는 방안이다. 이는 미국식 '인센티브 살라미' 전술이다. 동결·신고·검증·폐기 등으로 핵 이슈를 잘게 썰어 시간을 끄는 북한에 대한 맞불이다. 미국은 제3국 계좌에 돈을 넣을 '큰손'으로 한국을 지목할 공산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비핵화하면) 한국과 일본이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핵 협상도 상거래처럼 여기는 트럼프로선 '에스크로 계좌'가 '신의 한 수'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의심 많은 김정은이 이 미끼를 덥석 물지 여부를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W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계좌를 김 위원장을 향한 '황금 항아리'에 비유했다. 그러나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북의 완전 핵포기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9-01-31 17:22:09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서는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ICO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업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ICO 기업들이 대부분 사업 아이디어인 백서만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금만 유치하고 사업은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이른바 '사기 ICO'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ICO 기업들이 스스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나섰다. 이들이 주목하는 방식은 '에스크로'다. 에스크로는 ICO로 모은 투자금을 일정기간 동안 에스크로 계좌에 묶어두고 백서에 적힌 사업계획대로 제대로 사업을 이행하면 투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크로' 방식으로 ICO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은 내가 투자한 돈이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투자자 신뢰 위해 에스크로 계좌에 ICO 투자금 예치 이미 ICO를 마친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트'는 투자금의 일부를 에스크로 계좌에 묶어놨다. ICO 이후 투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원천 차단하고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지미 정 이오스트 CEO는 "ICO로 모집한 자금중 개발필요비를 제외한 35%를 회사와는 별개의 에스크로 계좌에 묶어 놓은 상황"이라며 '이오스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해당 자금은 프로젝트 구현시까지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센터는 지난 4월 '에스크락'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ICO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에스크락'은 전자상거래 등 금융시장에서 쓰이는 에스크로 제도를 ICO에 접목시켜 투자자의 투자금과 ICO 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예치하는 모델이다. '에스크락'은 예치 후 ICO 기업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투자금을 지급한다. 미충족 시에는 투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줘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한다. 투자금 지급 조건은 △ICO 후 6개월 내 거래소 상장 △상장 후 1개월간 일정 가격 유지 △에스크로 적용 금액의 50% 이상 일반 ICO로 조달 등이다. ■일정 조건 충족해야 기업에 투자금 지급 에스크락 서비스를 이용한 1호 ICO 기업은 쉴드큐어로 선정됐다. 쉴드큐어는 KTB솔루션 김태봉 대표가 주도하는 ICO 프로젝트다. 보안 및 생체 인증 분야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지갑 및 응용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는 "쉴드큐어가 2000만 달러 규모의 에스크락을 처음 진행하기로 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에스크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첫 에스크락 적용 기업의 IC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시장에 IC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투자자 보호 조치도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차원에서 ICO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모든 종류의 ICO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후속조치에 나서고 있지 않는 규제공백을, 업계가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한 자율규제안을 만들고 심사중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ICO 관련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자율규제가 성공적으로 업계에 자리잡으면 자율규제위원회를 중심으로 ICO 자율규제안도 내놓겠다는 것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ICO를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하라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정책을 펴는 정부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 그곳에 세금을 내면서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니 우리 협회에서라도 ICO 관련된 자율규제 내용을 정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6-03 10:19:59정부의 가상화폐에 관한 보수적인 입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의 시장에서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거래소를 규제할게 아니라 오히려 거래소와 협력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규제기준을 찾아내는 게 옳은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암호화폐는 생긴지 얼마 안되었기에 아직 진로와 방향성에 대해 장담할 수 없고, 시중에 나와 있는 암호화폐마다 그 성격과 본질이 천차만별이어서 일차원적인 규제만으로는 정답을 도출할 수는 없다는 게 대부분의 입장이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업계도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용약관을 자진해서 수정, 정부와 투자자와의 의견조율을 진행하거나 운영을 좀더 투명하게 하는 방향 등이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P2P 직거래 사이트인 P2P코잉은 에스크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P2P코잉은 코인의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에스크로 서비스란 상거래 시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인 제3자가 중개해서 금전 또는 물품을 거래를 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할 경우 거래 시의 위험성이 많이 감소되게 된다. 절차로는 구매자가 제삼자에게 대금을 맡긴 후에 판매자는 제삼자에게 입금을 확인하고 구매자에게 상품을 발송하게 된다. 추가 될 기능에서는 로그인 후에 에스크로를 통한 거래 내역 및 거래가 진행 중인지 입금이 완료가 되었는지 등의 상황을 살펴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한 거래 중 취소되는 경우 일부 금액을 돌려 준다 던지, 환불을 진행을 하더라도 페널티를 부과를 해서 신용도의 관리도 진행 할 예정에 있다. P2P코잉은 이번에 시세라는 메뉴를 추가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거래금액과 현재 시세에 대해 알 수 있다. 거래 시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알트코인 메뉴에서는 빗썸과 ZB.com의 정보를 같이 제공하고 있기에 거래소를 일일히 들어가 확인 할 필요 없이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다. P2P코잉 관계자는“P2P코잉에 에스크로가 도입이 된다면, 안정적인 거래로 인해 이용자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상화폐에 관련된 사업자들의 P2P코잉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잇따르고 있으며, 영국이나 미국, 중국, 홍콩에의 법인 설립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의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8-03-05 10:45:17하나은행 김종준 은행장(왼쪽)과 김병기 SGI서울보증 사장은 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공사 발주처가 기업체에 지급하는 선금(선급금)을 공동관리하기 위해 '에스크로 신탁시스템' 도입 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4-04-08 18: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