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강타한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기업간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1·2위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일부 화학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분기대비 62%나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주력사업인 화학과 태양광의 흑자가 수익 개선에 기인했다. 이 회사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력제품 중 하나인 폴리염화비닐(PVC) 수요가 중국의 공장 재개 움직임에 회복한 것도 한몫했다.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특화제품을 앞세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금호석화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1·4분기 매출 1조2255억원, 영업이익 1331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7.2%씩 줄어든 실적이지만, 국내 석화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호석화는 전방산업 가동률 축소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부분의 매출을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NB라텍스 생산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NB라텍스는 주로 의료용 장갑에 쓰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상용처가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금호석화는 공급과잉이었던 스티렌부타디엔 고무 생산을 줄이는 대신 수요가 높아진 라텍스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SK케미칼 역시 안면보호대 등 방역과 관련한 신규 수요가 확대되면서 1·4분기 매출은 2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9%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석화업계 대형사들이 에텔렌 등 범용상품 수요 급감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소형사들은 시황을 덜 타는 특화된 제품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05-15 16:52:09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 마진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다 최근 반등해 석유화학업계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다양한 물질을 만드는 기초원료로 쓰인다. 하락세 속에 반등한 에틸렌 가격이 계속 힘을 받으며 예년같은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에텔렌 가격은 9월 넷째주 t당 850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 달 첫째주 810달러, 둘째주 740달러, 셋째주 710달러, 넷째주 680달러로 5주동안이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이달 첫째주 t당 720달러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에틸렌 마진은 지난해 대비 절반 가량 떨어지며 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에틸렌 마진은 1·4분기에 회복되는가 싶더니 2·4분기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1·4분기 에틸렌 평균 마진은 t당 531달러를 보였으나 2·4분기 들어서 4월 413달러, 5월 406달러, 6월 301달러로 감소했다. 3·4분기는 더 상태가 악화됐다. 해당 분기 7월에는 304달러, 8월 439달러, 9월 368달러를 기록했다. 4·4분기에 접어드는 10월(25일 기준)에는 급기야 222달러까지 내려가 업계의 한숨이 깊어져만 갔다. 지난해 10월 에틸렌 마진이 410달러인 것과 비교해보면 절반 수준으로 고꾸라 진 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가격과 마진이 좋았던 에틸렌이 올해 들어 안 좋아진 가장 큰 원인은 미국·중국시장의 공급과잉이 꼽히고 있다. 이들 국가의 정유사들은 에틸렌 및 폴리에틸렌 등 공장 증설을 계속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 세계 경기 성장 둔화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 출현에 의한 수요 감소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등으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 업황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안좋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에틸렌 가격이 다행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적인 영향이 많아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에틸렌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LG화학이다. 석유화학협회 자료(6월기준, 각 사 자체 개선분 미반영)를 바탕으로 연간 생산량을 추측해보면 LG화학이 연간 250만t(여수공장 120만t·대산공장 130만t), 롯데케미칼 233만t(여수공장 123만t·대산공장 110만t), 여천NCC 195만t, 한화토탈 145만t, SK종합화학 86만t, 대한유화 80만t 등이다. 에틸렌을 중심으로 연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에틸렌 가격 반등으로 마진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11-15 17:29:15\r \r 유가 추가 하락 노리며 수요자들 구매 계속 늦춰화학업계 실적 쇼크 우려저유가 국면에도 비교적 강세를 보여 온 에틸렌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화학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에틸렌은 업황 부진에도 지난 3.4분기 업계 실적을 그나마 지탱해줬던 제품이다. 하지만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구입을 늦추면서 재고는 쌓이고,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틸렌은 합성수지,필름 등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다. 24일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올들어 t당 1400달러를 유지하다 9월 1510달러로 정점을 찍은뒤 내리막길로 돌아서 이달엔 110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10월 1383달러, 11월 1219달러에 이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1131달러, 둘째주(12일 기준)1051달러로 급락한 것이다. 에틸렌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하향세였다. 9월에는 t당 900달러선이 무너졌고 이달엔 6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화학업계 이익으로 잡히는 나프타와 에틸렌의 가격차(스프레드)는 10월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스프레드는 10월 t당 642달러였으나 최근(12일 기준)엔 538달러로 떨어졌다. 이로써 원재료 나프타 가격은 내렸는데도 에틸렌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3.4분기 그나마 반색했던 화학업계는 4.4분기엔 에틸렌마저 가격이 급락, 기댈 언덕이 사라진 셈이 됐다. 에틸렌 가격하락 이유는 저유가 후폭풍, 정기 보수를 끝낸 업체들의 공급 정상화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 역시 추가 하락을 점치는 수요자들이 많다. 이들이 구매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있어 재고물량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3∼4년에 한번 하는 정기보수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공급이 더 원활해진 것도 에틸렌 가격 약세의 요인이다. 연산 21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LG화학과 191만t의 여천NCC는 이달 초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화학업계의 경우 4.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가 대내외 악조건까지 맞물려있어 실적쇼크가 우려된다"며 "에텔렌 범용제품이 많은 롯데케미칼 등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r
2014-12-24 17:31:43저유가 국면에도 비교적 강세를 보여 온 에틸렌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화학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에틸렌은 업황 부진에도 지난 3·4분기 업계 실적을 그나마 지탱해줬던 제품이다. 하지만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구입을 늦추면서 재고는 쌓이고,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틸렌은 합성수지,필름 등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다. 24일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올들어 t당 1400달러를 유지하다 9월 1510달러로 정점을 찍은뒤 내리막길로 돌아서 이달엔 110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10월 1383달러, 11월 1219달러에 이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1131달러, 둘째주(12일 기준)1051달러로 급락한 것이다. 에틸렌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하향세였다. 9월에는 t당 900달러선이 무너졌고 이달엔 6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화학업계 이익으로 잡히는 나프타와 에틸렌의 가격차(스프레드)는 10월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스프레드는 10월 t당 642불이었으나 최근(12일 기준)엔 538달러로 떨어졌다. 이로써 원재료 나프타 가격은 내렸는데도 에틸렌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3·4분기 그나마 반색했던 화학업계는 4·4분기엔 에틸렌마저 가격이 급락, 기댈 언덕이 사라진 셈이 됐다. 에틸렌 가격하락 이유는 저유가 후폭풍, 정기 보수를 끝낸 업체들의 공급 정상화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역시 추가 하락을 점치는 수요자들이 많다. 이들이 구매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있어 재고물량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3∼4년에 한번하는 정기보수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공급은 더 원활해진 것도 에틸렌 가격 약세의 요인이다. 연산 20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LG화학과 191만t의 여천NCC는 이달 초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화학업계의 경우 4·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가 대내외 악조건까지 맞물려있어 실적쇼크가 우려된다"며 "에텔렌 범용제품이 많은 롯데케미칼 등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4-12-24 15:52:27삼성엔지니어링은 인도 국영석유회사(ONGC) 자회사인 오팔사와 1조2600억원 규모의 에텔렌플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67.1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23일부터 2012년 12월23일까지다. /jiyongchae@fnnews.com/채지용기자
2009-02-11 13: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