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의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이란과의 경기에 패한 직후 "아직도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고 밝혀서 화제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온다고 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힘들다"라며 아시아팀 대책은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 직후 일본 사커킹이 전한 인터뷰에 따르면 엔도는 "아시아 경기와 월드컵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대책은 따로 생각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어떻게 도전하느냐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꿀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우승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대회였고, 지금은 소속팀에서 각자 할 수밖에 없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엔도 와타루는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앞으로의 아시아에서의 싸움에 대해서는 "일본을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상대가 늘어날 것이다. 승부 근성을 키워야 한다"고 과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이)강한 팀이 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축구이기 때문에 거기에 굴복하면 지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승을 놓친 점에 대해서는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어렵다. 일본이든, 독일이든, 브라질이든,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실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못 했던 것은 아니다. 실수가 나온 것이 대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상대의 압박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면 안전하게 앞만 보고 공을 계속 차는 것만으로도 연장전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회에서는 현실을 봐야 하지만 이상도 추구하고 싶다. 그 간극을 좁혀야 한다"며 자신이 느낀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대한 딜레마를 털어놓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12:09:45일본 언론이 일제히 일본 대표팀의 정신 자세를 질타하고 나섰다. 일본은 이번 대회 베트남에게 고전하고, 이라크에게 패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에게 이기기는 했지만,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무엇보다 이란과의 경기는 충격적일만 했다. 일본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이란에게 한 번도 진 바 없다. 2승 2무를 거두고 있었고,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둘 정도로 이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주포인 타레미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후반전에 압도적으로 밀리며 패했다. 단순히 1-2 스코어 이상의 패배했다. 이에 대해서 사커 다이제스트는 “'역대 최강'이라 불리던 일본 대표팀에 부족했던 멘탈리티. 재능으로 이길 만큼 아시안컵은 달콤하지 않았다”라며 기사를 게재했다. 이들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발언을 인용하며 “득점 후 상대의 기세라든가, 분위기가 있다.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은 축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본적인 열정을 잃으면 축구는 이길 수 없다. 다시 한번 축구의 어려움을 느꼈다”라는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국 손흥민(토트넘)의 사례를 들었다. 그들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16강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눈물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오른 남자가 말이다”라며 일본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애둘러 비판했다. 즉 일본 언론의 이야기는 일본의 실력이 최고지만, 열정이 없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패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러한 기사는 자연스럽게 대회전 핵심 선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발언을 소환했다. 쿠보 다케후사는 대회 시작 전 “리그 중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게 아쉽다”라며 “결국 내게 돈을 주는 팀은 레알 소시에다드다”라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쿠보는 이번 대회 예선 1차전부터 출격했으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일본의 파이팅이 한국과 비교되며, 쿠보 다케후사의 발언을 통한 이러한 태도 논란은 한동안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5 16:23:01[파이낸셜뉴스]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일본이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하자 한국과의 전력 차를 비교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스포츠 포털 시나체육은 "일본의 나태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며 "지는 게 당연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는 신뢰할 만한 에이스가 부족하다. 이는 큰 문제이며 한국과 비교하면 차이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국 스포츠전문 매체 '소후'는 4강에 올라간 팀 중 3팀이 서아시아 국가라며 "그 밖에는 동아시아의 한국이 한 자리를 점한 것이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강 멤버로 대회에 임한 일본이었지만 준결승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들은 아시아 최강이 아니었던가"라며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 매체들도 잇따라 외신의 혹평을 인용해 전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회 초반부터 우승 1순위로 꼽히며 5번째 트로피를 노렸던 일본은 8강을 끝으로 아시안컵을 떠나게 됐다.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이란에 진 것은 2005년 3월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감독으로서 노력을 결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란전은 내가 교체카드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은 끝났으니, 앞으로는 월드컵을 위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할 힘을 길러야 한다.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승리로 웃음을 전하지 못하고, 피해 지역에 격려의 응원을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도 일본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4 20:19:38[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이 이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8강에서 무너졌다. 일본은 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그런데 단순히 8강에서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이라크에게 1패를 하며 조 2위로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과 터키를 원정에서 연파하며 A매치 10연승(11경기 45골)을 하던 팀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게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제공권과 강력한 몸싸움에 대한 문제였다. 이란의 공격은 단순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일단 띄워놓고 강하게 몸과 머리로 맞부딪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축구에 전혀 일본의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분데스리그에서 뛰는 이타쿠라 코는 심각한 수준의 제공권 능력을 보여주었고, 경고까지 받으며 주눅들었다. 이는 후반전 일방적으로 일본이 밀리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세컨볼은 전부 이란의 차이였고, 설령 일본이 잡더라도 이란이 어깨싸움으로 이를 대부분 빼앗았다. 일본은 전혀 공을 지켜내지 못했다. 최전방 아즈문의 결정적인 패스를 통한 동점골 장면 또한 그렇게 나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형 사고가 나왔다. 센터백 두 명이 겹치며 넘어온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본 이란 선수가 공을 빼앗아 쇄도해 들어가자 그것을 무리하게 이타쿠라가 태클로 저지하다가 결승 PK가 나왔다. 뭐라할 수 없는 완벽한 PK였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이타쿠라는 대표팀에서 나가라”라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이타쿠라 또한 사커킹에서 전한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자책했다.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경기였다. 사령탑의 전략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풋볼채널은 “이란의 집중 타겟이 된 이타쿠라 코를 교체하거나 5백으로 전환해 카운터 모드로 전환하거나, 혹은 프리킥으로 롱볼을 걷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은 베트남의 응우엔 딘박,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각각 2골씩을 허용했다. 이란에게도 아즈문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경고 누적으로 주공격수인 타레미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고, A매치 평가전에서 역대급 성과를 낸 팀이다. 해외파가 무려 20여명이다. 이를 두고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일지 몰라도 '종이 피지컬'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 김민재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스피드에 피지컬까지 갖춘 김민재가 왜 세계 최고급의 센터백으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를 상대로는 절대로 이런 축구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부분은 요르단의 알타마리를 막아내는 김민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풀백이 취약한 한국에서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일본을 상대할때는 점유율은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미들과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한 후 롱볼을 띄워 넣고 강하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뻥 축구'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파훼법이 온 천하에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팀들이 일본에게 거칠게 나오지만, 그것 또한 축구. 이 또한 우리가 극복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일본 대표팀은 유달리 이런 부분에 취약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였던 '역대 최강' 일본 대표팀의 민낯이었던 셈이다. 또 하나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자칭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쿠보 다케후사와 미토마 카오루는 트렌스퍼마크트가 선정한 전체 아시아선수 몸값 랭킹에서 손흥민보다 위에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쿠보가 1위, 미토마가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렇다치고 황희찬이나 이강인도 이들보다 훨씬 밑이었다. 하지만 쿠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22분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되었다. 부상의 여파탓인지 세계적인 드리블러라는 미토마 카오루 또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기대감이 엄청났지만, 미토마와 쿠보 둘이 합쳐 이번 대회 넣은 골은 고작 1골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손흥민은 달랐다. 호주와의 8강전 경기 종료 직전 무려 3명의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을 혼자 휘젓다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선수가 없었다. 결국,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공수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승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기량은 일본이 낫다.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를 보유했다는 것이 한국의 가장 부러운 점”이라는 일본 언론의 말이나 “경기는 잘했다. 다만, 손흥민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라며 자조하는 호주 언론의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일본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을 우리에게 달라"라며 부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09:20:42[파이낸셜뉴스] 일본은 만약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피파랭킹 16위인 독일을 추월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에 불과했다. 일본이 축구가 월드컵에서도 맞이하지 않았던 조별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다음 경기에서 지면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 이후 계속적으로 '탈아시아'를 선언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선수들도 10년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계속적으로 세계 무대를 두드렸다. 분명히 일본 축구의 발전은 비약적이었다. 독일을 월드컵에 이어서 2회 연속으로 격파했고, 스페인을 월드컵에서 이긴 것은 굉장한 성과다. 비공개 평가전 포함 A매치 11연승도 마찬가지다. 이라크전에서 패한 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기사는 통해 "이런 상대를 이겨야 모리야스 감독과 엔도가 말하는 '월드컵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라크전 같은 패배를 당하면 그 목표도 진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눈 높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기량은 기대 이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의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패한 것은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기에 일본은 해외파가 무려 20명이다. 미토마 카오루가 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 일본은 최정예 멤버로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번 이라크전 뿐만 아니다. 예선 1차전 베트남에게도 잘못하면 질 뻔 했다. 베트남은 최근 8월 A매치에서 한국이 6-0으로 크게 이겼던 상대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고, 한때 1-2로 뒤지기도 했으며 부상중인 구보까지 투입하며 난타전을 펼치다가 겨우 이겼다. 베트남전이 첫 경기에서의 낯가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라크와의 2번째 경기도 아쉬웠다.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이멘 후세인이 멀티골을 폭발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승점 6·2승)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로 내려앉았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지면 예선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중단했다. 정식 A매치가 아닌 대회 직전 요르단과 평가전까지 더하면 11연승을 달리던 일본이다. 특히 전반전 이라크의 왼쪽 풀백 아흐메드 야히야를 전혀 막지 못했다. 야히야는 이번 대회 직전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치른 평가전에서 막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안면을 가격해 국내 팬의 공분을 샀던 선수로 이날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라크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알리 자심이 골대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쳐낸다는 게 하필 골대 앞에서 도사리던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에게 향했고, 후세인이 헤더로 일본 골대를 갈랐다.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으나 이라크의 야히야에게 오른쪽이 계속 뚫렸고, 결국 전반 49분 추가 실점했다. 야히야가 왼쪽을 파고들고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번에도 후세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머리를 들이대 득점했다.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쓴 일본은 후반 48분 왼쪽에서 하타테가 올린 코너킥을 엔도 와타루가 머리로 득점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이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의 간접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간 펼쳐진 페루, 엘살바도르 전에서 일본은 2연승을, 한국은 1무 1패를 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일본은 한국에게 각각 0-6, 0-1로 패했던 베트남과 이라크에 각각 크게 고전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상 무서울 것이 없던 모리야스호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06:23:24[파이낸셜뉴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한국은 김승규의 부상 속에서 차분하게 오늘 요르단과의 예선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이기면 사실상 조1위 16강 진출을 예약하게 된다. 그런데 조1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대로 가게 되면 한국은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D조 2위와 만나게 된다. 그런데 D조 2위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다음 인도네시아전을 이기더라도, 이라크가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비기면 자연스럽게 조2위가 된다. 따라서 한국과 한일전을 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다. 특히, 한국은 13년전 0-3으로 완패했었고, 벤투호의 평가전에서도 2021년 0-3으로 진바 있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상대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일본이 한국을 압도했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2009년에는 아시안컵 4강 연장 승부차기에서 박지성의 국가대표 고별전을 승리하지 못한 아픔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만일 일본을 이긴다고 해도 8강에서는 6회 연속으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과거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만났고, 3번의 연장을 갔다. 3번은 한국이 이겼고, 2번은 이란이 이겼다. 정규 시간내에 승부가 갈린 경기는 모두 이란이 이겼고, 연장승부는 모두 한국이 이겼다. 역대 아시안컵 최다 골인 6골을 허용하며 패한 경험도 있다. 이란과 한국은 서로 워낙 격렬한 승부를 한 탓인지 지난 5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4강에서 탈락했고,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란과 한국의 승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체력 및 경고에 대한 부담이다. 일본전, 이란전은 모두 연장전을 각오해야할 정도의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옐로카드를 걱정할 상대가 아니다. 모든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한 팀들이다. 일본에는 무려 20명의 유럽파가 있다. 주장인 엔도 와타루를 중심으로 구보 다케후사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16강에서는 미토마 카오루도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김민재 등 주전들의 비중이 큰 한국으로서는 꽤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물론, 조2위로 가게 되어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호주와 8강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쪽도 힘들지만 일본·이란 만큼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떠나서 일본과 이란은 한국과 굉장히 민감한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라서 더욱 피로도가 크다. 일본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이상한 그림을 만들었다. 오늘 요르단전을 이기더라도 클린스만호 앞에는 꽤나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9 23:33:51[파이낸셜뉴스] 스페인도, 독일도, 터키도 무너뜨리고 A매치 11연승을 달렸던 일본이 이라크에게 무너졌다. 일본은 구보를 출전시키는 등 정예멤버로 맞섰으나 공격이 완벽하게 막히며 1-2로 패했다. 최근 A매치 11연승에 49골. 경기당 4.5골에 가까운 파괴력이 이라크의 수비력에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일본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고, 다니구치 쇼고, 스가와라 유키노리가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섰다. 공격은 이토 준야, 미나미노, 구보 등이 출격했다. 원톱은 호소야 대신 아사노 다쿠마가 출격했다는 점이 지난 경기와는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은 전반 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 아이멘에게만 2골을 내주며 치명상을 입었다. 일본은 전반 4분만에 위기를 맞았다. 자이온 골키퍼가 쳐낸 공이 아이멘에게 갔고, 그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일본은 아이멘에게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이 그대로 뚫렸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이멘이 차 넣으면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이라크를 밀어붙였지만, 선수를 여러명 교체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한 이라크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엔도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쳣다. 이라크와 일본은 1992년 도하에서 비극이 있다. 일본은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행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해당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패보다 16강에서 한일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전력적으로 요르단에게 크게 앞서있고, 일본은 다음 경기를 이겨도 조1위는 사실상 힘들다. 이라크가 무승부만 해도 1위가 확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내일 요르단을 꺾게 되면 사실상 16강에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이라크의 일본을 상대로한 엄청난 약진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일본이 진저리를 치는 도하의 참사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어쨌든 이라크의 승리로 13년만의 운명의 1군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은 다음 경기에서 혹시라도 패하게 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9 22:31:4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라이벌인 일본은 중원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 지난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프랑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환상 중거리 결승골을 터트린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등 좋은 중원 자원들이 즐비하다. 일본은 대다수의 선수가 개인기가 좋다. 이번 대회 모든 팀을 통틀어서도 압도적인 중원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등 공격수와 윙 자원은 한국이, 중원과 수비 자원은 일본이 우위라는 것이 보편적인 평가다. 따라서 그런 일본의 강력한 중원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국도 무기가 필요하다. 한국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황인범(즈베즈다)이다. 황인범의 가치는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제대로 드러났다. 황인범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리 진영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왼쪽으로 달려 나간 이재성(마인츠)을 향해 공간 패스를 찔러 줬고, 공을 몰고 왼쪽 페널티 지역까지 들어간 이재성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한 황인범을 향해 낮게 깔아 찼다. 황인범은 바레인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된 공을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가볍게 밀어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황인범의 골로 한국은 막힌 혈을 뚫었고 이후 적극적인 슈팅으로 경기를 더욱 주도했다.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박용우(알아인)와 호흡을 맞췄던 황인범은 경기 초반에는 중원을 지키며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 바레인을 상대로 경기 초반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23위)은 황인범이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전방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자 점차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전반 21분 문전에서 헤더로 골문을 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전방으로 찔러주거나 양쪽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황인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로 앞선 후반 23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골을 도와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황인범이 건넨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발로 한 번 접어 바레인 수비수 왈리드 알하얌을 제친 뒤 '전가의 보도'인 왼발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어 3-1을 만들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85%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으로서는 중원에서 대체할 자원이 없는 황인범의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 반갑다. 황인범은 지난 12월 10일 믈라도스트와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서 세르비아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12월 14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UCL 데뷔골-데뷔 도움'을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세르비아 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는 황인범만 믿고 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6 08:13:4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미쳤다. 비록 앞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2-2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독일도, 스페인도, 터키도, 튀니지도 하지 못했던 것을 베트남이 해내고 있다. 한국을 제치고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받고 있는 일본이 상대이기에 더욱 놀랍다. 일본은 이날 원톱인 호소야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다. 왼쪽 윙어에 나카무라 케이토(랭스), 오른쪽 윙어에 이토 준야(랭스)가 나섰고,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일본 최고의 수비수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비록 미토마 카오루와 구보 다케후사가 빠지기는 했지만, 완벽한 일본 대표팀 1군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일본이 잡았다. 혼전 상황에서 미나미노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가 공을 쳐냈지만, 미나미노의 예봉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5골 이상의 압승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됐다. 하지만 고작 5분 후부터 베트남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6분 베트남이 얻어낸 코너킥에서 응우엔 딘 박이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헤더로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인 스즈키 시온이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 전반 33분에도 응우엔 딘박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상대의 경고를 얻어내는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해당 프리킥을 절묘하게 헤더로 골문 근처에 떨어뜨렸고, 그것을 팜 뚜언 하이가 그대로 골문에 차넣어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0분경 미나미노의 골이 터졌다. 오른발로 골대 구석에 가볍게 찔러넣는 득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나카무라 케이토의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터졌다. 골대 구석 왼쪽 상단에 박히는 엄청난 골이었다. 일본은 11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최근 A매치 10경기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지면서 전반을 마친 적이 없다. 베트남은 비록 일본을 상대로 앞서지는 못햇지만,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을 상대했다. 참고로 베트남은 지난 10월 17일 평가전에서 한국에게 0-6으로 패한 바 있다. 이번 전반전은 설령 베트남이 패한다고 할지라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아시안컵 전체 모든 경기 중 가장 충격적인 전반전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21:12:36[파이낸셜뉴스] 오늘밤 8시 30분 일본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D조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누가 나가도 이긴다"라며 베트남전 대승을 확신하고 있다. 일본은 실제로 베트남전에서 단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해외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 최고의 선수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가 아니라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가 꼽혀서 화제다. 자국 내에서 어떤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지는 꽤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컨디션이나 활약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축구 매체 풋볼 채널은 1월 14일 아시안컵에 출전한 자국 선수의 스펙을 공격, 수비, 피지컬, 축구 지능(IQ), 스킬 등 5가지 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발표했다. 풋볼 채널은 1위로 꼽은 도미야스에 대해 “수비 지표에서 대표팀 내 유일하게 90점을 넘은 선수”라며 “속도, 힘, 높이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도미야스는 모든 상대 선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적극적인 커버가 장점이고, 위기 파악 능력도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피지컬에 의존하지 않는 똑똑한 수비도 일품"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잔 부상이 많아 피지컬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본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극찬했다. 일본 내 종합 랭킹 2위에는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선정됐다. 해당 매체는 구보에 대해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보물로,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득점 4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노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당연히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위로 뽑았다. 풋볼 채널은 구보가 공을 빼앗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섬세한 드리블과 자유자재의 컨트롤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다며, 그의 스킬 지표가 90.2점으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3위엔 일본 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풋볼 채널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해 12월 월간 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며 아시안컵 활약을 기대했다. 매체는 엔도에 대해 “패스와 드리블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스킬(74.4점), 공격(68.2점) 지표 모두 미드필더치고 높은 점수는 아니다”라면서 “신체조건과 수비로 부족한 부분을 상쇄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트렌스퍼마커트에서 선정한 아시안 몸값 3위에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는 6위에 랭크됐다는 점이 충격이다. 전 아시아도 아닌 일본 내에서 6위라는 말은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해당 매체는 미토마에 대해 “소속팀 EPL 브라이턴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EPL 1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다친 상태로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엄청난 스피드, 손색없는 볼 터치가 미토마의 무기라고 소개한 이 매체는 그의 스킬 점수를 대표팀 내 1위인 91.6점으로 매겼다. 다만 수비 지표는 61.1점으로 저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18: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