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6억달러 넘게 늘어났다. 달러화, 유로화, 엔화예금이 모두 고르게 늘며 6개월 만에 상승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6억1000만달러 증가한 905억7000만달러로 6개월 만에 상승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늘어난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734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 결제대금의 일시 예치, 해외증권투자 목적 투자자예탁금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입금 등으로 전월 대비 1억달러 증가한 4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도 엔화 약세의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6000만달러 늘어난 10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평균 원·엔(100엔) 환율은 지난 5월 중 875.48원에서 지난달 873.52원까지 떨어졌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754억8000만달러로 15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은 150억9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799억달러로 10억4000만달러 늘어났고, 외은지점은 106억7000만달러로 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9 11:12:10[파이낸셜뉴스] 일본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올해에만 약 1조4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엔화 예금 잔액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원화를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약 1조2924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원·엔 재정환율 마감가(100엔당 864.37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1조1711억원 규모다.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5978억엔까지 줄었다가 5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말 1조엔을 넘어섰으며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엔화 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약 6개월간 엔화 예금 잔액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2063억엔)와 하반기(1957억엔)보다 다소 축소됐다. 엔화 환전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는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5대 은행의 엔화 매도 건수는 170만4486건, 매도액은 약 1716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95만2455건·1853억엔)와 하반기(219만3070건·2271억엔)보다는 건수와 매도액 모두 감소했다. 최근 엔화 가치는 37년 만에 최저수준까지 밀리는 등 ‘슈퍼 엔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8일 달러당 161엔을 돌파해, 지난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 역시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55.60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 완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1 06:56:42이른바 '슈퍼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엔화예금에 한 달 만에 40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지난달 엔화가 100엔당 870원 아래로 떨어지자 엔화로 재테크를 하는 '엔테크족'의 저가 매수와 함께 엔저시대에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족의 엔화 매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1조2893억엔(약 11조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보다 엔화예금이 한 달 만에 약 481억엔(약 4235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1조엔을 돌파한 엔화 예금 잔액은 꾸준히 불어나 1조3000억엔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예화 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1조2129억엔, 지난 3월 말 1조2161억엔, 지난 4월 말 1조2412억엔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엔화예금이 지난달 4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은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엔화 가격은 지난달 28일 한때 100엔당 864원 후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870원 안팎에서 시세를 형성하면서 시장에서는 860원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같은 엔저현상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엔화가 100엔당 900원선에 근접했을 때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으나 지난달에 870원대로 떨어지자 엔테크족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엔화가 저렴할 때 일본 여행에 대비한 매수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다만 엔화 가격 상승 기대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엔테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현재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즉,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서야 엔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환차익을 보기는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리는 엔테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03 18:26:55#OBJECT0# [파이낸셜뉴스]이른바 '슈퍼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엔화예금에 한 달 만에 40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지난달 엔화가 100엔당 870원 아래로 떨어지자 엔화로 재테크를 하는 '엔테크족'의 저가 매수와 함께 엔저시대에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족의 엔화 매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1조2893억엔(약 11조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보다 엔화예금이 한 달 만에 약 481억엔(약 4235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1조엔을 돌파한 엔화 예금 잔액은 꾸준히 불어나 1조3000억엔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예화 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1조2129억엔, 지난 3월 말 1조2161억엔, 지난 4월 말 1조2412억엔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엔화예금이 지난달 4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은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엔화 가격은 지난달 28일 한때 100엔당 864원 후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870원 안팎에서 시세를 형성하면서 시장에서는 860원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같은 엔저현상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엔화가 100엔당 900원선에 근접했을 때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으나 지난달에 870원대로 떨어지자 엔테크족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엔화가 저렴할 때 일본 여행에 대비한 매수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다만 엔화 가격 상승 기대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엔테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현재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즉,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서야 엔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환차익을 보기는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리는 엔테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31 08:20:10[파이낸셜뉴스]지난달 엔화 가치가 900원을 하회한 가운데 엔화예금이 3개월 만에 늘며 1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자 엔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차익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억7000만달러 감소한 961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778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되고 전월 대비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결과다. 통관기준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2월 1107억달러에서 올해 1월 1091억달러, 2월에는 1005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엔화예금은 전월보다 4억6000만달러 늘어난 98억6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00엔당 원화 재정환율이 지난해 말 912.7원에서 올해 1월 말 901.9원까지 하락한 뒤 지난달 말의 경우 885.8원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증가한 것이다. 엔화 예금은 엔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99억2000만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위안화 예금은 3000만달러 감소한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1억8000만달러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07억5000만달러로 21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153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55억4000만달러로 10억2000만달러 줄었고, 외은지점은 105억9000만달러로 9억5000만달러 줄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19 10:13:16[파이낸셜뉴스]전체 거주자 외화 예금이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며 달러화 수요가 줄면서 달러화 예금이 50억달러 넘게 줄고 엔화 절화에 100억달러를 목전에 뒀던 엔화예금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결과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57억8000만달러 감소한 981억달러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53억9000만달러 감소한 804억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추가상승 기대가 약화하면서 기업의 달러화 확보 유인이 축소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 1289.4원에서 18일 1343.2원까지 오르는 등 연초에 상승했으나 1월 중순 이후 하락하며 지난달 말 1330.6원까지 떨어졌다. 엔화예금도 94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3억달러 감소하면서 지난해 4월(-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엔화 예금은 엔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97억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지난달부터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을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다. 위안화 예금도 1억1000만달러 감소한 1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9000만달러 증가한 5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28억7000만달러로 53억9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은 152억3000만달러로 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65억6000만달러로 52억달러 줄었고, 외은지점은 115억4000만달러로 5억8000만달러 줄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3 11:32:33[파이낸셜뉴스]‘슈퍼엔저’에 100억달러에 육박했던 엔화예금 잔액이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850원대까지 떨어진 원·엔이 지난달 910원대까지 오르자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예금 잔액은 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억2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4월(-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엔화예금은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13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월간 증가폭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지난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엔저 현상에 따른 투자가 늘고 일본 여행 수요도 늘어나 환전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엔화예금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으나 지난달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진 원·엔 환율이 12월에 910원대까지 오르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엔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9.3%로 전월(9.7%)보다 0.4%p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엔화예금은 감소했으나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각각 19억6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의 경우 수출 증가 및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으로 증가했고 유로화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로 늘었다. 위안화예금은 9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8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8월(-59억달러)과 9월(-94억1000만달러)에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10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뜻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7 10:56:16일본이 초완화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엔화예금이 12월 들어 622억엔(약 5692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었던 원·엔 재정환율이 910원대로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4분기까지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서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1348억4908만엔(약10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말 1조1970억9887만엔(약 10조9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622억4979만엔(약 56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엔화예금은 그동안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엔화예금은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엔화예금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예금은 3주 만에 5000억원 넘게 빠졌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8~19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장단기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도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 엔화가치는 바닥을 치고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83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6일 100엔당 859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56원 오른 것이다. 11월 원엔 환율은 2018년 1월 이후 1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엔테크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2~3개월 전에는 엔테크 문의가 꾸준히 있었는데 최근에는 당시의 20~30%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학수 팀장은 "엔화는 미국 달러화처럼 1개월이나 3개월 정기예금을 넣어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원·엔 환율도, 일본 주식시장도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엔테크 투자문의가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와 일본은행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원·엔 환율이 계속 오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1·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면 원·엔 환율이 900원 내외에서 등락할 수 있다"면서 "내년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반 일본은행이 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원·엔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4 18:48:47#OBJECT0#[파이낸셜뉴스]일본이 초완화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엔화예금이 12월 들어 622억엔(약5692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었던 원·엔 재정환율이 910원대로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4분기까지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서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1348억4908만엔(약10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말 1조1970억9887만엔(약10조9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622억4979만엔(약56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엔화예금은 그동안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엔화예금은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엔화예금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예금은 3주 만에 5000억원 넘게 빠졌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8~19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 동결하는 등 장단기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도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 엔화가치는 바닥을 치고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83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6일 100엔당 859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56원 오른 것이다. 11월 원엔 환율은 2018년 1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라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엔테크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2~3달 전에는 엔테크 문의가 꾸준히 있었는데 최근에는 당시의 20~30% 수준으로 줄었다"라며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학수 팀장은 "엔화는 미국 달러화처럼 1개월이나 3개월 정기예금을 넣어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원·엔 환율도, 일본 주식시장도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엔테크 투자 문의가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와 일본은행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원엔 환율이 계속 오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1·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면 원·엔 환율이 900원 내외에서 등락할 수 있다"면서 "내년 1·4분기말이나 2·4분기 초반 일본은행이 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원·엔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0 16:27:22[파이낸셜뉴스]지난 10월 거주자외화예금이 46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이후 세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기업이 수출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달러화, 유로화 형태로 예치해두면서 외화예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46억1000만달러 늘어난 94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59억달러), 9월(-94억1000만달러) 줄었던 외화예금이 세 달 만에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이 40억3000만달러 늘어 10월말 기준 778억8000만달러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의 회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해외 증권거래를 위해 해외계좌에 일시 예치해둔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회수되고, 기업들이 수출대금과 배당금을 환전 없이 예치해두면서 달러화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늘었다. 3000만달러 줄었던 8월을 제외하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엔화예금이 계속 늘고 있다. 엔화예금은 10월중 2억3000만달러 늘어 월말 기준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으로 소폭 증가한 데다, 환차익을 고려한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화예금은 전월대비 2억4000만달러 늘어난 5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10월말 기준 797억달러, 개인예금이 146억달러로 각각 44억8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10월말 기준 국내은행 외화예금잔액이 847억2000만달러, 외은지점 예금잔액이 9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6 11: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