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교사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교생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군(19)과 B군(19)에게 각각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 징역 장기 3년·단기 2년을 구형했다. 소년법상 미성년자에게는 형기의 상·하한을 둔 장기와 단기로 나눠 부정기형을 적용한다. 사건 당시 고교 3학년이었던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자신들이 다니던 학교 교실에서 볼펜형 카메라를 이용해 교사 신체 부위를 44차례에 걸쳐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여교사 전용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 촬영한 영상물 일부를 성명 불상자에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해 8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이들을 퇴학 조치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군과 B군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해가 될까 걱정돼 직접 찾아가 사과하지 못했으나 매일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아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보호와 개정이 필요한 나이인 점을 고려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A군과 B군은 최후 진술을 통해 "선생님들 인생을 망가뜨린 것 같아 후회스럽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참회하며 살겠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는 점 등과 양형을 위한 판결 전 조사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오는 4월3일 1심 판결을 선고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3 17:29:31[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경기 안양의 초등학교 교장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오늘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한 교장 선생님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쓴 청원인은 "A 교장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가져갔더니 절대 신고하지 못하게 막았다더라. 본보기로 불법 촬영한 A 교장의 신상공개를 원한다"고 썼다. 교내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적발된 A 교장은 지난 달 30일 구속됐다. A 교장은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한 대를 몰래 설치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 교장이 설치한 카메라는 현재 경찰에서 디지털포렌식 중에 있다. 아직 카메라에 어떤 영상이 찍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 교장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물 여러 개가 발견됐다. A 교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31 23:27:06[파이낸셜뉴스] 현직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긴급 체포됐다. 이 교장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교장 A씨(57)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교장은 최근 안양시 자신이 근무하는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2~4cm 크기의 소형 카메라 한 대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용변기 근처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학교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교장이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교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A 교장은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면서 혐의 일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발견된 카메라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설치 시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A 교장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반영해 A 교장의 징계처분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구성원에게는 심리상담과 공동체 신뢰 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장의 불미스러운 사안 발생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학교와 교육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런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대처와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10-29 22:14:40[파이낸셜뉴스] 학교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1부(최복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키고 보호해야 할 어린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 사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용서받기 어려운 중죄"라며 "한창 성장해 나가야 할 학생들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 두려움이라는 어둠 속에 갇히게 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경남 김해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들의 용변 모습을 훔쳐보거나 촬영하기 위해 23차례 여자 화장실에 침입했다. 같은 해 4월부터 6월까지 같은 장소에 총 9회에 걸쳐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피해자 발만 촬영돼 미수에 그쳤다. 2019년 5월에는 도내 학생교육원 내 여학생·여교사 샤워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피해자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찍었다. 또 2017년 9월에는 교사로 있던 고성 한 고등학교 체육관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피해자의 발만 찍혀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26 08:23:50[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여교사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교사가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여교사 A씨가 당시 겪은 상황이 전해졌다. 처음에 손 소독제 인줄 안 교사, CCTV 돌려보니.. A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남 사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계약직 교사로 일하던 중 기숙사에 있는 야간 자율학습실에서 학생들을 감독했다. 그러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자신의 텀블러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매체에 "물을 마시려고 텀블러를 들었는데 입구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 있었다"라며 "누군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걸 알아채고 열어봤는데 손 소독제 같은 게 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학생들이 자신을 골탕 먹이려는 것이라 생각해, 당시 기숙사에 있던 상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 복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남학생 B군이 A씨의 텀블러를 가지고 세탁실과 정수기 쪽으로 갔다가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B군은 증거가 나오자 결국 자백했다. 그는 "음란물을 보다가 순간 책상에 있던 여교사의 텀블러를 보고 성적 충동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체액을 넣었는데 다시 씻으려고 세탁실 내부의 세면대로 갔다"라고 말했다. 학생 인생 위해 선처했지만.. 학부모 사과 한마디 없자 '고소' A씨는 사건 직후에는 "학생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만한 고소나 퇴학 등의 처분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여 B군에게 '특별 성교육' 등의 자체 징계를 내리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A씨는 결국 B군을 고소했다. 그 이유는 A씨의 배려에도 B군과 그 부모에게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으며 학교 측은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A씨는 "학교 측도 '얌전하고 착한 학생'이라며 학생을 감싸면서 2차 가해를 해 고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회복(보상)을 위해 노력했고, B군은 특별교육 이수 등을 조처했다"라며 "감사관실에서 학교 방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기간제 교사였던 A씨는 계약 만료에 따라 근무하던 학교를 사직했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산업재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은 A씨의 주거지인 경기도 인근 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06:18:00[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교내 화장실에서 여교사를 불법촬영한 가운데, 학교 측에서는 피해자일 수도 있는 여교사에게 가해 학생 가정을 방문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서 몰카 촬영한 학생 24일 제주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노조 관계자들은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앞서 사건은 지난달 18일 제주도 모 공립고 체육관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한 교사가 바닥에 놓인 갑티슈 속에서 불법촬영 기기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범행이 드러나자, 재학생 A군은 자수했다. A군은 구멍을 뚫은 갑티슈에 카메라 촬영모드로 설정한 휴대전화를 설치하는 수법으로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담임과 학생부장 보낸 학교.. 문제는 모두 여교사 이후 학교 측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상 필요한 가해자 진술서를 받아오기 위해 같은 달 26일경 학교 교사를 보냈으나, 정작 이동한 교사는 여교사 2명이었다. A군의 담임인 B교사와 학생부장 등이 모두 여교사이기 때문이다. 두 여교사는 가정방문 직전 '가해 학생이나 아버지가 달려들면 한 명이라도 빠져나와서 112에 신고하자'고 말하는 등 공포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직 3년차인 B교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3개월 진단을 받아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촬영기기를 처음 발견한 C교사 역시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어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사노조, 사과와 정신적 치료지원 요구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피해 여교사들에 대한 교장과 교감의 진심 어린 사과 △공무상 병가 인정과 정신과 치료 지원 △피해 여교사가 원할 경우 비정기 전보 등 교육청 차원의 지원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요구사항으로 밝혔다. 교육청은 모두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교육감도 노조 집행부만큼이나 해당 사안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그는 '제가 피해 교사분들께 대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라며 "피해 교사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당 학교 관리자에 대한 신뢰가 손상돼 회복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이 있었다.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과 회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해 학생인 A군은 이달 열린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퇴학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4 08:47:54[파이낸셜뉴스] 제주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의 의심되는 휴대전화가 갑 티슈 속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시 모 남녀공학 고교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는 교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교사는 화장실 바닥에 놓인 갑 티슈를 수상하게 여겼다. 교사가 내부를 확인하자 렌즈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놓은 휴대전화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휴대폰에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켜져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상태라 아직 포렌식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먼저 지문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몰래 여교사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12일 대전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3 남학생 A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 2명은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여교사 전용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직접 설치해 영상물을 촬영한 혐의를, 다른 1명은 이 영상을 공유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8월 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갔던 한 교사가 바닥에 떨어진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학교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군 등이 화장실을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하고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군 등은 경찰에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고 한다. 학교 측은 지난달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이들 3명에 대해 퇴학 조치 처분을 내렸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0 19:30:59[파이낸셜뉴스] 교장 선생님의 은밀한 취미가 발각됐다. 10월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30일 교장 A씨(57)를 구속했다. 이날 법원은 A 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 교장은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안양시 소재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 용변기 근처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한 대를 몰래 설치해 여교사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교사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용변기 근처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해 학교에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교장이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A 교장은 교사들이 신고를 주장했을 때 “학생이 설치했으면 어쩌냐”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교장이 설치한 카메라를 디지털포렌식하고 있어 카메라에 어떤 영상이 찍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을 말한다. 다만 A 교장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 6건과 이 영상들을 캡처한 사진 3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피해자 1명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A 교장의 자택 PC, 사무실 PC 등을 디지털포렌식으로 조사해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A 교장은 경찰에서 카메라 설치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형 카메라 메모리칩 겉면이 일부 긁힌 흔적이 있는데 A 교장이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심각한 파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사를 통해 새로 드러나는 범죄가 있으면 추가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A 교장을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31 10:58:5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처음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을 때는 너무도 막막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6월 고양시 안심숙소인 동양인재개발원에 274번째로 입소한 초등학교 여교사 A씨는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집에는 고등학생 수험생 아들이 있지, 친척집에 가기도 민폐지. 다행히 안심숙소를 소개받아 안전하고 편하게 격리기간을 보내게 됐다”며 “인터넷과 방음이 잘 돼 있어, 화상 수업 진행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안심카(car), 안심콜(call) 등 안심시리즈로 K-방역 선두주자로 떠오른 고양시가 ‘안심숙소’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는 작년 9월22일부터 안심숙소를 운영 중이다. 안심숙소는 자가격리 기간 중 가족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다. 입소가 절실한 자가격리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안심숙소는 운영되기 때문에 신청자 모두가 입소할 수는 없다. 보건소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다른 가족과 생활공간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아 격리 중 전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안심숙소 입소를 추천한다. 물론 대상자 본인이 요청하는 경우에도 보건소를 통해 안심숙소 입소 가능 여부에 대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안심숙소 4곳 운영…이용자 편의 적극 반영 고양시는 △킨텍스 카라반 △중부대학교 기숙사 △동양인재개발원 △NH인재원 등 4곳의 안심숙소를 운영해왔다. 현재 운영 중인 안심숙소는 △킨텍스 카라반과 △NH인재원이다. 작년 9월22일 킨텍스 캠핑장 내 16대 카라반을 이용, 개인별 공간을 확보해 자가격리자 대상 ‘안심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량이 많아 다음 달 곧바로 20대 카라반을 추가 설치했다. 올해 7월22일까지 총 237명이 이용했으며 1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됐다. 올해 2월부터는 36대 중 5대 카라반을 ‘해외입국자 대상 안심숙소’로 활용 중이다. 총 175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3명이 확진 판정됐다. 고양시 소재 중부대학교와 협의로 작년 12월 전국 최초로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한 자가격리 시설을 101실 확보했다. 올해 2월까지 이용자는 총 206명으로, 이 중 확진자는 15명 발생했다. 동양인재개발원에는 올해 2월부터 7월9일까지 36실을 확보해 운영했다. 총 312명이 이용했고, 22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7월10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다. 고양시는 안심숙소 부족을 고려해 NH인재원 내 47개실을 확보, 7월9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22일까지 총 54명이 이용하고 확진자는 3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심숙소 대상자 입소와 관리는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심지어 방역관리 직원과 연락도 휴대폰을 이용한다. 안심숙소는 개인 화장실이 딸린 1인실 배정이 기본이다. 각종 물품이 제공되며 인터넷과 택배 이용도 가능하다. 중부대학교 기숙사에는 TV가 없어 이용자 편의를 위해 고양시에서 개인 PC를 설치했다. 안심숙소 관련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감사편지 남긴 이용자 많아…“편리하고 안심됐다” “자녀 자가격리에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 대가족이고 자녀가 여럿이라 안심숙소에 입소했다. 코로나19로 맡겨진 임무을 잘 감당해줘 무척 고맙다.” 7월23일 NH인재원 안심숙소 출입구에 놓인 감사편지 내용 일부다. 편지에 나온 자녀는 약 2주 전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가족 간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NH인재원 안심숙소에 머물렀다.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 조치됐다. “안심숙소 덕분에 귀국하자마자 고국을 느끼며 잘 머물다 갑니다. 고양시 선제적인 방역체계에서 많은 걸 배웁니다.” B씨는 이런 쪽지를 중부대학교 기숙사에 남기고 갔다. 그는 올해 초 해외에서 입국하며 가족 감염을 막기 위해 고양시 안심숙소에 하루 머문 뒤 음성 결과를 확인 후 안심하며 퇴소했다. “고양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남은 기간도 자가격리 잘 임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고양시 최고!” 젊은 여성이 쓴 정갈한 쪽지도 눈에 띈다. 박영원 고양도시관리공사 재난안전팀장은 “안심숙소를 관리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많다”며 “고시원 집단감염 때 입소한 분들이 도시락이 너무 맛있다며 2개씩 넣어줄 수 있냐고 묻던 일과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소통을 위해 번역 앱을 활용해가며 의사소통했던 일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또한 “한 번은 술과 담배를 반입하려다 적발돼 반입시켜주지 않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고 경찰을 부르는 등 소란을 일으킨 분도 계셨다”며 “이런 분들이 만약 자택에서 자가격리 했을 경우 격리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지역사회에 치명적인 감염 원인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확진 1명으로 끝나…“안심숙소 전국확산 필요” 잡히는가 싶던 코로나19가 7월 들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도화선이 됐다. 미국 보건 당국은 7월23일 “델타 변이는 사상 최강 전염력을 지닌 호흡기 질환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7월25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8월8일까지 연장했다. 7월23일 열린 중대본 회의는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인데 비해 지금은 1410명(7월7일~22일)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 안심숙소 자가격리자 중에서도 확진자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 델타 변이 등으로 확진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안심숙소를 이용한 덕택에 확진은 본인 하나로 끝이 났지만, 만약 안심숙소가 없었더라면 무방비로 노출된 가족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이를 통한 사회적 확산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가 안심숙소를 통해 방역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이런 안심숙소가 전국으로 확산돼 ‘사랑하는 가족을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고, 소중한 일상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7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고양시 확진자 482명 중 27.2%인 131명이 가족 간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8-02 02:00:25[파이낸셜뉴스] 직업전문학교에서 신입 여교사가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도 교장은 ‘고소는 둘이 알아서 하고 수업부터 들어가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억울함과 분통함에 글을 올 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자신을 전북 익산의 모 직업전문학교 신입 교사로 재직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5월 27일 낮 12시 45분쯤 학교 실습실에서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교습생 5명도 이 모습을 목격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다른 학생들이 그 남자한테서 술 냄새가 난다고 해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니 자신은 ‘술을 먹지 않았다’고 말하며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교실에 딸려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며, 수업을 방해하고 학교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등 학교 내에서 다른 교습생이나 선생님들, 직원들에게 유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며칠 전에도 해당 교습생을 퇴원 조치시켜 달라고 교장에게 요청한 적도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잘릴까 다시 수업 들어갔다” 이어 청원인은 “갑작스러운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었고, 당황한 상태에서 교무실로 달려가 교무실에 있던 3명의 교사에게 해당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교장이 급하게 들어오면서 ‘대충 해당 성폭행(성추행)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수업 시간이 돼가니 강의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추행범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죽기보다 싫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고 했지만, 교장은 “’둘이 고소를 하든 말든 둘이 알아서 하고 너는 교사이니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며 “’(강의실에) 안 들어가면 선생님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며, 학교 또한 피해를 입는다‘, ’당신이 그러면(울면) 내가 나쁜 X이 되잖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선생으로 학교에서 잘릴까 (두려워) 떨면서 수업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도저히 학생들과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구석에서 울다가 친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언니가 112에 신고했다“고 했다. ■경찰, 법적인 죄목 없어 고소 어렵다고 해 청원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2차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장과 실장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어느 경찰서냐‘, ’담당 경찰관이 누구나‘, ’지금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성추행을 당한 것도 분하고 억울한데 정작 최소한의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교장에 대해 경찰이 하는 말은 ’교장은 나쁜 짓을 했지만, 법적인 죄목이 없어 고소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곳은 지역 사회라 모든 것이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질까 두렵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n차 가해를 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익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며, 청원인은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파이낸셜 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교장 선생님과 해당 학생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따로 말씀드릴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6-11 17: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