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성범죄 전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여러 차례 준수사항을 어기고 여대생들에게 접근한 40대 남성을 수사 중이다. 서울북부지검은 전자장치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범죄 전과자인 40대 김모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는 보호관찰소의 준수사항을 어기고, 경고 역시 무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강제추행 등 성범죄 전과가 있으며 지난 2019년 징역형을 받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김씨는 출소한 이후 방송사 PD를 사칭해 여대생에게 접근한 뒤 방송출연을 제의하면서 자신의 주거지 인근 카페나 음식점으로 불러내는 등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관찰소는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김씨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여성들을 유인해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성범죄 전과자가 여성을 유인해 만났다는 행위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어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1-09-06 10:00:05[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방송국 PD를 사칭해 여대생들에게 만남을 요구한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미끼로 이 같은 행각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강제추행으로 징역 3년6개월 형을 선고 받고 지난해 12월 만기출소한 직후부터 여대생들과 접촉했다. 전자발찌를 착용해 멀리 이동할 수 없었던 A씨는 자신의 주거지와 가까운 수유역 인근 음식점 등으로 여대생들을 불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온라인에 공개된 대학 학생회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하거나 공중전화를 이용해 학교 교무처에서 전화한 것처럼 속여 여학생들에게 직접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여대생들을 불러낸 경위와 범죄 혐의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3-22 10:37:48온라인 상에서 여대생을 사칭해 수천만원 대의 돈을 가로챈 남성이 구속됐다. 일부 피해자는 대출까지 받아 돈을 건낸 것으로 알려져 신종 사기 수법 ‘로맨스 스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9세 남성 구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씨는 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20∼30대 남성 6명에게 접근해 송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성들에게 연락한 뒤 “20대 여대생인데 생활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타냈다. 처음에는 밥값을 달라는 등 소액을 요구하다가 점점 병원비, 핸드폰 요금 등을 핑계로 더 큰 액수를 받아냈다. 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범행으로 약 5000만원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는 돈을 보내려 대출을 받거나 대출이 여의치 않으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게임아이템을 사 현금화 하기도 했다. 여대생과 교제 중이라 믿은 한 남성은 구씨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총 290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신분을 감춘 뒤 연애를 빙자하여 돈을 타내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 ‘로맨스 스캠’의 피해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미군 장교를 사칭해 결혼을 미끼로 한국인 34명으로부터 12억원대 금품을 가로챈 라이베리아인 일당 5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은 ■SNS에서 무분별한 친구 추가 자제, ■해외 교포, 낯선 외국인과의 인터넷상에서 교제는 신중히 고려, ■인터넷 상만으로 교제(연락)하는 경우, 부탁을 가장한 요구에 입금 금지, ■상대방이 선물 발송 빙자로 인한 배송 업체 사이트 URL에 접속 지양 등의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구씨는 동종 전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이를 납부하지 않아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챈 돈도 인터넷 불법도박 등으로 탕진해 경찰은 도박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로맨스스캠 #여대생사칭 #사기 김홍범 인턴기자
2019-02-12 15:23:33“나 방송국 PD인데, 연기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열의가 부족한 것 같다” 최근 들어 방송국 PD 및 방송작가 등을 사칭, 연예인 지망생이나 부모로부터 금품과 몸을 빼앗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동거녀와 함께 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이모씨(4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3월∼4월 사이 피해자 장모씨에게 “아들을 크게 키우고 싶다. 1년 안에 영화.가수.연기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겠다”고 속여 옷 구입비, 식비 등의 명목으로 9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비슷한 방법으로 모 엔터테인먼트 회사 가수 오디션에 합격한 한모씨 등 2명에게 “나를 따라오면 가수로 키워 주겠으니 학원을 그만둬라. 재산관리를 해 줄 것이니 통장을 맡겨라”는 등의 거짓말로 33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장씨의 아들에게 고생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속여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킨 뒤 급여 37만원을 편취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방송 디자이너를 사칭해 이씨의 범행을 도운 동거녀 강모씨를 같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주태)는 지난 14일 방송국 PD, 방송작가, 방송 관계자, 대학교 취업실 관계자 등 1인 4역을 소화하며 미인대회 출신 여대생을 농락한 김모씨(32)를 강제추행과 절도, 위계간음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 5월에는 유명 사립대를 나온 방송사 PD라며 결혼할 것처럼 속여 여성 3명과 성관계를 맺은 30대 유부남이 경찰에 수배됐으며 지난해에는 방송국을 드나들며 연예인 지망생에게 돈을 뜯은 40대가 체포되기도 했다. 한국PD연합회 양승동 회장은 “방송국 PD라고 하면서 캐스팅이나 출연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감언이설을 늘어놓는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면서 “PD는 그러한 말을 하지 않으며 PD연합회나 각 방송국에 직접 문의해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007-09-18 14: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