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여성 직원 비율이 동종업계 대비 낮고 개선 노력도 미흡한 사업장 32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고용노동부는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된 민간기업 31곳, 공공기관 1곳의 명단을 29일 공표했다. 공공기관과 일정 규모 이상 민간기업 2723개사 가운데 여성 고용률 또는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 규모별 평균의 70%에 못 미치고 이행 촉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가 공개 대상이다. 32개사 중에는 근로자 1000명 이상이 6개사, 1000명 미만이 26개사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 관리 관련업 및 부동산 제외 임대업', '화학공업'이 각 5개사로 가장 많았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은 여성 근로자의 비율이 18.41%로 업종별·규모별 평균의 70%인 기준(32.80%)에 못 미쳤다. 관리자 13명 중 여성은 전무했다. 한국GM은 전체 근로자 8410명 중 여성 직원이 3.78%(318명)에 그쳤다. 한국GM의 연구개발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도 여성 근로자 비율 12.20%, 관리자 비율 5.85%로 모두 기준의 절반 미만이었다. 현대IHL, 유플러스홈서비스, SK매직서비스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시내버스 업체인 동아운수(강북구 수유동 소재)와 선진운수(은평구 구산동 소재)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0.36%와 0.84%로 나타났다. 32개 사업장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두 업체의 업종별·규모별 고용 기준율은 12.98%이다. 이들 사업장 명단은 관보에 게재되며 고용부 누리집에도 6개월간 게시된다. 이들 기업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에서 신인도 평가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도 받게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29 13:15:34[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해 청년, 미조직 근로자, 여성 등과 더 많이 소통하고 귀를 기울여 현장의 애로를 듣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에서 열린 '노동의 미래 포럼'에서 청년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답하고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의 미래 포럼은 노동개혁에 대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대학생, 재직자, 청년 활동가 등 청년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해 일자리 창출,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노사법치 토대 위에서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 청년들이 접할 수 있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고 일자리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이로 인한 불공정한 격차는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올해 활동할 2기 위원들이 '청년이 바라는 2024년 노동개혁'을 주제로 토론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2 16:34:06[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여성 취업자 수가 2022년 1216만1000명으로 10년 전보다 177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도 52.9%로, 2012년(48.6%)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근로자의 월임금총액(정액급여+초과급여+전년도특별급여/12)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은 412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임금으로 비교하면 여성 근로자는 1만8113원, 남성은 2만5886원으로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도 남녀 임금격차는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여성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181만5000원, 남성은 297만4000원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여성이 1만1228원, 남성이 1만7317원으로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64.8% 수준이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첫 발간했다. 여성경제활동백서에는 이외에도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의 내용이 담겼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12년과 비교해 45~49세 연령층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 형태는 여전히 M자형 특성을 보이나, M자형에서 최저점인 35~39세 연령대에서도 60.5%로 2012년과 비교해 6.2%p 상승했다. 2012년과 비교해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13.6%p 상승)와 55~59세(10.6%p 상승)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2년 여성 실업자는 38만5000명,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각각 7만6000명, 0.7%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넘는 55.3%(577만8000명)의 주된 활동상태는 가사로 나타났다. 2022년 종사자 규모별 여성 취업자 분포를 살펴보면 1~4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취업자는 430만 8000명으로 전체의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9인(227만4000명, 18.7%), 하고, 18.7%가 10~29인(227만4000명, 18.7%), 30~99인(188만1000명,15.5%), 15.5%가 30~99순이었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취업자는 전체의 8.4%인 102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2012년의 경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여성 취업자는 56만7000명이었다. 관리자 중 여성비율은 1~4인 규모에서 36.4%로 가장 높았고,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낮아져 5~299인 사업장에서 14.6%, 300인 이상에서는 13.2%로 파악됐다.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의 전문 연구진이 집필 및 내용 감수를 맡아 통계의 엄밀성을 유지했다. '제1장 여성경제활동 지원 정책'은 여성경제활동과 관련한 주요 정책과 사업, 제·개정 법령을 수록했다. '제2장~제5장 부문별 여성경제활동 통계'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의 여성의 고용, 직업능력개발과 취·창업 지원, 기업활동 및 다양성 제고, 일·생활 균형 등 부문별 현황과 변화 추이를 담았다.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누리집에서 파일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2-27 13:30:16[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27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발전 3사와 ‘안전한 충남 및 여성 일자리 산업 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산업재해 예방에 채용되는 현장 안전감시자를 양질의 여성 일자리로 정착화하기 위해 추진했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손필훈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창열 한국동서발전부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으로 각 기관은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재해 예방 전문인력 양성 및 맞춤형 취업 지원,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지원 등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에 협력한다. 협약은 △충남형 산업 안전 및 여성 일자리 정착화 △산업 안전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현장 실습 지원 △산업 안전 분야에 도내 인재 채용 및 고용 안착 지원 △현장 안전감시자의 근무 환경 개선 및 안전 확보 △지역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 대상 양질의 일자리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충남도는 제도 마련 등 전반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대전고용노동청은 인력 양성 및 산업재해 예방 부분의 행정 지원과 고용 안정에 집중한다. 발전 3사는 산업 안전 관련 도내 여성 인력 채용 및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확산을 추진한다. 초기 목표는 연간 인력 양성 교육 1000명 및 채용 500명 이상이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업재해는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고 기업과 지역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사항을 최소화하고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현장 안전감시자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해부터 현장 안전감시자 전문교육을 통해 여성 인력 양성과 발전소 현장 고용을 연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교육 수료생 연 1000명 배출, 현장 채용 연 500명 달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발전 3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선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환경 개선 등에 공헌한 기관·개인에 표창패 및 표창장 모두 8점을 수여했다. 기관 표창패는 충청남도일자리경제진흥원, 보령발전본부, 태안발전본부,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가, 개인 표창은 정철희 보령발전본부 소장, 김재관 보령발전본부 팀장, 송동석 태안발전본부 차장, 김미정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과장이 각각 받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1-27 10:44:37[파이낸셜뉴스] 쿠팡이 향후 3년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고용과 여성의 권익신장에 3년간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APEC CEO 서밋을 통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앞으로 여성 권익신장 등 포용성 분야에 대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증시(NYSE)에 상장했다. 17일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4~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는 APEC 역내 기업인과 석학 12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500억달러(64조7450원) 규모의 투자를 APEC 경제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들 비즈니스들은 APEC 경제권에 가장 많은 해외직접투자(FDI)를 하고 있다"며 "견고한 미국 경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혁신과 번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업들이 불평등 해소와 포용,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공급망 투자 등 3가지 분야에서 이미 진행했거나 앞으로 예정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쿠팡은 미국의 포용과 상호연결 분야에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쿠팡은 2024년에만 해당 분야에 4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달러(약 1700억원 이상)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며 "아시아 주요 지역의 고용과 리크루팅, 나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데이터 사이언스·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여성이 과소평가된 부분에 투자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APEC 발표를 통해 쿠팡이 한국과 대만 등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여성 고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현재 삼성전자,현대자동차에 이은 국내 고용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9월 말 쿠팡과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의 고용인원은 지난 9월 말 6만7299명(국민연금공단 집계)에 달한다. 지난해 10월부턴 대만에 로켓배송을 진출, 최근 2호 풀필먼트센터 개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 3호 풀필먼트센터 오픈을 발표하는 등 물류망과 고용 투자를 아시아 이웃국가로 확대 중이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런칭 후 전국 30개 지역, 100여개 이상 물류센터 등 물류망 투자로 고용을 크게 늘려 왔다. 특히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2021년 12억달러(약 1조4374억원), 지난해 7억달러(약 8716억원) 등 2조3000억원 가량을 국내 물류센터 증설에 투자했다. 그동안 6조2000억원을 투자해 물류망을 전국적으로 넓혔다. 이에 쿠팡은 조달한 투자금으로 국내 고용을 늘리는 등 '한미경제 가교'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이런 인연으로 이번 APEC CEO 서밋에서 주요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소개됐다는 분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1-17 14:10:57[파이낸셜뉴스] 한국고용정보원은 경력단절여성의 일터 복귀를 돕기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보급된 프로그램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경력단절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새일스타트'와 진로가 결정된 구직자를 위한 '새일플러스' 등 2종이다. 최근 고용 환경의 변화나 구직자의 특성 변화 등을 반영해 기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국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집단상담 형태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30 14:26:08[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근무여건과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고용률이 급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통상 경기회복기 고용 회복이 부진한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대면 서비스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여성에게 우호적인 근로환경이 조성되면서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은 2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를 통해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고용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Job-rich recover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 발견되는 공통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경기회복기 고용률은 과거평균 0.5%p 올랐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3.2%p 상승했다. 동시에 실업률은 1.5%p 떨어져 과거평균(0.0%)을 밑돌았다. 오 팀장은 △대면 서비스업의 빠른 회복 △근로시간 감소 △근로조건 유연화 및 사회적 통념 변화 △노동 비축을 고용률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대면 서비스업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대면 서비스업은 학력이나 기술 요건이 상대적으로 낮아 노동수급 미스매치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매칭 성공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바뀐 근로환경도 고용률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근로조건이 유연화돼 여성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혼 여성의 근무제 활용 비중은 14.4%였는데 2021~2022년 중에는 20%를 넘어섰다. 특히 재택근무 활용은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팀장은 "감염병 확산 이후 불가피하게 늘어난 남성의 육아분담이 부부 맞돌봄 문화로 확산되며 육아분담에 대한 사회적 통념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여성들의 노동공급에 우호적인 근로환경이 조성되면서 여성고용이 큰 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여성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1.7%p 상승한 반면 남성 고용률은 0.3%p 오르는 데 그쳐 여성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근로시간 감소 또한 취업자수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노동공급량은 1인당 평균 근로시간에 총 취업자수를 곱한 총근로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시간이 줄어들면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93만명의 취업자수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한은 조사국 시뮬레이션 결과다. 아울러 인력난을 겪는 기업이 기존 취업자의 고용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실업률 하락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경기회복기 고용률이 상승하는 이례적 현상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노동생산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오 팀장은 "고용률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내수 회복에 기여했다"라며 "특히 여성의 노동공급 기반이 확대된 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다른 노동력 부족 우려를 일부 해소할 것"이라고 봤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가 10년간 이어져 성별 격차가 미국 수준으로 줄어들면 노동공급이 연평균 152만명(2023~2052년) 늘어날 걸로 분석된다. 다만 오 팀장은 "고용재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생산성이 낮은 인력들이 많이 유입됐다"면서 "노동생산성 증가 효과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침체를 거치면서 고생산 산업으로 고용이 이동하는 고용재조정을 통해 노동생산성이 올라가는데 글로벌 금융위기(4.6%p 증가) 대비 팬데믹 시기 노동생산성 증가폭(2.8%p)이 작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팬데믹 기간 중 고용유지 지원 정책 등으로 산업간 고용재조정이 활발하지 못했던 점은 향후 노동생산성 증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24 17:31:11[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17일까지 '일하는 여성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워킹맘, 이색직업에 종사하는 여성 등 일하는 여성의 직업정신과 도전정신을 담은 생생한 사진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반인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도 응모할 수 있다.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정작은 공모전 누리집에 게시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야외 전시회(10월31일~11월3일)를 통해 소개된다. 고용부는 응모작 중 60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 300만원 등 총 1550만원의 상금과 함께 △대상(1점) △최우수상(1점) △우수상(3점) 선정자에게는 고용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고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사진 공모전을 통해 일하고 싶어도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여성들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넓고 다양하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18 13:43:21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지만 여성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남성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다.여성가족부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6일 발표했다. 양성평등주간은 1898년 9월 1일 당시 가부장적 사회 상황 속에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p 상승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여성 임금근로자 중 저임금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근로자의 비율(11.8%)의 2배가량이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였는데 12년 새 각각 4.4%p, 17.0%p 낮아졌다. 성별 임금격차는 2010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여전히 남성의 70.0%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도 남성의 65.0%였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돼 왔는데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다. 공공부문이 양성평등의 흐름을 이끄는 게 마땅하다. 정부는 공무원, 공공기관, 국립대 교수, 군인, 경찰 등 총 12개 분야에서 향후 5년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방안을 마련 중이다. 여성 고위 공무원 비율을 현재 25%에서 3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투부대 소속 군인 간부 중 여성 비율을 현재 9%에서 오는 2027년 15%가량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국립대학 교수와 정부위원회, 경찰은 물론 여성 진출이 적은 과학·기술분야에서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의 여성 교원 비율을 새로 제시했다. 2022년 기준 12%에서 2027년 14.1%까지 올릴 방침이다. 우리의 저조한 양성평등 현실은 저출산 기조와 맞닿아 있다. 올해 2·4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떨어진 것이 말해준다. 연간 출산율이 0.6명대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0.81명)은 세계 평균(2.32명)의 3분의 1, 유럽(1.48명)과 북미(1.64명)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백약이 무효인 상태이다.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청년세대가 결혼·출산을 기피하는 데는 집이 없고, 육아·사교육 부담과 함께 경력단절과 같은 양성불평등 현실이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시장에서 성별 격차가 사라지면 경제활력이 살아나고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여성 고용을 늘리고, 임금을 높이는 일은 다가올 인구절벽과 국가소멸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다.
2023-09-06 18:34:59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에 턱걸이했다. 다만 여성 임금근로자 시급은 남성의 70%가량에 불과해 임금 수준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6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다. 작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이 6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성 임금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가량이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 이후 12년 새 각각 4.4%p, 17.0%p 하락했다. 성별 임금격차를 살펴보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5886원)의 70.0%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413만7000원)의 65.0%이다. 2022년 1인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남성 1인가구는 30대(22.0%), 여성은 60대(18.3%)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혼건수는 14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 0.3세, 0.2세 상승했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p, 2.9%p 감소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13분 많았다. 성폭력 검거건수는 2021년 기준 2만9013건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검거인원은 3만2137명으로 0.6% 감소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건수는 4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지만 불법촬영물 발생건수는 1355건으로 60.9% 늘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975명으로 7.7% 감소했다. 스토킹 검거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다. 폭력상담 건수는 85만9967만건으로 9.7% 증가했다. 이 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4006건)를 차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06 18: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