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0대 남성이 마약 흡입 뒤 차를 몰아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해 공분이 일고 있다. 5일 YTN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7시 40분경 강원도 춘천시 한 외곽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가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퇴근길 버스를 타기 위해 A씨는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보행자 신호 파란불이 켜진 것을 확인한 뒤 발걸음을 뗐으나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이 사고로 27m를 날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충격이 너무 컸던 탓에 A씨는 중증 뇌 손상을 입었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목격자는 “그분(피해자)은 도로에 쓰러져 미동도 없었다”며 “그냥 그대로 누워계셨고, 이후 구급차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해 운전자는 운전업 종사자인 50대 B씨로, 무면허였다. B씨는 경찰에 “휴대 전화를 보다 사고를 냈다.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마약을 흡입한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사고 현장서부터 경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경찰이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결국 B씨는 마약 흡입 사실을 자백했고, 구속됐다. 문제는 재판을 앞두고 B씨에게 약물에 의한 위험 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필로폰 등 마약이나 약물에 취해 운전하면 특가법상 위험 운전 혐의가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B씨의 경우 투약 시점이 문제였다. 그가 필로폰을 했다고 경찰에 스스로 밝힌 날은 사고 일주일 전인 12월 15일이었는데, 경찰이 사고 당시 약에 취해 운전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한 것이다. 검찰 조사 이후 B씨는 단순 교통사고특례법 위반과 필로폰 투약 혐의로만 기소된 상태다. 숨진 A씨 가족들은 B씨에 대한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B씨의 첫 재판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5 08:30:59[파이낸셜뉴스] 중식집에서 짬뽕 그릇을 엎어 바닥과 벽을 엉망으로 만들고 손님이 말 없이 가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8일 서울 한 중식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회식을 마친 손님 무리가 차례대로 가게를 나간다. 이어 마지막으로 일어선 여성이 테이블 사이에서 외투를 걸치다가 옷으로 짬뽕 그릇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짬뽕 그릇은 벽으로 날아가 하얀 벽을 빨갛게 물들였다. 또 벽과 바닥, 주변 옷걸이에 걸린 앞치마와 의자까지 곳곳에 빨간 국물 자국이 튀었다. 여성은 큰 소리에 잠깐 짬뽕 그릇을 쳐다보더니 모른 척 가게를 빠져나갔다. 중식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직원이 나중에 보고 '손님들이 싸웠나, 난장판을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CCTV를 확인하고 짬뽕 그릇을 쏟은 걸 알고도 그대로 나간 손님에게 화가 났다. 손해배상 얘기는 하지 않겠지만 한마디 말도 없이 갔다는 게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21:44:03<33> 이집트 '카이로'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마흐멧 가족은 늦은 밤 도착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마흐멧의 가족은 아파트의 3층에 살고 있었고, 우리에게는 6층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선 우리는 3층 마흐멧의 집으로 가서 거실에서 차를 대접받고 소개를 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태어난지 6개월 되었다는 누나의 아들인 아기 모하메드가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잘 안기고 무척 순한 아기였다. 눈이 신기할 정도로 크고 까매서 정말 인형같았다. 물고기 니모인형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친구와 길게 이야기도 못하고 곧 6층으로 가서 잠자리를 안내받았다. 사람이 사용한지 좀 되보이는 공간인 듯해서 치우고 정리한 후 대충 이부자리를 깔아 잠자리를 만들었다.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해서 바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새벽 조심조심 집을 나섰다. 카우치서핑에서 함께 피라미드를 보자고 제안한 미국친구들과의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6시반에 출발했는데 동네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어젯밤 무서워하며 찾아온 동네가 밝을 때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혀 정비라고는 안되있는 맨 흙바닥에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낡은 아파트 건물들이 황량하게 서있는 모습에 이곳이 우범지역은 아닐까 싶어 어젯밤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멘붕상태였다. 그래도 친구가 생겼고 하룻밤 잘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하며 피라미드를 향해 갔다. 친구의 집은 카이로 북쪽이고 남쪽의 피라미드를 가기 위해서는 카이로를 관통해서 2시간 반 가량 가야한다. 카이로에 가까이 가자 집이나 사람들이 잘 안보일 정도로 뿌옇게 보이는 것이 안개라기보다는 스모그가 아닐까 싶었다. 운전도 쉽지 않았던 것이 왕복 8차로의 도로 갓길에 사람들이 태연하게 걸어다니고, 차선이 없는 길도 많았으며 차선이 있어도 다들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자기 가고싶은 대로 차선을 무시해 달리고 있었다. 카이로의 건물들은 누런 흙색으로 거의 다 비슷비슷하게 보였는데 매우 낡아서 지은지 30~40년은 되보였다. 이와중에 탄이는 "지은지 3천년된 아파트는 아니겠지 뭐."라며 농담을 한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저 멀리 피라미드의 실루엣이 동트는 여명 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차를 가져온 경우에는 일단 표를 먼저 구입하고 동승자는 내려서 도보로 입장하고 운전자는 따로 주차권과 함께 본인표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무래도 피라미드를 처음 보는 탄은 많이 신난 모습이다. 사실 나는 28년 전에 이미 와본적이 있어 크게 오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탄이 꼭 가보고싶다고 해서 오기로 했다. 당시 카이로 시내의 호텔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피라미드에 간다며 출발했는데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얼마 안가 피라미드에 금방 도착한 것이 무척 이상했었는데 이제 카이로시가 점점 커져서 아예 피라미드는 시내 번화가 안에 있게 되었다. 탄은 이런저런 포즈를 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른다. 주차장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데 스모그에 덮여 뿌옇기는 했지만 지대가 높아 카이로가 잘 보였다. 우리는 약속시간인 9시를 맞추기 위해 6시에 일어나 2시간반 전에 출발했는데 미국부부인 타냐와 존은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조금 늦겠다고 왓앱으로 연락을 하더니 10시 30분이 지나서 나타났다. 와서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인사하는게 끝이었다. 뭐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우리도 그냥 웃으며 지금부터의 시간이라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다. 근데 오자마자 사전에 이야기가 없던 이집트여성 가이드를 소개하며 20달러를 줘야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녀가 피라미드를 안내하며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해줄거라고 했다. 우리랑 사귀고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것 보다는 가이드비 나눠 낼 사람이 필요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많이 찜찜했지만 일단 알겠다고 했다. 한시간 반만에 비로소 입구를 벗어나 피라미드 가까이 이동을 했는데 중간에 이 부부는 또 사라져버렸다. 늦게와서 입구며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느긋하게 찍고 한참 뒤에 합류했다. 가이드분이 우리에게 이 사람들 어디갔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겨우 다 모여서 드디어 가이드분이 설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이상한 영어 발음을 탄이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고 나는 웬만한 이집트에 대한 것은 다큐멘터리며 책 등을 통해 많이 알고 있어서 그녀의 이야기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시간만 빼앗기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잠시 끊겼을 때 사정을 이야기하고 당신께 사례를 하고 우리는 따로 다니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타냐가 말한 20달러를 줘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양심적인 가이드는 자기가 한 것이 없다며 받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약간의 사례를 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 오전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그런 일로 오늘 전체의 기분을 망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평생 다시오기 힘든 이집트 피라미드인데, 저 사람들 따라다니며 계속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결단을 내리기 잘했다고 생각하며 우리끼리 기분좋게 피라미드를 구경하며 즐기기로 했다. 제일 큰 푸쿠왕의 피라미드에는 돈을 추가로 더 내면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들어가본적이 있는 나는 탄에게 "들어가봤자 안에 유물이라곤 다 가져가서 볼거 하나도 없고 무지 낮은 통로를 생고생하며 들어가야해."라고 얘기해주었더니 미련없이 포기한다. 두번째 피라미드로 가는 길에 있는 낮은 건물유적이며 길가에 쌓여있는 돌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게 보인다. 피라미드 공원에는 큰 피라미드가 3개, 스핑크스가 하나 있는데 조금 힘들긴 하지만 걸어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도보가 어려운 사람들은 낙타나 마차를 타기도 했다. 날씨가 매우 맑고 겨울이라 낮에도 햇빛아래에서 걸을 만 한 기온이라 피라미드 사이를 산책하는 것은 매우 기분 좋고 특별한 경험으로 느껴졌다. 한참 걷다가 언덕위에 뭔가 현대적인 건물과 광장같은 것이 있어 궁금해서 가보았다. 피라미드와 잘 어울리는 멋진 석조건물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었다. 많이 걸어서 피곤하던 차에 커피한잔 하며 쉬기 좋겠다 싶어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고 메뉴를 보자 가격이 예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 우리는 아예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안내된 자리는 피라미드 3개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테라스였다. 날씨도 좋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의자에 앉아 편안히 피라미드를 보며 이집트 음식을 먹다니 이거야말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최고의 호사가 아닐 수 없었다. 주문한 이집트 정식은 빵을 주식으로 하고 콩과 감자, 계란등으로 간단하게 요리한 것들이었는데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분위기에 취해 먹을만 했다. 손님도 많지 않아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종업원들도 모두 매우 친절해서 오전에 상했던 기분이 모두 날아가버리는 듯 했다. 이곳에서의 식사와 피라미드를 앉아서 편히 구경한 기억은 평생 남을 것 같다. 식사 후에는 공원이 생각보다 많이 넓어 계속 걸어다닐 엄두가 안나 주차장에서 차를 가져오기로 했다. 도로도 있고 군데군데 주차할 곳도 있어 차를 가져온 사람들은 공원 내부를 차로 타고 다니는 것을 파악했다. 피라미드를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 스핑크스를 찾아볼 차례. 조금 헤메다가 드디어 어떤 언덕을 내려가는 중 스핑크스 뒤통수를 발견했다. 스핑크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마무리를 했다. 다음 목적지는 어젯밤 마흐멧이 반드시 가보라고 추천해준 2017년 개관한 이집트국립문명박물관이다. 이곳은 나도 한번도 안가본 곳이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지하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 이집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현대적인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검색대를 통과해서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오자 조형물이며 조경이 너무너무 이집트스럽고 멋지게 잘 되어있는 박물관 광장이 나왔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자 기프트샵 앞의 파라오 상이 나를 유혹했지만 나올때 가기로하고 일단 전시를 구경하러 들어갔다. 내국인과 외국인 표값이 많이 차이가 난다. 외국인은 약 1만원 정도 했고 이집트사람들은 4분의 1가격이었다. 주차비도 함께 계산했다. 터널같은 복도를 지나 드디어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박물관에 들어가면 촬영을 못하게 하겠지 싶었는데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 "이야, 개꿀!"하며 마음껏 촬영을 했다. 매우 깨끗하고 훌륭한 전시장에는 내가 정신못차릴 정도로 아름답고 역사적인 고대 이집트 유물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무덤에서 나온 각종 인형, 장신구, 토기 등 하루종일 보라고 해도 질리지 않을 흥미진진한 물건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구경했다. BC1000년경의 어떤 공주의 천 발다킨(제단이나 왕좌 위에 덮어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데 사용되는 독립형 캐노피)은 그 색과 질감이 크게 삭지 않고 남아있어 당시의 화려함에 감탄이 나왔고, 나무관, 석상, 부장품등에 섬세하게 조각되고 채색된 그림과 상형문자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문명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지하의 미이라관이었다. 인기 장소답게 줄을 서서 천천히 들어갔는데 어두운 전시실에 유리관에 누워있는 실제 파라오와 왕비들의 미이라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책으로 영상으로 들어온 유명한 몇천년전 이집트왕들의 미이라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한 한편, 영원한 생명을 꿈꾸며 최고의 기술로 미이라로 만들어져 오랜 세월을 지나왔는데 결국은 전세계 사람들의 구경거리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착잡했다. 카이로 관광을 마치고 다시 마흐멧네로 돌아왔다. 저녁에 친구와 함께 외출을 했다. 마흐멧의 핸드폰을 우리 렌트카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그가 좋아하는 이집트 음악을 함께 들었다. 내가 영화에서 본 이집트 옷을 사고싶다고 말하자 마흐멧은 우리를 옷가게 있는 곳으로 데려가주었다. 몇군데를 가보았지만 내가 보았던 옷위에 걸칠만한 샤방샤방 얇은 천으로 된 아랍식 드레스는 찾을 수 없고 매우 두껍고 무거워보이는 긴 원피스만 보였다. 마흐멧에게 이야기하니 보통 아랍여자들은 절대 그런 샤방한 옷을 안입는단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판타지같은거라며 그런 것을 일반적으로 사기는 힘들거라고 했다. 옷구입은 포기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마흐멧은 어디서 배웠는지 "환.영.하.다."라는 한국말을 우리에게 자꾸 한다. 스마트 폰 번역기를 활용한 듯 하다. 이집트 시골동네에서도 한국말을 한마디라도 아는 사람이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타진(작은 도기그릇에 고기, 야채, 소스등을 넣고 오븐에 구운 음식)과 마흐멧의 추천음식 몇가지를 시켰다. 현지친구가 있으면 식당에서 헤메지 않아 너무 좋다. 끈적끈적한 초록색 스프가 나왔는데 공중에서 길게 늘이며 섞는다. 이렇게 하면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뭔가 메생이같기도 하고 좀 생소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꽤 입맛에 맞았다. 탄은 비둘기요리에 도전했다. 통째로 들고 망설임없이 중간을 '앙' 뜯어먹는 모습이 산적같다. 한입 뜯으니 속이 노란 밥알로 채워져있는 것이 보였다. 맛있게 잘 먹고 근처 카페로 이동해서 차와 흘러내리는 듯한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었다. 너무 달지않을까 걱정했지만 따뜻하고 찬 온도차와 크게 달지 않은 맛이 조화롭게 느껴져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희안한 담배같은 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우리가 궁금해하자 마흐멧은 주문을 했다. 바로 물담배였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물담배가 좀 두렵기도 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랴 싶어 한모금 훅 들이켰는데 뭔가 희안한 향과 거부감이 들어 두번은 사양했다. 탄이도 별로 안맞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마흐멧 덕분에 현지체험을 제대로 잘한 즐거운 저녁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AcZAm4-qGqI?si=tWg9xvjqo3vg2O9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6:44:22[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항공기에서 명품백을 바닥에 놓을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결국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충칭에서 출발해 허베이로 향하는 차이나익스프레스 항공기에 한 여성 A씨가 탑승했다. A씨는 비행기에 탑승한 뒤 들고 있던 루비이통 핸드백을 좌석 옆에 내려두었다. 그 모습을 본 승무원이 A씨에게 다가가 가방을 앞좌석 아래에 밀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기내에서는 난기류 등의 발생 시 가방이 날아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탈출 경로를 막을 수 있어, 승객들은 가방 등 휴대 수하물을 선반 안이나 좌석 하단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비행기는 이륙 후 3분 동안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다양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승무원은 거듭 A씨에 “난기류 등 사고 위험이 있어 가방을 바닥에 둬야 한다”며 “그래야 가방이 날아올라 승객들을 다치게 만들거나 탈출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는 고집을 부렸다. 결국 기장은 공항 경찰을 불러 A씨를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A씨의 소동으로 활주로에 올라타려던 비행기는 탑승구로 되돌아가야했으며, 비행기는 이륙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 여기에 항공편도 출발 시간을 맞추느라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한편 A씨의 루이비통 핸드백은 3000달러(약 399만원)가량에 팔리고 있다. 충칭에서 허베이로 가는 차이나익스프레스항공의 이코노미 클래스 티켓은 800위안(약 15만원)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9 21:41:55[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근위병이 타고 있는 기병대 말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려던 관광객이 말에 물려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왕실 기병 박물관 앞에서 한 관광객이 기병대 소속 말에 팔을 물렸다. 당시 상황에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근위병을 태운 기병대 소속 말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성이 말 가까이 다가가자 말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이 여성의 팔을 물었다. 말에 팔을 물린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팔을 움켜쥔 채 빠져나와 일행들의 부축을 받았지만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앉아 실신해 쓰러졌다. 경찰이 출동해 여성의 상태를 살폈으나 현재 여성의 부상 정도와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근처 벽에는 '말이 발로 차거나 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사진 촬영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여성이 말에 물려 부상을 당해 실신한 사이에도 다른 관광객들은 잇따라 말 옆으로 가 사진을 찍자 경찰은 결국 현장을 통제했다. 한편 영국 근위 기병대 말과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말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말에 박치기를 당해 버킹엄 궁 밖 도로까지 날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시도하던 중 말이 그녀의 패딩 재킷 점퍼를 물고 그녀를 공격적으로 잡아당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4 08:27:19[파이낸셜뉴스] 골프를 치다 골프공에 맞아 실명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캐디의 책임은 얼마나 있을까. 동반자의 티샷 공에 맞아 실명한 사고 현장을 관리한 캐디가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며 법정구속됐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골프장 캐디 A(52·여)씨에게 금고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고객들과 라운드 중 티박스 좌측 10m 전방에 카트를 주차했다. 이후 남성 골퍼에게 티샷 신호를 했다. 이때 날아간 공은 카트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B씨의 눈으로 향했다. B씨는 이 일로 왼쪽 눈이 파열돼 안구를 적출하는 영구적 상해를 입었다. B씨가 다친 뒤쪽 티박스는 좌측 약 10m 전방에 카트를 주차할 수밖에 없는 이례적인 구조였다. 사건 당시 B씨와 동행했던 남성 2명이 순서대로 친 티샷은 모두 전방 좌측으로 날아가 OB(Out of Bounds)가 됐다. 이에 한 번 더 기회를 갖는 멀리건을 사용해 다시 친 공이 B씨 방향으로 날아간 것. A씨는 이 일이 있기 전까지 골프장 캐디로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으로 꼽혔다. 법원은 A씨의 업무상 과실을 인정했다. 카트를 해당 홀 티박스 뒤쪽으로 주차할 수 없는 이례적인 구조였지만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카트는 세우고 손님들은 모두 내려서 플레이어의 후방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매뉴얼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박 부장판사는 "상당한 불운이 함께 작용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피고인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캐디로서 사건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이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사건 발생 이후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자에 대한 별다른 사고나 피해 보상 노력이 없어 무책임한 태도에 비추어 실형 선고를 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은 티박스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5:25:00[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몰던 남성이 모터를 이용해 물을 뿌려 한 아이가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남성 A씨가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을 향해 물대포를 뿌려 남아 한 명이 크게 다쳤다. 현재 아이 부모가 상해죄로 A씨를 고소했고 영등포 경찰서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제트스키 동호인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피해 아동을 포함해 어린이 서너명이 모여있는 곳을 조준해 물대포를 쐈다. 물을 뿌리기 전 어깨 너머로 아이들이 있는 위치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이어 강한 물줄기에 가장 체구가 작았던 피해 아동이 그대로 날아가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의 보호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를 찍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나자 깜짝 놀라 “아이고 어떡해”를 외치며 영상이 끝난다. 현재 아이는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영상을 제보받아 온라인 카페에 올렸다는 B씨는 “올해 들어 한강을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에게 제트스키로 자꾸 물을 뿌려 피해 입히는 일이 잦아 곳곳에 현수막도 붙고 기사도 나는데 결국 이 사달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트스키 한두 번 타본 것도 아니고 물을 뿌리고 맞아본 적도 있을 텐데 그럼 저 거리에서 나가는 물대포의 힘이 얼마나 센지 당연히 알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사고를 낸 A씨는 경찰에 직접 전화해 신원을 밝히고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인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이의 글이 올라왔는데, 그는 “아기가 다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당연히 아이가 다친 것에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해자 입장에서 아이와 부모님께 죽을 때까지 사과드리고 반성하겠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4 18:30:58[파이낸셜뉴스] 중부지방에 이틀간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도심 속 맨홀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지뢰밭'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지대가 낮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배수관 물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을 뚫고 물기둥이 높이 치솟거나, 뚜껑이 날아가 주변 도로 아스팔트가 부서지기도 했다. 철제 맨홀 뚜껑은 최소 40㎏에서 최대 160㎏에 달해 폭우 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맨홀 뚜껑보다 더 위험한 것은 물이 가득 찼을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맨홀 구멍이다. 서초동에서는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한 건물 인근 맨홀에 빠졌다. 동생인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누나는 실종 상태다. 맨홀에 빠지면 순식간에 내부 급류에 휩쓸리기 때문에 구조와 수색이 매우 어렵다. 실종자 중 40대 남성은 실종 이틀 후 10일 사고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발견됐다. 우수 배수관을 따라 떠밀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맨홀에는 웬만한 수압에도 버틸 수 있는 잠금장치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서초구 관계자는 "빗물이 많이 유입되는 저지대 맨홀에는 뚜껑을 하부에 고정하는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다"며 "사고 맨홀도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뚜껑이 열렸고,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단기간에 워낙 많은 빗물이 흘러들어 수압이 높아지면서 잠금장치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맨홀은 서울 시내에만 62만4318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폭우로 뚜껑이 열리거나 유실된 곳을 찾아내는 관리 시스템은 없다. 각 자치구가 용역 또는 일용직 직원을 고용해 순찰하고, 뚜껑이 열린 곳을 찾으면 수동으로 닫는 게 전부다. 열린 뚜껑을 닫더라도 침수 상황에선 다시 열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도로와 인도에 설치된 수많은 맨홀에 이정표나 안내판을 세우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빗물 배수를 원활하게 해 맨홀이 받는 수압을 낮추는 게 근본 대책이지만,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 상황에서는 시민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전문가들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며 "폭우로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다면 일단 걷는 걸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11 09:04:27[파이낸셜뉴스] 브라질 대선 후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7)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낼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타임은 4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룰라를 커버 인물로 다뤘다. 룰라는 타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연설을 하고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이 계속 나온다"며 "그러나 이 전쟁엔 젤렌스키 역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가) 코미디언 출신으로 대통령이 잘 되긴 했지만 이젠 (전쟁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룰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국 또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전쟁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과 (전쟁을 막기 위한) 회담을 하지 않은 것은 리더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는 푸틴만의 책임이 아니라 미국과 EU도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는 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결선행이 유력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룰라가 40% 이상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보우소나르와 격차는 5%포인트 정도다. 타임지는 룰라를 이번 커버인물로 다루면서 '룰라의 2막(Second Act)'라는 제목을 달았다. 룰라는 노동자 출신으로 2006~2014년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다. 후계자인 여성 정치인 지우마 호세프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줬으나 부패 혐의로 기소, 수감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3월 연방대법원이 선고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풀려났고 정치 활동 재개와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룰라의 상대 '브라질의 (도널드) 트럼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동료 여성 의원을 향해 "강간하기엔 너무 못생겼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팬데믹 대처에 실패하면서 코로나19로 60만명 이상의 브라질 국민이 사망하자 "탄핵하고 살인죄로 기소해야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럼에도 20% 안팎의 유권자들은 보우소나루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6 00:51:41지난 15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순수 민간 승무원 4명만 탑승해 우주 비행에 들어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이 일정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18일 CNBC 등 미 언론들은 크루드레건이 발사 장소와 가까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바다에 떨어졌으며 인양됐다고 보도했다. 해치가 열리자 이번 인스퍼레이션4로 명명된 비행의 의료담당을 맡았던 헤일리 아르세노가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와 취재진 앞에서 여유를 보였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전문 간호사인 아르세노는 29세로 최연소 우주 비행을 하는 미국 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나머지 승무원 3명도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는 등 지구로 무사히 돌아온 기쁨을 표시했다. 선장 역할을 맡은 재러드 아이잭먼은 마지막으로 나왔다. 인양 장면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무사 착륙 소식을 트위터로 전했다. 그동안 3일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지내야 했던 승무원들은 앞으로 건강 검진을 비롯한 일정이 잡혀있다. 이번 우주 비행에서 드레건크루는 최고 고도 590km까지 날아가 당초 목표였던 575km를 넘어섰으며 이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돌았다. 이번 여행이 순수 민간인들만 탑승한 것과 아르세노가 최연소 미국 여성 우주 비행사 기록을 세운 것 외에 사이언 프록터는 우주 비행을 한 첫 흑인 여성이 됐다. 또 선장을 맡은 아이잭먼은 이번 비행을 통해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에 기부할 2억달러(약 2334억원)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19 09: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