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유리 천정'이 민간기업보다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손금주 의원이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여성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특히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했다.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인원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다. 비율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고위직 중 33.3%가 여성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항로표지기술원·한국수목원관리원은 각 25%, 한국임업진흥원 20.31%,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부산항보안공사는 각 16.67%다. 손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09-25 17:02:08농해수위 산하 정부 및 공공기관들의 유리천정이 민간기업보다도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이 25일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여성비율이 5.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했으며,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인원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었다. 비율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고위직 중 33.3%가 여성이었으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항로표지기술원·한국수목원관리원(각 25%), 한국임업진흥원(20.31%),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부산항보안공사(각 16.67%)가 그 뒤를 이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5.8%를 초과하는 기관은 18개에 불과하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OBJECT0#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09-25 09:15:59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및 산하기관 49개 조직의 실·국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금주 의원(국회 농해수위 소속)이 국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지난 8월 기준으로 고위직 여성비율을 집계한 결과 49개 기관 실·국장급 이상 인력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명 중 2명(6.9%), 농촌진흥청은 22명 중 2명(9.1%), 산림청은 14명 중 1명(7.1%)이었다.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채용인원을 들여다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었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지난해 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면서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9-24 21:46:03"임수정 주연의 영화 각설탕에 나온 말이 저희 사료를 먹은 말이에요."김양희 카길애그리퓨리나 말사료 부문 마케팅부장(사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말사료 여성 영업사원이다. 1997년 글로벌 농식품기업인 카길애그리퓨리나에 입사한 그는 양돈(돼지), 축우(소), 양계(닭) 사료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말사료 부문에 뛰어들었다. 김 부장은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사료업계에 뛰어든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 사무직 대신 영업분야를 선택했다"며 "당시 120명의 영업사원 중 여자는 유일했다"고 말했다. 사료 영업을 위해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철원 등을 누비던 김 부장은 말 특유의 거칠고도 섬세한 품성에 끌렸다. 특히 사료산업 전반에서 유일한 여성 직원으로 활동하는 자신과 닮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김 부장은 "큰 범주에서 말을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보기도 한다"며 "실제 독일에는 말을 키우는 사람이 있고, 미국에서도 말을 이용해 아이들을 교육하고 치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과 가까워지기 위해 말을 대할 때의 태도와 표정, 말하는 속도 등을 수년에 걸쳐 반복 연습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말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한국마사회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현재 경기 과천 마사회에는 경주마 1400마리, 승마용 말 50여마리, 관상용 말 등 총 1500여마리의 말이 있다. 이 중 경주용 말은 그날의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마사회에 있는 경주마는 개인, 법인 등 각각 마주가 있다. 마사회 경기를 할 경우 우승상금을 마주, 기수, 마사회 등이 일정 비율로 배분해 나누는 구조다. 김 부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바탕으로 한국마사회 조교사들과 소통하며 가까워졌다. 경주마는 어떤 사료를 먹느냐에 따라 기록이 달라지는 만큼 전국 승마장을 직접 뛰며 말을 살피고 고객과 사소한 의견까지 교환했다. 2001년 말사료 사업을 시작할 당시 카길애그퓨리나의 말사료 판매량은 20t에 불과했으나 김 부장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16년 만에 550t, 20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카길은 200억원 규모의 국내 말사료 부문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김 부장은 최근에는 사내 여성들의 롤모델 역할도 하고 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서 카길애그리퓨리나 내 여성 모임인 '카길 우먼스네이크워크'에서 출산·육아 경험과 커리어 향상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 사내 멘토 역할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그는 "카길애그리퓨리나에서 진행하는 '재활승마 지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장애인을 만나며 말과 교감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8-06-19 17:05:13"임수정 주연의 영화 각설탕에 나온 말이 저희 사료를 먹은 말이에요." 김양희 카길애그퓨리나 말사료 부문 마케팅 부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말 사료 여성 영업사원이다. 1997년 글로벌 농식품 기업인 카길애그퓨리나에 입사한 그는 양돈(돼지), 축우(소), 양계(닭) 사료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말사료 부문에 뛰어들었다. 김 부장은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사료업계에 뛰어든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 사무직 대신 영업분야를 선택했다"며 "당시 120명의 영업 사원중 여자는 유일했다."고 말했다. 사료 엽업을 위해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철원 등을 누비던 김 부장은 말 특유의 거칠고도 섬세한 품성에 끌렸다. 특히 사료 산업 전반에서 유일한 여성 직원으로 활동하는 자신과 닮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김 부장은 "큰 범주에서 말을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보기도 한다"며 "실제 독일에는 말을 키우는 사람이 있고 미국에서도 말을 이용해 아이들을 교육하고 치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과 가까워지기 위해 말을 대할 때의 태도와 표정, 말하는 속도 등을 수 년에 걸쳐 반복 연습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말을 보유한 한국마사회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현재 경기 과천 마사회에는 경주마 1400마리, 승마용 말 50여마리, 관상용 말 등 총 1500여마리의 말이 있다. 이중 경주용 말은 그날의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마사회에 있는 말의 경우 개인, 법인 등 각각 마주가 있다. 마사회 경기를 할 경우 우승 상금을 마주, 기수, 마사회 등이 일정 비율로 배분해 나누는 구조다. 김 부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바탕으로 한국마사회 조교사들과 소통하며 가까워졌다. 경주마의 경우 어떤 사료를 먹느냐에 따라 기록이 달라지는 만큼 전국 승마장을 직접 뛰며 말을 살피며 고객과 사소한 의견까지 교환했다. 2001년 말 사료 사업을 시작할 당시 카길애그퓨리나의 말 사료 판매량은 20t에 불과했으나 김부장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16년만에 550t, 약 15배의 성장했다. 현재 카길은 200억원 규모의 국내 말 사료 부문에서 5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김 부장은 최근에는 사내 여성들의 롤모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서 카길애그리퓨리나 내 여성 모임인 ‘카길 우먼스네이크워크’에서 출산, 육아 경험과 커리어 향상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 사내 멘토 역할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카길애그리퓨리나에서 진행하는 ‘재활 승마 지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을 만나며 말과 교감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8-06-19 15:37:06문재인정부가 '비정규직' 해법 마련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공공기관, 공기업 고용관행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천명한 '여성 친화 내각'이 공공기관에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고경영자(CEO)로 여성 인재들이 발탁될 여지도 높아졌다. 비정규직 해법과 관련, 공공기관들은 특히 기관장 인사의 척도가 되는 경영평가를 앞두고 있어 정규직 전환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 앞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과 실태를 공공기관 평가에 대폭 반영한다는 방침도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격차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제위축, 낮은 출산율, 청년실업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7일 기획재정부는 비정규직 형태로 간접고용이 많은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공기업을 소집, 긴급회의를 연다.■정부, 정규직 전환 압박 16일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 332곳 및 부설기관 23곳 등 총 355곳의 업무종사자 42만9402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14만4205명으로 전체 3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 협력사 직원 등 사실상 비정규직 인력도 포함됐다. 100명 중 30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인 셈이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중앙.지방 공무원 등까지 고려하면 비정규직은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은 28만5197명(66.4%) 수준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평균(33.6%)을 웃도는 공공.부설기관만 전체 절반을 넘는 188곳(53%)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100%)으로 조사됐다. 전체 77명 직원 중 정규직이 전무하다. 비정규직이 36명, 41명이 무기계약직이었다. 또 우체국시설관리단(98.1%), 코레일테크(95.1%), 코레일네트웍스(94.4%),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93.4%), 한국잡월드(88.4%), 인천공항공사(85.6%), 세종학당재단(83.9%), 한국마사회(81.9%), 한국장애인개발원(81.9%) 등도 비정규직 비율이 80%를 웃돌았다. 반면 직원이 모두 정규직인 공공.부설기관은 88관광개발(35명), 국제식물검역인증원(48명), 한국장기기증원(81명), 정부법무공단(102명),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120명) 등 5곳이었다. 특히 비정규직 중에선 간접고용 형태인 파견.용역직 등도 8만3328명(19.4%)에 달했다. 한국전력공사(7715명), 한국수력원자력(754명), 인천국제공항(6903명), 한국철도공사(6230명), 한국공항공사(4038명), 주택관리공단(2406명) 등이 상대적으로 '사실상 비정규직' 인원이 많았다. 기재부는 간접고용이 많은 이들 기관을 불러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미 정부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공공기관이 간접고용한 비정규직 근로자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의뢰했다. 기재부는 간접고용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유리천장' 깨는 여성 늘어날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물갈이'돼온 공공기관 수장에 여성이 임명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남녀 동수 내각'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이에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고 임기 안에 여성 장관의 비율을 50%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정부 중앙부처 산하 332개 공공기관장 중 여성이 기관장으로 있는 곳은 24곳(7.2%)에 그쳤다. 여성가족부 산하 5개 공공기관 중 여성기관장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민무숙 원장,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강월구 원장,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장정은 이사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신은경 이사장 등이 있다. 국토교통부의 안옥희 주택관리공단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도 여성이다. 이외에 독립기념관 윤주경 관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김옥이 이사장, 주택관리공단 안옥희 사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여명숙 위원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등도 여성기관장이다. 지난 2015년 기준 국가직 공무원 중 일반직에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16.6%로 10년 전 대비 10%포인트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새 정부에선 '유리천장'을 깨는 여성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5-16 17:22:38최근 각종 불·탈법 행위들이 연이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의 조직구조가 남성인력에게 심각하게 편중되어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6일 한국마사회가 제출한 인력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8월 31일 기준으로 임원을 포함한 전체 849명의 직원 중에 여성 직원은 15.31%인 130명에 불과하고 여성 관리직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2012년말 기준으로 9.96%에 불과하던 마사회의 여성 직원 비율은 계속된 문제 제기로 그나마 올해 15%대까지 소폭 증가해왔다. 그러나 주요 사안을 결정할 2급 이상 임직원 116명 중에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사회는 남성편중 인력구조 문제에 대해 업무의 특성상 원천적으로 여성 지원자가 적어 현재까지 여성 인력 비중이 낮고, 팀장으로 보임할 수 있는 인력풀이 작아 단기간에 여성 관리자를 배출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승진 현황이나 임원 인사를 보면 이와 같은 마사회의 해명은 납득하기 힘들다. 올해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한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55%에 달하지만,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한 직원 중에서는 여성 비율이 고작 10%에 불과하다. 올해 5월과 7월에 2차례 진행된 마사회 상임이사 임명에서도 불법 '카드깡' 사건에 연루된 임원을 연임시키고, 농식품부 고위공무원직을 유지한 채 공모에 지원해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인물을 임명한 반면에 여성 인력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김철민 의원은 "현 마사회장이 취임한 지난 3년간 임원은 물론 100명이 넘는 1~2급에서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을 보면 단순히 업무 특성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 관리직이 전무한 것은 마사회가 지역사회와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마사회의 체질을 개선하고 진정한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최종 인사권자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10-06 09:28:56'여성 대통령' 시대에 유독 공기업들이 여성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기업 여성 임원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법률 개정안까지 나왔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실제 30대 공기업의 여성 임원은 불과 2명 뿐이었고, 올해 여성 직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도 11곳에 달했다. ■여성채용, 2012년 25%→2015년 19.6% ↓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공기업의 여성 고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신규채용 인원(2501명) 중 여성 비율은 19.6%(490명)에 그쳤다. 지난 2012년 여성 비율이 2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여성 채용 비율이 후퇴한 셈이다. 특히 올해 여성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도 11곳에 달했다. 한국동서발전, 한국조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울산항만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조폐공사 등이다. 보수가 높은데다 안정적이라는 장점 덕분에 취업시장에서 공기업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자격을 박탈 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같은 '성차별'은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원(才媛)이라고 할지라도 결혼 후 출산을 하면 회사의 '가용인력'에서 멀어진다는 설명이다. 한 민간기업 인사담당자는 "공기업은 사기업에 비해 여직원의 출산, 육아휴직을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다"며 "게다가 둘째까지 임신한다면 해당 기업에선 손실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휴가는 90일, 육아휴직은 1년인 점을 감안하면, 만약 신입직원이 입사 후 5년 동안 두 아이를 출산할 경우 2년 6개월 동안 이를 대체할 인력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이들 여직원이 휴직을 하는 동안에도 퇴직금은 똑같이 적립되기 때문에 회사로선 여성을 채용했을 경우 감수해야 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든다. ■공기업 '유리천장' 심각 게다가 공기업에서 여성이 승진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실제 전체 공기업 임원 148명 중 여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등 2명(1.3%)에 그쳤다. 사원급(5~7급)에선 여성 비중이 21.3%에 달했지만 과장급(3~4급)은 9.7%, 부장급(1~2급)은 1.2%로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 한국전력공사는 부장급 간부 1412명 가운데 여성이 2명(0.1%)에 불과하다. 부장급 여성 직원이 전무한 곳도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마사회 등을 포함해 10곳에 달한다. 이 탓에 정치권에서도 공기업 내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해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공공부문부터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발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5-12-03 16:47:37'여성 대통령' 시대에 유독 공기업들이 여성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기업 여성 임원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법률 개정안까지 나왔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실제 30대 공기업의 여성 임원은 불과 2명 뿐이었고, 올해 여성 직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도 11곳에 달했다. ■여성채용, 2012년 25%→2015년 19.6% ↓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공기업의 여성 고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신규채용 인원(2501명) 중 여성 비율은 19.6%(490명)에 그쳤다. 지난 2012년 여성 비율이 2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여성 채용 비율이 후퇴한 셈이다. 특히 올해 여성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도 11곳에 달했다. 한국동서발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울산항만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감정원 등이다. 보수가 높은데다 안정적이라는 장점 덕분에 취업시장에서 공기업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자격을 박탈 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같은 '성차별'은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원(才媛)이라고 할지라도 결혼 후 출산을 하면 회사의 '가용인력'에서 멀어진다는 설명이다. 한 민간기업 인사담당자는 "공기업은 사기업에 비해 여직원의 출산, 육아휴직을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다"며 "게다가 둘째까지 임신한다면 해당 기업에선 손실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휴가는 90일, 육아휴직은 1년인 점을 감안하면, 만약 신입직원이 입사 후 5년 동안 두 아이를 출산할 경우 2년 6개월 동안 이를 대체할 인력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이들 여직원이 휴직을 하는 동안에도 퇴직금은 똑같이 적립되기 때문에 회사로선 여성을 채용했을 경우 감수해야 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든다. ■공기업 '유리천장' 심각…여성임원 단 2명 공기업에서 여성이 승진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실제 전체 공기업 임원 148명 중 여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등 2명(1.3%)에 그쳤다. 사원급(5~7급)에선 여성 비중이 21.3%에 달했지만 과장급(3~4급)은 9.7%, 부장급(1~2급)은 1.2%로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 한국전력공사는 부장급 간부 1412명 가운데 여성이 2명(0.1%)에 불과하다. 부장급 여성 직원이 전무한 곳도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마사회 등을 포함해 10곳에 달한다. 이 탓에 정치권에서도 공기업 내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해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공공부문부터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발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5-12-03 15:56:34여성이 30대 공기업에 입사해 임원에 오를 확률은 0.002% 10만 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여성 직원은 사원급과 과장급이 대부분이었고, 부장급은 0.1%에 그쳐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이 적었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정부 지정 시장형 및 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남여 임직원 직급별 분포 현황(6월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다. 공기업 30곳의 전체 임직원 수는 9만7748명이고, 이중 여성은 1만1614명(11.9%)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 여성 비율의 절반에 불과했다. 3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직원은 62만4909명이고, 여성은 20.9%인 13만912명이다. 공기업 여성 직원은 사원급이 6392명, 과장급 5148명으로 하위직급 인원이 대부분이었다. 부장급은 전체 직원의 0.1%에 불과한 72명이었다. 여성 임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등 단 2명(0.002%)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여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0.07%)과 비교할 때 35배나 낮은 수치다. 공기업 직원 직급 체계는 통상 1~7급으로 나뉜다. 이번 조사에선 1~2급은 부장급, 3~4급은 과장급, 5~7급은 사원급으로 집계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별정직 등 현원(정규직) 외 직원이 포함돼 있어 기업별 직급 분류가 다소 상이할 수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 직원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였다.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의 35.5%나 됐지만, 부장급은 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 한국감정원은 사원급 여성 비율 22.5%(158명), 부장급 0.1%(1명)로 22.4%포인트 차이로 2위였다.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19%(76명) 중 0.5%(2명), 한국관광공사 17.4%(109명) 중 1.3%(8명)로 각각 18.5%포인트, 16.1%포인트 낮아지며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6.4%→0.7%), 부산항만공사(15.4%→1.2%), 한국토지주택공사(14.2%→0.1%), 인천항만공사(14.1%→0.6%), 울산항만공사(12.8%→0%), 한국석유공사(12.2%→0.1%) 순으로 '톱 10'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부장급 여성이 모두 '0명'이었고, 사원급에서조차 여성 비율은 2%대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사원급 여성이 1677명(8.6%)으로 자회사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부장급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2명밖에 없었다. 반대로 남성은 사원급 3886명, 부장급 1417명으로 3분의 1 이상이 부장급으로 승진했다. 이 외 해양환경관리공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조폐공사 등 부장급 여성 인사가 전무한 곳이 30개 중 9곳이나 됐다. 이들 공기업 중 여성 임원이 존재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3%)였다. 한국관광공사(37.8%), 부산항만공사(28.3%),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7.8%), 한국광물자원공사(26.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1346명 중 33명(2.5%)만이 여성이었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6.5%), 한국도로공사(6.8%), 한국공항공사(8.2%), 한국철도공사(8.3%), 한국수력원자력(9.4%) 등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현재 공기업 여성 임원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골자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서 계류 중인 등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실상을 들여다보면 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여성 고위 관리직 수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4-08-20 09: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