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관광공사 주관의 ‘2024 여행가는 가을(11월 1~30일)’에 맞춰 다음 달 30일까지 기차여행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최대 50%·내일로 1만원 할인 먼저, 5개 노선 관광벨트열차 운임을 최대 50%할인한다. 대상 관광벨트열차는 △동해산타열차(강릉~분천) △백두대간 협곡열차(영주~분천~철암) △서해금빛열차(용산~온양온천~익산) △남도해양열차(서울~여수엑스포, 부산~광주송정) △정선아리랑열차(청량리~민둥산) 등이다. 철도 자유여행패스 ‘내일로’도 권종에 상관없이 1만 원 할인한다. ‘유스(Youth)권(만 29세 이하)’은 연속 7일권 7만 원, 선택 3일권 6만 원, 연령 제한이 없는 ‘어덜트(Adult)권’은 연속 7일권 10만 원, 선택 3일권은 9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 QR인증 추가할인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행상품 ‘지역사랑 철도여행’으로 자유여행하면 KTX 1만원 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열차(10%할인)를 구매하고 지정 관광지의 QR 코드를 인증하면 이용한 다음 달, 열차 40% 할인쿠폰과 함께 KTX 1만원 할인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열차 이용 기간은 11월 한 달간이다. 코레일 홈페이지와 전국 여행센터,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 구입 가능하며, 예매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2024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영철 코레일 여행플랫폼처장은 "여행하기 좋은 가을, 부담없이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 혜택도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6 08:49:2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7가지나 가지고 있는 전북 고창이 가을 단풍객을 유혹하고 있다. 수억년 전 태고의 신비와 대대손손 이어온 천혜의 자연, 변치 않을 역사 숨결까지 가득한 곳이 고창이다. 선운산의 고즈넉한 가을 풍경 고창군 가을 단풍 여행의 백미는 단연 선운산 단풍이다. 선운사 앞 흐르는 도솔천에 단풍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만명의 인파가 북적인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 자체가 가을 축제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차분한 정취를 즐기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힐링이란 단어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단풍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닿는다. 높이가 무려 15.7m로 국내 마애불 중 가장 크다. 고려 초기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농민운동 당시 비밀기록을 발견한 사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수사와 애기단풍 일주문에서 문수사까지 100m쯤 되는 짧은 길에 100년생부터 최고 400년생 거목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빼곡하다.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와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수사의 명소 애기단풍 나무숲은 선운사의 가을 풍경과 또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단풍나무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와 같은 노거수들이 혼재해 오염되지 않은 청정함을 선사한다. 단풍나무 숲으로는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신비롭고 붉은 가을빛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꼭 한번 들러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 관광 코스 고창군과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활용한 관광코스를 기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찾아다니는 재미와 그 속에서 가을의 고창을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다. 당일코스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을 찾아서’ 코스는 전봉준장군 동상과 판소리박물관, 고인돌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병바위, 선운사, 갯벌센터을 거치는 일정이다. ‘무르익은 색들의 향연 가을속으로’ 코스는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사, 농악전수관, 학원농장을 거치는 일정이다. 여기에 1박2일 코스는 1일차에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산 등을 거치고, 2일차에 고인돌 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갯벌센터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스가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가을 행사와 더불어 유네스코 7가지 보물 고창 스탬프 투어가 연장 진행되고 있다. 고창읍성 성곽길에서 본 공북루 단종 1년(1453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진 고창읍성. 조선 전기의 읍성 중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호남내륙의 방어 기지로 사용됐다. 지역민은 이곳을 모양성으로 부르는데, 백제시기 지명인 모량부리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답성놀이는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을 가진 고창읍성을 도는 전통 문화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야할 관광 코스다. 동쪽으로 답성놀이를 진행하다보면 공북루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고창의 풍경이 펼쳐진다. 답성놀이를 마치고 성 내부 숲길에 들어서면 이내 울창한 대숲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의 지명은 맹종죽이라는 대나무 품종이 이룬 군락지라는 뜻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에서 야간에는 야간 조명을 활용한 환상적인 맹종죽림 제너레이티브 아트쇼가 펼쳐진다. 운곡람사르습지 고창읍성으로부터 차로 15분거리,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 운곡람사르습지가 있다. 인간이 떠난 자리를 자연 스스로가 생태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공간이다. 곤충, 식물,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로 거듭난 이곳은 2011년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았고, 고창군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운곡람사르습지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인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으로 선정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간직한 고창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7 11:18:34[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1월 한 달 동안 ‘수목원·정원 친환경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가는 가을’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탄소흡수원인 수목원·정원의 역할 인식 제고와 지속가능한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 참여 수목원·정원은 사립수목원(기청산식물원, 한택식물원, 울산테마식물수목원, 정남진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상효원), 민간정원(아름다운정원화수목) 등 모두 10곳이다. 이벤트 참여를 희망하는 관람객은 수목원·정원을 여행하며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계산한 뒤 에코 트래블러 서약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입장권 할인 혜택과 반려식물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가는 가을 홈페이지 내 이벤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심상택 이사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여행객들이 친환경 수목원·정원 여행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사립수목원, 민간정원의 활성화와 지역 정원관광 문화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8 09:33:22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4 여행가는 가을'에 맞춰 다음 달 30일까지 기차여행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5개 노선 관광벨트열차 운임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상 관광벨트열차는 △동해산타열차(강릉~분천) △백두대간 협곡열차(영주~분천~철암) △서해금빛열차(용산~온양온천~익산) △남도해양열차(서울~여수엑스포, 부산~광주송정) △정선아리랑열차(청량리~민둥산) 등이다. 철도 자유여행패스 '내일로'도 권종에 상관없이 1만원 할인한다. 'Youth권(만 29세 이하)'은 △연속 7일권 7만원 △선택 3일권 6만원, 연령 제한이 없는 'Adult권'은 △연속 7일권 10만원 △선택 3일권은 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 여행상품 '지역사랑 철도여행'으로 자유여행하면 할인권도 제공된다.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열차(10% 할인)를 구매하고 지정 관광지의 QR코드를 인증하면 이용한 다음 달 열차 40% 할인쿠폰과 함께 KTX 1만원 할인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영철 코레일 여행플랫폼처장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 혜택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석우 기자
2024-10-16 18:11:16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 가기 좋은 가을에 더욱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을 수 있도록 대국민 여행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캠페인 기간 지역의 매력을 담은 여행상품과 대국민 기차여행 행사, 여행 친구 ‘여진구’와 함께하는 지역여행, 대국민 여행 수기 공모 등 풍성한 가을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지난 9월 25일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서 문체부와 관계부처, 17개 시도가 국내 여행으로 내수를 활성화하고자 함께 마련해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 일환이다. 11월은 통상 여행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먼저, 국민의 여행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주제별 여행을 준비했다. △지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바캉스' △가을에만 열리는 지역축제 '로컬페스타' △지역의 고유한 역사를 느끼는 '로컬 스토리' △도시를 벗어나 떠나는 '가을 디톡스 여행' △가을 속 풍경과 함께하는 '인생내컷' △제철 음식이 반기는 '가을 상차림 여행' 등 11가지 주제로 구성한 70여개 지역여행 프로그램을 30% 할인가에 즐길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협업한 '웰촌 농촌여행상품' 할인전도 열린다. 이어 2000여명이 전국 24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 '가을엔 여기로(여행가는 가을,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도 진행한다. 지역의 떠오르는 명소와 전통문화, 지역특산물, 전통시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으로, 총 8회차에 걸쳐 3개 지역씩 찾아간다. 11월에는 배우 여진구가 국민의 여행 친구가 되어 가평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여진구는 참가자들과 함께 자라섬과 아침고요수목원 등 가평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체험할 계획이다. '여행수기 공모전'도 열린다. 접수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과 우수작을 선정해 선물을 제공하고 최우수 수기는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 게시할 예정이다. '여행가는 가을'의 할인 혜택과 행사 일정,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국민들이 기억에 남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알뜰하고 다채로운 여행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국민 누구나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여행을 떠나 아름답고 개성 있는 국내관광을 즐기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6 09:19:49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등 5개 광역 시도와 산하 관광조직을 하나로 묶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통합협의체’를 발족하고 14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는 시도별 비전 발표 등 공식 행사에 이어 전문가 포럼이 열린다. 장미란 제2차관도 행사에 참석해 지자체 및 관광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후 장 차관은 지자체, 광역관광재단(RTO) 관계자 등과 케이(K)-기업가정신센터, 지수 부자마을 등 인근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지 현장을 방문한다. 문체부는 지난 2000년부터 2개 이상의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관계 사업을 연계하는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권 케이-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체부는 이번 통합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남부권을 여행하는 새로운 관광의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등, 남부권 협업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높은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계부처, 17개 시도와 함께 10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 국내여행 캠페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을 추진하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여행가는 가을, 축제여행 100’ 중 한 곳인 ‘남강유등축제’도 찾아가 현장을 살피고 캠페인을 홍보할 계획이다. 장미란 차관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다양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문체부는 남부권이 대한민국 미래관광을 선도하고, 광역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4 11:51:13한국관광공사가 오는 12월 1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행가는 가을 축제여행 100’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달 25일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서 나온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공사는 국민들이 가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지역축제와 함께 다채로운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시내 궁궐 등 주말에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관광지부터 수원화성문화축제, 강릉커피축제 등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는 물론,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대구 수성 빛 예술제 등 시원한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콘텐츠도 스탬프 투어 대상지에 포함됐다. 이번 이벤트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올댓스탬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회원가입 후 ‘여행가는 가을 축제여행 100’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기를 누르면 된다. 지정된 관광지의 반경 500m 이내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해당 축제를 다녀온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이상민 관광공사 국민관광실장은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100가지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1 13:41:34필자는 스스로 여행가 기질이 있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여행가이기에는 모험을 두려워하고, 겁이 많고, 특히 낯섦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다. 오히려 익숙한 장소에서 오는 편안함을 즐기는 편이다. 혹여 여행을 가더라도 살아가면서 평생 다시는 못 올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그 여행의 가치 때문에 교통편이나 숙소의 안락함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모험을 즐기지 못한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주말이면 일상을 떠나 두세 시간 짧은 거리의 여행은 자주 한다. 일요일마다 우리나라 곳곳의 풍경을 찾아, 맛집을 찾아 탐닉하러 다니고 있다. 이른 봄, 서둘러 남쪽의 봄소식을 찾아 섬진강을 따라 매화꽃, 산수유꽃을 보러 달려갈 때면 여행가방을 챙기는 것만으로 설렌다. 여름 바다, 가을바람 억새꽃의 지휘도 그리고 겨울의 함백산에 피는 하얀 눈꽃 산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요즘 왜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심드렁해지고 이 안에 고인 물들이 지루하다고 느끼는지 모르겠다. 코로나를 겪으며 일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달았음에도 변화가 없는 일상은 지루하다. 고여 있는 이 현실이 싱그러워지고 아름다워지려면 떠나는 결단이 필요하다.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내일로 그리고 낯설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위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은 자신을 돌아보며 홀로 두기 그리고 나를 또 다른 모습으로 발효시켜 내 자리로 되돌아오기 위함이다. 또 다른 길로 가기 위해 여행가방을 꾸려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필자에겐 2년을 기다린 여행이다. 딸이 쏘는 60세 기념여행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다. 딸 잘 키우면 비행기 탄다는 옛말 그대로다. 딸이랑 1주일 동안 파리 여행부터 시작한다. 바르셀로나부터는 '이탈리아 사돈식구'도 합류한다. 파리의 미술관, 작가의 생애와 스토리가 담긴 유적지와 뮤지엄 중심으로 여행코스를 보내왔다. 늘 그랬다. 어느 날인가부터 필자의 딸은 미국에서 공부한 탓인지 세계의 문화를, 역사를, 그림을, 음악을, 음식을 엄마인 필자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맛보여주고 싶어 했다. 보내온 관광일정표가 빡빡했다. 헤밍웨이,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등이 작업하던 카페,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등이 잠든 곳, 로댕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오랑주리미술관, 피카소미술관…. 온통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였다. 유화를 시작한 엄마를 위해, 시인인 엄마를 위해 설계한 일정이라고 해석하기로 했다. 물론 원스타 미슐랭 레스토랑도 하나 껴있긴 했다. 도보로 거의 걸어다닐 것이니 편한 신발이 필수라 했다. 필자는 이탈리아인 사위를 맞았다. 그 덕분에 유럽을 자주 갈 기회가 생겼다. 여행으로 교과서 밖의 배움을 얻는다. 가슴으로 느끼는 깨달음은 때로 종교처럼 위대하다. 여행은 그 나라의 몇 천년의 역사와 문화와 사상을 여행자에게 그대로 안겨준다. 여행자의 가슴에 뭉클함이 평생 지워지지 않도록 새겨준다.87세의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성당의 천장 그림을 완성하고 나서 스케치북 한쪽에 이런 글을 남겼다. "Ancora imparo!"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이탈리어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필자도 87세의 미켈란젤로처럼 외치고 싶다. 그리고 필자의 시 한 구절처럼 '살아 가면서와 살아 내면서의 차이'를 새기며 오늘도 87세 미켈란젤로처럼 계속 배워갈 것이다. ■약력 △60세 △충남대 간호학과 학사 △고려대 대학원 문학석사 △한남대 대학원 문학박사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책임연구원 △우송대 겸임교수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KSTI) 원장(현) △지식재산스토리텔링협회(IPSA) 회장(현) △한국노벨과학포럼 공동대표(현)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2023-09-21 18:05:52[파이낸셜뉴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5월 한달간 KTX 철도를 이용하는 다자녀 가족 어른·임산부의 할인폭이 50%까지 늘어난다. 또 어린이날·석가탄신일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207개 휴게소에서 지역 특화 간식은 최대 33% 할인하는 등 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KTX 다자녀·임산부 50% 할인 국토교통부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범정부 내수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철도 할인혜택과 지역 축제와 연계한 열차편을 확대한다. 우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KTX 4인 동반석에 다자녀로 등록한 가족이 이용할 경우 어른 운임 할인폭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한다. 임산부로 등록된 회원과 동반자의 운임도 50% 할인 제공한다. SRT는 봄(4월1일~17일)·가을(10월) 기간 중 승차율, 조기예약 시점 등에 따라 운임을 최대 30%까지 할인 적용한다. 6월(여행가는 달)에는 지역관광결합형 KTX를 최대 50% 할인하고, 내일로패스 1만원 할인 등을 지원한다. 또 봄꽃 명소 관광열차(4월), 순천정원박람회(4~10월), 새만금 잼버리(8월) 기간에는 관광객 편의를 위한 열차편을 증편한다. 어린이날 연휴(5월5일~7일), 석가탄신일 연휴(5월27일~29일)에는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207개 휴게소에서 지역 특화 간식 최대 33% 할인, 세차비용 최대 50% 할인 등을 통해 여행 비용 부담을 낮춰준다. 외국인 방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오는 9월까지 한-중·동남아·일본 노선 등 국제항공 노선을 2019년 대비 약 80~90% 수준으로 조기 회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5개 지역 국제공항(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신규 취항 항공기와 관광 전세기에 공항시설 사용료를 면제해준다. 운항지원금은 편당 200만원~800만원으로, 홍보지원금은 노선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 내외로 지원한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수요 회복 촉진이 필요한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로드쇼, 여행사 초청 팸투어 등도 실시한다. 공항에서 관광지와 도심까지 연결하는 대중교통·셔틀버스 등도 증편한다. 5월에서 7월까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동북아(일·중·홍콩·대만 등) 외국인들에게는 하루 5명을 선정해 6개월 이내 재방문 무료 항공권을 지급한다. ■전세 사기 피해 지원 강화 전세사기 피해자는 더욱 두텁게 보호한다. 경·공매 개시 이후 불가피한 사유로 이사를 가야하는 피해자를 위해 경·공매 종료 전이라도 신규 긴급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경·공매에서 전세보증금을 불완전하게 회수해 전세대출 미상환 등 신용위기에 봉착한 피해자를 위해 전세대출 보증기관이 대위변제 후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피해자의 상환이 지연되는 경우 연체정보 등록 유예도 추진한다. 저소득층·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증부 월세 대출 요건 중 면적 기준 등을 완화하고, 오는 2024년 12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 거주자가 재계약할 경우 임대료도 동결한다. 시세 왜곡으로 인한 실수요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실거래가 정보 공개 시스템에 등기 여부를 함께 표기해 허위신고를 방지하고, 6월 중 전국 아파트 이상 직거래 기획조사 중간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내·외국인 여행 심리 회복세가 우리 경제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공·철도 등 교통부문의 관광활성화 지원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3-29 09:40:3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1일 도에 따르면 제1회 추경을 통해 확보한 사업비 20억원을 투입, '2022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그랜드 세일은 한국철도공사와 협업으로 친환경 기차여행을 추진, 관심을 끈다. 이는 지난해 KTX-이음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점을 내세워 중앙선(안동, 영주, 풍기역)과 경부선(포항, 신경주 ,김천구미, 동대구역) KTX 열차를 이용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철도운임 할인(10%)과 함께 여행지원금(1인 최대 5만원, 레일플러스카드 현금충전 지급)을 지급한다. 친환경 기차여행과 연계, 경북 북부권과 중서부권의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공유차량 서비스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KTX 역사 주변 쏘카존에서 차량 이용 시 비용의 80%(도 40%, 업체 40% 부담)를 지원하며, 중앙선 3개역(안동.영주.풍기역)과 경부선 1개역(김천구미역)의 25개 쏘카존(차량 165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공유차량 서비스 이용 호응도 추이에 따라 점차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휴가비도 지원한다. 협약 온라인몰(SK베네피아)에서 경북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가격의 50%(최대 10만원), 대형산불 피해지역인 울진여행 상품의 경우 최대 1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또 액티비티(짚라인, 패러글라이딩, 요트, 서핑 등) 체험을 즐기고 한 곳 이상 모바일 인증 미션을 수행하면 룰렛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액티비티 체험관광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요즘 MZ세대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핫한 상품으로 떠오른 지역의 전통주를 활용해 전통주 제조 등 술 문화를 체험하는 경북 전통주 홍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1월 여행가는 달을 전후해 여행 비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22 경북 숙박대전 가을편'도 추진한다. 지역 숙박시설에서 7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경북에서 편안히 머물다 가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국내 대표 숙박예약 플랫폼과 제휴해 대폭적인 할인을 추진한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개별여행, 온라인 방식 활용 등 적절한 방식으로 관광 활성화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8-01 11: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