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랩지노믹스는 제1호 랩자체개발테스트(LDT)인 '알피피 에센셜(RPP Essential)'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하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진단기업 최초의 LDT 판매다. 랩지노믹스의 글로벌 진단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으로 회사는 이날 RPP 에센셜 출하 기념식도 가졌다. LDT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없이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RPP 에센셜은 단 한 번의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통해 인플루엔자A∙B,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세밀하게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자체 개발로 90% 이하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랩지노믹스 측은 “경영권을 인수한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의 ‘클리아랩 인수를 통한 K-진단 플랫폼’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LDT 도입으로 양질의 진단 제품에 대해 원가 절감을 이루고, 수익성 극대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 모두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 관리가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며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는 중”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클리아랩 큐디엑스(QDx)의 현지 영업망을 통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데노바이러스, 백일해균 등을 검출하는 RPP 익스텐디드(Extended)도 도입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큐디엑스를 비롯한 다양한 클리아랩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하는 멀티플렉스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RPP 에센셜 판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진단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큐디엑스에 LDT를 도입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른 클리아랩에도 도입을 추진하고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 인수를 기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0배 성장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RPP 익스텐디드, GPP(소화기 병원균 검사), STI(성병 검사) 등 다양한 LDT 도입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4 10:16:19[파이낸셜뉴스] 한국로슈진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술적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뉴 임팩트 프로젝트’는 로슈진단 아태지역본부 및 한국로슈진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증가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감염병 분자 진단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글로벌 체외진단 선도기업 로슈진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진단 △분자 진단 △디지털 병리, 총 3가지 협력 분야에 대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발굴 및 선정해 상금 및 멘토링을 지원하고, 기술적 협력 기회 및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확대를 돕는다. 디지털 진단 분야에서는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도구 및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진단 검사 협력 기업을, 분자 진단 분야에서는 로슈의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플랫폼을 활용한 감염병 진단 포트폴리오 개발 및 해외 시장 발굴 역량을 가진 기업을,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는 로슈의 개방형 디지털 병리 플랫폼 안에서 구현 가능한 알고리즘 진단 기술(면역조직화학검사 슬라이드 분석, 동반진단 마커 분석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해 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슈진단의 개방형 협업 모델과 연계해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연구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의 킷 탕 대표는 "한국로슈진단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9 11:07:08[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은경 박사와 연세대 함승주 교수팀이 혈액만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혈액 속 유방암 특유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얻어냈다.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기존의 신체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방법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함승주 교수는 25일 "별도 분석 장비나 전문 인력이 없이 단일 칩으로 정밀 유방암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방암 조기진단과 나아가 효과적인 암 치료전략 개발에도 기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엑소좀 RNA를 측정할 수 있는 형광신호 증폭 탐침을 활용해 혈액 내 유방암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이용해 이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먼저 실험쥐에 유방암 세포를 이식해 종양크기가 150㎣까지 자라도록 한 뒤 쥐의 혈액을 채취했다.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qRT-PCR)을 통해 유방암에 걸린 쥐의 혈액에서 추출한 ErbB-2 유전자의 발현양을 정상 쥐와 비교했다. 그결과 유방암에 걸린 쥐의 혈액 속 ErbB-2 유전자는 정상 쥐에 비해 약 160배 많았다. 또한 유방암 쥐와 정상 쥐 혈액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미세유체 기반의 센서에 주입해 두 시간 반응 후 살펴보니, 유방암 쥐의 시료에서는 형광신호가 선명했다. 임은경 박사는 "조직검사의 불편함 없이 혈액만으로 유방암을 정밀 진단할 수 있고, 특히 단일 칩 내에서 신호 보정을 통해 추가적인 과정 없이 원스텝으로 개인마다 다양한 농도로 존재하는 엑소좀 내 유방암 유전자에 대한 신뢰성 높은 분석이 가능하다"며, "향후 치료 모니터링과 전이 추적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혈액 속 유방암에만 존재하는 엑소좀을 찾아내기 위해 미세유체칩과 하이드로겔 구조체를 결합하고, 그 내부에 민감도 높은 탐침을 달았다. 즉 탐침이 유방암을 특정짓는 적아세포 암유전자(ErbB-2)와 반응하면 폭발적인 형광 신호가 발생해 정밀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 탐침에는 열 조절없이도 실온에서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CHA 기술을 적용했다. 그결과 추가적인 첨가물이나 별도 과정 없이도 자가신호 증폭을 통해 원스텝으로도 고감도의 검출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항존유전자의 일종인 글리세르알데히드-3-인산 수소 이탈 효소(GAPDH)를 동시에 검출해 표적유전자인 ErbB-2 형광신호를 보정함으로써 보다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1-25 11:13:26[파이낸셜뉴스] 체외진단 기업 비비비가 몽골의 행정구역간의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을 막는 첨병 역할을 맡는다. 18일 비비비는 몽골의 상장사와 150억원 규모의 마크비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MARK-B™ COVID-19 Ag, 이하 마크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크비는 비인두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샘플을 통해 현장에서 10분안에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성능과 비교해 94% 이상 높은 민감도의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눈으로 결과를 판독하는 신속 항원진단키트와 달리 마크비는 휴대가능한 전용 분석기로 판독하는 장점을 가졌다. 비비비가 몽골에 공급하는 마크비는 현지 행정구역간 이동시에 코로나19 검역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몽골은 인구수가 332만9282명에 불과하지만, 1억5641만㏊의 전 세계 18위의 면적을 갖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7배 크기다. 몽골은 17일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3만6508명에 달한다. 인구 1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비비비 관계자는 "몽골은 행정구역간 이동시에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PCR 외의 검사에 대해서 몽골 정부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비비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몽골과 헬스케어 기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 암, 심근경색 진단기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고, 코로나19 중화항체 키트 공급도 논의하고 있다. 덕분에 비비비의 코스닥 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크비의 활용성을 인정받았고, 향후 여행 재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마크비를 사용하는 국가들을 늘리고,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에 공급되는 마크비는 비비비의 관계사인 시스웍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비비비의 2대 주주인 우리들휴브레인도 보유 지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18 09:21:2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이 연구개발 시작 26년만에 신약으로 개발 완료돼 중국에서 판매된다. 한때 사장될뻔 했던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 신약개발기업이 기술이전 받아 아시아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 치료제는 주사제가 아닌 하루 한번 먹는 약이며 중저가 치료제다. 향후 중남미나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손종찬·이일영 박사팀이 개발한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이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돼 중국에서 신약으로 시판됐다고 30일 밝혔다. 손종찬 박사는 "화학연구원에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승인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손 박사는 "앞으로도 많은 후보물질이 계속 신약으로 개발돼 인류 건강 수명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에이즈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다. 현재 나와있는 에이즈 치료제는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에이즈로 발전해가는 것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이 치료제는 중국 임상시험 결과 신경 정신 계통의 부작용이 적고 유전적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하고, 다른 약들과 함께 복용이 가능하다. 효과가 뛰어난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은 사장될 위기를 겪었다. 연구진은 지난 2006년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공동연구 후 2008년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길리어드가 기술이전 받으려다 다른 나라의 임상시험이 끝난 후보물질을 선택해 무산됐다. 이후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카이노스메드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2012년 기술이전 받았다. 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환자 증가율이 높은 중국 내 상용화를 위해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아이디에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을 이전했다. 이후 중국 내에서 임상 1~3상을 거쳐 2021년 6월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한편, 에이즈 바이러스는 T 면역세포와 결합해 면역세포를 죽인다. 먼저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면역세포 속에 들어간다. 이렇게 들어온 RNA가 DNA로 변하게 된다. DNA로 바뀐 에이즈 바이러스는 사람의 세포에 들어가 우리 몸 일부처럼 활동한다. 이 상태에서 세포들이 증식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생성하고 반복되면서 사람의 T 면역세포를 죽이게 된다. 연구진이 개발한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은 비핵산 계열의 역전사효소 저해제다. 역전사효소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가진 특정효소다. 바이러스의 RNA 유전정보를 DNA 유전정보로 전환시켜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에 핵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면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30 13:46:3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팀이 5분만에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초고속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플라스미드 DNA를 사용해 이 기술을 검증했다. 그결과 5분 이내에 바이러스를 91%의 증폭 효율과 함께 정량적으로 검출했다. 이는 정부에서 공식적인 진단검사에 쓰이는 실시간 PCR 시스템이 1시간 걸리는 것에 비해 비해 매우 빠르고, 높은 증폭 효율을 보였다. 정기훈 교수는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초고속 분자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실시간 나노 플라즈모닉 PCR'은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잘 흡수하는 나노 플라즈모닉 기판에 진공 설계된 미세 유체칩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소량의 검체를 신속하게 증폭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해 바이러스를 단시간 내에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다. 이는 샘플 한 방울을 칩에 넣으면 진공이 액체를 마이크로 챔버로 잡아당겨 자동으로 3분 이내에 주입되고, PCR 과정 동안에 발생하는 미세 기포는 공기 투과성 벽을 통해 제거돼 PCR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정 교수는 "이 실시간 나노 플라즈모닉 PCR 기술은 현장에서 분자진단을 위한 차세대 유전자 증폭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노 플라즈모닉 기판은 유리 나노기둥 위 금 나노섬 구조로 가시광선 전 영역에서 높은 광 흡수율을 가진다. 이를 통해 백색 LED의 빛을 열에너지로 치환해 빠르게 열을 발생시키고 내보낼 수 있다. 또한 광열 발생장치의 수직적인 온도 구배로 인한 증폭 효율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진공 설계된 미세 유체칩을 결합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강병훈 박사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 (ACS Nano)'에 지난 5월 19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기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은 가장 표준화된 코로나19 진단법으로 바이러스 내부의 유전물질인 RNA를 상보적 DNA로 역전사한 후 타겟 DNA를 증폭해 형광 프로브로 검출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기존 RT-PCR은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갖추지만, 검출 시간이 길고 고가의 대형장비를 갖춘 장소로 검체를 운송한 후 진단하는 등 실시간 현장 대응의 한계가 존재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07 13:34:2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측정하는 능력이 세계 여러나라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이 공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해 16개국 측정표준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RNA 측정법' 국제비교에 참여해 국제적 동등성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표준과학연구원의 RNA 측정기술은 물론, 코로나19 표준물질도 국제적 동등성을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업체들은 이 표준물질을 구매해 대부분 진단키트 개발과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진단키트의 품질 또한 신뢰성을 얻은 셈이다. 이번 국제비교에는 물질량자문위원회(CCQM)에 속한 16개국 21개 국가측정표준연구기관과 전문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국제비교는 2020년 3~11월 약 9개월간 진행됐다. 현재 CCQM 의장인 표준과학연구원 박상열 책임연구원은 "보통 국제비교 기간은 짧으면 1년, 길면 2년이상이 걸리지만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으로 긴급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측정대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로, 대부분 기관에서 정확도가 97% 수준인 '역전사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법(RT-PCR)'을 사용했다. 정부의 공식 코로나19 검사법인 'RT-PCR'은 환자의 타액이나 코, 목구멍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바이러스 DNA를 수차례 복제한다. 바이러스를 특정 하는 유전자를 대규모로 늘린 뒤 실제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늘어나면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판정한다. RT-dPCR를 이용한 측정결과, 21개 참여기관간 평균값의 오차범위 이내로 잘 일치했다. 이는 RT-dPCR 측정방법으로는 매우 높은 재현성을 갖는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역전사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법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단분자 직접계수법을 이용한 측정값을 함께 제출해 결과의 신뢰도를 한층 향상시켰다. 표준과학연구원 배영경 바이오분석표준그룹장은 "앞으로도 변종 바이러스 진단 및 RNA 형태 백신 정밀측정 등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물질은 '답안지가 주어진 문제'와도 같다. 표준물질(문제)과 정확한 측정결과(답안지)를 검사기관에 제공하면 업체는 자사 장비의 교정이나 방법의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14 11:28:17[파이낸셜뉴스]시스웍이 연간 5000만개의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2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스스웍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4.71%) 오른 3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스웍은 비비비와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위탁 생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탁생산 제품은 국내 바이오 업체와 협업한 제품으로 기존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방식 대비 94% 이상의 민감도를 갖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다. 이미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협력사는 이미 350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한 상태다. 시스웍은 진단키트 공급을 위해 연간 5000만개 규모의 키트 생산능력을 연내 확보하기 위해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1차 설비 증설 이후 향후 추가 계약에 따른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시스웍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세계 진단 시장에서 고성능 항원 현장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 일본, 호주 등의 유통업체와 공급 계약이 체결된 상황에서 비비비의 제품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12-02 10:49:37[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시스웍이 연간 5000만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생산설비 능력을 갖춘다. 또 최대주주인 비비비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년 실적 퀀텀 점프에 도전한다. 2일 시스웍은 비비비와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위탁 생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탁생산 제품은 국내 바이오 업체와 협업한 제품으로 기존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방식 대비 94% 이상의 민감도를 갖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협력사는 이미 350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한 상태다. 시스웍은 진단키트 공급을 위해 연간 5000만키트 생산능력을 연내 확보하기 위해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1차 설비 증설 이후 향후 추가 계약에 따른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보유한 반도체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 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 암, 심근경색 등 타 질환 진단 키트의 생산 시설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시스웍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세계 진단 시장에서 고성능 항원 현장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 일본, 호주 등의 유통업체와 공급 계약이 체결된 상황에서 비비비의 제품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겠다"며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고 K바이오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시스웍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02 10:19:29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는 21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이후 곧바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USA는 미국 뉴욕 소재 진단키트 및 개인보호장비(PPE) 전문 도매유통사인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와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에 대한 독점 유통 권한을 갖고 미국시장에 유통하게 된다. 샘피뉴트는 독자적인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였고 휴대 가능한 전문 장비를 이용해 10분 만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진단 항원키트다. 국내 진단기기 전문업체인 BBB와 공동개발했다. 특히 기존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방식 대비 94% 이상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신속진단기기 중 최고 수준의 민감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개발 및 EUA 신청을 앞둔 후속제품들의 출시로 미국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국가를 중심으로 진단키트 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진 기자
2020-11-02 18: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