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며 한파경보가 나올 정도로 기온이 낮아졌다. 이런 강추위에는 혈액순환 문제로 연골이 손상돼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의 경우 추운 겨울날 건강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주의 무릎 관절 사이에는 반월상연골판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쉽게 말하면 관절을 받쳐주는 반달모양의 물렁뼈다. 부드럽지만 탄력적인 섬유 연골로 이루어져 있는 연골판은 무릎관절의 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흡수하여 뼈를 보호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거나 손상되면 무릎관절의 안정성이 감소하면서 무릎 불안정성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고 운동능력이 감소하여 무릎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에서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축구, 러닝, 농구, 줄넘기 등 과격하고 강도가 높은 운동에서 손상의 위험이 커지는데 점프와 같은 동작으로 강한 외부 충격이나 급격한 방향 변화, 회전 움직임이 많은 동작에서 충격과 외력을 버티지 못하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파열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변화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 연골판 수분이 감소하고 탄력이 줄어들면서 조직이 건조해지고 유연성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연골판의 쿠션 및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해지면서 무릎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손상이 누적된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이나 무릎에 체중을 실어주는 동작도 노화된 연골는 압력을 가해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추운날씨 손상 유발 원인 최근 같은 추운 날씨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권오룡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추운 날씨에서는 혈액순환이 감소하는데 충분한 혈액 공급이 유지되지 않으면 연골의 영양 공급이 감소하고 겨울철에 근육은 더 빠르게 긴장하고 관절 유연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겨울철에는 이 같은 이유로 무릎 관절이 더 쉽게 제한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해 반월상연골에 대한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겨울철에는 일상에서 충분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반월상연골의 퇴행성 변화는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손상을 최대한 방지히가 위해서는 중장년층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며 고령층의 경우 운동 정후 준비운동, 빙판길에서의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고 붓거나 팽팽한 느낌 등 이상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연골판이 찢어져 움직일 때 관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날 수 있고 무릎이 잘 안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 관절 가동 범위에 제한이 오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참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의 치료는 손상의 정도와 환자의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1~2주간 보조기나 압박붕대로 움직임을 제한해 경과를 살펴본다. 하지만 파열의 범위가 넓고 불안정성이 계속된다면 대부분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손상 정도가 심한데도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를 하면 보행에 문제가 생기거나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는 불안정증이 나타날 수 있고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1 15:05:24[파이낸셜뉴스] # 갑자기 생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신 씨(57세, 여)의 얼굴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평소와 같이 공원을 산책하던 중 아무런 외상 없이 무릎이 붓고 통증이 생겨 똑바로 걷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었다. 평소 멀쩡했던 무릎 연골판이 왜 갑자기 파열되는 걸까? 반월상연골판은 관절의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외상이나 운동 중 부상으로 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지만 40~60대 중년 층의 경우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서 연골판이 조금씩 닳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흔하다. 신 씨의 경우 퇴행성 변화에 의한 손상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외상 없이 무릎이 자주 붓고, 무릎 안에서 소리가 나고, 계단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았다일어나기 힘들 때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은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연골판 파열에 쉽게 노출되는데, 자칫 이를 노화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다가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초기 증상은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몸의 방향을 돌릴 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다. 하지만 이 상태를 방치한 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통증으로 발전해 걷기가 힘들어지고, 무릎 안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단계로 이어진다. 한 번 찢어진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경험했다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연골판을 절제할 경우 관절염을 가속화 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년 이상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증상을 조절하며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게 좋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붓고 물이 차는 등 증상이 반복된다면 관절경으로 손상 부위를 다듬어서 자극되지 않도록 해주는 연골판 부분 절제술 또는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해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중년 이후 퇴행성 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평소 일주일에 3~4회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고 걸레질하는 습관 등은 무릎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경봉수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16 16:01:05[파이낸셜뉴스] 주부 최 씨(54세, 여)는 최근 무릎 통증으로 걷는 게 불편해졌다. 부쩍 늘어난 체중에 날이 풀리면서 공원 산책을 다니고 있던 터였다. 무리한 운동도 아니고 하루 1~2시간 공원을 산책하는 게 전부였는데 어느 날부터 무릎에서 마찰음이 들리더니 통증으로 걷기가 힘들어졌다. 병원을 찾은 최 씨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던 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의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중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점프 동작 등 무릎에 충격이 심한 동작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40~60대 중년 층의 경우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연골판이 조금씩 닳다가 손상이 된다. 이런 경우 퇴행성 변화가 파열의 원인으로 주로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쉽게 나타난다. 특별한 외상 없이 무릎이 자주 붓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쪼그려 앉기가 힘들 때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초기 증상은 무릎의 힘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릴 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다. 하지만 이 상태를 방치한 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통증으로 발전해 걷기가 힘들어지고, 무릎 안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단계로 이어진다. 이때 가장 큰 문제점은 한번 찢어진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퇴행성 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연골판을 절제할 경우 관절염을 가속화 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년 이상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증상을 조절하며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게 좋다. 하지만 손상 부위가 큰 경우에는 관절경으로 손상 부위를 다듬어서 자극되지 않도록 해주는 연골판 부분 절제술 또는 가능하다면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해야 추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가벼운 통증이라도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소리가 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봉수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25 11:51:11[파이낸셜뉴스] 정 모씨(54·여)는 최근 지인들과 함께 운동 겸 나들이 겸 간식 거리를 챙겨 인근 산을 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동안 운동은 고사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미루다 보니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 무척 즐거웠다. 그런데 며칠을 연달아 등산을 다니다 보니 무릎에 뜨끈뜨끈한 열감과 함께 통증이 생겼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지냈는데, 무릎 관절이 붓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지속됐다.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감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부딪치거나 넘어진 적이 없는데 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에 정 씨는 어리둥절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하며 무릎의 중간뼈 사이에 들어있는 물렁한 조직으로,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외상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해 한번에 찢어지거나 여러 번의 충격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손상이 된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운동 중 부상으로 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지만 40~60대 중년 층의 경우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연골판이 조금씩 닳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파열은 주로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쉽게 나타난다. 정 씨와 같이 퇴행성 파열의 경우 특별한 외상 없이 무릎이 자주 붓고 무릎 안에서 소리가 나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오를 때 통증이 생긴다. 평소 산행을 즐기는 경우 산에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무릎에 많은 하중이 실려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이 미세한 손상을 입으며 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산행을 마치고 휴식하면 손상된 연골이 서서히 회복되는데, 이 때 냉찜질로 무릎 관절 부위의 열을 식혀주면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증상을 조절하며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찢어질 연골판 조직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손상이 심화될 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으로 급격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손상된 반월상연골판은 자연 회복이 불가능하고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통해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을 최소화하고 산에서 내려올 때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이지호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5-08 15:41:48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박 모씨(39·남)는 주말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그런데 1년 전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양손으로 바닥을 짚은 뒤부터 오른쪽 손목에 약간의 통증이 생겼다. 당시 인근 정형외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통증이 조금 호전된 상태로 지내왔으나, 손목을 비트는 등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졌다. 특히 오른쪽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 부근이 붓고 통증이 지속되어 별도 수부클리닉이 있는 정형외과를 찾아 내원했고, '삼각섬유연골파열'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진단을 받았다. 손목 관절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는데, 그 중 척골은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뼈를 말한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는 이 두 개의 뼈를 연결시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되면 손목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심한 경우 관절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름이 길고 생소해서 처음 들어보는 경우가 많겠지만 손목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은 운동 중 부상으로도 많이 발생한다. 최근 취미로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운동 중 손목 부상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손목 부상 중 삼각섬유연골 파열이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 운동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 스키, 골프, 테니스, 야구 등이 있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의 원인으로는 오랜 시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퇴행성으로 파열되기도 하고,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운동 중 손목이 꺾이는 등 외상성으로 파열되기도 한다. 퇴행성 파열의 경우에는 손목 뼈가 길어서 발생하는 '척골충돌증후군' 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보조기 고정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손목에 휴식을 취하고 손목을 비트는 자세나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 이후 4주째 통증이 호전되면 손목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6주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 수술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삼각섬유연골파열은 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삼각섬유연골을 봉합하면 회복이 빠르고, 절개 부위가 거의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중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작업을 가진 경우라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목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김동현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5-24 15:15:09격렬한 스포츠는 많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관절·척추에 손상을 입기 쉽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중 하나로 꼽히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에서 종아리뼈(대퇴골)와 허벅지뼈(경골)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실제 모양이 '반달' 혹은 '초생달'처럼 생겨 '반월상'연골판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우며,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위치하고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위·아래 연골이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관절 운동을 더욱 유연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청년층-스포츠 손상, 중장년층-퇴행성 변화가 원인 평소 운동량이 많은 청년층에서는 농구나 축구 등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과격한 운동에 의한 스포츠 손상으로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외측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고, 찢어지며 통증을 유발하고 마치 무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무릎관절에 무언가 끼어있는 듯한 이물감도 느낄 수 있다. 40대 중반 이후의 중장년층인 경우에는 신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20~30대의 반월상연골판은 단단한 반면, 40대 중후반에서 60대의 반월상연골판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늙듯이 연골판에도 퇴행성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골판이 찢어져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특히 무릎을 많이 굽히며 가사일을 하는 중년층의 가정주부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외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주를 이루는 청년층과는 달리, 중장년층은 내측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붓고, 양반다리로 앉아있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기존에 퇴행성 연골판 파열로 1년 이상 무릎 통증이 지속된 환자라면, 연골판이 보호하지 못해 연골이 손상되기도 한다. 연골판과 연골손상이 동반발병된 경우라면 보행시 통증이 심하고 무릎이 붓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이 따른다.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일단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에 하중이 더해지고 압박을 받는다"며, "이를 방치하면 연골판의 파열이 진행됨은 물론이며 연골손상까지 유발되어, 장기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시기가 남들보다 빨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미한 파열, 간단한 보존요법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1~2주간 압박 붕대, 부목등을 이용하거나 혹은 석고로 고정시키고, 소염제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호전이 될 수도 있다. 반면,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일반 건강검진에 이용하는 '위'내시경 혹은 '장'내시경과 동일한 원리다. 무릎 관절에 약 3mm 정도의 최소절개 2곳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이 관절 내부로 진입한다. 카메라가 관절 내부를 촬영하며 진입하면, 그와 동시에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해 8배로 확대된 모습을 확인한다. 연골 손상이나 연골판 파열의 미세한 부분도 정밀하게 확인이 가능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최소절개만 시행되어 입원기간도 약 1~2일로 짧고 그에 따른 회복기간도 빨라,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합병증 및 부작용이 거의 없어 체력이 약한 고령의 환자도 부담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새로운 '연골판 이식'통해 관절 보존 그러나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은 수술 이후에 무릎 위·아래 뼈가 서로 부딪히게 되어 점차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부위에 이식하여 위·아래 뼈의 마찰을 줄여,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며 자신의 관절도 보존하는 수술법인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한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후, 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엑스레이(X-ray)검사 상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면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시도하고 있다.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의 과정은 먼저 이식 받을 환자의 반월상연골판의 크기를 엑스레이로 정확히 측정하게 된다. 이어 환자의 연골크기에 맞는 반월상 연골을 해외에서 수입하여, 이를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식을 진행한다. 수술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에는 약 4주 정도 고정기간이 필요하다. 탁 소장은 "관절내시경은 무릎 내 구조물을 직접 정확한 관찰이 가능해, MRI로 발견하기 어려운 연골과 반월상연골판의 미세한 손상까지 정확한 파악과 동시에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정밀한 의료기기다"며, "특히,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은 관절내시경의 정확성과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모두 요하는 정밀한 수술법이다"고 설명했다. ■뼈 손상 최소화 보존적 연구결과, 국제 SCI급 학술지 게재 기존에는 외측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때, 뼈 고정 방법을 널리 사용해 왔다. 하지 뼈 고정 방법은 피부절개가 크고, 기존 뼈의 손실을 발생시키며 원래 위치에 연골판을 이식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강남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 연구팀은, 피부 절개를 최소화 하고 뼈의 손실 없이 손쉽게 원래의 위치에 연골판을 위치시키면서, 기존의 뼈 고정 방법과 동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연부조직 고정방법을 연구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외측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고정방법에 따른 비교분석 연구 : 뼈고정법과 연부조직 고정법'이라는 주제로, SCI(E)급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에 채택돼 오는 6월에 게재될 예정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보존적 무릎관절 수술인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선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기존에 비해 절개가 최소화되고 무릎뼈의 손실이 적어 환자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쪼그리고 앉는 자세 삼가해야 평소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 약해진 연골 등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첫째,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똑바로 펴고, 10초간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을 10~20회 반복한다. 둘째, 발 뒤꿈치를 바닥에서 10초 동안 들고 내리고를 10회 반복한다. 일상생활 중 무릎을 굽히면 체중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때문에 가급적 쪼그려앉는 자세는 무릎건강을 위해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쪼그려 앉아야 한다면 30분 간격으로 10분간 위와 같은 스트레칭을 시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3-15 14:27:36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홍 모씨(68·여)는 퇴행성관절염에 따른 만성 무릎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걷기 운동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좋다는 말을 듣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걸어다녔다.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무릎이 붓고 아파와 근처 정형외과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반월상연골파열 및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수술 후유증이 부담돼 다른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관절내시경 연골파열 부위 절제수술을 권유했으나 남아 있는 연골을 제거한다는 말에 또다시 꺼려졌다. 다른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찾던 중 줄기세포 연골재생 시술을 받고 현재는 무릎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무릎 반월상연골파열, 퇴행성관절염,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으로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이 수술은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부위나 다른 손상된 연골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손상된 반월상연골판 연골부위를 절제하면 퇴행성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하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이 노화되고 연골이 닳아 없어져 무릎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연골이 마모되기 전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절제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무릎 반월상연골파열에 대한 치료는 반월상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무릎통증을 완화하고 무릎 기능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무릎 반월상연골은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관절의 윤활 작용도 돕는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물리치료와 소염제만으로 무릎 반월상연골파열 부분이 안정되고 잠기는(locking) 증상이 사라진다면 굳이 관절내시경 연골 절제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반월상연골판 연골절제 수술을 하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제하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무릎 반월상연골파열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하고 인대근육을 강화시키면서 치료한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환자의 복부 등에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에 히알루론산, 혈소판풍부혈장(PRP)을 혼합한 치료제로 연골재생치료를 시행한다. 이 치료는 파열된 연골 부위를 제거하지 않고 비수술적 방법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킨다. 다른 보존적 치료보다 효과가 좋고 퇴행성관절염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클리닉 박재우 원장은 "지방줄기세포·PRP·히알루론산 혼합 치료제는 퇴행성관절염이 동반된 반월상연골파열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두 질환에 대한 치료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월상연골파열의 경우 먼저 물리치료와 진통·소염제로 증상을 완화시키며 그래도 무릎통증이 지속된다면 지방줄기세포·PRP·히알루론산 혼합 치료제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보존하고 무릎통증을 완화하며 무릎관절 기능을 다시 찾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미국 남가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통증의학 전문의와 노인의학 세부전공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미국에서 수련한 방식으로 국내에서 지방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방줄기세포·PRP 혼합치료의 효과를 2011년에는 영국의 국제적 의학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 2012년에는 미국의 SCI급 의학학술지인 '페인 피지션 (Pain Physician)', 올해에는 미국 SCI급 의학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논문 형태로 게재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8-05 09:23:18파열된 연골의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주사용 겔(gel)이 개발됐다. 의약전문통신인 헬스데이뉴스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화학공학과 제이슨 버딕 박사가 환자 자신의 연골생산 세포가 함유된 연골파열 치료용 혼합액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분해가 가능한 이 혼합액은 손상된 연골부위에 주입하면 겔의 형태로 바뀌면서 혼합액 속의 연골세포를 고정시켜 새로운 연골로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버딕 박사는 “겔 자체는 손상된 연골을 대신할 수 없지만 혼합액 속에 들어있는 연골세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연골 형성과 연골기능 회복을 촉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수술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보다 고통을 덜 수반하면서 효과는 크다”고 설명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4-12-19 12:17:52[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은 보통 ‘O’다리라 하는 무릎 안쪽이 휘어진 다리 형태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체중 부하가 무릎 안쪽에 실리다 보니 무릎 안쪽에 통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1일 김태호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질환이 다르고 증상이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거위발건은 무릎 안쪽 부위에 위치하는데 봉곤근, 박근, 반건양근 등 3개의 근육이 모여 만들어진 힘줄이며 마치 거위발 모양과 같아 거위발건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무릎을 펴고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내측부인대와 거위발건의 지속적인 마찰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거위발건염이라 한다. 김 원장은 ”거위발건염은 대부분 외상에 의해 생기는데 과도한 무릎 사용이 주요한 원인이다”며”위치상 무릎 안쪽에 통증이나 열감이 발생하고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며 증상이 심할 경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위발건염은 냉찜징이나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증상 호전을 확인한다. 하지만 감염으로 인해 생기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릎 안쪽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건강한 뼈를 가지고 있더라도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스트레스성 골절이라 한다. 주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혹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어 쉽게 골절이 되는 부전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 또한 상태에 따라 깁스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비전이성 골절이라 하여 골절 부위가 틀어지지 않고 잘 유지가 된 안정적인 경우에는 수술보단 깁스치료를 시행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체중을 부하에 의해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과격하고 강도가 높은 운동으로 인해 손상의 크기가 더 크게 발생하게 되는데, 급격한 방향 전환 시 충격과 외력을 이기지 못해 ‘퍽’ 소리와 함께 파열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재활운동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손상된 부위가 파열되어 더 찢어질 가능성이 많은 불안정한 연골판 손상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뼈 사이에 압력이나 충격을 흡수하게 되는데, 과체중일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에 체중 조절 또한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말하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1 09:44:02단풍 소식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을 찾는다. 10월 31일 의료진들은 가을철 등산객이 몰리는 10월은 산악사고 출동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아무런 준비 없이 산에 오를 경우 발목염좌나 족저근막염, 체온저하와 같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즐거운 단풍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 전 며칠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할 때는 등산지팡이를 이용해 무릎이 받는 무게중심을 몸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약해진 근육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바닥에 앉을 때는 양반다리보다는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 좋고,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가을철 관절 건강에 좋다. 김진우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가을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거나 사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신체 균형과 유연성이 부족한 중장년층, 비만한 사람의 경우 산에서 내려올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의 무게까지 가해져 무릎과 발목의 관절과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경우라면 무리한 산행 후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흔히 '알이 배겼다'고 말하는 지연성 근육통이다.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느끼는 일종의 근육통으로 짧게는 2~3일 길게는 7일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과 함께 환부에 20분 정도 온찜질 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 산행 중 발목이 삐끗하는 경우는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해볼 정도로 흔하다.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발목염좌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자주 접지르게 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을 받아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발목을 고정시켜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도록 하며, 관절운동과 근육강화운동을 통해 늘어나고 부분 파열된 인대를 복구시켜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산을 오래 하는 사람들은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단순히 염증성 질환이라기보단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오래 걸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족저근막염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를 내릴 때 더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인선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발과 종아리에 통증이 생겼을 때 방치하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필요한 처치를 받아야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31 18:5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