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헤나 염색 후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부작용 발생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22~28일 일주간 무면허.미신고 염색 시술 이.미용업소(헤나방)에 대해 집중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나무인‘로소니아 이너미스’를 말린 잎에서 추출한 가루로 모발 염색이나 문신에 주로 사용된다. 헤나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염색 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일명 ‘헤나방’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헤나방을 이용 후 얼굴이 검게 변하는 흑피증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4건에 불과하던 헤나 염색약 부작용 신고 건수가 2016년 11건, 2017년 31건, 지난해에는 68건으로 늘어났다. 헤나방 가운데 일부 업소들은 신고 없이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이.미용사 자격증 없는 사람이 염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지적이다. 시는 헤나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이.미용업소(헤나방)의 염색 시술 실태를 파악하고, 이.미용업 신고를 하지 않거나 이.미용사 면허증을 보유하지 않은 채 염색 시술을 하는 업소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신고를 하지 않고 미용업소를 개설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미용사 면허.자격증 없이 염색 서비스를 제공하다 적발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경우 영업소에 대해서도 6월 이내 영업정지 또는 일부 시설 사용중지, 영업소 폐쇄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김석환 시 위생안전과장은 “염색약 사용 전 반드시 팔 등에 패치테스트를 실시해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1-21 15:44:4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최근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서·북구 지역 악취 저감을 위해 밤낮없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대구시는 염색산단과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 인근 시민들의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악취 저감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구 평리동과 북구 금호·사수 지역은 염색산단과 매립장, 음식물처리장, 하·분뇨처리장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인접하고 있어 매년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염색산단과 인접한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에 5개 단지 6960세대 아파트가 조성·입주(2274세대)를 시작하고 있어 염색산단과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가 북서풍 방향의 바람을 타고 야간시간대 주거지역으로 유입돼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설별로 악취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기질이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악취저감 대책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염색산단 및 서대구산단의 경우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대상 124개소 중 교체를 완료한 100개 사업장을 제외한 24개 사업장에 대해 교체를 완료한다. 또 대기오염 배출 현황과 사업성과 분석과 필요한 경우 한국환경공단에 악취실태조사 의뢰하고 염색산단 서대구역 인근에 악취 감시 센서 2개소 추가 설치, 야간시간대 대기오염배출사업장 방지시설 부적정 운영 행위 불시 단속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은 매립가스와 침출수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2024년에 4개 사업 21억원을 투입해 악취 발생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은 4개 사업에 87억원을 투입해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악취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2024년 악취방지법에 정한 기술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탈취설비 충진제 교체, 악취저감기 1대 도입, 악취의 주 원인성분인 황화수소 제거를 위해 철계(Fe) 무기응집제 적정 투입량 연구, 취약시간대 악취발생지역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수 및 분뇨처리장은 2024년 환경기초시설 주변지역 악취영향 및 상관관계 조사용역, 악취측정기 구매, 탈취설비 충진제 적기교체, 복합악취 측정 강화(연 180→280회), 악취방지법에 정한 악취기술진단 결과에 따른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10 11:21:36한국산업단지공단의 온실가스 저감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4년간 100억원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온실가스 감소의 뚜렷한 효과를 거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정부의 탄소중립에 부합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과 연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단공은 '생태산업개발을 통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사업'(산단 온실가스 저감사업)이 지난 2017년 첫 시행된 이후 올해까지 319개사가 98건의 과제 수행으로 연간 온실가스 1만4432tCO2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tCO2란 1t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이다. 해당 기간 저감사업으로 투입된 비용은 5년간 106억5100만원이다. 산단 입주기업의 공동활용설비와 서비스의 친환경 인프라 시설 투자에 지원됐다. 산단공은 개별 기업의 단순 노후 설치 교체를 지양하며 2019년부터는 3개사 이상의 다수기업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설비의 고효율화·친환경화 설치 교체에 묶음형으로 지원했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선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 묶음형 지원이 효율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한국판 뉴딜과 스마트그린산단 프로젝트 세부사업의 하나인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과 연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 대구염색산업단지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실현됐다. 케이와이가 주관이 된 대구염색산단에서는 4억2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연간 366tCO2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올렸다. 대구산단 관계자는 "제조업 산업현장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공기압축기를 인근 3개 사업장에서 공동 활용하고 고효율 설비로 교체함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정속으로 운전되고 있는 공기압축기를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다단속제어 방식의 공기압축기로 교체해 에너지 절감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비제도권 기업들의 친환경 설비 지원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경제적·기술적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친환경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기준강화 경향에 대응을 위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산업단지는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공급 구조 및 에너지 다소비 지역으로 산업부분 에너지 사용량의 83.5%, 온실가스 배출량의 76.6%를 차지해 왔다. 강재웅 기자
2021-12-14 17:36:21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학생들의 두발과 용모를 제한하는 학교에 대해 지도·단속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두발과 복장 등 용모를 제한하는 서울 소재 31개 학교에 대해 학교 규칙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중 27개 학교에는 학교 규칙을 근거로 별점을 부과하거나 지도·단속을 중단하라고 전달했다. 앞서 인권위는 서울 소재 일부 학교들이 학생의 용모를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하고 이와 관련된 학교들의 운영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31개 학교는 학교규칙으로 학생의 두발과 복장 등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었으며, 이중 27개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점을 부여하거나 지도·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염색과 파마를 전면적으로 제한하거나 액세서리 착용을 금지하는 등 10여개 항목 이상을 제한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두발과 용모를 제한하는 학교 규칙이 헌법 제10조에서 보호하는 개성을 발현할 권리와 일반적 행동자유권 등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서울특별시교육감에게 관할 학교의 용모 제한 현황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규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각 학교를 감독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11-23 11:20:5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를 틈타 오·폐수 무단 배출하는 등 각종 불법 환경오염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염색·피혁·도금 등 악성폐수 배출업소, 폐기물 배출 처리업소 등 오염물질 무단배출 시 하천 수질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이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감시·단속 활동에 앞서 이달 말까지 약 4568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점검을 유도하는 등 불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홍보·계도 활동을 펼친다. 감시 및 단속 활동은 집중호우 기간은 7월부터 8월초까지로 자치구별 2인1조 단속반을 편성해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자체 감시를 강화한다. 한강유역환경청(환경감시단)과 함께 염색·피혁·도금 등 악성폐수 배출 업소에 대한 불시 단속을 실시해 위반 시 강력한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집중호우로 인해 여과장치, 집진장치, 흡착시설 등 환경오염방지시설이 파손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의 전문 인력을 활용해 시설 복구 및 기술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민자율환경감시단과 신고포상제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질이 오염되면 다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며 "업체 스스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환경오염 예방에 노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6-18 18:14:49[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법을 위반해 눈 화장용 제품(아이브로 펜슬), 일시적 두발 염색용 제품(컬러샴푸) 등에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 5종을 사용해 제조·판매하고 사용한 색소를 허위 표시한 혐의로 A업체 대표 B씨를 구속하고 관련자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피의자 B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를 사용해 '엘로엘 매직 브로우펜', '엘크릿 매직 컬러 샴푸' 등 총 12개 화장품 약 126만개, 공급가 13억원 상당을 제조해 5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에 판매했다. 특히, B씨는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 책임판매업체를 속이기 위해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가능한 색소를 사용한 것처럼 별도로 외부 제출용 제조관리기록서를 허위 작성·관리하는 등 범행수법이 치밀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A업체(제조업자) 및 책임판매업자 등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도 진행 중이며,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 5종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화장품에 대해서는 회수·폐기 등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3-19 11:17:3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기간'으로 정하고 오염 관련시설 1797여 개소 및 주요 하천에 대하여 환경오염 특별감시활동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별감시는 연휴기간을 악용해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하는 불법행위를 막고자 추석연휴 전과 중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오는 29일까지는 각 자치구와 한강사업본부 등 소속 공무원 총 47명이 24개 조로 편성해 환경오염물질 배출 중점 단속대상 234개소의 오염 방지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단속 대상은 1797여 개의 폐수 배출업소 중 △염색·도금 등 악성폐수 배출업소 △폐수 다량 배출업소 △화학물질·유기용제 취급업체 등이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에는 '환경오염 신고센터'가 집중 배치돼 촘촘한 감시활동이 이루어진다. 연휴기간 서울시는 환경오염사고 대비하기 위해 서울종합상황실과 각 자치구별 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 또한 마련된다. 오염우려 하천에 대해서는 감시반을 편성해 순찰 활동을 병행한다. 감시반은 상수원 수계, 공장주변 및 오염우려 하천을 집중 감시·순찰을 실시해 폐수 무단방류 등 환경오염행위 신고를 접수한다.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 과장은 "추석 연휴에 발생하는 환경오염 사고를 예방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특별 감시 강화와 함께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신고, 오염물질 배출시설 자율점검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9-18 19:02:49[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설명절 연휴 기간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특별감시 활동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환경오염 취약지역과 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단속을 통해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별단속은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으로, 환경오염 취약지역 20개소, 폐수 배출업소 25개소 등이 대상이다. 하수·축산·폐수처리시설, 소각시설 등 환경기초시설과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악성폐수(염색·피혁·도금 등) 배출업체, 폐수다량 배출업체, 도축·도계장, 유기용제 취급업체, 산업단지 등 공장 밀집지역 및 주변 하천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시는 3인 1조로 모두 4개 팀 편성해 현장 방문 방식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물환경보전법에 따른 폐수배출시설 적정여부, 무단방류, 가지관 설치 등을 집중 점검한다. 위법 사항 적발 시 행정처분과 사법기관 고발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강석 화성시 환경지도과장은 "설 연휴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고 오염물질을 몰래 배출하려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며 "각 사업장에서는 자율점검을 통해 환경오염예방에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화성시는 설명절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환경오염 사고대비 24시간 상황실 운영도 운영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1-09 11:32:18[시흥=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음식물-분뇨-생활하수 찌꺼기 처리시설을 지하화 하는 클린에너지센터를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관내 골칫거리인 악취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클린에너지센터는 실제로 악취 민원을 해소해주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흥시는 그동안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악취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는 대기정책과를 신설하고 악취 관련 전담인력을 확충해 산업단지 중심으로 야간단속을 벌이며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시흥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다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악취저감 대책을 실현하고자 대기개선 로드맵을 확정했다. 시흥시 대기정책과-자원순환과-하수관리과 팀장들은 “악취 배출업소에는 실질적인 악취저감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주변 도시와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맑은물관리센터의 하수처리장 악취를 개선하고자 음식물이나 분뇨, 생활하수 등 악취 배출물질은 지하로 내려 보낸다”고 강조했다. ◇ 시흥스마트허브 악취점검 강화…악취저감 92억 투입 11월17일 현재 시흥시 관내 악취배출업체는 756개로 파악됐다. 시흥스마트허브 주위에 배곧동이 들어서면서, 입주가 시작된 2018년 한 해 동안 악취 민원은 625건이나 됐다. 시흥시는 악취 단속을 위해 대기정책과를 신설하고 악취 지도점검 전담인력을 늘렸다. 올해만 565회의 지도점검을 실시했고, 이 중 41개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또한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시화산단, 남동공단 132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여 32개소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특히 7개소는 야간-하절기 등 취약시기 특별 합동점검에 적발됐다. 시흥시는 악취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지원정책도 병행했다. 악취배출업소를 대상으로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악취제거기술을 전파하고 악취저감시설개선자금 약 92억원을 투입했다. 시흥시는 앞으로 경기도와 인천시, 연수구, 남동구 등 인근 도시와 환경협의체를 구성하고 악취 저감을 위한 논의를 전개한다. 백연 등 염색단지 악취저감사업에 40억원, 소규모 대기방지시설 개선을 위해 38개소 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 클린에너지센터 2023년 준공예정…맑은물관리센터 악취근절 시흥시 맑은물관리센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 전 준공한 이후 시흥시로 운영권을 인계한 환경기초시설로, 일 27만9000톤 하수처리장과 일 160톤 분뇨처리장이 있으나 시설 노후화와 급격한 하수처리량 증가 때문에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맑은물관리센터 내 하수-음식물-분뇨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친환경 환경기초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악취개선 △복합관리대행 시설 개량 △클린에너지센터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15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악취개선공사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농축탈수기동을 지하화하고 여과시설을 개량하는 내용의 복합관리대행 시설개량공사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9월에는 음식물과 분뇨, 하수찌꺼기시설을 지하화 하는 클린에너지센터 민간투자사업(BTO) 협상을 완료했다. 클린에너지센터는 맑은물관리센터 내에 하수찌꺼기 240㎥, 음식물 145㎥, 분뇨 60㎥의 용량으로 조성된다.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악취배출량이 79.2%~85.3%가량 감소되고, 하수찌꺼기 건조시설과 음식물 퇴비화시설을 증설하지 않아도 돼 예산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시흥시는 전망했다. ◇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노후화…탈취탑 조기설치 시흥시는 물환경센터 내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악취 저감도 추진한다. 해당시설은 연간 3만7237톤 가량의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하며 이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생산한 퇴비량은 6583톤에 이른다.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고자 시흥시는 다양한 노력을 쏟았다. 올해는 발효동 등에 탈취효율 개선공사와 퇴비동 악취개선공사, EM분사장치 설치 및 전기공사, 퇴비 반출실 확장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2001년 건립 이후 18년 간 사용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후숙동에 악취방지시설인 탈취탑을 조기 설치하고 시설물 밀폐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3년 클린에너지센터 준공 후에는 현재 시설을 폐쇄조치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17 10:35:42# 지난 7월 한 소방관의 타투가 눈길을 끌었다. 왼쪽 가슴에 심전도 곡선을 그려 위에는 ‘Korea Fire Fighter’, 아래에는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라는 문장을 새겼다. 그가 타투를 새긴 이유는 장기 기증을 등록했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알아보기 쉽게 몸에 해당 내용을 새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타투 사진은 널리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요즘 길거리에서는 타투를 한 사람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손, 목덜미, 팔뚝 등 새기는 부위도 다양하다.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폭력성, 일탈, 혐오감 등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단지, 타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량아’ 취급을 받고, 취업에서도 불이익을 당한다. 해외에서는 타투의 작품성을 인정하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자격 조건을 갖추면 허가해주고 있지만, 우리는 ‘비주류 문화’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타투 시술, 의료인이 아니면 불법.. 위반하면 징역 2년 이상 타투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타투 시술은 의료인이 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불법이다. 타투 시술을 받은 사람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타투 시술을 하면 ‘무면허 의료 행위’로 처벌을 받는다. 보건범죄단속법 제5조에 따라 2년 이상의 징역과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타투이스트들은 끊임없이 타투 합법화를 위해 헌법소원을 청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1992년부터 의료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의사가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하는 행위를 형사 처벌하는 보건범죄단속법 관련 조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의료계는 위생이 보장되지 않는 장소에서 타투 시술을 하면 감염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외부 물질을 주입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도 일으킬 수 있어 타투 합법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타투에 대한 편견 여전.. 개인의 취향 존중해야 대학원생 정은수(가명·27)씨는 5년 전 타투이스트 지인의 권유로 타투를 했다. 의미 있는 문구를 새겨 매우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가끔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 은수씨는 “본인이 떳떳하다 하더라도 어른들은 여전히 문제아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회사 같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조직에서는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정한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생활을 할 때는 타투를 가리는 편”이라며 “타투도 머리 염색처럼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주부 이정민(가명·33)씨는 삶의 중요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타투를 했다. 타투에 대해 만족감은 높지만 취업할 때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어 후회한 적이 있다. 정민씨는 “중동 쪽 항공사에 지원하려고 봤더니 ‘지원 불가’라고 해서 아쉬웠다”며 “무조건 타투를 안 좋게 보는 시선 때문에 불편하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사람들이 타투에 대해 물어봤을 때 스티커라고 거짓말을 한 경험도 있다”며 “어른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고 불량하다고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한국·일본만 불법.. 법제화되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타투 업계 종사자들은 시대 흐름에 맞게 타투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만 타투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해외에서는 대부분 일정 요건만 갖추면 타투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거나 허가해주고 있다. 실제로 영국은 비의료인도 교육을 통해 시술 자격을 부여받으며, 프랑스는 각 지역 규정에 따라 허가를 받는다. 중국과 필리핀은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타투 시술을 할 수 있게 일종의 자격 제도를 운영한다. 미국은 41개 주가 문신 관련 자격증 또는 면허 제도를 운영하면서 업체들을 엄격히 관리한다. 타투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투를 받은 사람은 100만 명이 넘고, 관련업계 종사자는 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타투는 미용으로 봐야 하는지, 의료 행위로 봐야 하는지 여전히 논쟁 중이다. 하지만 법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타투 시술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 및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타투는 흉터를 가릴 수 있는 순기능과 타투이스트를 양산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이미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불법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 법제화되어 위생, 안전 교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2018-10-05 16: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