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 연구자에게 기사급에 해당하는 작위를 수여했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2021년 생일을 맞아 발표되는 서훈자 목록에는 남성의 기사(Sir)급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 수여자로 옥스퍼드 백신 개발자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길버트 교수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백신 개발과 제조, 임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매우 열심히 일했다"라고 강조했다. 길버트 교수 외에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일했던 케이트 빙엄이 역시 데임 작위 수여자에 포함됐다. 그는 영국 내 백신 수백만 회분 조달 과정을 감독한 인물이라고 한다. 빙엄은 이번 작위 수여를 "겸허하다"라는 소감으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자신의 사례가 과학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번 서훈 대상 목록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1129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흥행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광신도를 이끄는 역할을 맡은 배우 조너선 프라이스도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추후 시리즈에서 나이 든 필립 공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훈 대상자 중 15%는 소수 민족으로 구성됐다. BBC는 현재까지 이뤄진 서훈 중 소수 민족 비중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대응에 종사한 이들 수백 명이 서훈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6-12 13:16:54영국 성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적어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는 18세 이상 성인의 75.2%가 1차 접종을, 49.5%가 2차까지 마쳤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최근 델타(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당국에서는 성인에 대한 접종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후 영국의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12만8000명을 기록했으나 지난 12월부터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확진과 사망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줄었지만 변이 코로나로 인해 확진자는 다시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슈 행콕 영국 보건 장관은 이날 75% 접종은 큰 진전이라면서도 백신 캠페인을 위협하는 거짓 정보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열린 국제 백신 신뢰 회의에서 “거짓 접종 속도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의학과 정치, 외교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런던 열대위생의학 대학원에서 백신 신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하이디 라슨 교수는 팬데믹후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계속 커지면서 불신감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놓고 혼선을 빚으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 백신을 불신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라슨 교수는 영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 국민들의 완전한 접종을 위해 백신 수억회 분을 싹쓸이하면서 유엔에서 추진해온 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배포에 차질이 생겼다며 확보를 둘러싼 분열을 좁힐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콕 장관은 영국의 백신 접종 성공 비결에 대해 고령자와 취약자들을 우선 실시한 후 젊은 연령대로 내려가는 방식을 진행했기 때문이며 “영국인들을 줄서기를 좋아한다. 끼어들기 만큼 비난 받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행콕 보건장관은 오는 3일 옥스퍼드대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보건장관들과 백신 공급을 비롯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영국 정부가 지난해 봉쇄령(록다운)을 꺼리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를 잘못하면서 강한 비판을 받았지만 백신 접종에서는 4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서 의료진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실시해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6-03 13:11:39[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올 8월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백신태스크포스를 떠나는 클리브 딕슨 위원장 대행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딕슨 위원장 대행은 이날 "8월 즈음 영국에서 바이러스가 돌아다닐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백신 추가접종이 내년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딕슨은 지난해 12월 태스크포스의 위원장 대행을 지내다가 지난주 사임의사를 밝혔다. 영국 정부는 연말 바이러스 취약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어느 코로나19 백신을 선택할지 검토중이다. 딕슨 위원장 대행은 7월말 영국 거주민 모두가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고 있는 모든 변이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에서 현재 접종이 시행된 코로나19 백신은 5100만회분 정도로 성인 인구의 절반이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아 세계에서 접종률이 두번째로 높은 국가다. 영국 정부관계자들에 따르면 40세 이하 성인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대체할 다른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5-08 14:26:06[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집에서 손쉽게 복용하는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해 정부 항바이러스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치료제 개발팀은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약 최소 2가지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집에서 약을 복용해 감염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이들을 치료제 개발으로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존슨 총리는 "치료제는 앞으로 감염이 늘어날 때 방어 수단이 될 수 있고 더욱 많은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덱사마타손과 토실리주맙이 모두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인 약들이 있는 만큼, 이번 출범한 영국 치료제 개발팀은 이를 간단히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1 08:54:39영국인 7명 중 1명은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조사돼 백신 접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영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가 지난 1월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영국에서 채취한 15만4000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7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가 진행된 시기는 2차 대유행 절정을 넘긴 바로 직후로 무작위로 조사 대상이 된 15만4000명 중 1만7000명은 적어도 1회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다. 조사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두차례 맞은 80세 이상 대상자의 88%에게 항체가 생겼다. 반면 60세 이상은 96%, 30세 이상은 100%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면역 반응이 생기는데 걸리는 시간이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헬런 워드 박사는 대부분 1차 접종으로 항체가 생겼으며 2차 접종도 기회가 있을 때 맞는 것이 좋다는 것 또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25 15:16:46영국 옥스퍼스대와 영국-스웨덴 합작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우려되고 있는 영국 변이 코로나에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대는 5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임상실험 결과에서 참가자 256명의 혈액 속 항체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분석한 결과 변이 코로나 예방 효과가 75%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예비 단계이며 동료 검증을 받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신이 아직은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더 효과적으로 81~8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이것이 기존의 백신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왔으나 이번 연구로 우려가 일단은 가라앉게 됐다고 저널은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도 연구소 실험에서 자사의 백신이 변이 코로나에 효과적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BBC방송은 지금까지 영국에서 수백만명을 접종시킨 결과 백신들은 매우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의약품 당국이 지난달 24일까지 주로 화이자의 백신 700만 회분을 접종시킨 결과 2만2820명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으며 이중 거의 3분의 1이 팔이 아프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5 23:49:11[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 확산세를 따라잡는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인 6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1000만명 넘는 이들이 백신을 맞았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그러나 50만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은 대개 2차례 접종을 마친 뒤 보름 이상이 지나야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올 봄에는 3차 봉쇄를 해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영국은 70세 이상, 의료인력 등 백신 접종이 시급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규모만 1500만명이다. 또 올 봄까지는 50세 이상 연령대 시민들을 비롯해 수백만명을 더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취약계층은 코로나19 사망 가능성의 90~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국가보건국(NHS)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감염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꾸준히 증가해, 현재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이날 1만9202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도 1322명 늘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04 03:27:39[파이낸셜뉴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기존 요양원 거주자 및 80세 이상 등에서 70세 이상 및 의료 취약계층으로 확대했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은 이번 주부터 70세 이상과 의료 취약계층 5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조치가 영국의 백신 접종에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 접종자는 총 380만여명으로, 이는 영국의 누적 확진자(약 340만명) 보다 많다고 BBC는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2월 중순까지 4개 우선순위 그룹에 대한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4개 우선순위 그룹은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 80세 이상 및 일선 의료 종사자들, 70세 이상, 의료 취약계층 등 약 1500만명이다. 정부는 상위 2개 그룹에 대한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보고 다음 우선순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키로 했다.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성인에 앞서 교사와 경찰, 상점 직원들의 감염 위험이 큰 만큼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영국에서 29만8087명이 추가로 백신을 맞으면서 현재까지 1회차분을 접종한 이는 모두 380만명으로 증가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현재 1분마다 140명을 접종하고 있다"면서 "국가적 노력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9 00:57:45[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들 중 접종률이 가장 높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3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해 기쁘다"며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8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이달 4일부터는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가세했다. 영국 정부는 보관과 유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미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도 지난 8일 승인했고, 올봄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병원, 지역사회 주치의(GP), 약국, 대형 백신 접종 센터 등을 활용해 누구나 집에서 10마일(약 16km) 이내에서 백신을 맞게 한다는 계획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조만간 24시간 연중무휴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연구 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영국(4.52%)이 전 세계 4위다. 1~3위는 이스라엘(23.66%), 아랍에미리트(15.45%), 바레인(5.96%) 순이다. 서구권 국가들 가운데선 가장 높다. 영국 다음으로는 미국 3.11%, 덴마크 2.04%, 이탈리아 1.47%, 아이슬란드 1.43%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여파다. 최근 하루 4만~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13일에는 신규 사망자만 156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4 23:46:37[파이낸셜뉴스] 한국이 구매계약을 체결한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백신이 영국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8일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3번째 승인을 받은 백신이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이 영햐 75도의 초저온에서 유통해야하는 것보다 손쉬운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이자는 이날 영국과 남아프리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실험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와 같은 방식으로 제조한 만큼 비슷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백신 모두 코로나19에 90% 이상의 면역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1-08 21: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