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와 한국경제 설명회(IR) 참석을 위해 해외출장길에 올랐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6일 오후 2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최 부총리가 런던 현지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며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면서 총리 대행으로서 일정을 수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일 총리 대행으로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출국했다. 3∼4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회의에, 5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경제 설명회에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과 구조개혁 정책을 강조하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앨런 야로우 런던시티 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귀국하자마자 메르스 확산에 따른 대응체계를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2015-06-06 10:54:54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한국의 가상 스토어 놀라워요!" 26일 닉 클레그(Nick Clrgg) 영국 부총리(왼쪽 두번째)가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왼쪽 세번째)과 함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설치된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Homeplus Smart Virtual Store) 1호점을 둘러보고 있다. 스마트 가상 스토어는 지난해 8월 홈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유통매장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2-03-26 14:53:1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3분의 1이 박사학위를 소지해 전 세계 의회 정치인 가운데 학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97개국에서 2015∼2017년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들의 학력을 조사한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듀크대 등 6개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낸 논문에 따르면 한국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인구 200만명 이상인 56개국 가운데 국회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한국 국회의원의 33%는 박사학위가 있었고 석사·학사도 각각 33%로 집계됐다. 이어 우크라이나, 대만, 슬로베니아, 몽골,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도 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높았으나 전체의 4분의 1을 넘지는 못했다. 56개국 중 석사 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우크라이나였다. 의원 대다수가 박사 또는 석사인 우크라이나에서는 학위가 정계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로 분석됐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모든 대통령이 박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의회는 박사가 적은 반면 3분의 2 이상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반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영국 등에서는 중등학교 학력인 의원의 비율이 25%에 이르렀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대학을 중퇴했다. 97개국 평균으로는 의원의 78%가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했고, 40%는 석사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 입문 경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논문 데이터는 현재의 현실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4:43:34[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연립정부가 중도 우파 세력의 이탈로 사실상 분해됐다. 지난 2021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및 경제난으로 휘청거렸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내년 1월에 퇴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숄츠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린드너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숄츠는 린드너에게 내년 정부 예산과 관련한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동이며 총리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숄츠는 린드너에 대해 "너무 자주 신뢰를 깼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자신의 지지자와 당의 생존에만 관심을 뒀다. 그런 이기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린드너는 숄츠가 “독일을 불확실성으로 이끌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21년 9월에 총선을 치른 독일에서는 과거 16년 동안 집권했던 우파 계열의 기독민주연합(기민련)·기독사회연합(기사련) 연합이 몰락하면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숄츠가 이끌던 좌파 계열의 사회민주당(사민당)은 1당을 차지했으나 과반을 얻지 못했다. 그는 대신 다른 좌파 계열의 녹색당 및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세웠다. 숄츠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올랐고 자유민주당의 대표였던 린드너에게 재무장관을 맡겼다. 녹색당의 로베르트 하베크 대표는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에 올랐다. 이들의 연립정부는 각 당의 대표 색깔을 따서 ‘신호등 정부’라고 불렸다. 3당 대표들은 우크라 전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고, 중국의 경기 침체로 독일 경제마저 불황을 겪자 경제 문제로 자주 다퉜다. 지난달 독일 정부 관측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린드너는 연정 출범 이후 난민 혜택과 실업수당 등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법인세 인하 등으로 기업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냈다. 반면 숄츠와 하베크는 공공 부채 한도를 제한한 헌법을 고쳐 정부가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드너는 지난달 숄츠가 경기 부양을 논의하기 위해 재계 관계자들을 소집하자 같은 날 따로 재계 간담회를 열어 불만을 드러냈다. 숄츠는 오는 14일 내년 예산안 의회 심의를 앞두고 린드너와 하베크를 불러 최종 합의를 시도했으나 의견조율에 실패했다. 현지 매체들은 린드너가 해임되면 볼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 등 다른 자유민주당 소속 각료도 사임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자유민주당의 연립정부 탈퇴로 인해 숄츠의 사민·녹색 연합이 더 이상 원내 최대 세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녹색당의 하베크는 일단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숄츠는 총리직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1월 15일 의회에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부치겠다고 밝혔다. 숄츠는 신임투표로 의회가 조기 총선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부결되면 내년 3월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숄츠는 의회의 총리 신임을 받을 경우 녹색당과 소수 정부를 운영하거나 제 1야당인 기민당과 협력해서 정부를 꾸려야 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7 08:47:58정부가 녹색국채 발행을 검토한다. 녹색국채는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만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국채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도 녹색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포항 포스코 대회의장에서 "녹색전환을 위해 많은 투자 재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녹색 금융 등 민간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선진국들이 녹색국채를 발행하고 있으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국채 신뢰도에서 평가받고 있어 우리도 녹색국채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부총리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녹색국채를 통해 탄소 감축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기후대응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진 국채 시장으로의 안착과 녹색 투자 재원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수요 증가와 WGBI 편입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국내 국채 수요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이날 최 부총리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포항 수소환원제철 매립 예정 부지를 방문했다. 이 방문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 간담회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 등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했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철을 만들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철강산업은 국가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소환원제철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최 부총리는 "20조원 규모의 포스코 포항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의 행정 절차를 11개월 단축했다"며 "포스코는 경제 성장과 산업구조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포스코의 7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포스코는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매립 공사를 내년 6월 착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착공 시기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 환경영향평가 신속 추진 등 여러 패스트트랙 조치를 통해 관련 절차를 단축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7 18:38: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녹색국채 발행을 검토한다. 녹색국채는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만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국채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도 녹색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포항 포스코 대회의장에서 "녹색전환을 위해 많은 투자 재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녹색 금융 등 민간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선진국들이 녹색국채를 발행하고 있으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국채 신뢰도에서 평가받고 있어 우리도 녹색국채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부총리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녹색국채를 통해 탄소 감축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기후대응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진 국채 시장으로의 안착과 녹색 투자 재원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수요 증가와 WGBI 편입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국내 국채 수요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이날 최 부총리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포항 수소환원제철 매립 예정 부지를 방문했다. 이 방문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 간담회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 등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했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철을 만들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철강산업은 국가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소환원제철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최 부총리는 "20조원 규모의 포스코 포항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의 행정 절차를 11개월 단축했다"며 "포스코는 경제 성장과 산업구조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포스코의 7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포스코는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매립 공사를 내년 6월 착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착공 시기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 환경영향평가 신속 추진 등 여러 패스트트랙 조치를 통해 관련 절차를 단축했다. 정부가 수소환원제철을 지원하는 이유는 탄소중립 시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탄소 규제 목표를 세우고 탈탄소 기술 개발과 설비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은 이미 탄소 배출이 없는 철강을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자체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203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도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의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녹색 금융을 올해 6조원에서 내년 9조원으로 확대하고 탄소중립 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도 올해 2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 연장도 추진해 세제지원도 나선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7 16:03:43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오른 후 네번째 도전 만에 이룬 성과다. 정부는 이른바 '선진국 클럽'인 WGBI 편입에 따라 최소 560억달러(약 75조원)의 해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런던거래소 산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시장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GBI는 현재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25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 채권지수다.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만~3조달러로 추정돼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불린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75조~9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TSE 러셀은 △발행잔액 액면가 기준 500억달러 이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신용등급 A- 이상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정량적 조건은 모두 충족했지만, 시장 접근성이라는 주관적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국채 투자를 비과세하고, 외국인 투자자등록제(IRC)도 30여년 만에 폐지했다. 또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 거래도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지난 6월 국채통합계좌도 개통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시장 접근성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체감도 조사를 바탕으로 FTSE 러셀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개선된 시장 접근성을 경험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WGBI 편입 여부는 내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FTSE 러셀은 정부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국채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WGBI 편입요건인 시장 접근성 수준이 2단계(편입)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편입 배경을 설명했다. FTSE 러셀은 2025년 11월부터 한국 채권지수 반영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편입 비중을 확대한다. 다만 발행잔액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고채 50년물은 편입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통령실도 이번 WGBI 편입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원화가 달러, 유로, 엔화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WGBI에 편입된 것은 "국가적 경사"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09 19:17:45[파이낸셜뉴스] 한국이 9일 편입에 성공한 세계국채지수(WGBI)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15년 전 이명박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제다. WGBI란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3조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우리나라의 WGBI 편입 비중은 2.2%로, 최대 66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국채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지수 편입 작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2022년 4월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WGBI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라는 점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서의 제값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후 바통은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로 넘어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측에 편입 의사를 전달하고 본격적인 접촉에 들어갔고, 그해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성공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하에서 국가신인도를 계속 높여온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들어 정부의 제도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외국인 국채투자에 대한 이자소득과 양도소득 비과세 조치가 시행되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가 폐지됐다. 무엇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요건인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가 지난 6월 개통됐다. 기재부 당국자들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전방위 접촉했다. 특히 지수 추종 자금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일본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약 100곳의 투자자들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WGBI는 가장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 클럽'"이라며 "여기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는 우리 시장이나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제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 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그 성과가 실물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09 16:56:2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 것에 대해 "이번 결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역동성, 그리고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년간 추진해온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확신과 신뢰의 결과"라고 환영했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시장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내년 11월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되어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FTSE 러셀은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양대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로 꼽힌다. MSCI가 미국계 펀드들이 주로 추종하는 지수이며, FTSE 러셀은 유럽계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FTSE 러셀은 "한국이 지난 2022년 9월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최초로 등재된 이후 국채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WGBI 편입요건인 시장 접근성 수준이 2단계(편입)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FTSE러셀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FTSE러셀은 "한국 정부가 제3자 외환거래 허용, 외환거래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완료했고,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했다. 비과세 및 법인식별기호(LEI) 등과 관련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며 "한국 정부가 WGBI 편입을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도개선을 시행함으로써 글로벌 투자를 확대・장려하려는 노력과 함께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채 투자기관 대상 라운드 테이블을 9차례나 진행하며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 노력 등을 설명하며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했다. FTSE 러셀은 편입 확정 발표 후 1년 뒤인 2025년 11월부터 한국 국채를 실제 지수에 반영을 시작해 1년 동안 분기별로 단계적으로 편입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FTSE 러셀은 한국의 국채 편입 비중은 10월 기준으로 2.2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채권 편입으로 WGBI에서 국가별 편입 비중은 미국(40.4%), 일본(10.2%) △중국(9.7%) △프랑스 (6.0%), 독일(5.2%), 스페인(4.0)에 이어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WGBI 추종자금이 약 2조5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560억 달러의 추종 자금이 유입될 곳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이 충분히 지수편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편입결정 발표 후 1년 뒤부터 지수반영을 시작하며, 편입 비중은 지수반영 후 1년 동안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편입한 중국은 2020년 9월 편입 결정 발표후 1년 뒤에 2021년 10월부터 36개월간 비중을 늘려가며 진입했다. 다만 50년물 국채는 발행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발행 잔액 및 유동성 등을 감안해 이번 편입대상 종목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WGBI 편입에 따라 외국인 국고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게 되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국채는 시장 규모면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탓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 즉 저평가가 발생해 국채 금리가 비교적 높았다. 다시 말해 국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더 싸게 팔린 것이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선진국 국채만큼 투자 가치가 생긴다는 의미다. 그만큼 우리 국채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달러의 국채 자금이 유입 시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채 수요기반이 확충되면서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 추종자금은 단기적인 금리 수익을 위한 자본이 아닌 주로 장기적인 소극투자(passive) 자금으로 유출입 변동성이 낮고 예측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따라 국채 수요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WGBI 편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리경제의 위상이 제고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WGBI 편입은 해당 국가경제의 안정성・지속성, 정책과 제도의 신뢰성・투명성, 금융시장의 효율성・개방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인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번 편입 발표로 향후 우리 국가경제 신인도의 향상과 함께 금융시장, 실물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나가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09 09:58:43[파이낸셜뉴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홍콩에서 진행된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 대상 국채 투자 및 외환시장 구조개선 설명회에서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많은 제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투자 기반도 새롭게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15~17일 2박3일 일정으로 홍콩 소재 주요 투자기관 대상 설명회(IR)을 주재하고, 블룸버그·유로클리어·글로벌 투자은행 등을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글로벌 투자자・금융기관의 관심이 많은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다음달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의 편입 결정 여부를 앞두고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행보로 풀이된다. 세계국채지수를 관리하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오는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할 예정이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WGBI 편입 여부를 연 2회 (3월, 9월) 결정한다. WGBI는 추종 자금이 2조5000억 달러(약 3400조 원)에 달하는 대표적 채권 지수다. WGBI에 편입될 경우 500억~600억 달러(약 70조원 이상) 규모의 투자 자금이 우리 국채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나라 국채의 WGBI 내 비중은 2% 내외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처음으로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뒤 WGBI 편입을 추진했지만, 지난 3월까지 3차례 고배를 마셨다. 김 차관은 홍콩 투자자들에게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접근성 강화을 위한 한국의 제도 개선 상황을 소개했다.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를 개통했다. 국채통합계좌 도입으로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ICSD가 선임한 국내 보관 은행과 ICSD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환전·국채 매매대금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 거래 마감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했다. 김 차관은 유로 클리어 아시아대표와 오찬 면담도 진행했다. 김 차관은 국채통합계좌 서비스의 성공적인 개통을 위해 노력해 준 유로클리어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 국채의 매력과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제도 개선으로 FTSE러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정량적 요건은 충적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WGBI 편입 시기에 대해선 한국 정부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충분히 WGBI 편입될만한 여러 여건과 제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이 결정할 사안이라서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차관은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홍콩 현지 딜링룸을 방문해 거래 과정을 직접 참관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RFI로 등록했거나 등록을 추진 중인 주요 글로벌 은행 홍콩지점 대표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김 차관은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의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보고, 거래 절차 등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시장 진입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던 부분을 국제 기준에 맞추어 적극 개선하고 있다"며 "그 결과 외환시장 개방 이후 야간시간대 거래・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예년 동 기간에 비해서도 외환시장 거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7~8월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었고, 이는 과거 5년 평균 대비 38.9% 증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8 12: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