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영상위원회는 인천 영상인력 지원 사업인 ‘씨네人(인)천’의 공모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씨네인천은 인천영상위원회의 대표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역량 있는 지역 영상인을 발굴해 영상물 제작비를 지원한다. 올해 씨네인천 사업은 예산이 늘어나 총 1억800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모집 부문은 단편(최대 700만원), 장편(최대 5000만원), 기획개발(최대 1000만원) 등 총 3개 분야다. 인천에서 활동·거주 중인 영상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 부문에 따라 세부조건은 상이할 수 있다. 단편 부문은 오는 20일 공모를 마감하며, 장편 및 기획개발 부문은 27일까지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제작비 지원 외에도 전문가 멘토링, 오픈특강, 기술시사회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인천 영상단체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씨네引(인)천’ 이라는 이름으로 분리되어 별도 모집한다. 인천에 거점을 둔 비영리단체 또는 인천에서 3년 이상 영상 관련 활동을 해온 단체면 신청 가능하며 최대 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도 재능 있는 인천 창작자들의 참신한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3-13 10:48:54#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5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시 최대 50%, 시설 투자에는 최대 30%까지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또 웹툰 제작비에 대해선 최대 15%의 세액 공제를 새로 도입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AI 등 미래전략산업과 K-콘텐츠 분야에 세제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기술 범위가 없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개편안에서 AI 분야의 5대 세부 기술을 새롭게 규정했다. 해당 기술에 대한 R&D 투자에는 최대 50%, 시설 투자에는 최대 30%의 세액 공제가 적용된다. 국가전략기술 AI 분야 세부 기술에는 △생성형 AI기술 △에이전트 AI 기술 △학습 및 추론 고도화 기술 △저전력·고효율 AI 컴퓨팅 기술 △인간 중심 AI 기술 등이 지정됐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AI, 미래형 운송수단 등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에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도 사업화 시설로 포함해 인프라 투자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전문가 등 해외 우수 인력의 국내 복귀 시 10년간 소득세 50% 감면 적용기한이 2028년 12월말까지 3년 연장된다. 웹툰 제작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세액공제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웹툰 콘텐츠가 공개 플랫폼에 게재되거나 판매되는 조건을 만족하면, 제작에 들어간 인건비, 저작권료, 프로그램 비용 등에 대해 세금 환급이 가능해진다.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0%, 중소기업은 15%다. 적용기한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박금철 기재부 세제실장은 “웹툰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제작 단계에서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존재했던 영상 콘텐츠 세액공제 제도도 이번 개편을 통해 공제율이 확대된다. 특히 대기업의 기본 공제율이 기존 5%에서 중견기업과 같은 수준인 10%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은 기존과 같이 15% 공제를 유지한다. 적용 기한도 3년 연장돼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영상제작 인센티브가 늘어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벤처투자 세제 지원도 강화된다. 민간 벤처모펀드를 통한 출자 증가분에 대해 기존 3%였던 세액공제율을 5%로 올리고, 벤처투자조합이 간접 투자 시에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벤처투자 소득공제 적용 기간도 연장했다. 올해 세제개편안은 약화된 세입 기반을 다지는 데 역점을 뒀다. 법인세 과세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2022년 수준으로 환원해 모든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의 세율을 1p씩 상향 조정한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도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환원한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으로 기업의 초혁신 제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다시 기업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취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7-30 19:35:53최근 인공지능(AI) 모델을 다루는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문 용어가 있다. 'from scratch'라는 표현이다. 자체 개발했다는 의미로 많이들 쓰고 있다. 통상 '긁는다, 지운다'는 뜻을 가진 이 용어가 어떻게 이런 의미를 가지게 됐을까. 과거 스포츠 경기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초기 복싱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매 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전 경기장 중앙에 나와 상대방을 마주봐야 했다. 이때 운영자가 손이나 막대기로 맨땅에 선을 스윽 그어 선수 대기지점을 만들었다. 또 한 가지 유래는 달리기 경기다. 초기 달리기 경기는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을 구분해 출발점을 다르게 지정했다. 가장 빠른 사람은 뒤쪽에 선을 그어 거기서부터 달리게 했는데, 그 선을 스크래치라고 불렀다. 그래야만 경기 참가자 모두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경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위한 누군가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국내에선 스크래치 모델 각축전이 한창이다. 최근 정부가 입찰을 마감한 국가대표 AI 이야기다. 정식 명칭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정부는 입찰받은 업체 중 5개 컨소시엄(주관사)을 선정해 지원하고, 2027년까지는 이 정예부대를 2개 컨소시엄으로 최종 선정한다. 당초 15개사가 신청했으나 정부가 서면심사를 통해 이미 5개사를 떨어뜨렸다. 10개 컨소시엄은 30일부터 정부에 디테일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배틀에 들어갔다. 브리핑용 짧은 영상을 제출하고, 20분간의 발표 기회를 준 후 평가심의위원회의 날카로운 질문까지 이어진다. 마치 스타트업 경진대회처럼 흥미진진하다. 정부사업 공모가 이처럼 치열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일단 5개 정예팀에 들기만 해도 한동안 써먹을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정예팀에 선발되면 K-AI, K-AI 개발사 같은 브랜드 명칭을 쓸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개발업체들은 소버린 AI 개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파생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국가가 인증한 AI 사업자가 되면 해외에 소버린 AI 기술을 파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다만 정부가 간과할까 우려되는 점이 있기는 하다. '국가 대표 AI' 사업에만 매몰될 경우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소수정예 팀을 잘 뽑는다고 해서, 소버린 AI 기업을 만든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한국이 AI 강국이 될 수는 없다. 국가 기간산업으로 AI를 키우려면 보편적으로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 그 핵심은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지금 국내에서는 대학 연구실조차 GPU 한두장을 두고 돌아가며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해서는 스크래치 모델이 쏟아지는 지속가능한 토양이 되기 어렵다. 이 기반을 잘 닦아 나가기 위해서는 중소 개발사나 대학 연구인력이 저렴하게 쓸 수 있는 GPU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사업은 민간기업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정부가 두차례 입찰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정부가 관련 특수목적법인 지분을 51%로, 민간 지분을 49%로 제한하면서 민간기업 입장에선 자율성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저렴한 GPU 임대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기업 입장에선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다. 정부가 원할 때 정부 측 지분을 사업자가 사들여야 하는 매수청구권(바이백) 조항도 있었다. 기업 입장에선 참여할수록 독이 되는 구조였다고 한다. 이재명 정부는 민관 100조원 투자를 통한 AI 강국 실현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세수가 풍부해 정부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정상 그럴 수 있는 국가는 몇곳 되지 않는다. 정부는 조속히 국가 AI 컴퓨팅센터 참여조건을 유연하게 정비해 GPU 인프라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ksh@fnnews.com
2025-07-30 18:33:38【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최근 나주지역 한 벽돌공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인권유린 사건과 관련해 24일 깊은 유감을 표하고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근무현장에서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산업체 외국인 근로자 관리 및 감독 권한은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소관이지만, 나주시는 이 같은 인권침해 사례가 나주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또 다른 재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사업장 이주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사업장 노동환경 실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우선 노사민정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지역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인권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과 인권 매뉴얼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제조업, 농축산업 등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근로 환경 전수조사와 상담창구 운영을 병행한다. 특히 농촌지역의 계절이주노동자에 대한 실태 조사를 별도로 실시해 노동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나주시는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이주노동자 인권유린에 대한 전면적 실태 조사와 함께 피해자 지원,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 피해 노동자에 대한 법률 지원을 위해 공인노무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주민 지원 단체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국어 통역 인력 확보와 외국어 안내자료 보강 등을 통해 언어 장벽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우리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고용의 영역에서도 인권은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사각지대 해소와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24 16:26:45KT스카이라이프는 2일 강릉시체육회, 강릉교육지원청과 'AI 스포츠 중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강릉시 아마추어 스포츠의 미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강릉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KT스카이라이프 이석호 수도권고객본부장과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김기현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스카이라이프는 강릉시 아마추어 스포츠 현장에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도입한다. 아울러 강릉시 내 초·중·고등학교와 체육 시설에도 AI 스포츠 중계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 후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며 K-스포츠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전략에 맞춰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이뤄졌다.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호각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스포츠 중계' 사업에 진출했다. 이는 별도 인력 없이 AI 카메라로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송출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자는 OTT 플랫폼 ‘호각’ 앱(APP)을 통해 영상을 시청·편집·공유할 수 있다. 이석호 KT스카이라이프 수도권고객본부장(상무)은 “강릉시 생활 체육에 AI 기술을 적용해 강릉 시민이 직접 AI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통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국민 체감형 AI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은 “강릉시 엘리트 체육에 AI 기술을 적용해 엘리트 선수들이 직접 AI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함은 물론 앞으로도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을 강릉시 생활 체육에 접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강릉시는 경쟁력 있는 스포츠 팀을 보유한 학교들이 많다"며 "AI 스포츠 중계 시설을 도입해 학생 스포츠 선수들의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2 15:11:21파이오링크는 일본 최대 자동차 용품 판매 및 정비 서비스 체인 브랜드인 ‘오토박스(AUTOBACS)’에 자사의 보안스위치와 보안AP(액세스 포인트) 총 3000여대를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오토박스 584개 매장에 도입중인 ‘안심 피트 카메라’ 인프라에 적용되며 일반 정비사업자를 위한 구독형 IT 서비스인 ‘아크로시즈(AXCS)’에도 함께 공급된다. 향후 서비스 가입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일본에서는 차량 정비 불량 및 과다 청구로 인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명한 정비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토박스세븐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정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 피트 카메라’ 시스템을 전국 오토박스 매장에 도입, 연내 구축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오토박스세븐은 일반 정비업체를 위한 IT 서비스인 ‘아크로시즈’도 선보였다. 아크로시즈는 보안 네트워크와 인터넷 회선, 정비업무 지원 및 고객경험 향상 앱 등을 통합해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다. ‘안심 피트 카메라’ 시스템 구축과 ‘아크로시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오토박스 디지털 이니셔티브(ABDi)는 서비스 발표 당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이나 중소 정비업체는 인력과 비용 한계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침입·확산·유출 방지 기능을 갖춘 ‘보안 네트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파이오링크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유·무선 보안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다. 파이오링크의 보안스위치와 보안AP는 내장된 보안 전용 엔진을 통해 랜섬웨어, 웜, 봇 등 내부 확산 공격과 영상 탈취 위협을 탐지·차단하며, 사용자의 인터넷 통신 시작 지점에서 비인가 기기의 접근을 방지하고 각종 유해 트래픽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한다. 공급된 3000대 이상의 장비는 파이오링크가 제공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된다. 연결된 AI카메라 및 업무용 기기 관리, 내부 트래픽과 보안 위협 상태 등을 직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시성과 보고서를 제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이성민 파이오링크 일본 지사장은 “이번 성과로 상반기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구독 서비스 가입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춰 보안 인프라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7 12:13:3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책임질 사령탑으로 기업인 출신들을 대거 발탁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LG AI연구원장 출신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AI 정책이 정부주도로 갈 경우 자율성과 효율성을 해치고 특정 기업의 과기장관이 임명될 경우 갈라파고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이 의원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곧 인사청문회가 있다. 과기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위원으로서 검증하고자 하는 관점들을 정리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정부 요직에 산업계 인사들이 대거 등용되는 흐름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특정 대기업 중심의 AI 정책 설계 구조가 자칫 대한민국 IT 생태계를 ‘갈라파고스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배 후보자는 초거대 AI 모델인 LG의 '엑사원'(Exaone)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이 의원은 “오늘날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모델 그 자체가 경쟁력의 핵심이 아니다. 그 모델을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가 국가 간 승부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튜브가 기술의 최첨단이라기보다 비즈니스 모델의 극한을 보여준 플랫폼이었던 것처럼, AI 역시 기술만큼이나 활용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AI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잊지 않았다. 이 의원은 "‘GPU 몇만 장 확보’, ‘소버린 AI 구축’ 등 과시적 접근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자금을 투입해서 GPU 자원을 직접 배분하는 ‘GPU 에즈 어 서비스(as a Service)’를 두고 “자율성·효율성을 동시에 해칠 수 있는 중앙집중형 구조”라고 지적했다. 소버린AI는 특정 국가가 외부 의존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통제·운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생태계를 의미하며 그래픽처리장치를 뜻하는 GPU는 이미지나 영상 같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를 말한다. 특히 “AI 모델은 이미 대부분 API로 서비스화 돼 있고 기업과 개발자는 기능 단위로 과금하며 유연하게 사용하는데, 이런 시대에 GPU 같은 원초적 자원을 정부가 직접 구매해 나눠주겠다는 것은 국영 AWS나 국영 카페(Cafe)24를 만들면 된다는 발상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가 AI 시대에 집중해야 할 부분도 제안했다. 바로 '사람'이다. 이 의원은 “국가가 투자한다면 최대한 국내 석·박사 인력 양성, 장학금,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 연구소 R&D 기반 확충에 투자하는 것이 진짜 미래를 위한 전략”이라며 “(해외로) 사람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다소간의 위화감을 제하고 파격적으로 눈높이 자체를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주도로 AI 산업을 육성할 경우 발생할 부분도 짚었다. 이 의원은 “지금 보이는 방향은 정부 주도의 자원 집중, 통제, 그리고 생태계 획일화로 흐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AI가 국책사업화되는 순간, 창의와 다양성은 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AI 정책이 민간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해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이재명 정부에서 AI라는 단어가 도깨비방망이처럼 쓰이지 않도록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5 15:03:00[파이낸셜뉴스] 올해 K콘텐츠 산업 30주년을 맞아 산업 본연의 수익성 개선 문제가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김윤지 수석연구원은 18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K콘텐츠 수출액이 2010년 이래 연평균 10.8%로 성장했으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산업 본연의 수익성 한계와 유통망 미비로 K콘텐츠 산업이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망 한계와 수익원 발굴 미약...풀어야 할 숙제 김 수석연구원은 'K콘텐츠 수익 개선과 IP 다각화'를 주제로 지난 30년 한류 역사를 간략하게 되짚은 뒤 "그동안 연관 산업에 미치는 한류의 긍정적 효과가 강조되면서 K콘텐츠=공공재로 인식돼 왔으나, 이젠 산업 본연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도 이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류 드라마는 1990년대 중반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IMF 금융위기 여파로 일본 드라마의 대체재로 한국 드라마가 부상했고, 방송사가 기용한 상사맨의 활약으로 수출망도 구축됐다. 하지만 2009년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펼쳐지면서 방송사 유통망이 사라졌다. 그후 10년이 지난 시점부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K콘텐츠 구매 주체가 기존 방송사에서 글로벌 OTT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글로벌 유통망을 제대로 뚫어본 적 없는 한국 드라마 산업이 수익 구조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IP 다각화 부재는 수익성 정체의 또다른 원인이다. K팝 업계가 수익 본원인 음반, 음원뿐 아니라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 IP 기반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한 것과 달리 영상 산업은 수익 다변화에 성공하지 못한 것. 김 수석연구원은 "영상산업에서도 수익원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비자 기업과의 공동 투자, 유통 채널 다각화, 해외 수출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 방향 역시 "기존 K콘텐츠 제작비 지원에서 벗어나 유통 채널 및 IP 다각화, 해외 수출 전문 인력 양성과 플랫폼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 중심 제작 지원 방식에 대한 재고도 필요하다. 영화 분야에서 성과가 높았던 방식을 드라마 분야에 접목하려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국, 아시아와 글로벌 잇는 중간자로 거듭나야 퓨처랩의 조영신 박사도 이날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콘텐츠 유통공사'(가칭) 설립을 제언하며 "유통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국내 시장 성장 한계를 글로벌 유통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넷플릭스 의존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잇는 ‘중간자’로 K콘텐츠 산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박사는 “우리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K콘텐츠 품질 자체가 글로벌 OTT로 대변되는 플랫폼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K콘텐츠가 주요 시장인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K콘텐츠 구매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완제품만 고집하지 말고, 한국이 아시아 국가와 협업해 다양한 IP를 세계적 명품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우수한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의 숨겨진 원석 같은 IP를 세공해 글로벌로 수출한다면, 한국이 아시아발 글로벌 히트작을 창출하고 유통하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박사는 이를 위해 "제작, 유통,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한국이 IP 비지니스 및 K포맷 허브로서 거듭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의 체계적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 새로운 대중이 온다'를 통해 콘텐츠 이용자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그는 "글로벌 대중은 다양한 콘텐츠에 열려 있다. 로컬 콘텐츠도 그것이 진짜라면, 낯설어도 장르적 재미가 분명하다면, 보편적이지 않아도 나만의 취향에 부합한다면 눈과 귀를 열고 수용한다"며 "중요해진 건 고유의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과 한일 배우가 주연한 '아이 러브 유'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개 개념을 넘어선 협업, 글로벌 경쟁력에 맞는 산업 구조 개편, 주류와 비주류 개념으로부터의 탈피, IP 개념의 콘텐츠 산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25 콘텐츠산업포럼’을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Next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정책 △방송 △이야기(스토리) △음악 △게임 등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개막 인사말에서 “K-콘텐츠는 더 넓은 시장과 더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성공 공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3 18:12:35[파이낸셜뉴스]SK이노베이션은 울산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기술이거나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우 부여되는 국가 인증이다. 해당 AI 솔루션은 초음파 검사 영상을 기반으로 열교환기의 결함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숙련된 전문가가 영상 데이터를 직접 육안으로 분석해야 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확도 95% 이상 △판독 시간 90% 단축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현장 적용 시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의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 기업 간 협력으로 완성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산업단지 전체에는 3만기 이상 설치돼 있는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다만 노후화와 과도한 가동으로 인한 균열이나 부식으로 전체 설비 고장의 80% 이상이 열교환기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기존 검사 방식은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이번 NET 인증을 발판으로 정유·석유화학 외에도 발전·배터리·철강 등 산업 현장으로 기술을 확장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5 08:54:32[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드론 전문인력 280명을 양성한다. TS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재직자를 대상으로 드론임무특화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토교통부의 ‘제2차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른 ‘직무 기반 현장실습형 교육체계’ 일환으로 마련됐다. 기존 공공기관 중심의 드론 교육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산업계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교육은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됐으며, 시흥드론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총 16회(각 2박3일)에 걸쳐 진행된다. △구조물 점검 △지적 조사 △스마트 문화관광 △농업 방제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드론을 활용한 철도·하천·농업시설 점검, 문화유산 실측, 항공촬영 및 영상 편집, 농작물 방제 등 산업현장의 수요가 높은 실습 중심 커리큘럼이 포함됐다. 모든 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이론 수업, 비행 훈련, 콘텐츠 후처리 실습까지 통합적으로 구성된다. 교육 대상은 초경량비행장치(1~4종) 자격을 보유한 고용보험 가입 재직자다. TS와 협약을 맺은 기업 소속이어야 하며,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는 교육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 대기업 및 공공기관 소속은 최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공단은 참여 기업과의 협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드론임무특화 교육을 통해 양성된 전문 인력이 산업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과 공공기관의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길러 드론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05 1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