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장우(24·국군체육부대)가 8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올림픽은 그의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김장우는 이날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31을 뛰었다. 32명 선수 가운데 26위를 기록했다. 선수당 세 번씩 뛰어 결선 진출자 12명을 가리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예선에서 17m10 이상을 뛰면 자동으로 결선에 진출하고,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12명이 안 되면 기록이 좋은 순서대로 12명을 채운다. 김장우는 1차 시기에서 15m66, 2차 시기에서 16m14를 뛰었고, 3차 시기에서 16m31로 기록을 계속 높였지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결선 막차를 탄 앤디 디아스(이탈리아)가 기록한 16m79에 비해 48cm 짧았다. 김장우의 최고 기록은 그러나 이보다 긴 16m85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면 결선 진출이 가능했다. 다만 김장우는 이번 예선전에 진출한 32명 가운데 꼴찌인 32위로 예선에 올라 26위로 끝을 내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남자 세단뛰기에서 한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진출했던 김덕현 이후 8년 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8 03:44:44[파이낸셜뉴스] 지면 망한다. 잘못하면 예선 탈락할 수도 있다. 일본에게 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절박한 경기다. 난이도가 역대 예선 중 최상이다. 황선홍호가 중동의 '다크호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새벽 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일단 1차 관문인 조별리그에서 경계 대상으로 먼저 꼽히는 팀은 최근 한국에 우세한 모습을 보이는 일본이다. 여기에 중국도 전통적으로 상당히 거친 플레이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계 대상이다. 중국과 2차전, 일본과 3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첫 상대인 UAE 역시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전력을 갖춘 팀이다. 주축 공격수인 술탄 아딜 알아미리는 A매치 10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자신이 출전한 A매치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상승세가 엄청나다. 대한민국의 경계대상 1호다.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과 지난 3월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잇따라 골 맛을 봤다. 이밖에 측면 수비수 바데르 나세르 모함마드, 자예드 술탄 알자비 등 여러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A대표팀은 고사하고 U-20의 주축 멤버들도 대부분 빠져있다.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 강성진(서울)은 사실상 A대표팀이라고 보기가 힘들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의 빈자리가 뼈아픈 것도 그래서다. 물론 UAE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차출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절대 한국이 방심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선홍호는 UAE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전초적 격으로 열린 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은 우승을 차지했고, UAE는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본 경기는 전혀 다르다. A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느꼈던 것과 똑같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황선홍호에게 부담스러운 일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5 16:31:02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덕수고는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강력한 투수진의 이어던지기와 우정안·배승수 등의 적시타를 묶어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지난해 경북고, 광주일고에 2연패하며 예선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전주고는 작년 대회에 이어서 올해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양팀에는 다수의 프로지명 후보군이 포함돼 있다. 덕수고에는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배승수, 박준순, 박한결(이상 3학년)이 있고 전주고에는 최윤석, 서영준, 정우주, 이호민, 이한림(이상 3학년)이 포진해 있다. 워낙 전력이 뛰어난 만큼 양팀의 대결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1회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8회 초 서영준의 120m 역전 홈런이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전주고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덕수고는 무너지지 않았다. 8회에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프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대회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다. 멋있는 경기였다. 결승전답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따뜻했던 데다 경기 수준이 매우 높아 참가팀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가 차지했다. 정현우는 3경기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했다.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 이번 대회 타격상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8:44:19[파이낸셜뉴스] 카잔의 기적이 재현되었다.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독일이 손흥민에게 골을 엊어맞는 등 0-2로 패하며 예선탈락한 그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2위 독일과 비겼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애초에 16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독일을 5골 이상 차이로 물리치고, 같은 시간 열리는 콜롬비아-모로코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 최강 독일과 비기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5년 대회 프랑스와 16강전부터 이어진 여자 월드컵 본선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벨 감독은 이날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고 최유리(현대제철), 지소연(수원FC), 조소현, 천가람(화천 KSPO)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또 이영주가 중원을 맡고, 수비는 장슬기(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늘어섰으며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발로 나왔다. 페어는 16세 35일에 선발로 나와 한국 축구 사상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최연소 선발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은선(서울시청)의 2003년 대회 브라질전으로 16세 221일이었다. 남자는 고종수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 기록한 19세 226일이다.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전반 6분 조소현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영주가 페널티 지역 정면의 조소현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조소현이 상대 골키퍼와 거의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 13번째 경기에서 처음 넣은 선제골이 됐다. 조소현은 2015년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 통산 2호 골을 넣었다. 한국이 역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올린 득점이 총 7골인데 그중 2골을 조소현이 넣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2골을 넣은 것은 조소현이 최초다. 한국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최고령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조소현은 35세 40일에 골을 넣어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와 경기에서 황선홍이 넣은 33세 325일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독일은 전반 42분에 스베냐 후트가 올려준 공을 포프가 훌쩍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독일은 후반에도 키 175㎝의 포프의 제공권을 앞세운 공격을 주로 시도했다. 후반 12분에는 포프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열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후반 15분 다시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벨 감독은 후반 18분 182㎝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포프 전담 수비수로 붙이는 용병술을 발휘, 포프의 제공권을 무력화했다. 포프는 박은선이 들어온 이후 후반 29분 다시 한번 강력한 헤더로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는 했으나 박은선의 교체 투입이 전체적으로 성공한 결과를 가져왔다. 후반 추가 시간에 조소현이 상대 반칙으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 우리나라는 후반 추가 시간 15분이 지날 때까지 필사적으로 버텨내 결국 값진 승점 1을 따내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이날 공격 점유율에서 27% 대 54%(경합 19%)로 2배 정도 밀렸고, 슈팅 수도 6-13으로 열세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선전한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3 22:31:41[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제9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는 전통 강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준우승팀 SC제일은행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 반면, 앞선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현대해상은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사에서 지난 대회보다 2개팀 늘어난 총 29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는 2인 1개조로 한 선수가 득점하면 같은 팀의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스카치방식(교대 공격)'으로 진행됐다. 전체 참가팀 가운데 26개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13개 자리를 놓고 1라운드를 펼쳤고, 3개팀은 행운의 부전승으로 16강에 선착했다. 참가팀 관계자들의 열띤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강팀들의 경기가 펼쳐질 때면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어 서서 경기를 관람해야 만큼 관심이 높았다. 한 대최 참가자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출전했는데 전반적으로 참가선수나 경기 수준이 한층 올라왔다"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SC제일은행의 성적이다. SC제일은행은 7회 대회에서 3위를, 8회 대회에서는 2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우승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에 그간의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큰 경쟁자는 다크호스로 꼽히는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대회 9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1라운드에서 현대해상을 꺾었고, 16강에서는 대신증권을 물리쳤다. SC제일은행과 메리츠증권은 8강에서 맞붙는다. 앞선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금융사들의 저력도 이어졌다. 전국은행연합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기업은행, 신한카드는 지난 대회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으나 이번에는 강호들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8강전과 4강전과 준결승전, 결승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7-19 15:50:03[파이낸셜뉴스] 한국축구가 ‘아시아 맹주’로서의 자부심을 마음껏 뽐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이 역대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까지 통산 6차례(1983·1991·2009·2013·2019·2023년)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 준우승이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축구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본은 2001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참고로 일본은 2009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7년 대회와 2019년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적어도 U-20 무대에서는 대한민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 일본이다. 특히, 10명이 싸운 이스라엘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한 것이 크게 다가왔다. C조 3위로 밀린 일본(승점 3)은 6개 3위 팀 가운데에서도 최하위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한국은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만약, 나이지리아를 꺾을 경우 2회 연속 4강진출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비록 성인무대는 아니지만, 해당 월드컵도 FIFA 주관 대회이니만큼 아시아 축구에서 역대급으로 기록될만한 성적이다. 최근 일본은 성인 무대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세계 무대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축구이지만, U-20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8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되었다. 대한민국은 만약 나이지리아를 꺾을 경우 콜롬비아와 이탈리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6월 5일(월) 2시 30분 8강전을 치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2 10:03:55[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특유의 침대는 펴보지도 못한채 내내 계속 따라가기만 하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내내 그랬다. 1차전 잉글랜드전은 초반 대량 실점을 했다. 2차전 웨일스 전은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첫 골이 나왔다. 미국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란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국에 0-1로 패배했다. 지난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격파했던 이란은 조 2위 자리를 미국에 내주며 탈락했다. 이로서 1승 2패를 기록한 이란은 카타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조별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란은 베이란벤트(GK), 레자에이안, 호세이니, 포랄리간지, 모하마디, 누롤라이, 에자톨레이, 하지사피, 골리자데, 아즈문, 타레미를 선발로 내세웠다.미국은 터너(GK), 데스트, 카터-빅커스, 리암, 로빈슨, 맥케니, 아담스, 무사, 웨아, 서전트, 풀리시치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38분 미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스트가 헤더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풀리시치가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부상을 당했던 풀리시치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미국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웨아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전은 미국이 앞선 상황에서 1-0으로 끝났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란이 조금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미국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란은 마지막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미국의 1-0 승리로 끝나며 이란은 탈락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래쉬포드의 2골에 힘입어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하고 무난하게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는 무려 4승을 거두며 대약진을 했다. 특히, 초반에 아시아의 돌풍이 거셌다. 하지만 아직까지 16강이 유력한 국가는 하나도 없다.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이 최종 탈락했다. 여기에 사우디, 호주, 일본 등이 모두 1승을 거두고 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르헨, 독일 등 강호를 잡아놓고 2차전에서 패한 탓이다. 호주는 1차전에서 프랑스에 대패를 하는 바람에 골득실이 불리해 남은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은 그보다도 가능성이 더 낮은 상태다. 포르투갈을 이기는 것은 물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줘야 16강이 가능하다. 잘못하면 아시아 국가를 단 한 팀도 16강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강하게 드리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30 06:15:36[파이낸셜뉴스] 전차가 녹슬었나. 2회 연속으로 동아시아 국가에게 잡혔다. 거기에 2회 연속 예선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어쩌면 가장 먼저 예선탈락이 확정될 지도 모른다. 독일이 '카잔의 악몽'을 지우지 못하고 일본에 역전패 했다. 일본은 23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타쿠마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독일은 노이어, 뤼디거, 라움, 키미히, 하베르츠, 그나브리, 뮐러, 무시알라, 쥘레, 귄도안, 슐로터벡이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마에다, 쿠보, 카마다, 이토, 타나카, 엔도, 나가토모, 이타쿠라, 요시다 마야, 사카이, 곤다 슈이치가 출격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 수비를 공고히하면서 역습을 시도하는 전술을 시도했다. 전반 7분 일본이 중앙에서 독일의 빌드업을 차단해 역습을 진행했다. 이토가 우측에서 마에다에게 연결했다. 마에다가 침착하게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르헨의 오프사이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때다 싶은 독일이 맹공을 퍼부었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리던 독일은 결국 찬스를 잡았다. 전반 31분 킴미히가 단번에 라움을 보는 패스를 찔렀다. 절묘한 패스에 당황한 곤다가 무리한 플레이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귄도안이 나섰다. 귄도안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 후 독일은 더욱 일본을 몰아쳤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이 진행됐다. 전반은 1대0으로 독일이 리드한 채 마무리되었다. 전반전 일본의 볼 점유율은 고작 18%에 불과했다. 일본은 후반전 구보를 빼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2명의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이것이 적중했다. 후반 25분에는 무려 4차례 슈팅이 터졌다. 곤다 슈이치의 마술같은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몇 분 뒤에는 이토 준야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이것이 독일의 마지막 기회였다. 위기를 넘긴 일본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도안 리츠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8분 일본의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은 타쿠마의 발리슛이 노이어를 뚫었다. 일본 열도가 들썩이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추가 7분 동안 계속된 맹공을 펼쳤으나 더 이상 득점 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독일의 발걸음은 눈에 띄게 무뎌진 상태였다. 일본은 11월 27일 코스타리카와 만난다. 1승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이제 16강 진출의 희망으로 바뀌었다. 확률은 무려 84%다. 독일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것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동아시아팀(한국, 일본)에게 연속으로 패한 유일한 유럽팀이라는 대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독일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3 23:58:05[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이변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잡아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사우디는 후반 터진 알 다우사리의 역전골을 침착하게 지켜내며 대회 첫 이변을 만들어냈다. 메시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마지막 도전이다. 바르셀로나 시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시지만, 월드컵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월드컵에도 총 4번이나 출전했지만,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당해왔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히면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메시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선제골은 메시였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하미드가 파레데스를 손으로 잡아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사우디의 골망을 4번이나 흔들었지만 3번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전반 22분 메시, 전반 27분 라우타로, 전반 35분 라우타로가 득점을 만들었지만 신기술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으로 인해 무산됐고, 전반은 아르헨티나가 겨우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슈팅수에 비하면 초라한 점수차였다. 그러나 후반은 완벽한 사우디의 흐름이었다. 사우디는 아르헨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알 셰흐리가 아르헨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8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알 다우사리가 혼전상황에서 절묘하게 감아찬 공은 아르헨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각도로 휘어 들어갔다.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초조해졌다. 메시 포함 전원이 공격에 임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서 고분분투 했지만, 사우디의 육탄공세를 뚫어내지 못하고 아쉽게 1차전을 패배했다. 과거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하고도 바로 분위기를 추슬러 16강 진출권을 따낸 예도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물다. 2002년 터키를 시작으로 2006년 가나·우크라이나, 2010년 스페인, 2014년 그리스·우루과이·알제리, 2018년 콜롬비아까지 오직 8개국만이 1차전 패배 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거기다가 사우디는 조별리그 최약체다. 톱시드 팀이 최약체에게 1차전에서 패한 사례 자체가 거의 없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확실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명백한 예선탈락 위기다. 아울러 메시의 라스트 댄스도 허망한 결말로 끝날 위기에 처해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2 21:08:06파이낸셜뉴스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제8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는 첫날부터 파란이 일었다. 지난해 우승팀 미래에셋증권과 준우승팀 미래에셋생명이 나란히 첫 경기에서 져 예선 탈락했다. 이날은 8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하나카드, 삼성생명, KB캐피탈,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보험사 5개 팀과 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 SC제일은행 등 은행 3개 팀이 8강에 진출했다. 금융사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증권사는 모두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사에서 총 27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는 2인 1개조로 한 선수가 득점을 하면 같은 팀의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스카치 방식(교대 공격)'으로 진행됐다. 전체 참가팀 가운데 22개 팀이 먼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11개 자리를 놓고 1차 본선을 펼쳤고, 나머지 5개 팀은 부전승으로 16강에 선착했다. 이날 1차 본선 11경기 및 16강전 포함해 모두 21경기가 진행됐다. 대회장은 코로나19로 2년간 제대로 된 경기가 치러지지 못한 만큼, 경쟁에 앞서 금융권 관계자들의 화합을 꾀하는 자리로 시작됐다. 선수들은 회사의 이름을 걸고 참가해 다소 긴장된 모습도 보였다. 1회전에서 탈락한 한 관계자는 "평소 연습을 아예 하지 못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선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실력을 발휘했던 증권사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회 우승팀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KB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이 1회전에서 탈락했고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도 16강전에서 모두 패했다. 8강전과 준결승전, 결승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이승연 기자
2022-07-13 18: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