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8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6개월째 증가했다. 오는 4·4분기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만기되자 은행권이 선제적인 예금 유치 노력으로 대응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8조6000억원이 쏠린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2%)과 증가 폭이 같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5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9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 증가 폭(6.1%)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7조2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원 각각 증가했다. 시장형 상품은 9조원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4·4분기중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늘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거래대금 등이 외화예수금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조달이 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8조3000억원이 늘어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기업이 4조원, 기타금융기관이 7000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은 요구불예금 및 시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4조7000억원)은 전월대비 0.6%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4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01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4 10:46:55[파이낸셜뉴스]지난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7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5개월째 증가했다.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금리 고점 인식에 예치 수요도 늘어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11조원이 넘게 쏠린 결과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4%)에 비해 증가폭(0.2%)은 줄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8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로 전월 증가폭(6.2%)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11조5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3조8000억원 증가했다. MMF와 금융채는 각각 4조6000억원,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노력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맞물렸고 기타 통화성 상품의 경우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대기성자금 증가 등에 각각 기인해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채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한 상반기 은행채 선발행,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으로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원, 5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17조8000억원)은 전월대비 0.1%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세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16 10:23:17[파이낸셜뉴스]농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p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3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00%, 큰만족실세예금(개인)은 1년 이상, 2년 이상 각각 0.10%포인트, 0.15%포인트 인하한 3.00%, 3년은 0.35%포인트 인하한 3.05%로 적용했다. 큰만족실세예금(법인)도 0.30%포인트 인하한 3.00%다. 농협은행의 적금금리도 인하됐다. 3년 만기 정기적금(개인) 금리는 0.15%포인트 인하한 3.35%, 정기적금(법인)의 경우 6개월 이상, 1년 이상 3년 모두 금리를 인하했다. 상호부금도 개인과 법인 모두 인하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로 인해 시장금리가 하락해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예적금 금리를 낮췄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 상품별로 연 0.15~0.20%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은 계약기간에 따라 기존 1.90~2.90%에서 1.90~2.70%로 0.15~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단위기간금리연동형은 1.85~2.40%에서 1.85~2.25%로 0.15%포인트 내렸다. 일반정기예금은 1.65~2.70%에서 1.65~2.50%로 0.15~0.20%포인트 낮췄다. 회전형장기정기예금은 2.55%에서 2.35%로 0.20%포인트 깎았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 36개월 이상 상품 기본금리를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쏠편한 정기예금 등 목돈굴리기 36~60개월 이상 금리는 기존 3.00~3.15%에서 2일부터 2.95%로 0.5~0.20%포인트 내렸다. 신한 연금저축왕 적금은 2.00%에서 1.80%로, 신한 S드림 적금은 3.15~3.20%에서 2.90~3.00%로 각각 0.10~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5 18:50:28[파이낸셜뉴스]지난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9000억원 늘어나며 통화량이 1년째 증가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투자 대기자금이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과 채권형, 주식형 펀드 등 수익증권에 쏠린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1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4%)에 비해 증가폭(0.0%)은 감소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5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5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 증가폭(5.7%)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6조3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이 7조7000억원, 요구불예금이 7조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어났고 수익증권과 2년 미만 금융채도 각각 7조9000억원,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3조5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5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MMF를 기반으로 7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을 위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은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돼 감소했다”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투자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여타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1조6000억원)은 전월대비 13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1%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36조6000억원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5 10:45:21은행 예적금을 담보로 신용을 공급받는 예적금담보대출이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금 등 급전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적금담보대출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은행 예적금 고객이 마이너스통장과 더불어 '급전 창구'로 활용한다. 2·4분기 들어 가계대출이 재차 늘어난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부동산 거래 회복 등을 고려할 때 DSR 예외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5월 말 예적금담보대출잔액은 3조8687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약 331억원 늘었다. 최근 6개월 추이를 살펴보면 예적금담보대출은 지난 4월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말 4조1315억원이었던 예담대잔액은 올해 △1월 말 4조184억원 △2월 말 3조8829억원 △3월 말 3조8052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올해 1·4분기 중에만 3263억원 감소한 것이다. 예담대잔액은 지난 4월 중 304억원 늘어난 후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4분기 은행권의 신용대출 중심 기타대출이 보합 수준인 걸 고려하면 예담대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권 기타대출은 100억원 늘었고, 5월 중에는 2000억원 감소했다. 단기대출 수요 증가와 당국의 가계대출관리 강화로 예담대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있을 때 주식 청약금 마련 목적으로 예적금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개설 신청이 증가한다"며 "청약 이후 증거금이 회수되기 때문에 대출을 바로 상환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IPO는 총 10건(5580억원)으로 전월(5건·1503억원)에 비해 271.3% 늘어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같은 대어급 IPO도 있었다. 신용대출이 감소하는 와중에 예담대가 늘어나는 건 당국의 가계부채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예담대는 차주 단위 DSR 규제를 받지 않는 '예외 대출'이라 예담대를 받더라도 다른 대출을 이용할 때 한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대출 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스트레스DSR 규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은행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스트레스DSR이 적용된다. 다만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전세대출, 예담대, 보험약관대출 등에는 스트레스DSR도 적용되지 않아 '가계대출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국의 DSR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DSR 미적용 정책금융대출 공급, 수도권 부동산 거래 회복 등으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월 '한국의 가계부채 관리' 토론회에서 "지난해 2·4분기 기준 DSR 규제에 포함되는 대출 상품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이는 업권 간, 상품 간 규제 일관성을 저해해 의도한 정책효과를 내지 못하게 한다"며 "상환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대출원칙에 기반해 DSR 적용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2 19:08:27#OBJECT0#[파이낸셜뉴스]은행 예적금을 담보로 신용을 공급받는 예적금담보대출이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금 등 급전 수요가 늘어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적금담보대출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은행 예적금 고객이 마이너스 통장과 더불어 '급전 창구'로 활용한다. 2·4분기 들어 가계대출이 재차 늘어난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부동산 거래 회복 등을 고려할 때 DSR 예외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銀 예담대 두 달 새 635억원 증가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5월 말 예적금담보대출잔액은 3조8687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약 331억원 늘었다. 최근 6개월 추이를 살펴보면 예적금담보대출은 지난 4월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말 4조1315억원이었던 예담대잔액은 올해 △1월 말 4조184억원 △2월 말 3조8829억원 △3월 말 3조8052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올해 1·4분기 중에만 3263억원 감소한 것이다. 예담대잔액은 지난 4월 중 304억원 늘어난 후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4분기 은행권의 신용대출 중심 기타대출이 보합 수준인 걸 고려하면 예담대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권 기타대출은 100억원 늘었고, 5월 중에는 2000억원 감소했다. ■ 급전 수요에 DSR 미적용 대출 늘어나는 '풍선효과' 단기대출 수요 증가와 당국의 가계대출관리 강화로 예담대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있을 때 주식 청약금 마련 목적으로 예적금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개설 신청이 증가한다"며 "청약 이후 증거금이 회수되기 때문에 대출을 바로 상환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IPO는 총 10건(5580억원)으로 전월(5건·1503억원)에 비해 271.3% 늘어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같은 대어급 IPO도 있었다. 신용대출이 감소하는 와중에 예담대가 늘어나는 건 당국의 가계부채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예담대는 차주 단위 DSR 규제를 받지 않은 '예외 대출'이라 예담대를 받더라도 다른 대출을 이용할 때 한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대출 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스트레스DSR 규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은행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스트레스DSR이 적용된다. 다만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전세대출, 예담대, 보험약관대출 등에는 스트레스DSR도 적용되지 않아 '가계대출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국의 DSR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DSR 미적용 정책금융대출 공급, 수도권 부동산 거래 회복 등으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월 '한국의 가계부채 관리' 토론회에서 "지난해 2·4분기 기준 DSR 규제에 포함되는 대출 상품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이는 업권·간·상품간 규제 일관성을 저해해 의도한 정책효과를 내지 못하게 한다"라며 "상환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대출 원칙에 기반해 DSR 적용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2 16:28:34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올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은행들의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반복되는 '불완전판매'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판매 당사자부터 상품 종류와 의사결정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해서는 은행 창구·판매 직원에 제한을 두고 예적금 가입목적이 아닌 '투자자'에게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투자상품 판매 한도와 종류를 설정하기보다 고객의 수요와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도록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서는 이번 H지수 ELS 대규모 손실사태를 계기로 금융투자상품 판매관행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각각 검토하고 있다. 라임·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법령 정비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가 다시 발생한 만큼 패러다임 전환 수준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 시각이다. 당국과 은행업계에서도 성과지표체계(KPI), 고령투자자 보호제도 개선과 같은 핀셋 대책보다는 '금융투자상품 판매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누가, 어떤 채널을 통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당국에서는 당장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은행 직원과 채널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은행의 본업무인 예적금, 대출과 달리 모든 창구에서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이뤄질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프라이빗뱅커(PB)와 같이 금융투자상품 이해도가 높은 은행직원들이 팔아야 불완전판매가 예방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은행권에서도 '일부 제한'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기류다. 은행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와 같이 영업점별 판매인을 지정해 해당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며 "PB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고객의 투자상품 가입 수요가 있어도 제 때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 어떤 상품을 판매할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금보장을 원하는 예적금 가입고객을 '잠재 투자자'라고 설정하고 무리한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ELS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ELS 가입고객들은 "투자자가 아니라 예적금 가입자이고 피해자"라며 은행이라는 창구 특성상 '원금보장 기대가 높았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는 은행 일선창구와 본부(백오피스) 간 '미스매치' 문제가 개선할 점으로 지목된다. 예컨대 연도별·반기별 ELS 판매한도를 결정하는 각 은행의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는 소비자보호총괄(CCO)이 비토권(반대 권한)을 가지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예금상품위원회가 공모펀드에 대해서는 개별승인이 아니라 포괄승인을 하고, 판도한도를 정할 뿐 구체적 판매시기와 이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예금상품위원회 내에서 비토권한이 있다라도 보수적인 은행 분위기에서 이를 직접 행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H지수 ELS사태를 계기로 그들이 직을 걸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을 파느냐, 어떻게 파느냐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H지수 ELS와 같이 수년간 안정적 수수료 수입을 보장해줬던 상품에 의존하면서 다른 수입원을 찾기 위한 혁신은 더뎠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들의 원금보장성 기대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조기상환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중·저위험 상품을 개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이 투자상품 가입을 위해 창구를 찾았을 때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의 상품을 갖추고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브리프'를 통해 "전반적인 재산상황이나 개인적인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특정 상품 위주로만 판매가 이뤄진다면 집중으로 인한 투자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며 "금융상품 영업인력은 고객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원하고 고객은 계좌에 자산에 연동해 관리비용을 지불하는 '자문형 서비스'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판매 중심 영업이 고객의 투자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별상품 위주의 판매에서 복수의 상품 편입으로 투자수익률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4-08 18:14:39[파이낸셜뉴스]부실 우려가 있는 전국의 9개 새마을금고가 합병됐다. 3일 행정안전부는 부산·경북 권역 각 2개, 서울·경기·대전·전북·강원 권역 각 1개 등 총 9개 금고를 합병했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부실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금고들이다. 합병 금고의 예적금과 출자금은 원금과 이자 모두 새로운 금고로 100% 이전됐다. 고객의 예적금 금리와 만기 등 기존 조건도 유지된다. 합병 조치로 새마을금고 금고 수는 1293개에서 1284개로 감소했다. 다만 합병한 금고는 폐쇄되지 않고 새로운 금고의 '지점'으로 계속 운영돼 고객들이 기존 방문하던 점포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가 부실 우려 금고를 합병한 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혁신방안에는 높은 연체율 등으로 경영 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를 '부실 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행안부는 향후 경영실태평가 등을 통해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를 사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단호하게 합병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고 수가 줄어들더라도 총 점포 수는 유지해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3 16:20:24[파이낸셜뉴스] DGB대구은행이 삼일절을 기념해 iM뱅크앱(app)에서 태극기 터치 게양 시 우대이자를 지급하는 ‘DGB삼일절예적금’을 한정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본 상품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것에서 착안, 온라인 앱에서 터치를 통해 국기를 게양해 삼일절의 의미를 깨닫고 이를 우대금리로 돌려 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오는 3월31일까지 예금3000억원, 적금 8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개인고객(상품별 1인 1계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DGB삼일절예금은 100만원 이상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1년제 정기예금이다. 기본이자율 연 3.6%에 우대이자율 최고 연 0.3%p까지 받을 수 있다. DGB삼일절적금은 월 적립금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의 1년제 정기적금이다. 기본이자율 연 3.5%에 우대이자율 최고 연 1%p이 적용되면 연 4% 적금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이자율은 상품 가입 후 10일 이내 iM뱅크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마케팅 활용 수단 전체동의 △예·적금 동시 가입 후 예금 및 적금 만기일까지 보유 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최대 우대금리 예금 연 0.3%p, 적금 연 1%p를 받을 수 있다. iM뱅크 앱으로 DGB삼일절예금, 적금 가입시 비대면우대이자율 연 0.05%p가 추가 적용된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국경일을 기념하며 애국심 고양 및 연초 저축 장려를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한 DGB삼일절 예·적금을 판매하게 되었으며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며 “DGB대구은행은 2024년 더쿠폰예적금 판매를 시작으로 금번 DGB삼일절예적금 출시, 3월말 특판DGB대팍예적금 등 다양한 상품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23 19:06:3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앱에서 삼일절 태극기 게양하면 우대금리 드려요!"’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은 삼일절을 기념해 iM뱅크(앱)에서 태극기 터치 게양 시 우대이자율을 지급하는 'DGB삼일절예적금'을 한정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것에서 착안, 온라인 앱에서 터치를 통해 국기를 게양해 삼일절의 의미를 깨닫고 이를 우대 금리로 되돌려 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오는 3월 31일까지 예금 3000억원, 적금 8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개인고객(상품별 1인 1계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국경일을 기념하며 애국심 고양 및 연초 저축 장려를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한 'DGB삼일절 예적금'을 판매하게 됐다'면서 "대구은행은 2024년 더쿠폰예적금 판매를 시작으로 'DGB삼일절예적금' 출시, 3월 말 특판 'DGB대팍예적금' 등 다양한 상품을 진행, 앞으로도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DGB삼일절예금'은 100만원 이상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1년제 정기예금으로, 기본이자율 연 3.60%에 우대이자율 최고 연 0.3%p(최고적용이자율 연 3.90%)까지 받을 수 있다. 'DGB삼일절적금'은 월 적립금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의 1년제 정기적금으로 기본이자율 연 3.50%에 우대이자율 최고 연 1.0%p(최고적용이자율 연 4.50%)까지 받을 수 있다. iM뱅크으로 'DGB삼일절예적금' 가입시 비대면 우대이자율 연 0.05%p가 추가 적용된다. 한편 우대이자율은 상품 가입 후 10일 이내 iM뱅크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마케팅 활용 수단 전체동의, 예·적금 동시 가입 후 예금 및 적금(12회불입) 만기일까지 보유 시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우대금리 예금 연 0.3%p, 적금 연 1.0%p를 받을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2-23 14:3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