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힘 한번 못써보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정찬성(33)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세계 2위 오르테가(29)에게 시종일관 밀린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정찬성은 당초 오르테가를 제물로 삼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기회를 얻을 셈이었지만 완벽하게 물거품이 됐다. 정찬성은 1라운드가 시작되자 펀치를 앞세워 밀고 들어갔지만 오르테가는 레그킥으로 정찬성을 공략하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 막판 킥을 시도하다 오르테가의 카운터펀치에 걸려 쓰러지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는 정찬성이 양손 펀치를 이용한 공격으로 오르테가를 줄곧 몰아 붙였지만 종료 1분을 앞두고 오르테가의 갑작스런 백스핀 엘보우를 맞고 쓰러지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3라운드에서도 회복을 못한 정찬성은 이렇다할 타격을 못한채 끌려갔으며 4라운드에서는 오르테가에게 킥과 펀치를 연달아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테이크 다운을 당하는 과정에서 오르테가와 버팅으로 부딪히며 눈이 찢어져 갈수록 불리한 경기를 펼쳤다. 5라운드가 시작되자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밀어붙였지만 오르테가는 거리를 벌이며 정찬성을 따돌렸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0-10-18 13:53:22전 국민의 응원을 받고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한다. 오늘(20일) 방송될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57회에는 정찬성이 출연해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날 아기동자 이수근은 좀비 흉내를 내며 의뢰인을 반긴다. 이종격투기 대회 UFC 페더급 세계 랭킹 4위이자 '코리안 좀비'로 불리는 정찬성이 보살들을 방문했기 때문. 정찬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은 건 서장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정찬성은 과거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서장훈을 멘토로 삼으며 "서장훈이 이 문제를 제일 잘 대답해 줄 것 같다. 지금 현역이지만 싸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떼며 은퇴 후 삶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여기에 정찬성은 가족 이야기부터 파이트머니까지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사정들을 솔직하게 밝힌다고. 체육인 서장훈은 자신의 철학을 밝히면서 "체육관이 망하더라도 신경 쓰지 마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하고, 반면 이수근은 "체육관을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하라"라며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전해 현장을 폭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정찬성은 페더급 세계 랭킹 2위 오르테가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 오르테가는 앞서 정찬성의 소속사 AOMG의 대표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박재범의 뺨을 때려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지, 정찬성이 직접 밝힐 이야기들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57회는 오늘(20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2020-04-20 08:29:36[파이낸셜뉴스]힙합가수 겸 프로듀서 박재범이 UCF의 미국 종합 격투기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로부터 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이날 트위터에 "UFC 248 대회 현장에서 박재범(Jay Park)이 폭행을 당했다"고 썼다. 헬와니 기자는 "정찬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 오르테가가 다가왔고 박재범이 맞냐고 물어봤다. 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손바닥으로 박재범을 때렸다"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UFC 한국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르테가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무산됐다. 박재범의 소속사 AOMG 측은 "오르테가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 되었다"며 "아티스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 등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09 09:34:39▲ 사진=자라 '자라' 창업자 오르테가가 세계 최고 부호로 떠올랐다. 패션 프랜드 '자라' 창업자 오르테가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1위에 올랐다고 8일(현지시각)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르테가는 순자산 795억 달러(약 86조7000억원)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호 명단 1위에 올랐다. 오르테가는 스페인 라코루냐 지방의 철도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 마을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오르테가는 자본금 100 달러로 창업해 자기집 거실에서 아내와 함께 속옷·나이트가운 등을 만들어 팔았고, 가게가 번창하자 1975년 '자라'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후 8년 만에 스페인 내 9곳에 점포를 열었다. '자라'는 이후 다른 의류업체들은 5개월씩 걸리는 디자인-제조-공급-판매 과정을 불과 3주로 단축해 유행을 빠르게 소화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라섰다. 한편, 2위는 빌게이츠로 785억 달러, 3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0(676억 달러), 4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673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46억 달러의 자산으로 67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8억 달러로 202위에 올랐다. /leej@fnnews.com 이효정 기자
2016-09-09 11:18:07이제는 아스널 팬들의 생떼같은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에 손흥민이 사과 비슷한 해명 인터뷰까지 해야 했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우승 경쟁이 빚어낸 해프닝이다. 사건은 이러했다. 지난 맨시티와의 15일 경기에서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올시즌 17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골잡이 중 한명으로 추앙받는 손흥민이기에 많은 관계자들은 동점골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맨시티 오르테가가 이를 절묘하게 쳐냈고 손흥민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런 찬스를 놓친적이 없었던 손흥민이기에 아스널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아스널의 우승을 바라지 않아서 일부러 골을 놓쳤다”라며 승부조작설을 들고 나왔다. 라이벌인 아스널의 우승을 지켜보고 싶지 않아서 손흥민이 일부러 골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에 손흥민이 직접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나도 인간이다”라며 “오르테가의 골키퍼가 정말 좋은 방어를 했다”라며 이는 오르테가가 잘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그러면서 “이날 경기에서 오로지 우리 팀만을 바라보고 우리 팀이 최선의결과를 얻는데만 신경썼다”라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분명히 골을 넣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라며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이날 홀란에게 2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아스톤빌라에게 4위 자리를 넘겨주며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이 완전히 무산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7 03:25:0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억만장자 중에 올해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인물은 누구일까? 19일(현지시각)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2023년 가장 많은 부를 얻은 10명의 억만장자'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올해 엑스(X·옛 트위터)가 여러 논란에 휩싸였지만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급하기 시작한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하고, 그가 지분을 소유한 스페이스X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면서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약 233조7000억원)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는데, 머스크의 순자산은 올해에만 1084억달러(약 140조800억원)가 늘어 총 2549억 달러(약 33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로 메타의 주가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178% 상승하면서 748억달러(약 97조1000억원)의 자산을 추가했다. 그의 순자산 총액은 1186억 달러(약 153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마존 주가가 올해 79% 상승해 그의 순자산은 올해 650억달러(약 84조4000억원) 늘어 총 1723억 달러(약 223조6000억원)를 소유하게 됐다. 4위는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재벌' 프라조고 팡에스투로 팡에스투 바리토 퍼시픽 그룹 회장은 올해 지열 에너지 기업 바리토 재생 에너지와 석탄 광산업체 페트린도 자야 크레아시를 상장시키면서 재산 479억 달러(약 62조2000억원)를 추가해 총 528억 달러(약 68조5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5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차지했다. 그는 '제미나이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알파벳의 주가가 올해 50% 상승하면서 344억 달러(약 44조7000억원)의 자산을 늘리며 순자산 총액은 1117억 달러(약 145조원)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는 패션브랜드 자라 창업자인 스페인 거부 아만시오 오르테가(순자산 974억 달러·약 126조5000억원)로 그는 올해 자라 모기업 인디텍스의 주가가 57% 상승함에 따라 회사 지분 60%를 보유한 그의 자산도 332억 달러(약 43조 1000억원) 늘어나 6위를 차지했다. 이어 7위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순자산 1,073억 달러·약 139조4000억원), 8위는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순자산 1109억 달러·144조1000억원), 9위는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순자산 1332억 달러·약 173조1000억원), 10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순자산 436억 달러·약 56조6000억원)가 차지했다. 올해는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2568명 중 절반 이상이 재산을 불렸으며, 상위 10명 중 7명은 기술 분야 갑부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1 06:58:25[파이낸셜뉴스] 중남미 소국 니카라과 정부가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감독 등을 반역 혐의로 고소했다. 정권 전복을 위해 반(反)정부 성향의 여성을 의도적으로 우승시켰다는 주장에서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경찰은 지난 1일 밤 미인대회 감독인 카렌 셀레베르티를 반역·조직범죄·증오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셀레베르티와 그녀의 가족은 정부 전복을 위해 결백한 미인대회를 정치적 함정으로 바꿔 사용했다”고 했다. 경찰은 셀레베르티를 입국 금지 조치하고 그의 남편과 아들을 구금했다. 이번 소동은 지난달 18일 개최된 제72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니카라과인 셰이니스 팔라시오스(23)가 우승을 차지하며 시작됐다. 니카라과 여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사상 최초다. 이에 니카라과 각지에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경적을 울리고 국가를 부르는 등 첫 미인대회 우승을 기뻐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정부 성명을 내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팔라시오스가 201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순식간에 팔라시오스는 독재 체제를 유지 중인 오르테가 정권에 대항하는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자 정부는 팔라시오스는 물론 그의 우승을 축하하는 야권 인사마저 ‘테러리스트’ ‘악의 세력’으로 규정해 비난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의 아내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는 “미스유니버스를 축하한다는 구실로 파괴적인 도발을 계획하는 쿠데타 음모론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 같은 오르테가 정권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긴장한 오르테가 정부가 축하 행사를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미스유니버스 감독에게 적용된 혐의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니카라과는 중남미의 북한”이라고 했다. 현재 팔라시오스는 우승 후 니카라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한편 오르테가 대통령은 좌파 게릴라 출신으로 앞서 43년간 독재 통치를 벌인 소모사 정권을 물리치고 198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부 무리한 정책으로 1990년 정권을 한 차례 우파에 넘겨줬다가 2006년 다시 대통령이 된 그는, 헌법상 대통령 연임 제한 조항을 없애며 지금까지 계속 집권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4 16:38:11[파이낸셜뉴스] 막강한 경기력을 뽐내며 연승 행진을 달린 일리아 토푸리아(26·스페인·조지아)가 UFC 페더급 랭킹 톱 5에 진입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1일 UFC에 따르면 토푸리아는 UFC 체급별 랭킹에서 페더급 5위에 올랐다. 9위에서 4계단 점프했다. 지난 25일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조시 에밋을 꺾으며 랭킹 상승을 이뤘다. UFC 입성 후 6연승을 거두고 페더급 5위에 자리하며 타이틀전 가능성을 높였다. 다음 경기 혹은 다다음 경기에서 챔프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밋전 압승으로 '극강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새로운 대항마로 더 확실히 떠올랐다.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상위 랭커 에밋을 압도했다. 5라운드 내내 주도권을 잡고 앞서는 경기를 펼친 끝에 50-44, 50-42, 49-45 채점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후 "이제 제가 명백한 다음 챔피언 도전자다"라고 외치며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드러냈다. 페더급은 토푸리아가 상승하면서 순위가 꽤 많이 바뀌었다. 토푸리아에게 진 에밋이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캘빈 케이터, 정찬성, 기가 치카제가 나란히 한 계단씩 하락해 7~9위에 자리했다.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를 비롯해 야이르 로드리게스, 맥스 할로웨이, 브라이언 오르테가, 아놀드 앨런이 1~4위를 유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01 18:32:4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쌀밥처럼 밥상에서 파스타에 의존하는 유럽인들이 최근 파스타 가격 폭등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밀 가격이 떨어지는 마당에 파스타 값은 오른다며 담합 혐의를 제기했으며 기업들이 코로나19나 전쟁 핑계를 대며 과욕을 부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지 업계는 비싼 밀 재고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다. 1년 만에 40% 넘게 뛰어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유럽 각지에서 스파게티, 푸실리 등을 포함한 파스타 가격이 유달리 가파르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헝가리의 파스타 가격은 전년 대비 46.7% 올랐다. 국민 1명당 해마다 23kg의 파스타를 소비하며 매일 국민의 약 60%가 파스타를 먹는 이탈리아의 경우 같은 기간 파스타 가격이 15.7% 올랐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파스타 가격도 1년 전보다 각각 27.6%, 21.8%, 21.4% 상승했다. FT는 파스타 가격 상승속도가 평균 물가상승률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헝가리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의 물가승률도 8.7%였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스타를 소비하는 이탈리아에서는 3월과 5월에도 파스타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17.5%, 14%씩 계속 올랐다. 영국 투자사 쇼어캐피털의 클라이브 블랙 애널리스트는 가격 급등이 "이탈리아 가정에 꽤나 실존적인 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탈리아 파스타의 주원료인 캐나다산 듀럼 밀의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농업 단체 콜디레티에 따르면 듀럼 밀 값은 지난해 5월 이후 30% 떨어졌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21년 극심한 가뭄으로 밀 가격이 폭등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시세가 내려가는 추세다. 현재 시세는 가격 폭등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 6월 보다 18.8% 높은 수준이며 고점 대비로는 약 40% 낮다. 아울러 미국 미시건 주립대의 데이비드 오르테가 식품 경제학 부교수는 지난달 미 공영 NPR방송을 통해 미국에서도 지난 4월 기준으로 파스타의 일종인 마카로니 및 스파게티 가격이 전년 보다 약 20% 올랐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7.7%였다. 비싼 재고에 부대비용 생각해야 파스타 제조사들은 원재료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서 제품 가격을 바로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의 대형 파스타 생산업체인 라몰리사나의 주세페 페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최고가에 구매한 밀 재고를 소진 중이기 때문에 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3~4개월에 걸쳐 해당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단체인 이탈리아식품파스타연합의 루이지 크리스티아노 로렌자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전히 비싼 에너지, 물류, 포장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밀 가격 하락이 제품에 영향을 끼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 비용이 제품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며 "지금 추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소비자 가격 하락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르테가 역시 "식품 가격은 특정한 충격이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오르지만 다시 내리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밀 같은 원자재 가격이 꽤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임금은 오르고 있고 포장이나 기타 작업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 또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소비자 단체 코다콘스는 "현실은 제조사들의 이야기와 한참 다르다"며 "연간 파스타 가격 상승률이 현재 물가상승률의 2배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제조사들의 가격 조작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소비자 단체인 이탈리아 소비자권익보호협회는 26일부터 1주일 동안 기업들의 파스타를 구매하지 말고 집에서 만들어 먹자는 불매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드플레이션' 논란 FT는 제조사들이 코로나19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내세우면서 '탐욕인플레이션(Greedflation·그리드플레이션)'을 일으킨다는 비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스위스 UBS은행의 폴 도너번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신조어에 대해 기업들이 광범위한 가격 상승세를 이용해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 소비자단체 어카운터블US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식품 기업 및 소비재 기업들이 최소 마진율을 보호하기 위해 가격을 계속 인상한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통계에 따르면 미 기업들 평균 세후 이익률은 2020년 1·4분기에 10% 수준이었으나 2022년 2·4분기에 16%까지 증가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록터앤드갬블(P&G), 유니레버, 네슬레 등 소비재 기업들이 1·4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인 4월에 제품 가격을 10% 가까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들은 생필품 가격이 치솟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이탈리아 정부는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등을 모아 긴급회의를 열어 파스타 가격을 논의했다. 당국은 일단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파스타 가격도 적정 수준으로 내려간다고 보고 시장 개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프랑스 재무부는 식품 생산업체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세금 부과 등 금융 제재로 수익을 환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시장 개입을 논의 중이지만 우선 유통사가 임의로 식료품 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권장하는 상황이다. 여론이 나빠지자 이탈리아의 드 세코와 바릴라, 프랑스의 판자니 등 파스타 생산업체들은 7월 1일부터 가격을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FT는 당장 시장에서는 가격 인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발표에서 밀 가격 상승에 따른 라면 가격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9~10월에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3 15:55:48CJENM은 UFC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4·아일랜드)와 마이클 챈들러(37·미국)가 코치 대결에 나서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1이 31일 밤 10시 tvN SPORTS를 통해 국내 첫 방송된다고 18일 밝혔다. TUF는 UFC 대표 등용문으로 꼽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2005년 시즌 1을 시작으로 10명 이상의 챔피언을 배출해왔다. 포레스트 그리핀, 라샤드 에반스, 마이클 비스핑, 토니 퍼거슨, 로버트 휘태커, 카마루 우스만 등 챔피언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이 TUF를 통해 옥타곤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밴텀급(61.2kg)과 라이트급(70.3kg)에서 각각 8명의 선수가 '팀 맥그리거'와 '팀 챈들러'로 나뉘어 토너먼트를 벌인다. 체급별 우승자는 UFC와 3년 계약을 맺는다. TUF는 UFC 차세대 스타들의 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특히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명불허전 코치 대결이다. TUF는 시즌이 종료되면 양 팀을 이끈 코치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전통을 지켜왔다. 2021년에는 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TUF 코치 경쟁을 벌인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성부 간판 스타 줄리아나 페냐와 밴텀급, 페더급 2체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가 TUF 코치로 활약했다. 이번 디 얼티밋 파이터에 나서는 코너 맥그리거는 페더급과 라이트급, 2체급 챔피언을 지낸 아일랜드 출신의 UFC 간판 스타로, 현재까지도 UFC를 넘어 모든 격투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이터로 꼽힌다. 맥그리거와 경쟁을 펼칠 마이클 챈들러는 라이트급 랭킹 5위의 탑 컨텐더로, UFC 라이벌을 자처하는 MMA 단체 벨라토르를 제패한 ‘벨라토르의 왕’으로 불린다. “맥그리거와의 맞대결을 원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챈들러인 만큼 이번 시즌 TUF에 그 어느 선수보다 진지하게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UF의 이번 시즌은 총 12개 회차로 구성된다. 이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5-18 16:3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