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명수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복귀한 자리에서 소회를 밝혔다. 박명수 씨는 지난 10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방송에 무사 복귀하며 인사를 전했다. 박명수 씨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만에게 인사드리게 됐다”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셔서 감사했다”고 감사인사를 올렸다. 박 씨는 지난 2일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는 “지금 주변에 코로나19 오미크론에 걸린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라며 “그런데 소문과 많이 달라 굉장히 힘들었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무증상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심각할 정도로 아팠다”며 “목이 너무 아파 침을 삼키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박 씨는 “아무 것도 못 먹어서 이틀째에 4kg이 빠졌다”며 코로나19 감염 기간 동안의 고통을 밝혔다. 박 씨는 “마스크 착용은 정말 꼭 필요하다”며 “굉장히 많은 분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하자”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3-11 10:00: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변이(BA.2)가 오리지널 오미크론변이(BA.1)에 비해 증상이 더 심하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감염력만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는 이날 스텔스 오미크론이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백신이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이어서 중증과 입원,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고 그는 강조했다. 밴 커코브는 또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데이터로 보면 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력도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계속 유행하고,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이때문에 어떤 돌연변이가 유행을 하건 이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 부스터샷 접종자들은 오리지널 오미크론변이에 감염됐다 회복된 이들에 비해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더 낮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들이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더 높았다. 덴마크 연구진들 역시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리지널 오미크론처럼 델타변이에 비해 증상이 훨씬 가볍다는 결론을 냈다. 한편 WHO는 오미크론 이후에도 이처럼 감염력 높은 돌연변이가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밴 커코브는 지난주 브리핑에서 다음에 나타날 돌연변이는 오미크론보다 감염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증상이 심각할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02 05:10:5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타 변이보다 증상이 가볍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압디 마하무드 WHO 전문가는 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상기도 (upper respiratory tract)를 감염시킨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점점 더 많이 보인다"며 이를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호흡기 상기도는 비강, 인두, 후두 등으로 이 곳에 일어나는 감염 질환은 폐, 기관지 등 하기도(lower respiratory)에서 발생하는 감염보다 덜 치명적으로 여겨진다. 앞서 델타변이 등은 폐렴 등 하부호흡기(하기도) 감염증을 유발해 많은 사망자를 냈다. 지난주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주에 비해 폐 감염이 덜하다는 연구 결과 5건이 발표됐는데, 그중 하나는 미국과 일본 연구진의 대규모 합동 연구였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햄스터와 쥐를 관찰한 결과, 기존 변이 감염 개체들보다 폐 손상이 덜했다. 그의 발언은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타난 연구 데이터와도 일치한다. 남아공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발 4차 대유행 기간 입원 환자의 중증화가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3차 대유행 당시보다 73% 낮았다. 다만 마하무드 전문가는 남아공의 경우 다른 나라 대비 젊은층의 인구가 많기 때문이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은 봉쇄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도 한 달여만에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기에 진입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12월 중순 일일 확진자 수가 2만7000명까지 급증했으나 2일 기준 40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은 많은 지역에서 몇 주 내로 지배종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는 백신 미접종자의 비율이 높은 나라들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1-04 22:18:39[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들과 달리 폐 손상이 적어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 잇단 동물실험 결과에 따른 결론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실험실에서 동물들과 인간 세포조직을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들에서 오미크론이 왜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에 비해 증상이 가벼운지를 보여주는 첫번째 시사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오미크론, 상부호흡기에 주로 영향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보건원 등의 공동 연구팀은 쥐, 햄스터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미크론이 숙주에 덜 손상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흡기를 손상시키더라도 폐까지는 가지 않고, 코·목·기관지 등 상부호흡기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손상은 훨씬 적었다. 델타변이 등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줘 호흡곤란을 불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베를린보건원의 컴퓨터생물학자 롤란드 아일스는 오미크론을 "주로 상부호흡기에 발현하는 병"으로 간주하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50여 돌연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됐을 때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이 이전 바이러스들에 비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지에 대해 추측만 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아는 것이라곤 오미크론이 50개가 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뿐이었다. 단백질 스파이크에도 돌연변이가 일어나 인체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해 감염력이 델타변이 등보다 훨씬 높다는 정도였다.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뒤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됐고, 많은 나라들에서 델타변이를 대체해 주된 감염원이 되고 있다. 신규확진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그러나 감염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입원 증가세는 완만하다. 초기 연구결과들에서는 오미크론이 다른 돌연변이들에 비해 증상이 가볍다는 것, 특히 백신 접종자들이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가볍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은 초기 연구결과는 그렇지만 여러 변수들을 포함하고 있어 일반적인 오미크론 특성으로 간주하기가 어려웠다. 초기 감염자들 상당수가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악화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젊은이들이었다. 또 감염자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했거나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돼 면역을 갖춘 이들이었다. 이때문에 초기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토대로 오미크론의 증상이 이전보다 가볍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 잇단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같은 결론 그렇지만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이같은 결론이 가능하다는 점을 뒷받침해준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도 대부분 오미크론이 델타와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에 비해 증상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워싱턴대(WU)의 바이러스 학자인 마이클 다이아몬드 박사는 해부학적 구조가 오미크론 증상을 더 가볍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일본 과학자들이 대규모로 진행한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코에서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햄스터들과 같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그러나 폐에서는 달랐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햄스터들의 경우에는 폐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규모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 비해 10% 이하에 그쳤다. 홍콩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잇단 동물 연구 결과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이전 델타변이 등에 비해 훨씬 더 가벼울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1 03:17:5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증상이 델타변이를 비롯한 다른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훨씬 가볍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상 데이터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남아공에서 집계된 새 데이터로 보면 오미크론 감염자가 병원에 입원할 위험은 초기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과학자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오미크론의 경우 특히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려와 달리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은 낮다는 점을 시사하는 희소식이라는 것이다. 다만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높은 감염력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 "우량 희소식" 스코틀랜드 연구진 스코틀랜드 연구를 이끈 논문 주저자 가운데 한 명인 스코틀랜드공중보건(PHS)의 짐 맥메너민은 "이는 품질 좋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감염자 가운데 소수는 심각한 증상을 겪고 병원에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에딘버러대가 스코틀랜드 540만 주민의 건강기록을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델타변이 감염에 비해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경우 입원할 위험은 약 70% 낮다. 오미크론은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코로나19 감염 주종이 됐다. ■ 오미크론 입원 위험 70~80% 낮아 오미크론을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남아공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이 입원할 위험은 델타변이 감염자들에 비해 70~80% 낮다. 연구를 주도한 NICD의 셰릴 코언 교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은 덜 심각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산소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 환자는 오미크론의 경우 델타변이에 비해 그 비율이 훨씬 낮다고 밝혔다. ■ 백신접종이 오미크론, 덜 치명적으로 만드나 두 연구 모두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오미크론이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에 비해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백신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남아공과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연구 결과가 이를 시사하고 있다. 남아공은 이전 감염자가 높고, 스코틀랜드는 백신 접종률이 높다.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아니면 백신을 맞아 항체가 만들어졌을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스코틀랜드에서는 12세 이상 인구 백신 완전접종률이 83.6%에 이른다. 56.6%는 백신 부스터샷까지 맞았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그 자체로 덜 치명적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이 22일 최근 잉글랜드 지방의 코로나19 감염사례를 연구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이전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입원할 위험이 델타변이 감염자들에 비해 고작 10~11% 낮았을 뿐이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이전에 감염됐다 회복된 경우가 아니라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항체가 만들어진 경우에는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증상이 약할 것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23 05:21:15[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팬데믹(대유행)'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확산할 조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사이 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지난 16일 확인됐다. 이는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의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도쿄도에선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A씨의 밀접 접촉자 B씨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당시 A씨는 공항 검역에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자택 격리 중이었다. 하지만 2주 격리 중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한다는 서약을 어기고 집에서 B씨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를 만난 직후인 10일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12일 도쿄 인근 가와사키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관전했다. 또 13일엔 도쿄의 회사로 출근했다. 도쿄도는 B씨가 축구 경기를 관전할 때 주위에 있던 약 80명과 회사에서 같은 층을 쓰는 약 17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아울러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이 근무하던 미군 기지에선 해병대원을 포함해 99명이 집단 감염됐다. 지금까지 일본의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날 확인된 14명을 포함해 총 50명이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19 11:01:20[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변이가 델타변이보다 증상이 가볍다는 증거는 없다고 런던 임페리얼대 연구진이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부스터샷만이 답이라고 연구진은 결론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초기 연구결과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오미크론은 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건 간에 돌파감염 위험이 높아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부스터샷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증상 덜하다는 증거 없어 연구진은 영국내 오미크론 감염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임페리얼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오미크론이 비록 감염력은 높지만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병원 입원 위험이 낮고, 따라서 공중보건 체계를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던 일부 전문가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다만 임페리얼대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낮다는 점 역시 확인됐다. 영국 정부 과학자문 위원이기도 한 임페리얼대 닐 퍼거슨 교수는 "연구 결과 오미크론(증상)이 델타보다 덜 심각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유증상 확진자, 또는 감염 뒤 병원 입원을 하려던 이들 모두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아직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초기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지금 시점에서는 (병원 입원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임페리얼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오미크론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계의 초기 연구 결과와는 결이 다르다. 남아공의 오미크론 진앙지인 가우텡 지방 의료진들의 초기 보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변화를 가져와 델타변이보다 증상이 덜 심각하다. 그러나 임페리얼대 연구진은 다른 결론을냈다. 퍼거슨 교수는 영국 데이터로 보면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의 치명성이 본질적으로 감소했다는 어떤 강력한 신호도 없다"고 밝혔다. ■ 영 신규 확진, 사흘연속 사상최고 다만 그는 "심각성을 판단하려면 좀 더 많은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훨씬 더 확정적인 판정은" 더 많은 오미크론 입원 데이터를 확보한 뒤 "1주일 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현재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오미크론에 따른 병원 입원이 "꽤나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7일 9만3045명으로 사흘째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15일 7만8610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8만8376명, 19일 9만3045명으로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퍼거슨 교수는 정부가 대응에 나서려면 "시간이 관건"이라면서 1~2주 안에 추가 대응이 나와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관해 정교한 판단을 내린 뒤 대응에 나서는 것은 늦다면서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부스터샷이 관건 퍼거슨은 그렇지만 완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그는 오미크론 돌연변이의 치명성이 약화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지만 이전 감염·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심각한 증상에서 사람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변이 당시에 비해 오미크론변이에 따른 입원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확실한 방법은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다. 임페리얼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중증을 약 85% 막을 수 있고, 사망 위험은 9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부스터샷은 2차 백신 접종 60일 뒤에 맞은 것을 기초로 했다. 또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을 경우에는 2차 접종 6개월 뒤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백신 보호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호력은 약 20%, 화이자 백신은 4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라면서 면역세포가 오래 살아남을수록 보호력 감소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진은 델타변이 감염자 12만명, 오미크론 감염 의심환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증상 중증도를 추적했지만 병원입원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델타변이 감염자의 경우 1000명 이상 입원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오미크론 입원은 단 24건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18 01:55:29[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돌연변이로 간주해 주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델타변이 등에 비해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13일 오미크론으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인 마리아 밴 커코브 박사가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밴 커코브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도 (다른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환자처럼) 무증상 감염부터 경증, 또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병 증상을 나타낼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14일 오미크론이 이전 그 어떤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나라들로 이미 퍼졌을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밴 커코브는 15일 감염이 늘면 병원 입원도 늘고, 결국 공중보건체계에 부담을 준다면서 일부 시스템은 아예 마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 결국 사람들이 죽는다"면서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만을 나타낸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 커코브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는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코로나19 예방수칙들을 계속해서 잘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 속에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일 7만8610명 팬데믹 이후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WHO는 영국내 오미크론 감염이 이틀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WHO 보건비상프로그램 책임자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오늘 확진자가 10만명이라면 이틀 뒤에는 20만명, 또 그 이틀 뒤에는 40만명, 그리고 이틀이 더 지나면 80만명으로 불어난다"고 말했다. 라이언 박사는 1주일이면 오미크론 감염자가 8~10배 폭증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16 05:27:17오미크론 변이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입원율은 여전히 낮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9일(현지시간) WHO는 아프리카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1주일 사이에 93% 증가했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예비 데이터에서 입원율이 계속해서 낮은 상태로 나왔다며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1월14일에서 지난 4일까지 아프리카내 중환자실 입원율은 6.5%로 델타 변이 확산때 보다 낮게 나왔다고 WHO는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한주동안 신규 확진이 5만5000여건에서 10만7000여건으로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중 86%는 남아공을 포함한 5개국에서 나왔다. 특히 이 기간동안 대륙 남부는 남아공의 오미크론 증가로 인해 확진자가 140%가 늘었다. WHO에 따르면 이 기간 코로나19로 입원한 1200명 중 98명이 산소 공급을 받았으며, 4명이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 아프리카는 현재 세계 오미크론 확진 약 1000건 중 46%를 차지하고 있으나 10개국에서만 확인됐다. WHO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70개국 이상이 여행금지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마티디소 보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이사는 연말 관광 성수기에 아프리카 여행을 금지시킴으로써 대륙의 경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에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2-10 11:11:29[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이전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더 빨리 전파되고, 더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부를라 CEO는 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빠르게 감염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희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감염된다는 것은 수십억명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한다는 것이고, 이는 또 다른 돌연변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건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를 대체해 팬데믹을 결국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다른 예상이다. 델타변이는 치명률이 높으면서도 빠르게 확산해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의 증상이 매우 경미하다는 점은 아직 감염확산 초기 단계여서 결론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을 기대에 들뜨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석유시장은 이같은 기대감으로 6일 급등한데 이어 7일 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3% 가까이 폭등하는 등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뛰었고, 국제유가는 4% 넘게 폭등했다.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아직 초기여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로 보면 증상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주종을 이루는 가우텡지방에서 지난 2주간 입원한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은 델타변이 환자들과 달리 산소 호흡 보조장치가 불필요하다. 또 이들 대부분은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것이 아니라 다른 병으로 입원했다가 검사 과정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음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를라는 그러나 지금 남아공 사례만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아공 감염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젊을수록 증상이 가벼운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를라는 미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지금은 수십명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수주일 뒤에는 수백만명으로 급격히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08 0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