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평가했다.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구축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데 양국이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자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의 초청으로 8일~9일 오스트리아를 공식방문했다. 한 총리는 8일 칼 네함머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관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작년 양국 교류 개시 13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마련됐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고위 인사교류를 지속하고 정치, 경제, 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평가했다.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구축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데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해 왔는데, 앞으로도 주요한 국제기구 선거, 다자 협의체내 논의에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네함머 총리는 반도체,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공통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번 오스트리아 공식 방문 계기에 오스트리아 경제인 간담회, 지상사 대표 간담회, 동포 간담회, 한국 문화원 개원식 일정을 가졌다. 한 총리는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장관, 상공회의소 소장, 한국과 협력 중인 오스트리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의 유사성과 그간의 협력에 기반해 앞으로 미래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국의 높은 기술 수준을 감안하여 혁신, 연구개발(R&D),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스트리아에 주재하는 지상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에서는 한-오 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 진출 기업들의 그간 노고를 격려하고, 활동과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스트리아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등 총 20여개사가 진출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스트리아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노고를 평가했다. 또 한국문화원 개원식에 주빈으로 참석해 개원식 축사를 통해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에 문화원이 개원되는 것을 축하했다. 문화원이 앞으로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국과 오스트리아간 문화교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 계기에 9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을 각각 만났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 국제기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기 위한 검증을 IAEA가 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와 같은 철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IAEA의 검증 활동에 우리 전문가·연구기관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10 11:27:01[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정상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오스트리아 총리가 푸틴의 최근 심경에 대해 밝혔다. 푸틴은 이번 침공과 관련해 자신의 논리에 갇혀 있으며 자신이 이기는 중이라고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카를 네함머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푸틴과 회동에 대해 언급했다. 네함머는 지난 11일 러시아를 방문해 75분간 푸틴과 대화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과 직접 만난 서방 지도자는 네함머가 처음이다. 네함머는 푸틴이 이번 침공에 대해 "러시아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집단 학살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인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네함머는 푸틴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이기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네함머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벌어진 전쟁 범죄를 본 뒤 푸틴을 대면하러 모스크바에 갔다"며 "회담은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솔직했으며 거칠었다"고 전했다. 네함머는 "내가 본 전쟁 범죄에 대해 말했고, 러시아군의 엄청난 손실에 대해 말했다"며 "마리우폴이나 하르키우 같은 곳에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통로가 필요하며, 사람들에게 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은 국제적 차원의 조사에 협력하겠지만, 서방을 신뢰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네함머는 "푸틴은 회담 끝에 나에게 독일어로 전쟁은 늦게 시작하는 것 보다 빨리 끝나는 게 낫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가 자신의 세상 속에 있지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함머는 푸틴이 핵무기의 위협을 알고 있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4-18 08:12:19서방국 정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오스트리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매우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어려웠다"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모스크바 시내 노보-오가료보의 관저에서 약 7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네함머 총리는 부차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을 제기하면서 관련 책임자들의 처벌을 제기했다고 오스트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네함머 총리는 이번 회담이 전쟁을 끝내고 민간인을 위한 여건이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에게 전한 가장 중요한 내 메시지는 이 전쟁은 결국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전쟁에는 패자만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회담 후 공동기자 회견은 없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회담후 우크라이나 문제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한편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 방문 직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비록 가능성이 작다 하더라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12 08:00:36[파이낸셜뉴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푸틴과 만났다. 오늘 12일 오스트리아 총리실에 따르면 네함머 총리는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매우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어려웠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회담은 아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날 회담은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푸틴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담은 모두 발언을 포함해 회담 후 기자 회견도 없었다. 다만 오스트리아 언론은 회담이 약 75분 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전쟁에서 모두 패자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부차 등에서 벌어진 심각한 전쟁 범죄에 대해 언급하며 모든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이 죽는 한 계속 강화될 것이며 포위된 도시에 음식을 제공하고 여성, 어린이, 부상자를 구출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네함머 총리는 9일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2 06:27:28[파이낸셜뉴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함머 총리는 11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네함머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오스트리아가 "군사적으로 중립이지만 우크라이나에 침략 전쟁을 감행한 러시아에는 분명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언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통로를 열고 즉각 휴전에 나서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전쟁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네함머 총리의 발언을 토대로 그가 푸틴 대통령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강력히 설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네함머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U 지도부와 정상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러시아 방문 문제를 협의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전달한 EU 측 입장도 조율했다. 영세중립국 오스트리아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중재하는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함머 총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4-11 09:01:42[파이낸셜뉴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검찰이 정부내 대규모 뇌물사건 수사에 착수하면서 쿠르츠 총리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지 불과 수일만이다. 알렉산데르 샬렌베르크 외교장관이 새 총리가 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쿠르츠는 뇌물 수사에서 자시의 이름이 나오자 9일밤 성명을 내고 전격 사임했다. 그는 지난 10년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장관, 총리를 역임한 것은 영광이라면서 "나보다 나라가 중요해" 물의를 빚지 않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쿠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마당에 자신의 뇌물 수사까지 겹치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츠 후임은 그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온건 보수파인 인민당 소속 의원이자 그의 최측근인 샬렌베르크 외교장관이 될 전망이다. 쿠르츠는 그러나 총리에서 물러나도 의회에서 인민당을 계속 이끌 전망이다. 정치 컨설턴트 토마스 호퍼는 "쿠르츠는 실제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뒤로 물러나는 것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호퍼는 "샬렌베르크는 그의 최측근인데다 실수만 안하면 쿠르츠가 계속해서 당을 장악할 것"이라며 "쿠르츠는 재기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르츠는 이날 밤 전격사임하기는 했지만 아직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당 핵심 멤버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경찰이 6일 수도 빈 전역에서 압수수색을 한 뒤 반부패 문제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쿠르츠에 관한 부패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검찰이 쿠르츠가 외교장관이던 2016~2017년 재무부에서 쿠르츠에게 호의적인 언론사들로 세금이 불법 지원된 음모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쿠르츠는 이 돈으로 자신에게 호의적인 기사들을 유도하고, 이를 발판으로 총리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소문의 핵심이다. 이후 사흘간 빈 정계는 뇌물수사 소식으로 위기에 몰렸고, 야당은 한 마음이 돼 쿠르츠 탄핵에 나섰다.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도 이에 동참했다. 올해 35세로 유럽 보수주의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주역으로 부상한 쿠르츠는 그러나 조만간 곧바로 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츠의 재기는 전례가 있다. 이번은 그의 첫번째 실각이 아니다. 그는 2017년에도 연정을 구성했지만 2019년 중반 포퓰리스트 우파 정당인 자유당이 제기한 스캔들로 실각한 바 있다. 러시아가 오스트리아 언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사태를 수습해 선거에서 이전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며 그해 말 재집권에 성공한 바 있다. 쿠르츠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2019년 스캔들에 따른 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가장 인기있는 총리였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 1순위 자리를 차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0-10 04:36:41【송주용 기자·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총리실에서 쿠르츠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코로나19·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양국이 189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해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에 만족을 표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미래지향적 협력 파트너라는 공통의 인식 하에 정무,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번 국빈방문 계기 체결된 '문화협력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청소년 등 양 국민들이 참여하는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의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투자 확대 및 경제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또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협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오는 11월 COP26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지속 기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쿠르츠 총리가 최근 P4G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사의를 표했으며, 양측은 그린 뉴딜 정책과 오스트리아 정부의 2040 기후중립 목표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한 협력 증진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우리나라가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 및 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녹색전환 선도국인 오스트리아 정부와 기후·환경문제 대응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이니셔티브에 계속해서 동참해 나가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녹색전환 추진의 일환으로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전기 자동차 등 미래형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등 협력이 활발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친환경 미래 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핵 비확산 선도국인 오스트리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양국은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 임석 하에 문화협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 등 2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화협력협정은 △양자 문화 교류 확대 △협정 이행을 위한 공동위 설치 및 시행 계획서 체결 등 양국간 문화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골자로 한다.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는 △탈세 및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법적 체계 강화 △조세조약 남용 방지 규정 등 이중과세방지 관련 OECD 및 G20 차원의 국제 규범 반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쿠르츠 총리와 총리의 파트너가 쇤브룬 궁에서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6-14 17:37:28[파이낸셜뉴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증명해주는 '녹색 여권'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CNN에 쿠르츠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면역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녹색 여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는 여행 권한을 주자는 것이다. 이어 "우리는 사업상의 이유든 개인적인 이유든 간에 EU 내에서 다시 여행할 자유가 필요하다"며 "그리고 우리는 문화 행사, 호텔 사업을 다시 즐길 기회를 갖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5~26일 진행되는 EU 27개 회원국 정상 화상회의에서 녹색 여권 도입을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녹색 여권이 EU 전체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소규모 권역에서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관광이 오스트리아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녹색 여권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독일 빌트지와 한 인터뷰에서는 경제 활동 제한 조치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주 동안의 락다운(봉쇄) 이후 효력을 상실했다는 게 오스트리아의 객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규칙 준수에 소홀해진다면서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봉쇄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이셸, 사이프러스, 루마니아 등은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2-25 22:59:3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극복과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총리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30번째 '코로나 정상 통화'다. 이날 쿠르츠 총리는 "문 대통령과 통화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선 한국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인데, 한국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을 했는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었으나 집중적인 검진과 추적, 철저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 최근에는 하루 열 명 안팎으로 확진자수가 크게 줄었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에 기초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답했다. 이에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도 봉쇄 완화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개학 문제가 큰 관심사항이라며 한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관심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상당히 진정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곧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될 경우 입시를 앞둔 고3 및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5월에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는 어떻게 개학을 준비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5월15일부터 개학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을 절반씩 두 팀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이 빠른 시일 내에 확진자 숫자를 낮춘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오스트리아는 폐쇄했던 식당이나 상점을 다시 열 계획인데, 2차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대통령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팬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방역을 철저하게 유지하여 일정한 숫자 이하로 확진자를 잘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한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방역 및 의료물품 공급,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 필수 인원 교류 보장 등을 통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인적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필수 인원 교류 보장을 언급하자,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여행에 관한 경보를 조만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교류가 지속되어야 하는 데 이러한 측면에서 쿠르츠 총리의 직항 재개 조치가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핵 비확산 선도국인 오스트리아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4-29 01:25:13오스트리아가 극우 부총리의 부패 의심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연정이 붕괴되는 등 격랑에 휩싸였다. 조기총선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이달말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대륙의 포률리즘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러시아 집권층 인물의 조카와 대화하는 동영상이 독일 매체에 보도되자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연정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며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쿠르츠 총리는 알렉산데르 반데르벨렌 대통령에게 총선을 최대한 앞당겨 실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영방송 ORF는 전문가들이 선거가 9월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우와 반이민 성향의 자유당 대표인 슈트라헤 부총리는 몰래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날 총리직과 당대표직에서 사임을 발표했다. 독일 슈피겔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입수해 보도한 동영상에서 슈트라헤 부총리는 스페인 휴양지인 이비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러시아 여성에게 정부 계약 사업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같은 당소속인 요한 구데누스와 함께 이 여성에게 자유당을 후원하고 일간지 크로넨차이퉁을 인수할 경우 건설 사업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의 정치 헌금법을 피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한 재단을 통해 건네받는 것을 제안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슈트라헤 총리는 사임 성명에서 당시 심하게 술에 취했으며 청소년처럼 행동했다며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불법 설치된 감시 장비로 인해 자신이 “정치적인 암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사회민주당은 문제의 동영상은 권력남용과 뇌물, 돈세탁 같은 위법 행위를 보여주고 있다며 검찰의 조사를 요구했으며 오스트리아 감사원과 법무부도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오는 23~26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슈트라헤 부총리의 사임에 따른 오스트리 연정 중단 발표로 통제된 이민 정책을 요구해온 유럽의 포퓰리스트들이 타격을 입게됐다고 분석했다. 슈트라헤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극우 정당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해왔다. 이번 문제의 동영상 폭로 전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오스트리아에서 총선을 치를 경우 쿠르츠 총리의 국민당이 다수당이 되겠지만 연정없이는 집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당을 물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그는 집권 기간동안 국민당이 2차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연정을 구성해온 사회민주당과 관계를 악화시켰다. 또 쿠르츠 총리 본인도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의 연정을 이끌어오면서 정치적 리스크를 키워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5-19 15: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