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맥주 칭다오의 생산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방뇨하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그는 헬멧을 쓰고 작업 복을 입은 채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주변을 살피며 소변을 본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오줌 맥주 아니냐" "나도 먹은 것 아닐까" "다른 맥주를 먹어야겠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칭다오 측은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 중인다. 화질이 좋지 않아 영상만으로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내고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한다.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칭다오시의 현(縣)급 시인 핑두에 있는 칭다오 맥주 3공장은 2018년 75만㎘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로 늘려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됐다.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2 10:14:43[파이낸셜뉴스]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관내 치킨집에서 맥주를 바닥에 쏟고 업주에게 "망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2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40대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인 A씨는 지난 6월 중구청 동료 3명과 중구 한 치킨집에 방문해 맥주를 바닥에 쏟고 업주에게는 "망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행의 행동은 해당 치킨집 업주인 B씨가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당시 40~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치킨과 술을 주문했고, 이 중 한 명이 바닥에 술을 고의로 부었다. 음식을 내간 업주 아내는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흥건한 모습을 보게 됐고, 키친타월로 테이블 쪽 맥주가 가득한 곳을 닦았다고 한다. 이후 이들은 계산을 하고 나간 뒤 이내 가게로 다시 들어와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B씨는 주장했다. 특히 손님 중 한 명은 "나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장사 바로 망하게 해주겠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부부가 운영하던 해당 치킨집은 사건이 불거진 뒤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류규하 중구청장은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구청은 감사를 벌여 A씨 등 직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공무원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망하게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고발된 직원은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A씨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11:08:25[파이낸셜뉴스] 곰표밀가루 상표가 '곰표밀가루 맥주'로 재탄생, 맥주시장은 물론이고, 상표권 분야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같은 유명 캐릭터는 여전히 로열티로 막대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포켓몬 빵을 구하려는 어른들의 고군분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는 자사 상품 (PB) '컨비니언스웨어'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로고 및 디자인을 접목해 큰 성공을 거뒀다. 편의점에서 파는 속옷, 양말을 팬덤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상품에 어떤 지식재산권 (IP)을 접목하느냐에, 상품의 매력도와 인기가 급변하는 효과를 많이 경험해왔다. 지식재산권은 권리자에게 독점배타권을 부여한다. 동시에 제3자가 무단으로 그 지식재산권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는 배타적 권리라는 양면을 지니고 있다. 특히 상표, 저작권과 같은 지식재산권은 독점적인 사용으로 사업적 성공을 거두는 것만큼이나 제3자 라이센싱을 통한 로열티(사용료)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권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정당한 사용, 응당한 지불 역시 병행돼야 한다. 문제는 타인의 지재권을 슬쩍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표 분쟁과 관련, 2023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유명 위스키 상표인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의 위스키 병과 상표를 모방해 강아지 장난감을 제조 판매한 VIP 프라덕츠사(社)에 내린 판결은 주목할 만하다. VIP 프라덕츠는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나는 고무 소재의 장난감을 제조하면서 라벨엔 스패니얼종의 개 그림이 큼직하게 표시하고, 잭 다니엘스란 상품명 대신 '배드 스패니얼'을 표시하고, '올드 넘버7- 테네시 위스키'란 제품 표기는 '더 올드 넘버2(오줌이란 뜻)- 당신의 테네시 카펫 위에'로 변형했다. '알코올 함량 40%' 표기는 '응가 함량 43%'으로 변경했다. 이 상품은 2013년부터 아마존 등에서 개당 20달러 안팎에 엄청나게 팔렸다. 미국연방대법원은 잭 다니엘스의 패러디였으며, 상표 희석화에 해당되지 않아 침해가 아니다는 VIP 프라덕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방대법관의 표현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정치적 구호가 담긴 티셔츠도, 영화도, 예술 사진도 아닌 그냥 (잭 다니엘의 유명세에 얹혀) 돈을 벌기 위한 평범한 상품"이라는 것이다.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고양이 용품에서도 유명 음료수 상표의 병 모양과 박스형태를 인쇄한 상품들이 자주 눈에 띈다. 타인의 지식재산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재권 침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들이다. 전혀 다른 상품들이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거나, 유머러스한 표현 내지는 재미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길을 가다가 지갑이 떨어져 있으면 습득한 물건을 경찰서에 인도하고 신고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타인의 지재권은 땅에 버려져 있지도 않음에도 들키지만 않으면, 조금 변형해서 슬쩍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 타인의 상표와 저작물은 타인의 재산이다. 무단 사용의 대가로, 민·형사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24 19:31:3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구청 공무원 '치킨집 갑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9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는 '중구청 공무원, 대구 치킨집 갑질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홍 시장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 할 것" 작성자 A씨는 "무슨 추태란 말인가. 한 구의 공무원이 저지른 일이라 해도 시장님께서 일신한 대구시 면모를 떨어뜨린, 대구 이미지를 실추시킨 큰 죄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엄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홍 시장은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해당 논란에 대해 대구시가 감사 요청을 거부하자, 중구청은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 측은 "감사에 착수해 공무원 4명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잣대로 사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바닥에 맥주 들이붓고 "내가 누군지 알아" 갑질 한편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원 없이 아내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B씨는 "며칠 전 홀 마감 직전에 이미 술을 마신 손님들이 들어오셨다"며 "30분만 먹고 가겠다고 하기에 경기도 어려우니 한 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에 손님을 받았는데, 이렇게 큰 화근이 될 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에 따르면 당시 40~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치킨과 술을 주문했다. 음식을 내간 B씨 아내는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흥건한 모습을 보게 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통로 쪽 테이블에 앉은 남성 한 명이 두 차례에 걸쳐 술을 바닥에 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B씨의 아내가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물었고, 손님 한 명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행도 대수롭지 않게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 아내는 키친타월로 바닥에 흥건한 맥주를 닦았다. 이때 계산을 마치고 나간 손님이 다시 들어와 B씨 아내에게 따지듯이 말을 건넸다. B씨는 "처음에 손님 한 명이 다시 들어와서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했고, 그러는 와중에 다른 손님들도 다시 들어와서는 아내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삿대질했다"고 주장했다. 손님들은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 중 한 명은 "나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장사 바로 망하게 해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다른 일행 역시 "SNS에 올려 망하게 해 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아느냐. 이 동네에 아는 사람 많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B씨는 "CCTV를 돌려보니 손님은 실수가 아니라 맥주를 바닥에 뿌리는 수준이었다"며 "그 순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저는 잠을 이루기 힘들고, 아내는 가게에 못 나오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중구청은 진상조사에 나서 손님 네 명 모두 구청 직원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구청장은 "물의를 일으킨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해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0 09:18:33[파이낸셜뉴스] 식당 바닥에 맥주를 버리고 장사를 망하게 해주겠다며 소리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내와 치킨 매장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최근 마감 직전 40~50대 남성 4명을 손님으로 받게 됐다. 이미 취한 상태로 보였던 남성 일행은 "매장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용이 힘들다"는 말에도 "딱 30분만 먹고 가겠다"며 안으로 들어왔다. 치킨과 술을 주문한 남성들 테이블 밑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맥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당시 매장에 있던 A씨 아내가 "물을 흘리셨나"라고 물어봤으나, 그중 1명은 모르는 척했고 일행은 서로 "왜 그랬냐. 네가 그런 거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장난을 쳤다. 이에 A씨 아내가 휴지로 바닥을 청소하자 남성들은 곧바로 가게를 나갔다. 다행히 계산은 마친 상태였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나갔던 남성들은 다시 가게에 들어와 바닥 청소를 하고 있던 A씨 아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해가며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나"라고 말했다. 손님들 적반하장식 태도는 A씨가 주방 밖으로 나온 뒤에도 이어졌다. 이들은 "당신이 사장이냐.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야 하는 거 아니냐"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 으름장을 놨다고. A씨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 남성이 반복적으로 바닥에 맥주를 버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어쩌다 흘린 것이 아닌 일부러 버리는 듯한 행동이었다. A씨는 "맥주를 바닥에 일부러 붓고 아내에게 2명이 욕설과 협박을 하는 장면을 보니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했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며 "그날 이후로 잠을 이루기 힘들고 부인은 가게에 못 나오겠다고 하더라"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이 뭔 대수냐" "어느 구청 직원인지 밝히자, 어떻게 장사 못하게 할 수 있는지 인터뷰도 실명으로 하고" "인생을 왜 저렇게 사냐. 진짜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4 08:33:34[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밀크티 매장에서 직원이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칭따오의 '오줌 맥주' 논란에 이어 위생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12일 북경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밀크티 전문점 미쉐빙청(蜜雪氷城)의 한 남성 직원이 운동화를 벗고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해당 직원은 싱크대 모서리에 발을 올린 뒤 손으로 만지작 거리기도 했다. 영상 촬영자는 해당 장소가 베이징 차오양구 판자위안 인근 매장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자 미쉐빙청 측은 지난 11일 영상 속 직원이 매장 점주 아버지라면서 싱크대에서 발을 씻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근무 중 발에 화상을 입어 냉수로 응급처치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차오양구 위생 당국은 미쉐빙청 본사와 면담을 진행해 각 매장을 대상으로 교육 및 검사 강화, 직원 안전 인식 강화 등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미쉐빙청은 1997년 허난성에서 장훙차오-훙푸 형제가 창업한 브랜드로, 2017년 커피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내 매장은 3만2000개에 달하고 해외 매장도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에 4000개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앞서 중국은 '오줌 맥주', '파리 고량주' 등으로 먹거리 위생 논란을 샀다. '오줌 맥주'의 경우 칭따오의 한 생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3 14:03:09[파이낸셜뉴스] 제주맥주가 글로벌 맥주 기업 화룬맥주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현지서 이른바 '칭따오 오줌맥주' 사태가 터지면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지난 3일 화룬맥주와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설화맥주'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화룬맥주는 중국 최대 맥주 기업으로 맥주 제조, 판매 및 유통업을 주로 영위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판매량 1위 맥주인 설화맥주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 '슈퍼 엑스(Super X)'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명 맥주 브랜드인 '하이네켄'에 대한 중국 내 유통권도 보유하고 있다. 화룬맥주는 현재 홍콩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원에 육박한다. 설화맥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로,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유율 22.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고속 성장해 2025년 1342억위안(약 25조4483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제주맥주가 중국 시장에서 F&B의 새로운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화룬맥주라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라며 "설화맥주라는 글로벌 히트 제품에 대한 한국 독점 판매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맥주 시장은 인기 브랜드 칭따오가 중국발 '오줌맥주' 사건으로 휘청이면서 암초를 만났다. 이 사건은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3공장에서 작업복 차림의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소에서 방뇨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해당 영상이 촬영된 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 생산하는 공장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졌다. 비어케이는 지난 7년간 고수한 매출 1000억원대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80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한 후 2018년 1263억원 등 2022년까지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업계에선 제주맥주 매출이 지난해 200억원대라는 점에서 설화맥주 유통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칭따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다른 브랜드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라며 "이 시점에서 제주맥주가 화룬맥주와 같은 굴지의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시장 파이상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0 10:55:34[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의 4대 맥주 중 하나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국내외에서 논란이 인 가운데, 올해 들어 칭다오 등 중국 맥주가 370억원어치 수입돼 중국이 맥주 수입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2728만5000달러(약 37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를 차지하는 수치다. 중국 수입 맥주는 주로 칭다오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국별로 보면 중국은 일본(3596만5000달러)과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에 이어 3위였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1269만1000달러), 폴란드(1185만달러), 독일(1085만2000달러), 아일랜드(1021만달러) 등 순으로 수입 규모가 컸다. 맥주 수입량의 경우 올해 1∼9월 3만3903t(톤)으로 일본(4만3256t)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가 3만1377t으로 3위였다. 지난해에는 중국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이 3644만2000달러와 4만6504t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모두 줄었다. 한편 최근 중국 유명 맥주 칭다오의 생산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방뇨하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그는 헬멧을 쓰고 작업 복을 입은 채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주변을 살피며 소변을 본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오줌 맥주 아니냐” “나도 먹은 것 아닐까” “다른 맥주를 먹어야겠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내고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한다.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칭다오 등 중국산 맥주 수입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어 충격은 더 큰 상태다. 실제 알몸 김치 파문으로 2021년 우리나라의 중국 김치 수입액은 1억4073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7.7%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저렴한 중국 김치를 다시 찾으면서 수입액이 1억6939만3000달러로 20.4% 늘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4 10:40:57[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11월,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가리는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는 바리스타를 만나 인터뷰를 했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이란 대회로 우리나라에 있는 커피 브랜드 '폴 바셋'은 이 대회의 4회 우승자다. 2017년 18회 WBC에는 방준배 바리스타가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인터뷰는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했는데 방 바리스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자 마자 "로부스타(커피 종류)네요."라고 말했다. 커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기자가 바리스타는 타고난 미각이 있어야 하는지 묻자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줬다. 방 바리스타는 "현재 우리가 카페에서 먹는 식용 원두는 크게 2종,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라며 "기자님이 생김치로 끓인 김치찌개와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를 구별할 수 있는 것처럼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커피의 맛을 내는 원두는 크게 3종류다. 아라비카종 원두는 제일 많이 사용되는 원두로 커피 향이 좋고 쓴맛이 적어 부드러운 맛을 낸다. 현재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아라비카종 원두를 사용한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나라별 1명씩만 출전해 최고의 바리스타를 가리는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도 아라비카종을 사용한다. 로부스타종 원두는 구수하고 쓴맛이 강해 묵직하다. 비레리카 원두도 있지만 전 세계 생산량은 2~3% 정도로 잘 쓰이지 않는다. ■알고 마시면 '아아'도 그냥 '쓴물'은 아니다 방준배 바리스타와 인터뷰 이후 커피와 원두의 세계에 대해서도 몇몇 가지 사실들을 더 알게 됐다. '스페셜티커피'란 일정 환경에서 자란 커피 중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의 평가를 거쳐 기준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커피다.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초밥을 먹고 한 스페셜티커피 전문점에 들린 적이 있다. 스페셜티커피 중에서 특정 국가의 희귀한 원두만 사용한다는 그 가게의 커피 1잔 가격은 1만3000원으로 당시 스타벅스 커피 가격보다 2.5배 정도 비쌌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커피일 지라도 커피 원두 뒤에 'D'와 'W'라는 말이 적혀 있어 무슨 뜻인지 물었다. 카페 주인은 "원두를 수확해서 물로 씻은 원두는 'W(워터)', 원두를 수확해서 물로 씻지 않은 것은 'D(드라이)'라고 표기한다"며 "원두 수확 후 관리 방법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다"고 설명해줬다. 실제로 같은 아라비카 커피라고 할 지라도 품종에 따라,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재배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수확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원두를 수확할 때 기계로 수확하면 비용은 줄지만 잘 익은 원두와 설 익은 원두가 섞여 맛이 줄어든다. 사람이 손으로 원두를 수확하더라도 손으로 훑어서 수확(스트립 피킹)하느냐, 손가락으로 하나씩 따서 수확(핸드 피킹)하느냐에 따라 또 차이가 있다. 또 단순히 '비싼 것이 더 맛있는 것'이라는 공식도 맞지 않다. 방 바리스타는 "세계 3대 커피는 지금처럼 스페셜티 커피가 다양하지 않던 시절 희소성이 높은 커피가 좋은 커피라는 인식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3대 커피의 의미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당시 세계 3대 커피는 하와이안 코나, 예멘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으로 알려져 있었다. 최근 가장 값비싼 식재료로 알려진 화이트 트러플 역시 맛과 향이 좋아서라기 보다 희소성이 높은 가격의 이유로 지적된다. 방 바리스타와의 만남 이후 가장 큰 수확이라면 이후 종종 소개팅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쓸 수 있는 레퍼토리가 하나 추가됐다는 것이다,는 농담이고, 커피를 마실 때면 조금 더 맛을 음미하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 그 전까지 '아아'는 기자에게 단순히 '쓴 물', 혹은 '졸릴 때 먹는 약' 같은 음료였다면 이후에는 조금 더 즐기기 위한 음료료 변했다. ■맥주, 소주에 타 먹지 말고 제대로 즐기는 법은? 같은 해 11월, 기자는 당대 세계 최고의 스타 셰프 중 한 명이었던 고든 램지를 직접 보게됐다.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영국 출신 셰프 고든 램지는 당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오비맥주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광고 모델을 한 그는 간담회 현장에서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고 한 기자의 엉덩이를 걷어차주겠다"고 말하며 "한국의 맥주는 어떤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맛"이라고 칭찬했다. 그 발언의 배경은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출신이었던 다니엘 튜더라는 기자가 칼럼을 통해 "북한 대동강 맥주 보다 맛없는 한국 맥주"라고 비판하면서 불거졌다. 이후에 한국 맥주는 '밍숭하다'거나 심지어 '오줌맛이 난다'는 등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퍼졌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르는 사실 중 하나는 다니엘 튜더는 해당 칼럼을 쓰고 얼마 지나 수제 맥주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게를 차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국 맥주는 강한 맛을 내는 에일 맥주와 달리 깔끔하고 신선한 맛을 내는 라거 맥주가 중심이다.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은 강한 맛의 맥주 자체를 즐기는 음주 문화로 인해 에일 맥주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은 치킨, 삽결살 등 다른 음식과 맥주를 함께 먹기 때문에 프레시한 맛의 라거가 적합하다는 설명은 생략된 것이다. 올해 다시 생활경제부를 출입하게 되면서 지난달 오비맥주가 진행하는 '비어마스터 클래스'를 참석했다. 맥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원료와 발효법에 따라 맥주는 라거와 에일로 구분할 수 있다. 라거와 에일을 나누는 기준은 효모, 발효 온도, 발효 기간 등이다. 라거는 8~12도의 온도에서 25~30일의 발효 기간이 필요하다. 에일은 15~20도에서 10~14일의 상대적으로 짧은 발효 기간이 필요하다. 라거가 낮은 알코올 도수로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을 가진 반면, 에일은 알코올 도수가 높고 과일향이나 꽃향의 깊은 풍미를 가진다. 당시 교육을 진행했던 오비맥주 이예승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은 "음식과 맥주를 조합할 때는 크게 3가지 방식이 있는데 △강대강 △반대 △상호보완 등이다"며 "예를 들어 직화 고기처럼 강한 음식엔 강한 흑맥주(강대강)를, 느끼한 음식에는 청량한 맥주(반대)를 조합해 즐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매운 닭발을 먹을 때 반대로 시원하고 단 쿨피스를 많이 먹는데 부드러운 밀맥주 호가든과도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와인이든 커피든 맥주든 위스키든,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나태주 시인은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말을 살짝 바꾸면 "오래 보아야 너를 더 잘 알 수 있다. 너를 더 잘 알게 되면 더 예뻐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29 12:02:41설경구 요로결석 (사진=방송캡처) 설경구가 요로결석을 치료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 가’에는 첫 단독 토크쇼에 나선 설경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경구는 극단 시절 요로결석에 걸려 쓰러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병원으로 가 엑스레이를 찍고 진통제를 맞았었다고. 이어 그는 “스승인 김민기 선생님한테 요로결석에 걸렸다고 말했더니 고쳐준다고 오라고 하더라”며 “극단에 갔더니 맥주 세박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기의 말에 따라 맥주를 마시고 소변을 본 설경구는 “진짜 결석이 빠졌다. 오줌발이 세져서 빠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설경구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눈물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26 14:5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