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외에 존재하던 '오줌싸개 동상', 이제 국내에선 쉽게 짓기 어려워질 것 같다. 18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와 지역 커뮤니티에는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지난 2011년 설치된 이 조형물은 김영걸 작가의 ‘갯벌 오줌싸개’라는 작품이다. 남자아이 세 명이 바지를 벗고 강가 쪽으로 소변을 누는 모습이 분수 형태로 표현됐다. 작가는 조개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갯벌 한가운데서 오줌싸기 시합을 하며 놀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바지를 내린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불쾌하다”는 의견을 냈다. 노상방뇨를 묘사한 동상이 현재 사회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경북 영양군이 고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소변보는 아동’ 음수대는 일부 시민의 지적에 서울광장에서 철거됐다. 같은 해 10월 경북 영주시에서도 풍기인삼축제 행사장에 5m 안팎의 대형 인삼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남성 성기를 형상화했다가 해당 부위가 철거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18 14:30:05퇴임한 헌법재판관과 서울고검장 등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들었다.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61·사법연수원 10기)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목 전 재판관을 비롯해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57·연수원 13기), 오종남 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병일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옥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특히 목 위원장과 차 변호사는 법원과 검찰 재직 시절 각각 대법원 공보관, 대검찰청 공보관을 지내며 소통과 교육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이들이 읽은 동화는 이춘희 작가의 '싸개 싸개 오줌싸개'다. 친근한 그림체로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이 작품은 전통적인 살림살이 도구였던 키의 역할과 의미, 선조들의 지혜로운 배변습관 들이기 방법 등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 딱딱한 책이 어울릴 법한 이들이 동화책을 잡은 것은 사회공헌위원회가 분기마다 진행하는 '다문화 여성 법률 아카데미'에서 비롯됐다. 사회공헌위원회는 2014년부터 분기별로 충북 음성, 경북 경산, 전북 김제 등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법률 아카데미'를 열었다. 다문화 가족 아이들이 정확한 동화책을 접하기 어렵다는 이주 여성들의 목소리가 수차례 전달됐던 것이다. 이날 위원들이 낭독한 동화는 음원 플레이어에 담겨 책과 함께 다문화센터 3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4-13 14:38:55의정부고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의정부 고등학교는 매년 졸업사진을 기발하게 찍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학교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14일 "의정부고 오늘자 졸업사진" 이라는 글 제목과 함께 얼굴이 가려진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사진 속 학생은 회색 트레이닝 복에 오줌을 싼 것 같은 복장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7-14 15:51:30브뤼셀은 여러모로 재미있는 도시이다. 파리나 로마와는 다른 느낌의 아기자기한 관광지가 가득한 곳이고 와플, 초콜릿 그리고 벨기에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감자튀김 등 먹을거리도 많은 도시다. 오줌싸개 동상이 작다는 것에 실망하다가도 브뤼셀 시청사와 그랑 플라스의 화려함에 감탄하기도 한다. 5000만 인구가 같은 말을 쓰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인구 100만명 정도의 도시에서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같이 쓰는 것도 신기하다. 그런데 브뤼셀은 관광지를 넘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브뤼셀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이사회, 유럽의회, 사법재판소, 회계감사원 등 EU의 대부분 기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은 집행위원회다. 집행위원회는 EU의 행정부로, 법을 집행하고 예산안을 마련함은 물론 법안을 발의하기도 한다. 워싱턴이라고 하면 백악관이나 미국 정부를, 베이징이라고 하면 중국 공산당을 떠올리는 것처럼 브뤼셀은 EU 정부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지역 밖으로까지 행정력을 행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본래 EU는 회원국 간에 사람, 상품,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럽 내 단일시장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 왔다. 그러다 이제는 EU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유럽 밖의 일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법을 위반하면 EU 집행위원회가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같은 우리나라 기업 간 M&A에 대해서도 집행위원회가 승인 권한을 갖는다. EU가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국 법령을 적용함에 따라 기업들로서는 좋든 싫든 EU 집행위원회의 정책과 법령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EU 기업의 경쟁력은 예전만 못할지 모르지만,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6만달러에 인구 4억5000만명 시장의 위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EU 규제의 수준이 일반적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엄격하다 보니 다국적 기업으로서는 각국의 다소 완화된 다양한 기준을 따르는 대신 가장 높은 EU의 기준을 시장을 불문하고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간편하다고 보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개인정보 분야인데, EU의 개인정보 보호법인 GDPR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개인정보 보호법의 일종의 표준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경쟁법이나 개인정보 분야의 성공에 힘입어 EU 집행위원회는 화학, 환경, 인공지능, 빅테크, ESG 등 다양한 분야로 규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U의 규제는 유럽의 새로운 수출품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뤼셀에서 여러 로비단체나 로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은 물론 EU 규제 서비스 산업도 활력을 얻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브래드포드 교수는 10여년 전 이러한 현상을 브뤼셀 효과(Brussels Effect)라 지칭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U가 엄격한 규제와 역외 적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좋든 싫든 브뤼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우리나라 법을 집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는 우리로서는 EU의 영향력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EU의 규제환경을 제대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EU가 지역 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 강화할수록 태양광 패널이나 이차전지,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결국 이익을 보는 것은 중국의 관련 기업들이라는 보도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저탄소 산업 육성, 기후금융을 통한 지원과 같이 브뤼셀 효과를 기회로 살릴 수 있는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4-11-20 18:13:30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색다른 여행 경험을 선사하는 베네룩스 및 발트 3국 상품을 출시하며 유럽 패키지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대표 상품으로는 예술과 관광을 연계한 '고흐의 시간 10일'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 작품들을 소장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두루 관람하며 유럽 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또는 인천~파리 노선을 이용하며,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외에 독일과 프랑스까지 둘러볼 수 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히는 그랑 플라스와 핵심 관광 코스인 오줌싸개 소년 동상을, 브뤼헤에서는 고딕 건축물이 가득한 마르크트 광장 등을 방문한다. 여행이지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폴란드를 관광하는 '중세 시대 모습 그대로 9일'도 선보인다. LOT폴란드항공의 인천~바르샤바 노선을 이용하며, 전 일정 일급 호텔에 숙박하는 상품이다. 에스토리아 탈린에서는 구시가지를 비롯해 크고 장엄한 돔을 가진 알렉산드로 넵스키 사원을 찾는다. 휴양지인 파르누에서는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라트비아에서는 자유의 여신상과 검은머리전당 등을, 리투아니아에서는 물 위에 떠 있는 트라카이 성을 둘러본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롭고 특별한 여행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6 14:55:50파이낸셜뉴스가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수기 공모에 앞서 애독자 한 분이 보내온 글을 '전지적 참견(犬) 시점-히어로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6회에 나눠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히어로는 오줌싸개? 요즘 날씨가 무척 더워져서 정말 혼자 집에 있기 싫다. 특히 아빠가 매일 베란다 문을 닫아 두고서 출근을 하니 밖에도 못나가고 갑갑하다. 자꾸 운동기구에 오줌을 싸니깐 그러나보다. 오늘은 아침부터 재수 더럽게 없는 날이다. 아니 아빠가 갑자기 깨워서 일어나보니, 아뿔싸! 그냥 아빠 베개 옆 이불에다가 실례를 하고 말았네. 방문을 긁어도 전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어쩔수없이 쉬~ 요즘은 가끔 우유도 주시고, 간식도 자주 주시고 해서 관계가 아주 좋았는데... 에잉~ 그리고 아빠가 면도를 하는 동안 또 응가를 안방에다 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도 아빠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씩 웃으시더라. 참 좋으신 아빠! 사랑해요! ■엄마는 미국에 가시고~ 엄마 메일을 보았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 엄마는 미국을 가서도 매일 화장실과 집을 청소를 하신다고 하니 맘이 슬퍼진다. 내가 없어서 미국집이 깨끗할 줄 알았는데 형아와 누나가 나보다 더 개판을 치고 살았나보다.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해서 형아와 누나만 준다고 하니 히어로와 아빠는 정말 불쌍하게 되었다. 아빠는 오늘 아침도 보니 쑥국만 한 그릇을 데워서 마시고 나가셨다. 이제는 나도 아빠의 속마음을 다 안다. 벌써 머리 빗고 셔츠를 입으면 출근을 하시는 거다. 가만히 보면 그때는 꼭 간식을 끄집어내서 식탁 위에 두었다가 나가면서 던져 주신다. 오늘도 그랬다. 내가 짖는다고 그러시는가 보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나가는 것을 쳐다보지도 않고 간식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었더니 아빠가 다시 들어오셨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나가기에 그냥 크~게 한방 짖어버렸다. 컹컹 하고. 히히히 그랬더니 속이 시원하더라. 역시 아빠가 주는 간식은 맛이 짱이다. 오늘은 무슨 밥통과 물통을 다시 사갖고 오셔서 거기에 밥과 물을 넣어주시는데, 지난번 밥통도 유리그릇이라 좋기만 하던데 뭐 하려고 돈을 들여서 새로 샀는지. 밥통은 그런대로 쓸만한데 물통이 신형이라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아니 내가 다 자랐는데, 지난번 동물병원에서 봤던 아주 꼬맹이(생후 3-4개월)들이 쫄쫄 빨아먹는 꼭지 물통을 사왔으니 이건 영 혓바닥이 피곤해서 빨아먹을 수가 없다. 하도 먹지 않으니 우유를 넣어서 먹어보라고 했지만 그것도 양이 적게 나오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부터는 다시 물통을 바꿔주시고 나가셨다. 아주 편하게 많이 마시고 많이 쉬~를 해버려야지. ■동물병원은 너무 괴로워 아빠의 눈치를 보니 아마도 오늘은 외박을 하시나 보다. 송 과장에게 이거 저거를 시키면서 오늘 오후에 들어오셨다가 내일 저녁에 오신단다. 휴~또 동물병원에 가는 줄 알았더니 이번은 아니었다. 내일 아침에 송 과장이 혼자 와서 밥과 물을 주고 가기로 했나 보다. 저녁에 혼자 자는 것이 조금 맘이 슬프지만 그래도 병원보다는 월등히 좋지. 병원은 너무 싫다. 개 냄새도 너무 많이 나고, 또 털을 깎는다는 것이 그냥 누나들이 함부로 주요 부위를 기계로 밀어서 한동안 따가워서 혼이 났다. 지금은 다 나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왜 털이 늦게 나오는지 알 수가 없네. 내가 매일 거울을 봐도 너무 흉측하게 말라 비틀어졌다. 또 다리는 이리도 길고 입은 너무 삐죽 나와서 꼭 늑대 새끼 같기도 하다. 어서 털이 나와야 그런대로 봐 줄만한 히어로의 모습이 될 텐데 말이다. 히어로의 일기, 오늘은 여기서 끄읕~ 알리사(alisa)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수기 공모합니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네슬레 퓨리나가 반려동물 수기를 공모합니다.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인연이나 감동적인 스토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을 에세이 형식으로 보내주시면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에게 푸짐한 상품과 함께 수기 발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공모주제 :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반려동물과의 인연 및 감동적 스토리 -반려동물 키우기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 등 ■공모기간 : 2022년 5월 2일~6월 10일 ■접수방법 : 이메일(petopia@fnnews.com) 접수 ■원고형식 : 자유(글+사진+그림), 200자 원고지 15매 이내 ※숏폼 동영상 첨부시 가산점 부여 ■시상계획 -최우수상(1명, 200만원 상당 애견용품) -우수상(2명, 100만원 상당 애견용품) -장려상(5명, 20만원 상당 애견용품) ■결과발표 : 2022년 6월 23일 창간 22주년 기념호 신문지상 및 본사 홈페이지 공지 후 수상작 온라인 게재 ■협찬 : 네슬레 퓨리나 ■유의사항 -1인 1작품까지 공모가 가능합니다. -수상작에 대한 소유권 및 상표권을 포함한 저작 재산권은 주최측에 귀속됩니다. -당선작으로 결정된 이후라도 추후 민원 발생 및 표절작이 밝혀지는 등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수상 취소 및 상금 회수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응모작의 저작권으로 발생한 민형사상 책임은 제출자에게 있습니다. -시상금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후 지급됩니다. -공모전 일정과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2022-04-11 16:33:24[파이낸셜뉴스] 신협사회공헌재단이 대전 둔산동의 신협중앙회관에서 전통한국음악예술원과 27일 전통문화예술의 보급과 국악 영재 발굴 등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신협의 전통문화 부활과 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향후 소외 지역 대상 문화예술 접근성과 삶의 질의 향상과 전통국악 영재발굴과 문화재 전수자 교육을 통한 전통문화예술 보급·계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통한국음악예술원은 전달된 후원금을 통해 김금희 명창을 중심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전통음악체험, 전통국악 영재발굴, 문화재 전수자 집중교육, 정기공연 및 문화교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문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신협은 최근 잊혀가는 전통문화와 문화예술 산업을 발굴·육성하여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역특화사업의 첫 시작인 전주한지 사업은 전주한지협동조합의 생산품 개발과 판로개척을 지원·홍보하며 한지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2017년 대비 매출이 6배 급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전통문화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신협 대상 관광 프로그램인 ‘천년한지·백년신협 한지특화여행 '신협·한지로'를 추진했으며, 11월에는 문화재청 및 전주시와 ‘문화유산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창호 보수에 전주한지창호지 후원하고 신협 문화재 지킴이를 발족했다.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주요 50개소에 코로나 감염병 예방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소외된 문화 예술인들에게는 더욱 더 혹독한 겨울이 예상되며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듯 신협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외된 문화예술 산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매력적인 대한민국으로 디자인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0-11-28 17:33:29[파이낸셜뉴스] ‘산후조리원’의 리얼한 출산 과정에 담긴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웃음과 공감,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 대한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한 순도 100%의 ‘찐’ 스토리는 폭풍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엄마도 서툴 수 있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그 인기를 입증하듯 2회 방송은 전 채널을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산후조리원’ 속 희로애락이 담긴 순간들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장면들을 골라봤다. ■출산 과정에서 마주한 굴욕과 고통의 순간들 회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인정받고 있던 현진(엄지원 분)은 양수가 터진 순간에도 침착 했다.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흐트러짐 없었지만, 점점 진통이 심해지면서 그녀가 마주한 실전 출산의 첫 번째 모습은 바로 ‘굴욕기’였다. 분만 전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인 ‘관장’을 간호사 말대로 10분 정도는 가뿐히 참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현진은 화장실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고, 곧바로 들려오는 우렁찬 사운드에 깜짝 놀라며 “뭐야, 괜찮아? 자기 넘어졌어?”라고 아내를 걱정 하는 남편 도윤(윤박 분)의 반응은 코미디 그 자체였다. 10분을 채우지 못한 것을 불안해 한 현진이 간호사에게 “저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간절함이 느껴진 표정과 눈빛이 몰입을 더욱 배가 시켰다. 이어 출산이 점점 다가오면서 극강의 진통을 느끼게 된 현진은 계속해서 무통 주사를 달라고 울부짖었다. 그 와중에 의사 선생님들의 내진이 진행되자 이에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현진이 “컨퍼런스 열었냐? 무통 가져오라고!” 외치는 장면은 속 시원해지는 사이다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고통에 짐승이 된 듯한 그녀의 포효는 수많은 출산 경험자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거침 없는 그녀의 대사는 다른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리며 초토화된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출산 과정에서 그려진 에피소드들은 실제 경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다고 할 정도의 리얼함을 자랑해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싹쓸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으로 꼽힌다. ■엄지원이 무표정 쌈바 댄스를 추는 이유 무사히 딱풀이를 출산한 현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말라버린 입술을 간신히 움직여 물을 달라고 말해보지만 딱풀이를 보느라 정신이 없는 시부모님과 도윤은 장손이 태어난 기쁨에 한껏 취해 있었다. 그 순간 들려오는 삼바 음악 소리에 맞춰 어디선가 등장한 삼바 댄서들. 그리고 의사, 간호사, 도윤, 그리고 시부모님까지 모두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 중심에는 현진이 있었다. 하지만 한껏 흥이 오른 다른 이들과는 달리 즐거움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현진의 표정이 이 장면의 킬링 포인트다. 때마침 나타난 현진의 친정엄마(손숙 분)로 인해 삼바 댄스 장면은 끝이 난다. 이어 유일하게 그녀를 보듬어주고 이해해주는 친정 엄마가 현진의 마른 입술을 축여주는 모습과 함께 현진의 “모두가 탄생의 기쁨에 취해있는 그때,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보고 있던 단 한사람이 있었다”라는 내레이션은 엄마, 부모님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지수 작가가 “모두가 출산은 기쁨이고 축복이며 감동이라고 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은 엄마는 기쁨보다 아직은 아프고 혼란스럽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쁨의 축제에 맞춰 몸을 흔들어야만 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잘 표현된 것 같다”며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엄지원·박하선의 강렬한 첫 만남 (ft. 오줌싸개) 출산을 하면 모든 게 평소처럼 돌아갈 거라 기대했지만 현진에게 닥친 현실은 달랐다.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소확행을 즐기던 현진은 출산 후에도 여전히 수유 때문에 커피 금지령을 당했고, 그녀에게 허락된 것은 오직 미역국 뿐이었다. 결국 친정 엄마 몰래 커피를 산 현진은 007작전 버금가는 민첩함으로 꿈에 그리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성공했다. 그 곳에서 자신의 후줄근한 모습과는 달리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벽하게 꾸미고 있는 산모 은정(박하선 분)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하게 된 현진.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제대로 꼬였다. 서둘러 커피를 한 모금 마시려던 찰나, 은정이 재채기를 했고 곧 자신의 발 주변으로 의문의 물줄기가 흐르는 것을 발견한 것. 깜짝 놀란 현진이 말을 걸기도 전에 은정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사라져 버렸고, 그 덕에 혼자 남게 된 현진은 노란 물 웅덩이 위에 서 있는 채로 회사 사람들과 남편을 마주치게 되면서 또 한번 인생 최대 굴욕의 순간을 맞았다. 이처럼 오줌싸개 누명을 쓴 악연으로 시작된 현진과 은정의 첫만남 장면은 그야말로 ‘저 세상 텐션’으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고,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두 사람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엄지원·윤박 잉꼬부부의 ‘옳은 예’, 로맨스가 액션이 되기까지 0.1초 회사에서는 최연소 상무로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하던 현진은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에 들어온 이후부터 계속해서 좌절감을 느꼈다. 산후조리원에서 가장 핵심 스케줄이자 육아의 기초이기도 한 수유에서부터 실패를 연달아 맛봤기 때문. 최후의 방법으로 아기에게 분유 맛을 보여주다가 재빨리 모유로 바톤 터치를 하는 ‘꼬시미’ 스킬까지 써 봤지만, 이 마저도 실패하면서 현진의 자존감은 바닥을 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나 같은 엄마를 만난 우리 딱풀이가 너무 불쌍해”라며 훌쩍이는 현진에게 남편 도윤은 능력도 있고 예쁘고 섹시하기까지 한 엄마라는 칭찬을 늘어 놓으며 “자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거 나는 알아. 우리 딱풀이도 언젠가 엄마 마음 알 거야”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도윤은 천천히 현진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나 당신을 돕고 싶어”라고 결정적인 멘트를 날렸고, 이에 감동받은 현진의 표정이 그려지며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하지만 돕고 싶다는 마음이 진심 100%였던 도윤은 분위기 파악을 미처 제대로 하지 못했고, 자신의 진심 만을 담아 베이비 페어에서 열심히 배워 온 가슴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급 싸늘해진 표정의 현진은 도윤을 향해 한 방의 액션을 날렸고, 순식간에 로맨스에서 액션물로 상황 반전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는 또 한번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비록 눈치는 없었지만 항상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는 이 시대 마지막 팔불출, 도윤을 향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엄지원·박하선의 극적인 화해, 엄마들끼린 다 통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마지막 장면은 바로 극 중 현진과 은정의 극적인 화해 장면이다. 첫 만남부터 삐걱대던 두 사람은 육아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 차를 보이면서 서로를 견제했다. 그러나 연이은 수유 실패로 힘들어 하던 현진은 은정 또한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힘들어 하다가 극복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결국 한밤중에 은정의 방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도와달라고 용기 내어 말하는 것. 그 것이 내 첫 번째 모성이었다”라는 현진의 내레이션은 더욱 진정성이 느껴졌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현진의 진심을 느낀 은정은 모든 엄마들이 똑같이 힘들다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고, 도우면서 버티는 거예요”라고 전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꿀팁을 전수해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현진은 참고있던 눈물이 터졌고, 그렇게 ‘엄마’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앙숙 관계에서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된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맞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특히 이 장면에서 등장한 현진의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진짜 모습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걸. 때로는 슬프고 비참하기도, 아프기도 한 일이라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은 ‘산후조리원’이 지닌 메시지와 의미를 관통하는 대사. 때문에 초보 엄마들 뿐만 아니라, 인생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는 평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1-08 10:56:581990년 6월 이때쯤, 나는 지금은 고인이 된 탤런트 김영애씨 그리고 박원숙씨와 함께 유럽여행 중이었다. 우리는 KBS 연말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았고, 그 부상으로 패키지투어팀에 섞여 유럽 6개국을 돌고 있었다.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자 여행사 직원이 오줌싸개 동상 앞에서 말했다. "고객님들께 사전 양해말씀 드립니다. 이번 여행에서 로마는 못 갈 수도 있습니다." 순간 선배 한 분이 일갈했다. "도대체 지금 와서 무슨 얘길 하는 거요. 로마를 빼면 그게 무슨 유럽여행이란 말이오." 겁먹은 가이드가 얼른 응답했다. "선생님, 두 가지 경우에 부득불 로마여행이 불가합니다." "그 두 가지가 뭐요?" "네, 지금 로마에서 월드컵 축구가 열립니다. 만약 이탈리아팀이 예선 탈락하면 불가합니다." "왜?" "로마 시내가 무정부 상태가 됩니다." "또 하나는?" "우승을 하더라도 무법천지가 되어 로마 관광이 불가합니다."그날부터 김영애씨와 우리 일행은 이탈리아가 제발 예선 탈락하지 않기를, 제발 우승 못하길 기도했고 그 덕분인지 이탈리아가 3등을 해서 우리는 로마에 골인할 수 있었다.축구는 인간의 생존과 번식의 원초적 행위 두 가지로 구성된다. 키킹(Kicking)과 슈팅(Shooting), 이 둘은 축구의 알파와 오메가다. 발차기는 인간이 엄마 뱃속에서 행하는 최초의 생존투쟁이고, 알쏘기는 수컷의 종족 번성의 최종적 목표행위다. 골인 후 포효하는 액션은 정자를 사정한 수컷이 내지르는 승리와 정복의 상징적 표출이다. 축구는 이제 지구인에게 스포츠를 넘어 집단의 신앙의식으로 치환돼가고 있다. 국가와 국가 간, 도시와 도시 간 그들의 우월성과 정복성을 표출하는 대리전쟁이다.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첫 출전한 건 1954년 제5회 스위스 대회다. 인터넷에 떠도는 8분짜리 헝가리와의 후반전 장면을 보면 우리 선수들은 달리다가 한꺼번에 두세 명씩 쥐가 나 쓰러지고 만다. 알다시피 한국은 헝가리에 0대 9로 졌고, 터키에 0대 7로 졌다. 하지만 제발 불명예라 여기지 말자. 그 아픈 패배의 이면에는 승리보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 우리 대표팀은 그해 6월 10일 서울에서 부산을 거쳐 도쿄로 가지만 비행기 티켓을 못 구해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태국과 인도로 향한다. 인도로 가던 팀은 캘커타에서 프로펠러 수리로 하루가 지체되었고, 태국행은 끝까지 티켓 2장을 못 구해 비행기표 때문에 월드컵에 못 간다는 말을 들은 영국인 부부가 양보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들이 로마를 거쳐 스위스에 도착하는 데 무려 6일이 걸렸고, 경기 시작 하루 전이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지 채 1년도 안된 잿더미 속에서, 그들은 아시아에 최초로 배당된 티켓 1장을 놓고 일본을 5대 1과 2대 2로 물리쳐 온 국민의 응어리를 풀며 스위스로 달려갔다. 그들은 비록 쓰러지고 넘어졌지만 월드컵 마라톤을 완주한 용사들이다. 그날 그들은 비록 대패했지만 키킹과 슈팅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외쳤을 것이다."세계인이여! 아시아의 동쪽 끝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있다! 단군의 자손, 백의민족의 나라 대한민국을 기억하라! 36년의 압제와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지금은 비록 나약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다시 돌아와 승리를 쟁취할 것이다." 나는 지금 '붉은악마' 셔츠를 입고 러시아의 태극전사를 응원하며 이 글을 쓴다. 붉은 악마들이여, 65년 전 우리 선배들의 패배를 단지 불명예라 생각지 말자.이응진 한국드라마연구소 소장
2018-06-19 17:09:34벨기에 국왕의 동생인 아스트리드 공주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10~17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벨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한국과 가깝다. 고디바 등 벨기에산 초콜릿은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길리안 초콜릿은 우리 기업이 인수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한국의 고급음식점에서는 벨기에산 삼겹살을 내놓고 있으며, 당구 좀 쳐본 사람이라면 벨기에 당구공의 우수함을 안다.그러나 무엇보다 벨기에는 1901년 수교 이래 한국이 어려움을 겪을 때의 친구였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과 동시에 가장 먼저 승인한 국가 중 하나가 벨기에다. 1998년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을 때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투자조사단을 한국에 보냈다. 벨기에는 우리의 외환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2선지원 국가 중 하나로 참여했다. 6·25전쟁 때는 한국을 돕기 위해 파병했다. 벨기에 자신도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복구하던 시점이었다. 모로 드 멜렝 당시 국방장관은 참전을 강력히 주장했으며 국방장관 사임 후에는 소령으로 입대, 직접 참전을 했다. 보병 1개대대를 파견한 벨기에는 약 3500명의 군인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106명이 산화했다.한 벨기에 기업인은 한국과 벨기에는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자신보다 강력한 경쟁국들이 주위에 있다는 점이다. 국토가 상대적으로 좁다는 단점을 외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양국의 공통점이라고 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벨기에 보병대대의 구호는 '벨기에인도 할 수 있다'였으며, 이들은 6·25전쟁에서 자신들이 지키던 지역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한국과 벨기에는 서로 강점이 있는 화학·의약.물류.ICT를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전기배터리, 연료절감형 타이어 등 첨단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벨기에의 대한국 투자 누적액은 37억달러로 작년 양국 간 교역액인 35억달러를 상회한다. 솔베이, 유미코어 등이 벨기에의 대한국 투자를 이끌고 있는데 이들 기업대표도 아스트리드 공주와 함께 방한했다.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 간 협력에도 벨기에는 관심이 크다.한국과 벨기에 간 문화적 유대도 강하다. 벨기에 만화 '땡땡'과 '스머프', 벨기에 출신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장 클로드 반담은 한국에서도 친숙하다. 벨기에의 겐트대학교는 유럽 대학 중 처음으로 인천에 글로벌 캠퍼스를 개설했다. 올해는 한국이 벨기에 민속문화축제의 주빈국으로 선정돼 오는 9월 16~17일 브뤼셀의 최고중심지인 '그랑플라스'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랑플라스는 벨기에의 상징인 오줌싸개 동상 인근에 있다.벨기에 왕족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방한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이정표가 되어왔다. 필립 국왕도 왕세자 시절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아스트리드는 '천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의미이다.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급이다. 100여개 기업, 258명이 참여했다. 레인더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 벨기에 연방정부와 브뤼셀, 왈로니아, 플랑드르 등 3개 지방정부 및 투자기관이 참가한다.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벨기에 경제사절단의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에 '천상의 아름다움'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한다.김형진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
2017-06-11 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