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차 부부이자 영화 동지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7관왕에 올랐다. '오펜하이머'가 10일(현지시간)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남우주·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오스카의 부름을 뒤늦게 받은 놀런 감독은 이번에 무관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렸다. 이변없이 작품상을 수상하자 엠마 토머스는 "이 순간을 너무나 오래 바라왔다"며 "이런 멋진 영화가 탄생한 건 놀런 감독과 함께한 덕분이다. 놀런 감독은 유일무이한 천재 감독"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놀런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놀라운 제작자이자 우리의 모든 영화를 같이 제작해주고 아이도 함께 만들어준 엠마 토머스에게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놀런 감독과 오래 호흡을 맞춘 킬리언 머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물리학자 오펜하이머 역할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펜하이머와 반목하는 스트로스 제독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역시 첫 오스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머피는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며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다.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땅에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랐다"고 부연했다. 배우 엠마 스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로 생애 두 번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라랜드'(2016)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스톤은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패닉 상태"라고 밝힌 그는 "감독님이 이런 순간이 오면 그건 우리 팀에 대한 것이다, 이런 것이 영화 만들기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분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셀린 송 감독과 '엘리멘탈'로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또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올해는 일본 영화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40년 전 할리우드에서 '스타워즈' 등에 참여했다고 밝힌 제작진은 "우리가 이 상을 탄 것은 (할리우드 밖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한편, 이날 고(故) 이선균의 모습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영상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는 아들 마테오와 함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부르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8:29:55[파이낸셜뉴스]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머피는 브래들리 쿠퍼(마이스트로 번스타인),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 (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했던 그는 대본도 읽기 전에 이번 영화의 출연을 수락했다. 머피는 이름이 호명되자 밝은 얼굴로 무대에 올라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에게 감사를 표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라며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자폭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 때, 우리가 그 사람이 만든 이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땅에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상 후보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다.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돌아갔다. 놀란 감독은 프로듀서인 아내를 언급하며 "영화로 만들게 해주고 아이들도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100년의 역사가 다 되어 가는 오스카에서 수상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스톤은 이름이 호명되자 흥분된 목소리로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그는 같이 후보에 오른 쟁쟁한 여배우들을 언급하며 "오스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나눈다"며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우리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날에도 오늘처럼 패닉 상태였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이어 "이런 (수상의) 순간이 만약 오게 된다면 감독님이 이것은 우리 팀에 대한 것이며, 그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출연진과 모든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눕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게 돌아갔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1:08:21"유명한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와 파인만이 각각 23세, 24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처럼 우리도 이제 K-과학영재교육을 통해 24세 박사를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학 학사과정 입학 후 7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3+4 TUBE(튜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12일 KAIST에 따르면, 영재학교나 과학고의 영재교육 과정을 거쳐 만 18세에 KAIST에 입학한 학생이 튜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만 24세에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해진다. '튜브(TUBE)'로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20대 박사를 특별 육성하기 위해 학사과정과 석박사통합과정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학사 3년 과정을 포함, 총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는 모델로 설계됐다. 최단 시간에 박사급 연구자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경력경로를 제시하는 패스트 트랙이다. 튜브 프로그램은 학사과정 3학기나 4학기를 이수하고 일정 수준의 성적을 보유한 최상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된 학생은 밀착 지도 교수가 배정되는 등 특별한 혜택과 관리를 받게 된다. 학사 3학년인 연계과정 1년 차에는 기존 제도와는 다르게 대학원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자격이 부여된다. 취득 학점은 학사과정 졸업 이수학점을 채우는 것과 동시에 해당 과목의 대학원 과정 학점으로 동시에 인정된다. 또 대학원 연구실에 소속돼 기본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면서 각 학과 기준에 따라 박사진입에 필요한 추가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학생은 학사학위 취득 이후 곧바로 박사과정으로 진입해 이후 일반적인 석박사통합과정과 동일하게 박사학위 취득 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병역 미필 남학생의 경우 박사 3년 차에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어, 20대 중반에 박사학위와 병역을 마치고 창업·취업·박사후연구과정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타 대학에서도 학위 취득 기간을 단축해 우수 학생을 조기에 상위과정으로 진입시키는 목적으로 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KAIST 튜브 프로그램의 핵심은 연계과정 1년 차에 학사과정 마무리와 박사과정 진입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KAIST는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이르면 2024년에 선발 절차를 거친 후 2025년부터 연계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2 18:22:44[파이낸셜뉴스] "유명한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와 파인만이 각각 23세, 24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처럼 우리도 이제 K-과학영재교육을 통해 24세 박사를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학 학사과정 입학 후 7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3+4 TUBE(튜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12일 KAIST에 따르면, 영재학교나 과학고의 영재교육 과정을 거쳐 만 18세에 KAIST에 입학한 학생이 튜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만 24세에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해진다. '튜브(TUBE)'로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20대 박사를 특별 육성하기 위해 학사과정과 석박사통합과정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학사 3년 과정을 포함, 총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는 모델로 설계됐다. 최단 시간에 박사급 연구자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경력경로를 제시하는 패스트 트랙이다. 튜브 프로그램은 학사과정 3학기나 4학기를 이수하고 일정 수준의 성적을 보유한 최상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된 학생은 밀착 지도 교수가 배정되는 등 특별한 혜택과 관리를 받게 된다. 학사 3학년인 연계과정 1년 차에는 기존 제도와는 다르게 대학원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자격이 부여된다. 취득 학점은 학사과정 졸업 이수학점을 채우는 것과 동시에 해당 과목의 대학원 과정 학점으로 동시에 인정된다. 또 대학원 연구실에 소속돼 기본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면서 각 학과 기준에 따라 박사진입에 필요한 추가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학생은 학사학위 취득 이후 곧바로 박사과정으로 진입해 이후 일반적인 석박사통합과정과 동일하게 박사학위 취득 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병역 미필 남학생의 경우 박사 3년 차에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어, 20대 중반에 박사학위와 병역을 마치고 창업·취업·박사후연구과정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타 대학에서도 학위 취득 기간을 단축해 우수 학생을 조기에 상위과정으로 진입시키는 목적으로 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KAIST 튜브 프로그램의 핵심은 연계과정 1년 차에 학사과정 마무리와 박사과정 진입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KAIST는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이르면 2024년에 선발 절차를 거친 후 2025년부터 연계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2 10:06:5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전 세계 영화관에서 총 1조원이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지난 7월 21일 개봉 이후 3일까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약 8억5298만 달러(약 1조1255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미국에서 3억1027만 달러(약 4094억원)을 벌었고 그 외의 지역에서 5억4271만달러(약 7162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말이 많은 과학자와 정치인들의 음산한 방에서 주로 펼쳐지는 어두운 R등급(17세 이하는 부모 등 성인을 동반해야 관람 가능) 전기 역사물이 예상을 깨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달러(약 1320억원) 규모로, 투자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처스와 놀런 감독이 큰 수익을 보게 됐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7주 만에 놀런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8000만달러)와 '다크 나이트'(10억달러)에 이어 이 감독의 역대 3번째 흥행 영화가 됐다. 또 '바비'(13억8000만달러)와 '슈퍼마리오 브러더스 무비'(13억6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3번째로 큰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퓰리처상 수상작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각색한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05 06:59:05[파이낸셜뉴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영화에 언급된 '바가바드 기타'의 한 대목) “우리는 대단히 끔찍한 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세상을 한순간에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것을 만듦으로써 우리는 과연 과학이 인간에게 유익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 로버트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15일 광복절에 개봉해 하루 만에 5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1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55만3582명을 불러모았다. 16일 실시간 예매율 61%를 기록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2차세계대전을 미국의 승리로 이끈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이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조망한 전기영화.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며 2차 세계대전을 끝낸 영웅인 동시에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매카시 열풍(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의 희생양이었으며, 인류에 통제하지 못할 무기를 안긴 문제적·역사적 존재로 “그의 삶은 20세기 미국의 과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과 정치의 굴곡진 관계를 극명하게 반영한 작은 역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놀란 감독의 명성에 맞게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나 긴 러닝타임과 역사 강의를 받는 듯한 이야기에 당황해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인물과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보는 이에게는 복잡한 인물 관계도 등이 난해하여 그야말로 영화를 따라가기 급급하다. “핵폭탄이 터지기 전 내 방광이 터지겠네” “ADHD가 있거나 지능이 낮은 사람은 긴 러닝타임을 버티기 힘드니 예매 취소 바람” “일단 굳이 아이맥스로 보실 필요 없습니다. 감독의 개인적인 욕심을 모조리 때려 넣은 아주 디테일하고 집요하지만 딱히 재미있거나 상업성은 떨어지는 역사 강의를 보는 기분”등의 반응이 그렇다. "놀런 감독 최고작...한 장면 한 장면 놓칠 게 없음"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놀란의 전작들처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관객을 인류가 되새겨야할 역사적 순간으로 초대하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시간이 너무 길고 대사 따라가기가 벅찼어요. 그래도 볼만은 했어요”라고 평했다. 특히 이 영화는 특정 인물의 심리가 내밀하게 다뤄진 전기 영화라 볼거리 측면에서 컴퓨터 그래픽 없이 구현해 화제가 됐던 원폭 장면 외에는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 한 네티즌은 “가장 좋았던 점은 ‘개인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러닝 타임 내내 특정 템포로 유지되던 영화의 일관된 텐션이었는데, 이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놀란의 섬세한 플롯 배치와 배우들의 열연 덕도 있겠지만, 단연 적재적소 활용되던 음악의 몫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OST는 역대급”고 평했다. 호평도 잇따랐다. “워낙에도 놀란 감독이 플롯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세부적으로 짜는데 '실화 기반 시나리오'다 보니까 정말 실제 상황처럼 리얼하고 긴장감 넘친다...한 장면 한 장면 놓칠 게 하나도 없음” “기술적으로 100점에 가까운 영화” “의심과 시기는 인간의 끝나지 않은 파멸의 연쇄반응 발화점”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16 10:01:47[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신작 ‘오펜하이머’가 올 여름 개봉 예정인 가운데 영화에 영감을 준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이 출간된다. 미국에서 R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는 ‘오펜하이머’가 이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특별판)는 오펜하이머 일대기의 결정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영화 개봉에 앞서 페이지를 압축하고 정가를 낮춰 발행한 특별판이다. 내일(14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는 민음사 출판 그룹 부스에서 선행 판매 형식으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서점 판매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놀란 감독은 ‘테넷’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메멘토’ 등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와 영상미를 선보여왔다. 놀란 감독은 북미 개봉(7월 21일)을 앞두고 6월 1일 공개된 비하인드더신 영상에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야기”라고 전했다. 1억 달러 제작비가 투입된 ‘오펜하이머’는 아이맥스 포맷 전용 영화다. CGI에 의존하지 않은 핵폭발 장면 촬영 등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고, 그의 아내이자 생물학자 겸 식물학자인 ‘캐서린 오펜하이머’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했다. 국내 개봉은 광복절인 8월 15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3 09:42:27[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머지않아 1조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첫거래일인 21일(이하 현지시간) 6% 넘게 폭락했다. 지난달 중순 S&P500 지수 편입이 발표된 뒤 주가가 70% 넘게 뛰었고, 올해 전체로는 8배 넘게 폭등했지만 막상 지수 편입 뒤 첫 거래에서는 매물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지수 흐름을 좇아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비중 변화에 따라 매입해야 하는 테슬라 지분을 18일까지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가가 떨어질 일만 남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콜린 러시는 테슬라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낙관했다. 러시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조만간 1조달러를 뚫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6055억달러 수준이다. 지금보다 배 가까이 오른다는 것이 러시의 전망인 셈이다. 러시는 대신 테슬라가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 이동수단의 핵심 원동력으로 완전한 자율주행 능력, 로봇택시 네트워크, 자율주행 픽업트럭 등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는 테슬라가 어떻게 시총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자율주행이 그 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 주식에 '중립' 추천등급을 매기고 있는 것과 달리 '매수' 등급을 줬다. 그는 테슬라가 교통수단, 전력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이들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부상하고,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져 자율주행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주가는 더 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테슬라 전망을 낙관하는 것은 러시만은 아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의 도약을 낙관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올해 말과 내년에는 전세계 전기차 수요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의 전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지금의 3% 수준에서 2025년에는 10%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돼 특히 중국 같은 핵심 시장에서 테슬라가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매출 추세로 볼 때 중국 시장이 테슬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에는 40%까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22 07:37:49파란색 다이아몬드인 '오펜하이머 블루'가 경매에서 5750만 달러(약 682억원)에 낙찰돼 역대 보석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를 갈아치웠다. 18일(현지시간) AFP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오펜하이머 블루'가 익명의 낙찰자에게 사상 최고가인 5750만 달러(약 681억 원)에 낙찰됐다. '오펜하이머 블루'는 14.62캐럿으로, 이전 소유주인 필립 오펜하이머경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 다이아몬드는 이름 그대로 푸른 색을 띠고 있는데, 전세계 다이아몬드 중 0.1%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있다. 또 유색 다이아몬드 등급 가운데 가장 희귀하고 색과 투명도가 높은 다이아몬드에 부여되는 '팬시 비비드' 등급을 받았는데, 역대 경매 역사상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가는 4600만 달러(약 546억원) 수준이었지만, 각기 다른 대륙에서 온 세명의 자산가가 25분간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26% 높은 가격에 팔렸다. '오펜하이머 블루' 이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홍콩 억만장자 조셉 로가 사들인 파란색 다이아몬드 '블루문'이었다. 12.0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소더비 경매에서 4850만 달러(약 574억원)에 팔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5-19 15:07:57신흥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그동안의 성장 순풍이 역풍으로 바뀌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 대만 등 일부 신흥시장 전망은 밝다고 CNN머니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헤지펀드 오펜하이머의 신흥시장 투자 부문인 오펜하이머 디벨로핑 마켓츠 저스틴 레버렌즈 펀드매니저는 중국 성장률이 멈칫거리는 상황에서도 대만과 한국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사 이후 타격을 받아 신흥시장 주가는 2011년 봄 최고치에 비해 17% 급락한 상태다.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역시 10.7로 선진국 시장 평균에 비해 40% 저평가된 상태다.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지펀드 블랙록의 신흥시장 담당 책임자 노츠 제프 셴은 "(신흥시장과 선진국간 PER 격차가) 15년여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성장세 둔화, 브라질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우크라이나 위기에 스스로를 몰아 넣은 러시아, 여기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감소 등이 신흥시장 전망을 어둡게 몰고 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에 따른 매도세가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T 로 프라이스의 신흥시장 전문가 토드 헨리는 "신흥시장은 더 이상 획일적이지 않다"면서 "일부는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흥시장에 3가지 큰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이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점이다. 오펜하이머의 레버렌즈는 중국이 경제 성장 동력을 수출에서 내수로 돌리면서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로 예상되지만 이는 선진국 성장률의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대만과 한국의 전망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커즈웨이 신흥시장 공동 펀드매니저 아준 자야라만도 "이들 국가는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국제 교역 뿐만 아니라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도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흐름으로는 불안했던 시장은 앞으로도 불안할 것이라는 점이다. 러시아는 일부 정치적 불안에 기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겹치면서 올들어 주가가 17% 폭락했다. 불안한 주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세번째 흐름으로는 가나, 에스토니아, 베트남 같은 이른바 '프론티어' 시장의 주가 상승률이 클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년간 MSCI 프론티어 지수는 22.6% 급등했다. 다만 이 시장은 변동성 역시 크기 때문에 위험 또한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4-05-02 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