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어깨를 탈구시켜 수술과 진단서를 요구한 운동선수들의 청을 받아들여 병역기피를 도운 정형외과 의사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축구선수들에게 수술해주고 진단서를 발급해 병역면제를 받도록 도와준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정형외과 의사 윤모씨(40)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윤씨의 병원에 들른 축구선수들은 벤치프레스 의자 등을 이용해 고의로 어깨를 탈구시킨 후 윤씨와 상담 후 수술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병역법에 의거,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도망가거나 행방을 감춘때 또는 신체손상이나 사위행위 등을 한 사람은 1년이상 5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사위행위란 병역의무를 면제 또는 감면받을 신체조건이 아닌데도 병무행정당국을 기망해 감면받으려고 시도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윤씨가 진료받은 사람 38명에게 현재 의료수준에서 수술하기 적당한 상태가 아닌데도 어깨 관절경 수술을 해준다음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하여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사위행위를 했다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고 이는 법리를 오해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지난 2006년 파주에서 정형외과를 개원한 윤씨는 일부 운동선수들이 찾아와 수술을 요구하자 경미한 어깨 탈구에도 불구하고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도 거치지 않고 관절경 수술을 해주고 진단서를 발급해줬다. 관절경 수술을 받게 되면 징병검사 규정상 4급 공익근무나 5급 면제 판정을 받게 된다. 윤씨는 이후 전국 각지에서 축구선수들이 찾아와 경미한 증상에도 수술을 요구하자 시술 후 병사용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탈구정도가 경미한 축구선수들에게 수술 후 진단서를 발급한 행위는 이들의 범행을 묵인한 측면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윤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는 일부 선수들에게 시술한 행위는 정당한 것으로 판단해 윤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ksh@fnnews.com 김성환기자
2011-11-14 11:52:41외과와 흉부외과의 수가가 인상됐지만 기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과 지원율은 57.4%로 지난해 지원율인 64.6%보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외과 지원율은 46.1%로 지난해(21.6%)보다 늘어났지만 2007년(45.2%), 2008년(41%)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7월 외과와 흉부외과 수가가 각각 30%, 100% 인상됐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전공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원율은 전공과목별로 편차가 컸다. 정신과의 경우, 155명 정원에 316명이 몰리며 203.8%의 지원율을 나타냈고 내과(142.7%), 성형외과(145.5%), 정형외과(145.8%), 안과(146.4%) 등도 평균 지원율(112.7%)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결핵과(25%), 병리과(64.2%), 응급의학과(77.9%), 예방의학과(31.5%) 등은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달됐다. 최근 5년간 전공의 확보율 역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정신과, 피부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등이 전공의를 100% 확보한 반면, 외과 확보율은 64.9%, 흉부외과는 27.3%에 그쳤다. 흉부외과는 전년(43.6%) 대비 확보율이 크게 낮아졌고 외과 역시 지난 5년간 확보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흉부외과 전공의 수련 포기율은 0%로 나타났다. 한 명도 수련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 5년간 8∼20% 포기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반면, 외과 전공의 수련 중도 포기율은 14.6%로 전년(14.4%)보다 늘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0-10-01 20:29:21외과와 흉부외과의 수가가 인상됐지만 기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과 지원율은 57.4%로 지난해 지원율인 64.6%보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외과 지원율은 46.1%로 지난해(21.6%)보다 늘어났지만 2007년(45.2%), 2008년(41%)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7월 외과와 흉부외과 수가가 각각 30%, 100% 인상됐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전공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원율은 전공과목별로 편차가 컸다. 정신과의 경우, 155명 정원에 316명이 몰리며 203.8%의 지원율을 나타냈고 내과(142.7%), 성형외과(145.5%), 정형외과(145.8%), 안과(146.4%) 등도 평균 지원율(112.7%)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결핵과(25%), 병리과(64.2%), 응급의학과(77.9%), 예방의학과(31.5%) 등은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달됐다. 최근 5년간 전공의 확보율 역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정신과, 피부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등이 전공의를 100% 확보한 반면, 외과 확보율은 64.9%, 흉부외과는 27.3%에 그쳤다. 흉부외과는 전년(43.6%) 대비 확보율이 크게 낮아졌고 외과 역시 지난 5년간 확보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흉부외과 전공의 수련 포기율은 0%로 나타났다. 한 명도 수련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 5년간 8∼20% 포기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반면, 외과 전공의 수련 중도 포기율은 14.6%로 전년(14.4%)보다 늘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0-10-01 18:25:34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면 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다한증은 전신 또는 국소 부위에 필요 이상으로 땀이 분비되는 증상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의료진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다한증 환자들은 손·발·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땀 배출이 많아져 심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29일 경고했다.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 '다한증'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후천성 다한증은 중추신경에서부터 말초신경에서 발생되는 불안이나 우울감 같은 신경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두부 손상 등에 합병돼 나타나는 경우다. 이 증상은 젊은 층에서 약 3% 정도 발생하며, 환자의 약 30~50%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신경학적, 정신적, 유전적 요인이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체 외부 자극에 대응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 즉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중에서 교감신경 항진에 의해 정상적인 체온 유지 이상으로 과한 땀 분비가 일어나고 땀 억제 조절이 되지 않아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땀에 대해 의식하고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면, 감정에 의해 뇌의 변연계가 자극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출되고, 교감신경계 기능을 다시 흥분시켜 땀 분비량을 더욱 증가시킨다. ■대인기피증·우울증으로 이어져다한증은 환자 본인의 불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의식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다.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 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땀 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자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심혈관흉부외과 김인광 소장은 "올해는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된 탓에 지난 6월부터 다한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취업, 학교, 가정 등 다한증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참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한증으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소극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한증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따라서 근거 없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병원에서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환자에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된다. 특히 별다른 질환 없이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눈에 띄는 과도한 발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좌우 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 △1주일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다한증이 있는 경우 △2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땀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다한증의 비수술적 치료는 국소적으로 약을 바르거나 약물치료(항콜린성 약물 및 진정제), 보톡스 주사치료 등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약 처방을 중단하거나 시술을 중단하면 재발한다는 한계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로 진행된다. 흉강내시경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상처가 거의 없고,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가 장점이다. 수술 부위는 주로 안면,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 치료를 위해 시행되며 효과 지속 기간도 영구적이어서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많이 적용된다. 한방으로도 다한증 치료도 가능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김관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치료할 때 땀샘을 막는 약을 쓰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과다한 부분을 덜어내 전체적 균형을 맞춰 땀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9 18:18:31#OBJECT0# [파이낸셜뉴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면 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다한증은 전신 또는 국소 부위에 필요 이상으로 땀이 분비되는 증상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의료진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다한증 환자들은 손·발·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땀 배출이 많아져 심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29일 경고했다.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 '다한증'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후천성 다한증은 중추신경에서부터 말초신경에서 발생되는 불안이나 우울감 같은 신경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두부 손상 등에 합병돼 나타나는 경우다. 이 증상은 젊은 층에서 약 3% 정도 발생하며, 환자의 약 30~50%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신경학적, 정신적, 유전적 요인이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체 외부 자극에 대응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 즉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중에서 교감신경 항진에 의해 정상적인 체온 유지 이상으로 과한 땀 분비가 일어나고 땀 억제 조절이 되지 않아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땀에 대해 의식하고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면, 감정에 의해 뇌의 변연계가 자극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출되고, 교감신경계 기능을 다시 흥분시켜 땀 분비량을 더욱 증가시킨다. 대인기피증·우울증으로 이어져 다한증은 환자 본인의 불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의식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다.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 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땀 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자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심혈관흉부외과 김인광 소장은 "올해는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된 탓에 지난 6월부터 다한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취업, 학교, 가정 등 다한증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참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한증으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소극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한증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 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따라서 근거 없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병원에서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환자에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된다. 특히 별다른 질환 없이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눈에 띄는 과도한 발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좌우 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 △1주일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다한증이 있는 경우 △2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땀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다한증의 비수술적 치료는 국소적으로 약을 바르거나 약물치료(항콜린성 약물 및 진정제), 보톡스 주사치료 등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약 처방을 중단하거나 시술을 중단하면 재발한다는 한계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로 진행된다. 흉강내시경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상처가 거의 없고,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가 장점이다. 수술 부위는 주로 안면,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 치료를 위해 시행되며 효과 지속 기간도 영구적이어서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많이 적용된다. 한방으로도 다한증 치료도 가능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김관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치료할 때 땀샘을 막는 약을 쓰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과다한 부분을 덜어내 전체적 균형을 맞춰 땀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8 20:28:4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오는 2025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의미 있는 환자 통계 결과가 나왔다. 청담 우리들병원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의 수술 환자 연령을 집계해 21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평균 연령은 매년 증가해 2023년에는 남성 58.9세, 여성 64.26세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45.67%를 기록,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4년 29.63%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75세 이상 비율도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어 2023년 기준 17.85%로 곧 5명 중 1명이 75세 이상 초고령 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2021년 10년 간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22%로 나타나 2011년에 비해 2.7% 상승했으며 2021년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2012년보다 5.4세 높아졌다. 우리들병원은 일찍이 1990년대 초부터 최소침습 척추 수술을 선도해왔다.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허리 디스크 시술을 정립한 것을 시작으로 요추 질환은 물론 고난이도 경추 및 흉추 질환에도 다양한 최소절개 원인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척추관 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 등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에 우수한 ‘척추 인대재건술’을 SH 인공인대 개발로 더욱 발전시켜 고령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최신의 연성안정술 ‘척추 인대재건술’은 척추 뼈와 관절, 디스크를 전혀 손대지 않고 3~5cm 정도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접근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두꺼워진 인대를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인대로 불안정한 척추 뼈 사이를 묶어 안정화하는 치료이다. 나사못과 철심으로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 움직임과 유연성을 그대로 보존하며 출혈이 거의 없는 무수혈 치료로 감염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또한, 최소절개로 복부를 통해 병변으로 접근하는 ‘전방접근 무수혈 척추유합술’을 개발하고 신경외과, 정형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분야 전문의가 협력해 집도하는 팀서저리 수술 시스템을 정착시켜 수술 성공률은 높이면서 고령 환자의 수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상호 회장은 “많은 고령 환자들이 척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기피했던 과거와 달리,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면서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의술 개발로 75세 이상 초고령 환자들도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40여 년 동안 축적된 우리들병원의 수많은 환자 사례와 경험, 기술 노하우는 끊임없는 학술 연구를 통해 방대한 지적 자산이 되고 신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된다. 최신 의료기술과 첨단 장비, 척수 수술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고령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1 09:20:59[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든 살인 재미교포 A씨는 요즘 허리통증이 사라져 날아갈 것만 같다고 했다.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척추협착증으로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던 그는 최근 모국인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결과다. A씨는 유튜브를 통해 허리통증을 수술 받을 수 있는 한국의 병원을 찾던 중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우영하 과장의 관련 영상을 보고 부산행을 결심했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척추 협착증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 약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통증과 저림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척추협착증에는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국에서 치료받으려 했으나 현지에서는 막 도입 초기로 걸음마단계여서 망설여졌다. 미국의 병원에서는 병든 척추디스크를 잘라내고 삽입한 케이지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을 권유했다. A씨는 내시경 수술이 안전하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계속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산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소속 우영하 과장이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에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산에 오게 됐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은 우영하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이 지난 13일 A씨를 진료한 결과 요추 3곳과 척추 1번에 협착을 확인, 같은 날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은 최소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허리 부위에 약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2개 내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 후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게 장점이다.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등의 질환 치료에 적용하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최근 환자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A씨는 "수술 후 저림현상이 거의 사라지고 앉을 때마다 엉덩이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수술에 크게 만족했다. 그는 입원 수술한지 사흘만인 5월 15일 퇴원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온종합병원은 선천성 사경(斜頸)으로 고통받던 당시 21살 이스라엘 청년 B씨가 유럽전역을 전전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와 2022년 11월 25일 이 병원 뇌신경센터 이명기 박사(신경외과전문의)로부터 성공적으로 수술 받고 그해 11월 30일 퇴원해 건강하게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주치의 이명기 박사는 B씨에게 '목 흉쇄유돌근(목빗근) 연장절제술'을 시행했고, 환자의 사경 증상이 90% 이상 호전돼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B씨는 여덟 살 때 이스라엘에서 선천성 사경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프랑스나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역을 전전했으나 '재수술 위험이 높다'며 의사들이 수술을 기피하는 바람에 포기하려고 했다. 2022년 여름 의사인 누나가 구글 검색을 통해 성인 사경 수술 관련 논문을 검색하던 중 '한국의 이명기 박사'를 알게 됐고 곧바로 이메일 접촉을 통해 부산 온종합병원에 입원, 수술받기에 이르렀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이명기 과장은 지난 2010년 난치성통증(삼차신경통, 뇌졸중 후 통증 등), 이상운동(수전증, 근육긴장이상, 파킨슨병, 사경), 뇌정위수술 등의 연구와 수술 실적 등을 인정받아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에서 선정하는 '올해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됐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의 의료진들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포기한 30대 재미동포 암환자 C씨도 2021년 구글 검색으로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를 찾아와 고난도 수술 끝에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세계 굴지의 인터넷 검색엔진회사에 다니는 이 환자의 남편이 미국 유명 대학병원에서 집도 포기를 한 아내의 수술을 해줄 의료기관을 백방으로 물색하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온종합병원에서 공격적인 수술로 성공적인 사례를 이끌어냈다'는 뉴스를 접하고 한국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팀은 그해 6월 9일 10시간여 동안 일명 휘플이라고 하는 유문부 보존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PPPD)로, 간문종양이 담도, 간문맥, 간동맥을 감싸고 있어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C씨의 췌장의 머리,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 총담관과 담낭을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의료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난 코로나 팬데믹 때 'K의료'의 높은 수준에 세계가 놀란 만큼 앞으로도 재미동포들이나 이스라엘 청년들 같은 해외 수술환자들의 국내 유입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27 08:18:04[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넉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필수의료 분야의 전공 기피 현상과 지역의료의 붕괴가 의사 수 부족보다 의료 제도가 포퓰리즘에 이끌려 왔던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훈 고려대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대한민국 의료 이용의 문제점과 해법'을 주제로 연 '제2차 미디어포럼'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미디어포럼은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의료이용의 현실적인 문제점과 해법을 엿보기 위해 마련됐다. 박 교수는 "정부는 최근 쟁점이 된 필수의료 분야의 전공 기피 현상과 지역의료의 붕괴가 의사 수 부족에 기인하며 이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 주장하지만, 우리의 건강보험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의사 수 부족이라는 주장보다 선행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는 의료 소비와 공급 사이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 제도가 포퓰리즘에 이끌려 왔던 탓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떠한 의료 시스템에서도 존재하는 의료 소비와 공급 사이에서 의료 필요도에 따른 통제가 우리에게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방치하고 과잉 의료를 조장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첫째 발표자로 나선 이성우 고대의대 응급의학 교수는 '응급의료전달체계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응급의료종사자 뿐 아니라 의료계, 나아가 사회 전반의 지속적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응급의료는 ‘환자쏠림과 응급실 과밀화’, ‘감염병과 관련해 응급의료자원의 부족’, ‘필수의료 약화에 따른 최종치료 한계와 응급실 미수용’ 등의 현안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응급의료기관 종별과 의료기관 종별을 개념적, 제도적으로 일치시킨다면 응급의료와 의료전달체계의 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뒤이어 발표자로 나선 울산의대 이상일 예방의학 교수는 ‘합리적 의료 이용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이용 현황과 문제점은 국민들의 의료 이용 빈도가 높아 국내총생산 대비 의료비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점,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 병원으로의 환자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 지역 사이에 의료이용 및 건강 격차가 크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합리적 의료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선 의료이용체계를 구성하는 공급자(의료인), 이용자(국민), 정부 및 보험자 측면에서 다각적인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치의 제도 도입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제공 모델을 통한 일차의료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일차의료기관들의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집중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임정기 미디어포럼 운영위원회 위원장과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총괄과장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현 한국경제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해 의료대란이 발생하기까지 의료전달체계에 과연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의 수립과 방향성에 대한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3 17:52:41[파이낸셜뉴스] 5월부터 전공의들의 연속근무시간이 줄어든다. 정부는 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한덕수 본부장 주재로 개최하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 후 전공의 근무시간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전공의 소진 및 필수의료 기피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이에 지난 2월 ‘전공의법’ 개정을 통해 △총 수련시간은 주 80시간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의 범위 내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2일부터 17일까지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총 218개의 전공의 수련병원 중 참여 희망하는 병원이 참여 대상이며 각 병원은 인턴 및 26개 전문과목 중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근무시간이 많은 신경외과, 흉부외과 중 2개 이상의 과목을 포함해 신청해야 한다. 시범사업은 시범기관이 1년간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병원 여건에 따라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단축하고 근무 형태, 스케줄 조정과 추가인력 투입 등은 각 병원에서 자율조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시범기관에 대해 △2024년 또는 차기 수련환경평가 현지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행정부담을 완화하고 △참여과목 수에 따라 2025년도 전공의 별도 정원을 최대 5명까지 추가 배정하며 △사업성과가 우수할 경우 추가 인력 투입을 위해 2026년도 정원도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추가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시범사업 전공의 근무 만족도, 수련교육 효과성, 병원 운영 영향 등의 성과를 중간점검할 계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와 연계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을 조속히 제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1 16:25:14[파이낸셜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 대표의 기사를 공유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직격했다. 해당 기사에는 방 의장을 'X저씨'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은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을 받아 최소 70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노 전 회장은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며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보다 큰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며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은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꼬집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 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19: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