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외국인 현장점검단과 시민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내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점검을 실시한 결과 559건의 표지판을 오는 8월말까지 긴급 보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외국어 자문위원회의 검수를 통해 최종 오류표기로 판정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중부경찰서' 영문 표기를 'Seoul Regional Labor Administration'로 표기한 경우이다. 경찰서가 지방노동청으로 잘못 표기됐고 'Jungbu Police Station'이 맞는 표현이다. '외국인 현장점검단'은 영어권, 중화권, 일어권 등 언어권별 10명, 총 30명을 모집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홍대, 청계천, N서울타워 등 서울 관광명소 10곳을 집중 점검했다. 이를 통해 총 475건의 표기 오류(영어 168, 중국어 169, 일본어 138)를 접수했고 이 중 421건에 대해 표기 오류로 결정했다. '오류 표지판 신고 시민 캠페인'은 올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도입해 총 168건(영어 44, 중국어 28, 일본어 96)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이 중 138건을 오류로 판정했다. 우선 접수된 100건에 대해 1건당 1만원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시민 캠페인을 새롭게 추진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신 만큼 서울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6-27 17:41:1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36명의 '외국인 현장점검단'과 함께 관광특구의 '외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점검을 완료하고 발견한 표기 오류를 다음달까지 일제 정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관광특구로 지정된 6개 구역은 이태원과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 동대문 패션타운, 종로·청계, 잠실, 강남 마이스 등이다. 현장점검을 실시한 '외국어 관광안내표지판'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참고하는 △관광안내표지판 △디지털 관광안내표지판 △명소유도 안내표지판 △서울도보해설 관광안내표지판 △서울순례길 안내표지판 5종이다. 발견된 외국어 표기 오류는 총 224건(영어 79, 중국어 40, 일어 105)으로 오타, 누락 등 단순 오류가 대부분이었다. 오류가 발견된 외국어 관광안내표지판에 스티커를 부착해 오타를 수정하거나 표지판 전체 시트를 교체하는 등 긴급보수를 실시해 오류를 바로잡는다. 서울시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표기 오류를 찾아 코로나 이후 다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품격 있는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관광안내표지판의 외국어 표기 오류 정비 등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나가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광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관광의 품격을 높이겠다"며 "코로나 이후 다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관광 회복에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0-20 09:29:48삶의 목표가 행복 추구에 있기에 이를 실현시키는 복지국가의 건설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다. 다른 정책과 마찬가지로 복지정책도 문제의 맥을 제대로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복지정책 논쟁을 지켜보면 지도자·전문가·일반 국민 모두 엄청나게 복잡한 문제를 너무나 부분적·단선적·감성적 사고로 재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크게 세 가지 오류가 관찰된다. 첫째 구체적인 복지시책의 도입보다 더 시급한 선결과제가 있다는 사실이 인지되지 못하는 점, 둘째 복지시책의 확대에 따른 비용과 혜택의 향유를 누가 하는지를 식별하는 노력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셋째는 복지의 시혜가 집단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사실이 인식되고 있지 못하는 점이다. 국민의 세 부담 증대를 통해 복지사회 건설을 도모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는 복지정책의 추구 이전에 사회제도와 기본질서의 확립을 통해 국민 각자가 자신의 업무에서 보람을 찾고 장래에 대해 밝은 희망을 가지며 자신이 열심히 일해 얻는 경제적 과실을 향유하며 만족하고 보람을 갖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다. 건실한 자본주의 경제에서 승리하는 자는 성실·근면·절약·신용 등의 덕목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는 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떡과 떡고물을 주고받는 권력과의 결탁, 부동산투기의 만연, 불량품과 부정식품의 범람, 탈세, 불공정거래의 횡행, 국가에 대한 봉사보다는 개인의 영달에 빠져 있는 공직사회 등 사회의 기본질서가 파괴되고 경기의 규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군인과 민간인이 피격받아 죽고 군인과 경찰이 시위대에 의해 폭행당하고 고속도로와 광장이 불법 시위대에 의해 점령당하는 나라에서 복지가 무슨 의미를 갖는가.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존경하기는커녕 환멸하며 가진 자들의 경우도 떳떳하지 못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경기규칙의 확립을 통한 사회의 기본적 질서의 확립과 유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되는 복지제도는 전혀 의미를 갖지 못한다. 복지정책의 추구는 필연적으로 국민 부담의 증대를 수반하는데 일반 국민과 정책당국은 물론이고 심지어 학자들까지도 이에 대해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무상복지 반값복지가 유행아닌 유행인데 어떻게 가능한가. 정부가 부담하는 재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정부라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복지적 시혜를 베풀 수 있는 요술방망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정부의 부담은 외형적 표현이야 어떻든 그 구성원인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 부담이다. 특정 복지제도의 도입으로 누군가는 세 부담을 더하고 누군가는 혜택을 받기에 복지제도의 단순한 도입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복지 혜택의 배분과 복지 비용의 분담을 어느 소득계층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의 논의에서 어느 정당이나 전문가도 이 점을 명시적으로 다룬 경우가 없다. 끝으로 집단보다 개인을 중심으로 정책이 논의돼야 한다. 흔히 국가의 정책이 농민을 도와주고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중산층을 육성해야 하며 여성 대학생 근로자를 지원·보호해야 한다고들 한다. 정부정책에서의 배려 대상을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잡을 경우 두 가지 결함이 나타난다. 첫째로 농민, 여성, 중산층, 근로자를 제외하면 대한민국에 남는 사람이 없으므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지원을 받아야 된다는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결론이 도출된다. 둘째로 농민, 근로자, 중소기업인 중에는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 수준의 소득을 얻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에 집단을 대상으로 혜택을 부여하면 전혀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수혜하기에 세금이 낭비된다. 급식이든 등록금이든 저소득층 학생에게나 무상이나 반값이 필요한 것이지 재벌 회장의 손자인 학생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복지정책의 수립에는 뜨거운 가슴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차가워야 할 머리까지 뜨거운데 있다. 복지에 대한 열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국민과 정책담당자의 머리는 차가워서 뜨거운 가슴이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시현할 수 있도록 보다 냉철한 머리에 의한 문제의 파악과 사실의 인식이 중요하다.
2011-07-07 17:02:40[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문제·정답 관련 이의신청이 342건 접수됐다.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오답을 가릴 수 있는 이의신청 건수도 전년대비 늘었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후 6시경 2025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의 운영을 마치고 접수를 종료했다. 그 결과 이의제기 게시글은 총 342건이 등록됐다. 지난해 수능(288건)보다 54건(18.8%) 늘어난 숫자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영역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 91건, 국어 77건, 과학탐구 31건, 한국사 8건, 수학 7건,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각각 2건 순이었다. 개별 문항으로 보면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4번과 관련해 가장 많은 42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왔다. 가상의 학교 축제 홍보를 위한 두 팸플릿을 읽고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로 복수정답 주장이 제기됐다. 현 시점 평가원 출제본부의 정답은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홀수형 기준 1번)이다. 이의 제기 측에서는 '동아리 부스별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홀수형 3번)는 선택지도 정답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문 내 QR 코드에 대한 설명으로 '부스별 활동 소개 영상'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활동을 소개한다'는 뜻은 활동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과 같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 밖에도 영어 24번(34건), 사회탐구 선택과목 '정치와 법' 20번(19건 이상) 등에서도 다수의 오류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 뿐 아니라 시험장 환경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영어 영역 게시판의 글 전체 91건 중 최소 36건 이상이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이용자 다수가 응시한 시험장에 대해 "스피커가 너무 울린다" "소리가 뭉개졌다" "감독관의 기침소리에 거슬려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적었다. 2004학년도 시험에서 첫 오류를 인정한 이후 평가원은 이의신청 및 심사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 5년 간 수능이 끝난 이후 매년 417건, 1014건, 663건, 288건, 342건 등 적지 않은 이의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사태가 빚어진 2022학년도 수능 당시엔 1014건이 올라왔다. 2011학년도 수능에는 역대 최다인 1655건이 제기됐고, 가장 적었던 해는 2007학년도 수능의 150건이었다. 평가원은 이날까지 받은 이의신청에 대해 단순 의견 등을 제외한 뒤 19일부터 26일까지 심사를 거쳐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26일 오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문항과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최종 정답표를 기반으로 확정된 성적은 다음 달 6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9:54:05현재 언론 환경에서 인공지능(AI)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AI, 미래 직업을 바꾸다' 기획이 마무리됐다. 구상과 계획을 AI가 맡았고, 기자는 계획에 따라 취재했다. AI가 추천한 인터뷰 대상자를 만났으며 AI가 취재를 권한 미국 시애틀, 시카고 현장을 직접 찾았다. AI의 계획은 100% 온전하지 못했다. AI가 알려준 현장을 직접 찾았지만 해당 정보와는 상황이 전혀 달라 당황하기도 했다. 반면 기대하지 못한 인터뷰가 성사되는 일도 있었다. 그 때문에 AI 제안에 따라 현장 취재에 나섰던 기자들의 생각도 나뉘었다. AI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AI가 진정한 의미의 저널리즘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존재했다. 이에 취재 후 생각을 담아내기 위한 온라인 좌담회가 파이낸셜뉴스 이진혁, 강명연, 김동규, 노유정, 주원규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하 일문일답. ―이번 취재의 의미는. ▲이진혁=단연 인터뷰였다. 챗(Chat)GPT 추천에 따라 'AI가 발전된 도시'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그 과정에서 챗GPT는 총 15명을 추천했다. 그중 세계적인 머신러닝 석학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주립대 명예교수가 포함됐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 요청을 하자 예상과 달리 곧바로 수락 답장이 왔다. 세계적인 석학과의 인터뷰가 너무 쉽게 이뤄진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웠다. 이런 의심은 페드로 교수가 이메일로 알려준 시애틀 인근 벨뷰의 한 주택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이메일조차 AI가 답장한 게 아닌지' '왜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주택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지' 등 여러 부분에서 걱정도 많았다. 그렇게 고풍스러운 나무 문고리를 두드리자 한 주택에서 포르투갈 억양을 쓰는 남자가 나왔다. 페드로 교수였다. AI 덕분에 인터뷰가 성사된 셈이다. ▲노유정=오픈AI 홈페이지 하단의 "챗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세요"라는 문구가 그렇게 미워 보일 수 없었다. 시애틀 취재와는 달리 시카고 현장에서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AI로 인해 실업이나 경기침체 등 영향을 많이 받는 도시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가장 먼저 나온 대답은 '미국 디트로이트'였다. 챗GPT는 제조업이 AI 도입으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답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경제 침체는 미국 자동차 산업 부진과는 연결되지만 AI와 연결은 쉽지 않아 망설여졌다. AI에 디트로이트의 경기침체 원인이 AI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는 답까지 했다. 결국 AI에 추가 제안을 요청해 연결된 지역이 시카고였다. AI를 믿고 간 시카고마저도 현재 경기침체가 올 정도로 AI의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았다. 심지어 AI는 보잉 본사가 시카고에 있으니 취재해 보라고 했지만 허위 사실이었다. ―AI가 제시한 취재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화두인데. ▲강명연=출장 과정에서 가짜 정보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시카고에서 취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도 10여년 전 관련 대학에 있었거나 아예 이력을 찾을 수 없는 사람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후 챗GPT를 신뢰하지 않게 됐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에게 얻은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은 피로감으로 다가왔다. ▲김동규=AI를 100% 신뢰한다면 업무시간은 크게 단축된다. 알려주는 정보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반면 1%라도 오류가 있다면 AI는 오히려 업무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AI는 후자에 가깝다. AI가 알려준 정보는 100%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사실인 정보라도 검증의 시간을 충분히 거쳐야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취재를 진행하면서도 AI 정보를 검증하는 데 오랜 시간을 써야 했다. 더구나 챗GPT 기준으로 AI는 정보 출처를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출처를 모른 상태에서 AI가 알려준 정보를 검증하는 것은 무척 힘이 드는 작업이었다. ―AI가 취재 과정에서 도움이 된 점은. ▲이진혁=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AI를 보조적 역할로 한정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해외 취재 과정에서 통계를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다. 한글로 된 해외 통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애틀 취재에서도 지역의 부동산 가격과 대출, 인구통계 등을 AI를 이용해 구했고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였다. 언어 측면에서 보면 기존 한글이었던 취재영역이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외국어로 확대된 것이다. ―AI의 본질적인 단점은. ▲강명연=AI의 치명적 단점은 완전하지 못하지만 인간처럼 수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인간 기자라면 취재 과정에서 파악된 새로운 사실이 중요하다면 특정 기사 계획이 있다고 해도 방향성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AI는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사 계획을 스스로 수정하지 못한다. 이는 미래 'AI 기자'는 오보를 양산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AI가 대신 기사를 쓰는 시대가 된다면 '오보'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윤리·철학 문제까지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노유정=AI는 직접 '사고'하고 '판단'하지 않는다.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까' '실제로 대체된 곳이 있나'라고 질문했으나 실제로 벌어지지 않은 사건을 예측해서 답을 달라는 질문을 던진 셈이었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자료와 데이터를 조합해서 연관성 있는 단어의 나열로 답을 제시해 주는 생성형 AI는 답할 수 없을 질문이었다. 이처럼 AI가 만든 기사 계획은 과거에 대해서는 다룰 수 있지만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는 논하지 못했다. ―AI의 미래는. ▲주원규=지난 8월 시애틀에서 만난 페드로 교수는 AI의 미래에 대해 "미래는 사람과 AI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AI를 능숙히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취재를 진행하면서 페드로 교수의 말을 이해하게 됐다. 언론산업은 물론이고 모든 노동시장에서 AI를 잘 다루는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으로 본다. 최후의 순간이 되면 AI를 쓰지 못하는 노동자는 시장에서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자 입장에서 보면 이미 공개된 정보를 가공하는 수준의 기사는 AI로 대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취재할 수 있는 기자와 그들이 적은 기사만이 미래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유정=AI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지만 동시에 인간을 대체하지 못한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 등 기계 수준의 정밀함과 대량의 일처리로 인간을 보조할 수는 있다. 다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직접 사고해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이번 취재로 더 굳어졌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11-13 18:49:51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코시스센터에서 ‘제17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 발대식을 개최한다. 바로알림단은 국내외 청년들이 해외 언론 매체와 누리집 등 해외에서 유통되는 한국 관련 정보에서 오류를 찾아내고 바로잡는 홍보단이다. 2013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이해와 함께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갖춘 국내외 청년 총 635명이 단원으로 활동해왔다. 올해부터는 인력을 확대해 연간 2회 단원을 선발함에 따라 지난 3월에 제16기 단원을 선발했다. 제16기 단원들은 태권도와 일본의 무술인 가라테의 혼동,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했다는 설명 등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 관련 정보 오류 총 242건을 발굴해 신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2월까지 활동하는 제17기 단원으로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총 3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교환학생, 한국어 강사, 통·번역가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경험과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위키피디아’ 등 세계적인 온라인 사전 등을 중심으로 올바른 정보 확산에 주안점을 두고 한국에 대한 해외 인식과 시각, 기술된 정보의 정확성과 보완점 등을 조사해 한국 관련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데 참여한다. 바로알림단 단장을 맡은 문체부 최보근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지난 12년간 바로알림단 단원 635명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 1만1000여건을 찾아내는 성과를 냈다"며 "문체부는 한국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바로알림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3 06:48:01SK C&C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해 기업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13종을 6일 공개했다. 이 AI 서비스는 일반 사무부터 인사, 재무회계, 법무, 생산관리,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직무 기능까지 기업 업무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 AI 채팅, 코딩, 보고서 제작 등 일반 범용 AI 서비스 3종을 비롯해 인사, 재무·회계, 법무, 규제준수, 구매·물류, 생산관리, 연구개발(R&D), IT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등 직무 영역별 전문 AI 서비스로 구성했다. 이들 서비스는 SK C&C가 AI 프롬프트, 사내 데이터 저장소, AI 오케스트레이터로 구성된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국내외 LLM, 그리고 금융·제조 분야에서 수요가 많은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을 연계해 개발됐다. 특히 생성형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 AI 채팅 서비스인 '마이챗(MY CHAT)'을 기본 서비스로 탑재해 일반 사무 활용도를 높였다. 마이챗을 설치하면 사내 데스크톱 가상화(VDI) 업무 환경에서도 완벽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며 국내외 LLM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챗을 활용해 기업 재무 정보, 시장 동향 등을 물어보거나 보고서 작성, 문서 요약, 외국어 번역 등의 업무를 맡길 수도 있고, 각종 업무 시스템 연계해 사내 지식 검색, 상담 창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이챗의 핵심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은 작년에 구축 완료한 '우리은행 AI 지식상담 서비스'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SK주식회사, SK네트웍스, SKC, SK쉴더스 등 관계사에서 사용 중이며, 사내 헬프 데스크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직무별 전문 AI 서비스는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기본 모델로 개발했다. 제조 장비, 설비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장애를 대응한 사례 외에도, 대내외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상담 FAQ(자주 묻는 질문) 및 영업 상담 스크립트 추천, AI 기반 보험 계약 심사 등 실제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 사례를 반영했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 정보오류, 환각, 내부 데이터 유출과 같은 우려도 없앴다. SK C&C 차지원 G.AI그룹장은 "생성형 AI는 현재 기업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 영역을 재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SK C&C의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 밸류를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6 18:40:31[파이낸셜뉴스] SK C&C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해 기업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13종을 6일 공개했다. 이 AI 서비스는 일반 사무부터 인사, 재무회계, 법무, 생산관리,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직무 기능까지 기업 업무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 AI 채팅, 코딩, 보고서 제작 등 일반 범용 AI 서비스 3종을 비롯해 인사, 재무·회계, 법무, 규제준수, 구매·물류, 생산관리, 연구개발(R&D), IT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등 직무 영역별 전문 AI 서비스로 구성했다. 이들 서비스는 SK C&C가 AI 프롬프트, 사내 데이터 저장소, AI 오케스트레이터로 구성된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국내외 LLM, 그리고 금융·제조 분야에서 수요가 많은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을 연계해 개발됐다. 특히 생성형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 AI 채팅 서비스인 '마이챗(MY CHAT)'을 기본 서비스로 탑재해 일반 사무 활용도를 높였다. 마이챗을 설치하면 사내 데스크톱 가상화(VDI) 업무 환경에서도 완벽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며 국내외 LLM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챗을 활용해 기업 재무 정보, 시장 동향 등을 물어보거나 보고서 작성, 문서 요약, 외국어 번역 등의 업무를 맡길 수도 있고, 각종 업무 시스템 연계해 사내 지식 검색, 상담 창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이챗의 핵심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은 작년에 구축 완료한 '우리은행 AI 지식상담 서비스'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SK주식회사, SK네트웍스, SKC, SK쉴더스 등 관계사에서 사용 중이며, 사내 헬프 데스크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직무별 전문 AI 서비스는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기본 모델로 개발했다. 제조 장비, 설비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장애를 대응한 사례 외에도, 대내외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상담 FAQ(자주 묻는 질문) 및 영업 상담 스크립트 추천, AI 기반 보험 계약 심사 등 실제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 사례를 반영했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 정보오류, 환각, 내부 데이터 유출과 같은 우려도 없앴다. 특히 외부 LLM과 기업 내부 정보 검색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결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방식을 적용해 결괏값에 대한 정확도도 높인다. SK C&C 차지원 G.AI그룹장은 "생성형 AI는 현재 기업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 영역을 재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SK C&C의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 밸류를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6 09:04:37[파이낸셜뉴스] 올해 수능 문제·정답과 관련해 660여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된 가운데 영어역역에서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흡사한 지문이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으나 입시업계에선 보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불공정 논란' 부른 영어 23번…"명쾌한 해명 있어야" 23일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663건의 이의신청 글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였던 1014건보다 351건 줄은 규모다. 영역별로는 영어영역이 3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탐구 115건, 국어 71건, 수학 56건, 과학탐구 43건, 한국사 15건, 제2외국어·한문 11건, 직업탐구 3건 순서로 나타났다.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이 접수된 내용은 영어 듣기 평가의 음질 평가 관련 내용으로, 총 215건이 접수됐다.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해 논란이 일고 있는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이의도 총 127건 제기됐다. 23번 문항의 지문은 지난 2020년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펴낸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의신청자들은 이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에서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해 사설 모의고사를 미리 접한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한 이의신청자는 "수험생 중에는 사설 문제지를 사지 못하는 학생도 있으며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며 "그러나 이미 한번 풀어보고 해설 강의를 들어본 학생들은 지문을 해석하고 분석하지 않아도 문제를 빠르게 풀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해당 문제가 사교육 입시 강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국어나 영어영역의 지문이 실제 시험과 일치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수많은 지문 중에 그 부분이 거의 그대로 나왔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앞서 2016년 평가원 6월 모의고사에서도 국어문제 지문이 유출돼 처벌받은 사례가 있다"며 "올해도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납득하기 어렵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명쾌히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출제오류... 역대 사례는? 영어 23번 문항을 공정성의 문제로 본다면, 올해 '출제오류' 문항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평가원은 출제오류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수능 출제기간을 3일 연장하고 검토위원을 늘리는 등 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출제 오류가 있어서 국민들께 크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그러한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선 출제 총기간을 이틀 저희가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이 출제오류로 인정돼 전원 정답처리됐다. 당시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검토한 뒤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했던 수험생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출제 오류라고 인정했다. 1994년 첫 수능이 실시된 이후 평가원 오류는 총 9개 문항이 발생했다. 이중 6건은 복수정답, 2건을 모두 정답 처리됐다. 복수정답으로 처리된 사례는 △2004학년도 언어 17번 △2008학년도 물리Ⅱ 11번 △2010학년도 지구과학1 19번 △2015학년도 외국어 25번 △2015학년도 생명과학Ⅱ 8번 △2017학년도 한국사 14번 △2022학년도 생명과학Ⅱ 20번 등이다. 모두 정답 처리된 사례는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2017학년도 물리Ⅱ 9번 등이다. 한편, 평가원은 21일까지 접수된 올해 수능 관련 이의신청 의견을 심사해 오는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1-22 14:35:24내년 대학에 입학하는 수험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오는 11월17일 시행된다. 수능 모의평가는 6월9일, 8월31일 각각 두 차례 실시한다. 지난해 수능 이후 발생한 수능 생명과학Ⅱ 과목의 출제오류 사태를 막기 위해 출제 과정에서 고난도문항 검토 단계가 새로 생기는 등 보완책이 마련됐다. ■9월 모의평가, 8월로 당겨 실시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문·이과 통합형 방식으로 실시한다.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다. 수험생들은 국어에서 공통과목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특성화고 수험생 등이 주로 치르는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선택과목 1개를 택하거나, 선택과목 1개만 택해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 취지에 맞게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2개를 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택할 수 있다. EBS 교재, 강의와의 연계율은 지난해 수능처럼 50% 수준을 유지한다. 영어 영역은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직접연계 방식이 아닌 소재, 원리 등을 유사하게 출제하는 간접연계 방식이다. 모두 지난해 수능부터 적용된 개편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총 9개 등급만 제공한다. 원점수 만점 50점으로, 45~50점일 때 1등급을 받는다.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 답안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분리돼 제공한다. 2021학년도 수능까지는 기존 4교시 시험에서 최대 3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답안지를 하나로 제공하다보니 '마킹 실수'와 부정행위를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평가원은 이달 말 수능 체제에 대한 수험생 이해를 돕기 위해 수능 안내자료 3종을 수능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녹음테이프를 제공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제도 역시 이번에도 시행된다. 수험생에게 수능 문제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난이도 조정을 위해 올해도 11월17일 본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9일, 9월 모의평가는 8월31일 실시한다. 9월 모의평가가 9월이 아닌 8월에 실시되는 것은 2003학년도 수능에서 모의평가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이다. ■출제 오류 방지책 마련 2022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의 출제오류 사태에 따른 출제 오류 방지책도 운영된다. 출제 과정에서도 고난도 문항 검토단을 새로 신설, 기존 1, 2차 검토 단계를 3단계로 늘린다. 다수 조건이 활용되거나 다양한 풀이 방식이 존재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에 대해 5~6명이 집중 검토를 벌인다. 검토자문위원도 8명에서 12명으로 늘린다. 생명과학, 지구과학, 경제, 정치와법 각 탐구 영역 선택과목 4개에 대해 1명씩 보강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에서 출제가 이뤄진다는 대원칙을 준수한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기간은 기존 36일에서 38일, 이의심사 기간은 12일에서 13일로 각각 늘어난다. 성적통지일은 12월9일로 정해졌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의심사 절차 때부터 소수의견 재검증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이의심사는 신청을 받고 중대사안의 경우 학회 자문을 얻은 뒤 영역·과목별 실무위원회 논의를 거친 결과를 종합한다. 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의 문제·정답 이의신청 제도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절차, 응시수수료 환불 및 면제 제도,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은 오는 7월4일 수능 시행세부계획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3-22 18:0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