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을 가장해 수백만원 상당의 달러와 엔화 등을 훔친 혐의로 20대 외국인 커플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터키인 B씨(28·여)와 이란인 D씨(28)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새벽 4시 15분께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던 중 특정 일련번호의 지폐를 찾는 척하며 엔화 13만5000엔(한화 149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23만원 상당의 외화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환전소에서 고액의 달러를 소액 달러나 엔화로 환전하면서 지폐 일련번호에 특정 문양이 그려져 있거나 일련번호가 특정 영문자로 시작하는 '행운의 지폐'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환전소 직원은 소지하던 지폐뭉치를 뒤졌지만 쉽게 찾지 못했고 B씨는 "내가 직접 찾아보겠다"며 직원으로부터 지폐 뭉치를 건네받았다. B씨는 직원을 안심시키기 위해 팔을 앞으로 뻗어 직원 눈앞에서 지폐를 넘겨가며 자신이 원하는 지폐를 찾는 척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폐뭉치 밑단의 지폐를 하나둘씩 빼내 옆에 올려둔 자신의 장지갑 밑에 숨겨두었다가 이내 어깨에 멘 가방에 옮겨 담았다는 것이다. 범행은 환전소 직원이 빤히 지켜보는 앞에서 벌어졌지만 손놀림이 워낙 빠르고 자연스러워 직원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환전하다 실수로 돈이 가방에 딸려 들어온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손놀림이 너무 빨라 CC(폐쇄회로)TV로 여러 번 확인해도 쉽게 알아보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8-21 09:06:37서울 서초경찰서는 해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로 국내에서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사기미수)로 말레이시아 국적 L씨(24)를 구속하고 S씨(2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에 입국, 같은 날 오전 10시께 서초구 반포동의 한 특급호텔에서 3일치 숙박료 100만원을 위조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산상 카드 소유자는 일본 국적자인데 이들은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사실을 수상히 여긴 호텔 측은 이들이 방으로 올라가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가방과 벨트 등 2800만원 어치 명품을 사고 위조카드를 내밀었지만 카드 4개의 결제 승인이 거부됐고 5개째 카드를 꺼내 결제하려는 순간 경찰에 체포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7-20 17:06:08서울 서초경찰서는 해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로 국내에서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사기미수)로 말레이시아 국적 L씨(24)를 구속하고 S씨(2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7시 한국에 입국, 같은 날 오전 10시께 서초구 반포동의 한 특급호텔에서 3일치 숙박료 100만원을 위조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산상 카드 소유자는 일본 국적자인데 이들은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사실을 수상히 여긴 호텔 측은 이들이 방으로 올라가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와 여자친구 S씨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방에서 쉬다가 호텔 인근에 있는 대형 백화점 명품매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가방과 벨트 등 2800만원 어치 명품을 사고 위조카드를 내밀었지만 카드 4개의 결제 승인이 모두 거부됐고 5개째 카드를 꺼내 결제하려는 순간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체포된 뒤 위조카드가 담긴 지갑을 버려 증거를 없애려 하기도 했다. L씨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위조 카드는 입국 전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들이 카드를 더 사용한 곳이 있는지 등 여죄를 확인 중이며 국제범죄수사대와 공조해 카드 위조책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을 위장해 입국한 뒤 해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의 빈도가 늘고 있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해 결제시 신용카드를 세심히 살피고 의심이 들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7-20 13:18:06맹승지 은정(사진=맹승지 트위터) 맹승지 은정의 촬영 인증샷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맹승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MBC 추석특집 어서오세요! 촬영 중. 맹지,에네스 vs 아부,은정! 남은 촬영 더 파이팅”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맹승지는 버스 안에서 에네스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그 옆에는 아부와 티아라 은정도 함께 앉아있어 과연 이들이 어떤 내용의 방송은 선보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맹승지 은정 인증샷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대된다”, “맹지와 은정의 조합 참신한데?”, “둘이 어울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추석특집 ‘어서오세요’는 해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워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9월 2부작으로 방송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31 19:42:53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과 예비남편 서강대 마이클 엉거 교수의 커플샷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아이웨딩네트윅스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배우 임성민과 예비신랑 마이클 엉거 교수의 다정한 모습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에 몸에 기댄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으로 특히 훈훈한 외모에 마이클 엉거 교수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비신랑 마이클 엉거 교수는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엘리트로 두 사람은 신랑이 뉴욕에서 거주하던 지난 2008년 2월 지인의 소개로 한국에서 처음 만났다. 특히 첫 만남에서 임성민에게 첫 눈에 반한 신랑이 그 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장을 자처해 한국을 찾으면서 인연이 이어졌다고. 한편 임성민과 마이클 엉거 교수는 오는 10월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며 부부의 연을 맺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박정현, 'FM 음악도시'첫 게스트로 김조한 초대 '기대' ▶ 소녀시대 티파니, 볼살 실종..네티즌 “놀랄 정도로 안쓰러워” ▶ 센스만점 비, 깨알 멘트 “이름 잘못 지은 듯” ▶ 박지선, 트위터 생활개그 폭소..엄마개그 이어 아빠개그‘등장’
2011-07-16 08:43:40[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다음 달 1일까지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에 초대형 벨리곰을 전시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한 팝업매장을 운영한다. 23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는 위글위글과 함께 진행하는 릴레이 전시의 첫 행사로, 외국인과 젊은 커플이 많이 찾는 N서울타워에서 벨리곰을 만날 기회를 마련했다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T1층 야외광장의 행사장에는 위글위글의 대표 캐릭터인 '스마일위러브'를 안고 있는 10m 크기의 대형 벨리곰을 설치하고 곳곳에 2m짜리 벨리곰 조형물이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팝업 매장(임시 매장)에서는 쿠션 인형, 홈 슬리퍼, 우산 등 협업 상품 10여종을 비롯해 60여종의 벨리곰 상품을 판매한다.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 신발 던지기, 투호 놀이 등의 체험 이벤트를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다음 달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분홍색 곰 캐릭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170만명을 넘어서고 100여종의 굿즈가 출시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현재까지 누적 지식재산권(IP) 사업 매출은 200억원을 웃돈다. 지난 13일에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상설 체험시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을 선보여 개장 일주일 만에 방문객이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23 15:42:30[파이낸셜뉴스] 사파에서 맞는 첫 날 아침 메뉴는 쌀국수로 정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매일 아침 쌀국수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남준영 셰프는 서울 남영동에 베트남 쌀국수집 '남박'을 오픈한 것도 이런 베트남의 문화를 반영한 것 이라고 말했다. '남박'은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해 오후 3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사파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포 민(Pho MinH)이란 식당에 갔다. 구글에서 찾아본 리뷰에는 "한국 돼지국밥 '옥동식'보다 맛있다"거나 유튜브 후기에서도 "사파 1등 쌀국수 맛집"이라는 호평이 많았다. 5만동(2500원)에 가장 기본인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다. 잔뜩 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가 약간 실망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쌀국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이 여겨졌다. 쌀국수라는 음식 자체가 보통 5~7점사이에 있다. 맛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적어서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갔다 값도 싸고 맛있으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음식도 그렇지만 인간관계도 비슷하다. 기대를 하면 실망하게 되고 실망하면 화가 난다.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타인에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어릴적부터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도록 훈련해 왔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타인에게 실망할 일도 없게 된다. 지금처럼 감정이 매마르기 전인 20대 후반 30대 초반 무렵에는 "길거리에서 소리 높여 싸우는 커플이 가장 부럽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거리에서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둘만의 세계에서 화를 뿜어내는 관계란 '사전에 서로 간에 기대를 하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콩카페에 들려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가져왔다. 오전 10시에 전날 호텔 프런트를 통해 예약한 기사가 오도록 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도 기사는 오지 않았다. 전날 기사를 예약해준 여행사 관계자는 라인 메시지에 답이 없었다.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여행사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그제서야 일어난 모양인지 기사를 보내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20여분을 기다리자 한 택시 운전기사가 왔다. 여행사와 연결된 기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예약을 받으면 여행사가 알고 있는 기사에게 일을 맡기는 방식인듯 싶었다.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차를 빌리는 가격으로 전날 120만동(6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여행의 시작부터 뭔가 틀어지나 싶어 살짝 화가 날뻔했다. 지상 2000m 글라스 브릿지 탐험 한동안 차를 몰아 글라스 브릿지에 도착했다. 글라스 브릿지로 가는 길은 올해 초에 갔던 치앙마이의 '먼쨈'과도 비슷했다. '안개의 도시'라는 별칭 답게 고지대로 올라가니 하얀 연기같은 안개가 깔려 있었다. 베트남의 7~8월은 우기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동할때는 한국에서 가져 온 접이식 우산을 항상 들고 다녔다. 글라스 브릿지 입구에서 작은 벤을 타고 언덕길을 올랐다. 벤에서 내려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시 글라스 브릿지에 가는 코스다. '롱머이 유리다리'라고 불리는 이 곳은 해발 2200에 위치한다. 한라산이 해발 1947m에 있으니 한라산 정상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는 셈이다. 무지개 계단이 보이는 초입에서 오른쪽길로 들어갔다.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유리다리를 지난다. 추적추적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껴 있어서 경치가 보이지는 않았다. 유리다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100m쯤 되보이는 흔들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일정 비용을 내면 안전 장비를 걸치고 흔들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고소공포증과 다리가 후들거릴 것 같아 직접 건너지는 않았다. 이곳 저곳 둘러보고, 사진을 찍다 보니 2시간 정도가 후딱 지나갔다. 한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니 무지개 계단을 내려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론리트리, 실버폭포 둘러보기 차를 타고 돌아오는 동선에 있는 '론리 트리'라는 사진 명소에 잠시 들렸다. 500원~1000원인가 입장료가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면 작은 카페 겸 가게가 있고 절벽 위에 수많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론리트리'는 이름 그대로 덩그러니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론리 트리 밑에서 론리 맨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어 다시 차를 타고 실버폭포로 향했다. 실버폭포에 도착할 즈음에는 빗줄기가 꽤 세져서 우산을 들고 올라야 했다. 실버폭포 입구 초입에 있는 금빛 용 동상을 보고 우산을 쓰고 산을 올랐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코스가 나름 길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폭포는 꽤나 웅장하고 장엄했다. 동물과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장 먼저 들렸던 글라스 브릿지보다 개인적으로 더 인상 깊은 장소였다. 실버 폭포와 인근에 있는 러브 폭포를 함께 둘러보는 원데이 여행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용대비 별로인 듯 싶었다. 차라리 그랩을 통해 둘 중 한 곳만 보거나, 차를 대여하는 편이 나을 듯 싶었다. 다만 사파의 경우 하노이와 달리 그랩이나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를 켜지 않고 가격 협상으로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모아나 사파, 호박 삼계탕, 슈바인 학셀까지 실버 폭포를 보고 안개를 뚫고 차를 몰았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었었는데 기사 분이 오늘 일정을 마쳤으니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소통이 잘 안 돼 잠시 실랑이를 한 뒤에 전날 예약을 했던 여행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픽업에 늦은점과, 원래 오후 4시까지 였던 점을 이유로 한 곳 정도 더 둘러볼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의를 보고 마지막 장소로 '마오나 사파'라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여러가지 조형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많은 관광객 대상의 카페였다. 카페에 도착하고 나서 줄곳 비가 내렸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 카페내 스팟 몇몇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대한 여신의 동상과 백조, 돌로 만든 손 모양의 조형물, 힌두교 스타일의 석문까지 과거 여행지에서 한 번쯤 봤던 여러가지를 짬뽕해 가져온 듯 싶었다. 이후에는 호텔 근처에 있던 식당인 'Nhà hàng Ô Quý Hồ'란 곳에 들렸다. 1층은 카페 2~3층은 식당을 운영하는 관광객 대상의 식당 같았다. 거대한 호박 안에 검은 토종닭을 넣은 요리를 하나 시켜 먹었다. 별 기대 없이 시켰는데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호박의 속살에 약간의 양념이 들어가 싱거운 카레 혹은 짭짜름한 호박 스프에 담궈진 토종닭 백숙을 먹는 듯한 맛이었다. 밥을 먹고는 한동안 사파 시내를 산책하고 카파 카페(KAFA cafe)란 곳에 들렸다. 잔 위로 수북하게 쌓아주는 산더미 스무디가 유명한 카페였다. 일행과 함께 코코넛 스무디와 망고 스무디를 하나씩 시켰다. 비가 내렸지만 날씨는 굉장히 후텁지근했다. 카페를 먹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일정인 파시판 산의 케이블카, 모노레일 및 입장권을 클룩 앱을 통해 예약했다. 1인 기준 약 6만원 정도였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전까지 약간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 본 '아니스 레스토랑(Anise Restaurant)'에서 먹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으로 생일을 맞은 유럽인 테이블이 있었는데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을 받을 수 있었다. 식당은 구글 평점도 높았고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은 이곳의 슈바인학센(독일식 족발)이 괜찮다는 평을 남겼다. 생전 처음 먹어본 슈바인학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나쁘지 않았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아서 많이 남았는데 호텔 근처의 길고양이가 생각나서 직원에게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카운터를 보는 여자 직원 분은 베트남어는 물론이고 영어, 한국말, 태국어까지 능숙했다. 소화도 시킬 겸 사파의 골목 이곳 저곳을 둘러 본 뒤에 다음날 이른 아침 일정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0 18:47:40"저만의 보금자리(아지트)로 찾는 '우리 과수원'에서 느꼈던 포근함과 여유로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조금은 이색적인 카페를 차리게 됐어요."부산 기장군 일광읍 화용길 53-47에 위치한 '아워오차드(OUR ORCHARD)'라는 브런치카페는 찾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농장 분위기를 만끽하며 커피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이색 공간으로 통한다. 대학에서 외식경영학을 전공한 뒤 이름난 국내 특급호텔에 취업해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는 김인애 아워오차드 대표는 부모님 농장에서 기른 싱싱한 과일, 채소, 토마토, 블루베리 등을 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 대표는 1일 "아워오차드 슬로건을 '좋은 재료는 좋은 맛을 낳는다'로 내걸고 보다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레시피 개발에 신경을 쏟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맛을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워오차드는 새로 조성된 인근의 일광신도시와 기장에 있는 유명 골프장 아시아드CC, 베이사이드CC, 스톤게이트CC 등과 10분 남짓 거리에 자리하면서 젊은 커플에서 골프를 즐기는 중년까지 두터운 단골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곳에서 인기을 끄는 브런치 메뉴로는 '아워플레이트' '유자 닭다리 스테이크' '오차드 콜드 쉬림프 파스타' '쪽파 트러플 크림파스타' '시즈널갈레트' '프렌치토스트' 등이 있다. '유자 닭다리 스테이크' '오차드 콜드 쉬림프 파스타' 가운데 하나와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오렌지주스' 중에서 2잔을 선택할 수 있는 2~3인용 세트메뉴는 골프를 즐기고 지인들과 함께 찾는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료로는 시그니처로 내놓은 '유자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수제 바닐라 라떼' '착즙 주스' '생과일 주스' 등이 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 대표는 이 카페도 처음부터 손수 직접 구상하고 디자인해 유럽풍으로 지었다. 부모님 과수원에 있는 농가주택 쉼터와 같은 콘셉트로 하고 싶어 건물 층고를 높게 하고, 실내와 벽체를 밝은 아이보리 색으로 한 뒤 까페를 알리는 간판 등에 주황색 포인트를 가했다. 카페 2층은 누구나 꿈꿔온 작은 농막이나 농가 주택에서 차나 음식을 즐긴다는 분위기가 들도록 하기 위한 세심한 손길이 묻어나 있다. 입구에 놓인 소파 주변을 밀짚모자, 작은 화분, 빨간 장화, 사다리 등을 '오브제'(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식한 것이 눈에 띈다.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까지 두기도 해 고객들이 마치 자신의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카페 한쪽에 방명록도 비치돼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남긴 추억을 고스란히 남은 사연들도 읽어볼 수 있다.김 대표가 타고 다니다 카페 앞마당에 세워둔 폭스바겐 오픈카 또한 놓인 드라이플라워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 고객들의 포토존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꽃을 너무도 좋아해 기장시장 근처에 꽃집을 잠시 경영하기도 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카페 곳곳을 더 많은 생화와 드라이 플라워, 화분으로 채워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독특함도 더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의 과수원을 찾을 때마다 꽃이 피고 나무에 열매를 맺고 하는 것이 너무 예쁘게 느껴진다는 풍부한 감성을 들려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재 9년째 기르고 있는 강아지가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을 볼 때 마음도 날아갈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플라워 카페'라고 이름 붙인 2층 공간의 경우 반려동물도 동반해 '펫티켓'을 지키며 자유롭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 배치에 신경을 쏟은 마음이 돋보인다. 카페 건물 3층에 조성된 루프탑 공간 또한 함께 찾은 반려동물들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허가를 득했으며 안전을 위해 턱도 높게 해 놓았다. 김 대표는 "부모님 과수원에서 수확한 청정 과일로 쨈을 만들고 기장에서 유명한 쪽파를 이용해 특이하게 개발한 파스타가 좋아 단골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더욱 보람을 느꼈다"면서 "'내가 먹지 않는 것은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으로 자신만의 메뉴를 개발, 차나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계절마다 새롭게 비치는 과수원 풍경이나 카페를 홍보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조금 거리가 먼 대구·경북지역과 수도권,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이색 카페로 알려지면서 찾고 있어 신기할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남편도 바쁜 직장생활에도 짬을 내서 헌신껏 사업을 도와줘 외식업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김 대표는 기장 장안읍 기룡리에 갖고 싶어했던 넓은 과수원을 구입해 귀농하신 부모님들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생선가공업 공장 운영 노하우를 십분활용, 올해 초 브런치카페 아워오차드 바로 옆에 '김바당'이라는 생선구이집도 열어 성업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01 18:39:33[파이낸셜뉴스] "저만의 보금자리(아지트)로 찾는 '우리 과수원'에서 느꼈던 포근함과 여유로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조금은 이색적인 카페를 차리게 됐어요." 부산 기장군 일광읍 화용길 53-47에 위치한 '아워오차드(OUR ORCHARD)'라는 브런치카페는 찾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농장 분위기를 만끽하며 커피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이색 공간으로 통한다. 대학에서 외식경영학을 전공한 뒤 이름난 국내 특급호텔에 취업해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는 김인애 아워오차드 대표는 부모님 농장에서 기른 싱싱한 과일, 채소, 토마토, 블루베리 등을 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 대표는 1일 "아워오차드 슬로건을 '좋은 재료는 좋은 맛을 낳는다'로 내걸고 보다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레시피' 개발에 신경을 쏟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맛을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워오차드는 새로 조성된 인근의 일광신도시와 기장에 있는 유명 골프장 아시아드CC, 베이사이드CC, 스톤게이트CC 등과 10분 남짓 거리에 자리하면서 젊은 커플에서 골프를 즐기는 중년까지 두터운 단골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곳에서 인기을 끄는 브런치 메뉴로는 '아워플레이트', '유자 닭다리 스테이크', '오차드 콜드 쉬림프 파스타', '쪽파 트러플 크림파스타', '시즈널갈레트', '프렌치토스트' 등이 있다. '유자 닭다리 스테이크' '오차드 콜드 쉬림프 파스타' 가운데 하나와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오렌지주스' 중에서 2잔을 선택할 수 있는 2~3인용 세트 메뉴의 경우 골프를 즐기고 지인들과 함께 찾는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료로는 시그니처로 내놓은 '유자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수제 바닐라 라떼', '착즙 주스', '생과일 주스' 등이 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 대표는 이 카페도 처음부터 손수 직접 구상하고 디자인해 유럽풍으로 지었다. 부모님 과수원에 있는 농가주택 쉼터와 같은 콘셉트로 하고 싶어 건물 층고를 높게 하고, 실내와 벽체를 밝은 아이보리 색으로 한 뒤 까페를 알리는 간판 등에 주황색 포인트를 가했다. 카페 2층의 경우 누구나 꿈꿔온 작은 농막이나 농가 주택에서 차나 음식을 즐긴다는 분위기가 들도록 하기 위한 세심한 손길이 묻어나 있다. 입구에 놓인 소파 주변을 밀짚모자, 작은 화분, 빨간 장화, 사다리 등을 '오브제'(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식한 것이 눈에 띈다.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까지 두기도 해 고객들이 마치 자신의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카페 한켠에 방명록도 비치돼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남긴 추억을 고스란히 남은 사연들도 읽어볼 수 있다. 김 대표가 타고 다니다 카페 앞마당에 세워둔 폭스바겐 오픈카 또한 놓인 드라이플라워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 고객들의 포토존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꽃을 너무도 좋아해 기장시장 근처에 꽃집을 잠시 경영하기도 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카페 곳곳을 더 많은 생화와 드라이 플라워, 화분으로 채워 찾는 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독특함도 더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의 과수원을 찾을 때마다 꽃이 피고 나무에 열매를 맺고 하는 것이 너무 예쁘게 느껴진다는 풍부한 감성을 들려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재 9년째 기르고 있는 강아지가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을 볼 때 마음도 날아갈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플라워 카페'라고 이름 붙인 2층 공간의 경우 반려동물도 동반해 '펫티켓'을 지키며 자유롭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 배치에 신경을 쏟은 마음이 돋보인다. 카페 건물 3층에 조성된 루프탑 공간 또한 함께 찾은 반려동물들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허가를 득했으며 안전을 위해 턱도 높게 해 놓았다. 김 대표는 "부모님 과수원에서 수확한 청정 과일로 쨈을 만들고 기장에서 유명한 쪽파를 이용해 특이하게 개발한 파스타가 좋아 단골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더욱 보람을 느꼈다"면서 "'내가 먹지 않는 것은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으로 자신만의 메뉴를 개발, 차나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계절마다 새롭게 비치는 과수원 풍경이나 카페를 홍보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조금 거리가 먼 대구·경북지역과 수도권,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이색 카페로 알려지면서 찾고 있어 신기할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남편도 바쁜 직장생활에도 짬을 내서 헌신껏 사업을 도와줘 외식업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김 대표는 기장 장안읍 기룡리에 갖고 싶어했던 넓은 과수원을 구입해 귀농하신 부모님들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생선가공업 공장 운영 노하우를 십분활용, 올해 초 브런치카페 아워오차드 바로 옆에 '김바당'이라는 생선구이집도 열어 성업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01 05:32:5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식당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이 생활 쓰레기를 담은 종이봉투를 식당에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YTN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식당에 외국인 손님 2명이 손에 커다란 봉투를 든 채 방문했다. 종이 봉투를 든 남성은 의자 옆 창가쪽에 봉투를 놔두고 밥을 먹은 후 들고 왔던 봉투를 그대로 놓고 식당을 떠났다. 테이블을 정리하러 온 직원에 의해 발견된 이 봉투 안에는 먹다 남은 사과, 햄버거 포장지 등의 생활쓰레기들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았다는 식당 매니저 A씨는 이들이 쓰레기 봉투를 일부러 버리고 간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김밥, 배 껍질, 포장지부터 해서 별것이 다 들어있었다"라며 "딱 여는 순간 악취가 났다. 커피 테이크아웃 잔 정도는 놓고 가시는 분이 종종 있지만 생활 쓰레기를 통째로 놓고 가는 분은 처음이다"라고 황당해 했다. A씨는 “식사를 끝낸 (손님들이) 쓰레기 놔둔 곳을 보고 쳐다보고는 그냥 가더라”며 “그 장면을 보고 '아 이거 일부러 놔두고 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식당측은 이 외국인 커플이 쓰레기봉투를 일부러 버리고 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음식 값을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조회하면 신원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이 쓰레기로 인해 피해가 생기면 손해배상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22: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