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란' 우려를 맞았던 요소수 수급이 확보 물량 증대에 따라 안정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기존 6.6개월분까지 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조달청의 계약 물량이 추가되며 정부 재고는 7개월분 이상이 될 예정이다. 사재기 움직임까지 보였던 요소수 판매도 감소 추이에 들어서며 '대란' 없이 수급 안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22일 열린 '경제안보 핵심품목 전담반(TF) 총괄반 회의'에서 정부는 21일 기준 국내 재고 및 반입 예정 물량을 6.6개월분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3개월분이었던 요소수 재고는 이달 8일 4.3개월, 13일 5.1개월, 14일 6.8개월까지 늘어났다. 21일 기준 소폭 감소한 6.6개월분을 확보한 정부는 조달청이 추가로 국내 요소수 제조사와 6000t(1개월분)의 공공비축을 추가 계약하며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는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업체와 공공비축용으로 이미 1000t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추가 5000t 물량에 대해서도 신규 공급계약을 협의 중으로 체결 시 전체 물량은 총 7개월분을 넘어서게 된다. 시장 측에도 조달청을 통해 지난 19일부터 중소 요소수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차량용 요소 공공비축 물량 1930t을 방출하고 있다. 요소수 판매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15시 기준 3443개 주유소 중 3353개(97.4%)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 중이다. 주유소 및 대형마트의 요소수 판매량 역시 개인 비축 의지가 사그라들며 전주 대비 감소세에 들어섰다. 정부는 오피넷에 공개된 주유소별 요소수 품절 여부 및 주입기 보유 여부 등을 현행화·검증하며 요소수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량용 요소 뿐 아니라 흑연 및 갈륨.게르마늄 등 최근 공급망 리스크 품목 동향 점검과 대응 방안 논의가 진행됐다. 흑연 및 갈륨.게르마늄은 중국의 허가제 도입 이후 국내 기업에 대한 수출허가를 발급하는 중이다. 인산이암모늄 역시 충분한 국내 재고와 중국외 중동 및 동남아 등에서 업체간 공동구매를 추진중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2 13:25: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국의 수출통제 보도 이후 '요소수 대란' 우려가 높아지자 주요 수입·유통업체 및 유관기관들과 재차 공급망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롯데정밀화학, 블루텍, 성홍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및 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요소 재고는 민간 재고 55일분, 조달청 비축 15일분 등 총 70일분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2.5개월분에 해당하는 수입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어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수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요소 수급에 차질은 없으며, 외신 보도된 지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업체가 우리 기업들과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체결 중"이라며 "동남아, 중동 등 수입 대체 구매처도 이미 확보돼 있고 유사 시 대비해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중국 내 요소 거래가격이 보합세에 있고, 현지 요소기업의 생산량도 회복되어 가는 등 추가 수출 축소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물량으로 중국 정부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대응체계도 갖춰져 있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4 11:26:25[파이낸셜뉴스] 최근 물량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요소수의 주유소별 실시간 재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7일 행정안전부는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현황 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100여 개의 중점유통 주유소에 대한 요소수 재고량 및 가격 데이터를 수시로 갱신,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이를 2000여개소 이상의 주유소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가까운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량을 평소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요소수 재고량을 매시간 일일이 갱신하지 않아도 된다. 요소수 입고 및 매진될 때, 또는 몇시간에 한번 재고량 정보를 입력하면 즉각 반영된다. 이 때문에 재고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포털 오픈API를 활용, 데이터 자동 수집 및 판매현황이 갱신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현황을 자동 수집하는 체계 개발은 국내 한 벤처기업의 역할이 컸다. 스타트업 샤플앤컴퍼니가 QR코드 기반의 현장 시설관리 솔루션 '하다(HADA)'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안부와 협업해 짧은 기간에 요소수 재고 현황서비스가 가능했다. 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는 "정부 창업 정책에 많은 혜택을 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앞으로도 공공분야 디지털화 관련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관계부처와 기업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행안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는 전체 서비스 기획 및 민간기업과의 협력체계를 총괄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서 민간에 개방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환경부는 유소별 요소수 재고 현황 모니터링을 담당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주유소 대상 안내 및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민간에선 티맵모빌리티, 카카오, 네이버 등이 요소수 데이터 수집·개방 체계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요소수 데이터 대국민 제공은 참여와 협력이라는 정부혁신의 핵심 가치를 현실로 구현해낸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민간기업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빠르게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정부는 적극적으로 민간의 전문성·창의성을 빌려 민간과 함께 공공서비스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2-07 14:53:13【익산=강인 기자】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큰 이익을 마다하고 기업가 정신을 지킨 업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익산에서 아톤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기원(59) 대표다. 요소수는 최근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며 온라인 거래사이트에서 정가보다 2~1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요소수 부족으로 시내버스와 소방차까지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요소수를 생산하는 아톤산업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익보다는 상생을 선택한 것이다. 오너의 판단에 따라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에 내린 통 큰 결정이었다는 평가다. ■욕심 버려야 멀리 간다 지난 11월 16일 만난 김기원 대표는 "순간적인 욕심을 경계하고 기업의 기본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평소 해오던 것을 갑자기 바꾼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벌어진 마스크 대란 사태가 떠오르면서 위기는 언젠가 극복되고, 그 시기가 찾아오면 이윤을 쫓아 폭리를 취한 기업은 살아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달 4일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지역 업체에 요소수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가격은 정가 그대로였다. 이어 전북지역 다른 지자체와도 차례로 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했다. 품귀현상을 견디다 못해 회사로 직접 찾아오는 이들에게 여분의 물량을 판매하기도 했다. 보통 요소수 판매는 계약에 따르고 거래량도 커 개인 판매는 하지 않지만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갑자기 바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크스 때도 봤지만, 그 순간인데, 욕심만 내면 멀리 가지 못한다"면서 "중소기업이 만용을 부린들 오래가지 않는다. 조금 더 벌어 봤자다. 평소 하던 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수소 대란) 위기는 금방 끝날 것이다. 조금 기다려야 한다. 나라 안 망한다"고 향후 요소수 사태를 낙관적으로 점쳤다. ■대란 속 지역 상생 협약 확산 김 대표는 지난달 4일 익산신와 공급 약정을 체결하고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요소수가 필수적인 산업 분야인 화물연대 익산지회, 건설기계 익산지회, 건설산업 화물운수 익산지회 등이 참여했다. 일반 차량을 넘어 산업계가 마비될 수 있는 상황에 지역에 있는 업체 하나로 익산은 요소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일반시민을 위한 요소수 직접 판매도 진행됐다. 일반적인 유통경로로는 요소수를 구할 수 없게 된 소비자를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달 8일 진행된 일반인 판매에는 250명분이 준비됐지만 곧장 동이 났다. 100명이 넘은 사람들이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부터 아톤산업은 넉넉하지 않은 물량이지만 주유소와 직접 판매를 통해 일반시민에게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언론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반가운 소식에 전북지역 지자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아톤산업은 익산시에 이어 완주군,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군산시 등과 요소수 우선 공급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맺은 지자체들은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에도 강원지역 한 지자체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요소수 2000리터를 무료로 보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스를 통해 해당 지역 시내버스가 멈출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를 접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갑작스런 호의에 당황한 해당 지자체장은 유선상으로 여러 확인을 거친 뒤에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칭찬을 건네는 취재진에게 김 대표는 "이제 돈 벌기는 틀린 것 같다"며 웃었다. ■요소수 생산 한계, 원재료 수입 필요 아톤산업도 요소수 생산에 한계가 있다. 현재 차량용 요소수를 하루 100톤 가량 생산하는데, 평소보다 과잉생산 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이다. 원재료인 요소를 수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요소를 수입하는데 현지에서 약속을 어기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아톤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로는 이달 말이면 한계가 온다. ■환경전문업체 아톤산업 아톤산업은 요소수와 고분자응집제 같은 환경약품 생산, 폐기물 수집운반, 환경전문공사 등에 사업을 진행하는 환경전문 업체다. 환경 관련 업체를 다니며 잔뼈가 굵은 김 대표가 2014년 창업했다. 1990년대 들어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김 대표는 1991년부터 환경 관련 업무를 맡으며 지식을 쌓았다. 직원은 26명이다. 크지 않지만 12개에 달하는 특허와 인증이 보여주듯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이 번창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작지만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직원이 과장으로 승진하면 회사 차원에서 차량을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량은 지원은 중형 이상으로 하는데 직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해도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이런 지원책들이 모여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것이 김 대표 지론이다. 그는 "(현재 이목에) 좀 불안함을 느낀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해야겠구나 생각한다. 높은 산 밑에는 깊은 계곡이 있다"면서 "특별한 것 없이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나눠야 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kang1231@fnnews.com
2021-12-01 16:58:30[파이낸셜뉴스] 국내 공룡 IT(정보기술)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품귀 대란 사태를 맞은 요소수의 재고현황 등을 담은 요소수 관련 정보를 각사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부터 요소수 재고현황 등을 담은 정보를 지도 앱(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을 통해 공개한다. 양사 모두 정부 공공데이터와의 연동을 통해서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29일부터 서비스 시행 우선, '네이버 지도' 앱을 통해서 사용자가 △요소수 주유소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 주유소별 요소수 판매여부와 재고현황을 '리터(L)'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재고현황은 2시간 단위로 갱신된다. 주유소의 상세 플레이스 페이지에서는 요소수 판매가격 정보도 제공된다. 네이버 지도 앱 상단의 '요소수 주유소' 버튼을 눌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부 공공데이터 연동을 통해 요소수 재고현황을 확인하고자 하는 많은 사용자에게 한층 유용한 검색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네이버는 전국민이 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잘 전달해 실질적인 편리함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이미 있는 요소수 정보 서비스에 '재고현황'·'가격정보' 추가 카카오의 모바일 지도앱 '카카오맵'은 이미 이달 18일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어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29일부터 요소수 재고 현황 및 가격정보 확인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맵 검색창에서 '요소수' 아이콘을 클릭하면 검색목록에서 요소수 재고현황과 리터당 가격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검색목록 우측 상단에 위치한 '요소수보유' 버튼을 클릭하면 필터를 적용해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요소수 봉 잔여량을 △여유 △보통 △부족 △매진으로 분류하고, 다른 색상으로 표시해, 이용자가 주변 판매처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맵에서 안내하는 요소수 판매 정보 데이터는 행정안전부·NIA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의 공공데이터포털 API를 활용하며, 주요소에서 직접 입력한 재고량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데이터를 집계한 기준 시각도 표시되며, 실제 방문 시 표기된 재고량과 리터당 가격은 판매 단위(벌크, 페트)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카카오맵 관계자는 "최근 일상 속에서 중요해진 요소수 판매처 정보를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도입 추가했다"며 "카카오맵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위치정보 기능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1-29 18:22:49[파이낸셜뉴스] 차량용 요소수 일일 생산량이 하루 평균 소비량의 두 배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중점 유통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티맵의 경우 2시간 단위로 재고량을 업데이트한다. 다음주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점검했다. 국내 요소수 생산물량은 지난 24일 117만ℓ로 하루 평균 소비량의 2배에 달한다. 정부는 전체적인 생산 현황 점검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5대 생산업체 위주로 진행했던 동향 점검을 10대 업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생산된 물량은 100여개의 중점유통 주유소로 비교적 적정량이 공급되고 있지만 판매량도 늘면서 일부에서는 재고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로 더 신속하게 물량이 배분되고, 주말에도 적정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주요 공급업체에 협조를 당부했다. 12월 초까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1만6000t의 차량용 요소를 국내로 들여올 계획인 가운데 추가 물량도 확보 중이다. 다음달 일본으로부터 차량용 요소 1000t을 반입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도 5700t을 신규로 반입한다. 또 러시아에서 차량용 요소 200t, 사우디에서 산업용 요소 2500t, UAE에서 산업용 요소 210t을 계약했다. 12월 중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티맵에서 제공하던 요소수 관련 정보도 편의성을 더했다. 티맵은 하루 두 차례 제공하던 재고량 정보를 이날부터 2시간 단위로 갱신해 제공한다. 다음주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주유소 재고 현황을 조사할 때 전화나 메신저 등을 이용하던 조사 방식도 QR코드 등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게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게 개선했다.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한 31개조의 합동 단속반 활동 외에도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단속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매점매석 및 부당한 가격인상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26 16:06:5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제8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보한 차량용 요소 700t을 활용해 약 200만ℓ의 요소수를 생산 중이다. 이 가운데 20만ℓ는 버스,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 차량 등 공공 목적에 우선 사용하기 위해 17개 시·도에 공급한 상태다. 전일 12개 시·도는 수요처에 배분을 마쳤고, 이날 추가로 인천·울산·경기 등 3개 시·도 수요처에도 보급돼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목적용 20만ℓ를 제외한 나머지 180만ℓ는 100개 거점 주유소에 순차적으로 공급 중이다. 지난 14일까지 74개 주유소에 19.4만ℓ가 배송 완료됐고, 이날 추가로 30여개 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100개 주유소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재고 현황을 파악해 부족분은 즉시 보충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르면 내일부터 해당 정보를 인터넷에 매일 2회 이상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100개 주유소에 대한 우선 공급 원칙을 지속하되,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공급 주유소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장의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지원함과 동시에 수요자 편의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외에도 말레이시아, 호주, 멕시코 등으로부터 요소수를 들어오는 민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민간업체 요소수 계약 진행 상황을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리터, 멕시코 20만 리터, 호주 8만리터, 베트남 산업용 요소 1000 톤 등이다. 국내 요소수 생산 업체도 공장 가동률을 점차 높여가는 중이다. 정부가 확보한 요소를 위탁받은 L사의 경우 소분용 포장 제품 형태의 요소수 생산라인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중국을 떠난 N사의 산업용 요소 2890t은 지난 13일 여수항에 입항했다. L사의 차량용 요소 300t은 오는 19일 천진에서 출항해 22일 울산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11-15 16:34:24[제주=좌승훈 기자] 정부가 해외공관의 ‘요소수 이상징후’ 보고에도 늑장 대응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화물차량을 포함해 민간부문 요소수 재고량이 공공부문와 달리 이달 말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요소수 공급 부족에 따른 위기감은 더 크다. 특히 전세버스를 포함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로 경가회복 기대감이 컸던 도내 관광업계에선 요소수 품귀사태라는 암초를 만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 “도민에게 비축량 투명·신속 공개” 제주도는 12일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요소수·요소비료 수급 차질 대응을 위한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정부와 업계 동향을 비롯해 분야별 추진상황과 공공·민간 부문별 요소수 비축량과 운행가능 기한, 요소비료 재고량과 확보 현황을 공유하고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당장 큰 문제는 대중교통이다. 이날 제주도가 발표한 요소수 비축량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공공부분의 대중교통(준공영버스·공영버스·마을버스)과 교통약자 차량은 오는 11월말까지 운행할 수 있는 양만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준공영버스·공영버스·마을버스 878대 중 요소수를 쓰는 차량은 690대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의 ▷청소차·하수운영 차량은 12월말까지 ▷소방차·구급차는 내년 4월까지 ▷보건소 구급차·방역수송 차량은 12월말까지 운행할 수 있는 양을 확보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부문은 공공부문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민간부분은 ▷화물차·택시·렌터카(셔틀버스 포함)·전세버스 ▷분뇨수집차량 ▷장기요양기관·장애인시설·어린이집·의료기관 구급차는 모두 11월말로 요소수 재고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도내 화물차 중 약 46%인 2만3998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이며, 1일 요소수 소비량만 10만ℓ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디젤(경유) 엔진을 사용하는 건설기계의 재고량도 12월말까지로 파악됐다. 이들은 “정부가 요소수 재고관리에 들어가면, 택배를 비롯해 전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곳에 집중될 수 있고 상황이 악화해 공사기간이 지연되면 건설기계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소 비료마저 일부 공급 부족 현상을 빚으면서 농업인들도 걱정에 휩싸였다. 수확기 농작물과 내년 농사에 필요한 요소비료마저 부족해 농사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품귀 장기화 땐 경제 충격파…요소바료 특별공급지 지정 건의 제주도는 우선 버스조합·화물운송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요소수 공급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요소수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긴급 수송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소방차·구급차·청소차 등 필수차량 운행 중단으로 도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분야 요소수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보다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정과 정부의 대응 방안과 비축량 현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도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제주도는 정부가 내년 2월까지 요소비료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제주를 우선 특별공급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12 22:30:40[파이낸셜뉴스] 올해 말까지 주유소에서만 요소수를 판매할 수 있다. 승용차는 최대 10L까지 구매 가능하고, 그 외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L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요소·요소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요소 및 요소수 관련 기업은 당일 판매량 및 재고량 등을 다음 날 정오까지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11일 요소와 요소수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먼저 요소 수입·판매업자 등 '요소'를 수입해 판매하는 기업은 당일 수입·사용·판매량 및 재고량 등을 매일 익일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요소의 수입현황을 파악하고, 수입된 요소가 바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향후 2달간의 예상 수입량도 신고의무에 포함해, 향후 수급 리스크를 사전 예측하기 위한 정보를 확보하기로 했다. '요소수'를 생산・수입・판매하는 기업도 당일 생산량, 수입량, 출고량, 재고량, 판매량 등의 정보를 매일 익일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와 환경부는 긴밀한 정보공유 및 협조를 통해, 접수된 신고내역을 바탕으로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함으로써 현재의 수급난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긴급한 요소·요소수 공급 필요성이 제기된 경우, 요소·요소수 수입・생산・판매업자에게 '공급 물량과 대상을 지정'하는 조정명령을 발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물량과 대상을 지정하는 첫 조정명령으로,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과 동시에 환경부는 조정을 명령한다. 대형마트 등을 통한 차량용 요소수의 사재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는 주유소로 한정된다. 단, 판매업자가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특정 수요자(건설현장, 대형운수업체 등)와 직접 공급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주유소 등 판매처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요소수는 차량 1대당 구매할 수 있는 양도 제한된다. 승용차는 최대 10L까지 구매 가능하며, 그 외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L까지 구매 가능하다. 단, 판매처에서 차량에 필요한 만큼 직접 주입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또한, 구매자는 구매한 차량용 요소수를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다. 정부는 사업자들의 조정명령 이행을 돕기 위하여 원자재, 인력, 운송, 신속통관 등에 대해 물적・인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장 현황 미신고 등 긴급조치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및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요소수 수입・생산・판매업자들이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몰라서 불이행하는 사례가 없도록 공문, 이메일, 현장 점검단 파견 등을 통해 일일이 안내하는 등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11 08:02:52【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안승남 구리시장이 최근 요소수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요소수 재고량 관리에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차량을 사용하는 청소행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부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쓰레기 대란 발생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증폭될 전망이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핵심 첨가제다. 중국은 자국 내 요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지난달부터 요소수 수출을 금지했다. 이는 요소수 품귀현상에 불을 댕겼다.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요소 원료수입 비중은 97%나 된다. 요소수 품귀로 가격이 급등해 화물-택배 등은 물론 소방-구급 등 시민안전과 관련된 분야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구리시는 일평균 100톤 이상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노면청소를 직영으로 운영하지만 쓰레기 종량제봉투,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 각종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은 청소대행업체에 대행을 맡겼다. 이들 업무에 사용되는 청소차량 44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34대로 청소행정 업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구리시는 그나마 다행스럽게 노면청소 차량용 요소수는 재고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당분간은 청소행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쓰레기 대란에 대비해 무단투기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해 최대한 생활쓰레기를 감량할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7일 “현재까지 확보된 요소수 재고량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쓰레기 대란 등 민생에 악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도 분리배출을 철저히 이행해 가정에서 버려지는 생활쓰레기를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1-07 16: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