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시에 400억엔(약 3632억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기지를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전체 투자액의 절반인 200억엔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방송은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시 미나토미라이 지구에 이처럼 R&D 기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여기서 '반도체 패키지' 기술을 다룰 것이라고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이 연구개발 기지가 일본에서 약 1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연구개발 기지와 일본 연구소 등과의 공동 연구를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금액의 절반인 200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하려고 조정하고 있다. NHK는 "경제 안보의 핵심 원자재로 꼽히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대립이 격화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대일 공급망 강화의 관점에서 일본 진출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원 결정은 21일 총리 관저에서 진행되는 일본 투자 확대를 위한 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2-20 23:35:3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요코하마시 도심 번화가에서 칼부림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3일 NHK, TBS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요코하마시 번화가에서 남성 3명이 복부 등을 칼에 찔려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는 "남성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반짝이는 게 보였다. 세 명이 차례로 찔렸다"면서 "몇 초 뒤 한 명이 비틀거리더니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3명과 실랑이를 벌였던 남성들과 목격자로부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03 11:24:12【 인천=한갑수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요코하마시장을 만나 한·일·중 대표 항만도시인 인천-요코하마-톈진 간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우호도시인 요코하마시를 방문해 야마나카 시장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경제공동체 이익을 위해 한·일·중 간 우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일·중 3개국의 개항도시이자 대표 항만도시인 인천-요코하마-톈진 간 교류를 제안했다. 야마나카 시장은 경제교류를 넘어 환경문제와 기후위기 공동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방정부 간 교류가 한·일·중 3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정복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공감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유 시장은 난카이대학에서 열린 특별강연과 톈진시 공산당위원회 천민얼 서기와 장궁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중 3개국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천민얼 서기와 장궁 시장도 유 시장의 제안에 동의한 바 있다. 유 시장의 한·일·중 지사·성장회의 개최 제안은 현재 한·일 또는 한·중 간 개별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3개국 지방정부의 연대로 확대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유 시장은 "지방정부, 민간 중심의 도시외교는 정부보다 협력 정책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3국의 개항도시이자 역사적·공간적 유사성이 큰 인천-요코하마-톈진 항만도시 경제공동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시장은 내년 우호도시 15주년을 맞아 각종 국제행사는 물론 문화·교육·스포츠 등 교류를 확대해 발전적 관계로 성장하는 데 뜻을 함께 했다. kapsoo@fnnews.com
2023-10-31 18:14:42【인천=한갑수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요코하마시장을 만나 한·일·중 대표 항만도시인 인천-요코하마-톈진 간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우호도시인 요코하마시를 방문해 야마나카 시장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경제공동체 이익을 위해 한·일·중 간 우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일·중 3개국의 개항도시이자 대표 항만도시인 인천-요코하마-톈진 간 교류를 제안했다. 야마나카 시장은 경제교류를 넘어 환경문제와 기후위기 공동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방정부 간 교류가 한·일·중 3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정복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공감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유 시장은 난카이대학에서 열린 특별강연과 톈진시 공산당위원회 천민얼 서기와 장궁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중 3개국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천민얼 서기와 장궁 시장도 유 시장의 제안에 동의한 바 있다. 유 시장의 한·일·중 지사·성장회의 개최 제안은 현재 한·일 또는 한·중 간 개별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3개국 지방정부의 연대로 확대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유 시장은 “지방정부, 민간 중심의 도시외교는 정부보다 협력 정책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3국의 개항도시이자 역사적·공간적 유사성이 큰 인천-요코하마-톈진 항만도시 경제공동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시장은 내년 우호도시 15주년을 맞아 각종 국제행사는 물론 문화·교육·스포츠 등 교류를 확대해 발전적 관계로 성장하는데 뜻을 함께 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31 14:19:35【파이낸셜뉴스재팬 요코하마=백수정 기자】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작년 12월 제19대 주요코하마 총영사로 취임했다. 김 총영사는 1993년 제11대 공로명 주일대사로부터 2016년 제22대 이준규 대사까지 총 12명의 대사를 보좌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고, 이후 주후쿠오카 총영사를 거쳐 16년 가까이 주일 공관 외교관으로서 재직 중인 최장수 '일본통' 외교관이다. 김 총영사에 관한 기사는 한국보다 일본에서가 더 많다. 주요코하마 총영사로서 현장에서의 굵직한 외교활동은 물론 2015년 위안부합의 배후 논란 등에 대해 그동안 함구해 왔던 김 총영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본지는 그와 집무실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 아버지는 징용공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3월 6일 강제징용 피해자 해법으로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피고기업의 배상금 조성 참여와 일본 정부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빠진 해결안이라며 국내에서는 아직도 피해자 일부가 반발하고 있다. 김 총영사의 선친은 1939년부터 2년 간 징용공으로 일본에서 노동을 했고 그때 받은 임금으로 조선에서 소 2마리를 샀다고 했다. 해방 전 소 2마리 값은 큰 금액이었다. 김 총영사는 "먼저 징용공과 징용피해자의 구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 징용을 자원했던 선친까지 정부의 배상금을 받았을 정도로 우리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1965년 한일기본협정 체결 시 '양국 및 양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합의한 한국 정부는 197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관련법을 제정해 징용·징병 피해자, 임금 미수령자 등에 대해 정부 예산으로 보상했다. 2007년 제정된 법에 따라 보상한 총 금액은 6000억원이 넘는다. 김 총영사는 "10년 이상 한일관계의 발목을 잡았던 위안부나 징용 피해자 문제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 결여에도 원인이 있지만, 우리 국내 법원의 사법자제 원칙과 국제법 존중의 원칙을 무시한 판결에서 비롯된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그런 인식 하에 단행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총영사는 오래 전부터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사죄는 "한반도 자유통일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북한을 압박해서 독재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이미 핵·미사일로 무장한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일북 국교정상화와 우리 정부의 ‘담대한 지원’ 계획을 연계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옵션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북한에 대해선 아직 식민지 청산을 하지 않은 상태다. 현금을 지원한다면 군비 증강과 체제 유지에 우선 사용될 것이니 철도, 도로, 항만 등 SOC 설비를 도와 미래 한반도의 통일경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죄"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북한이 개방·개방 노선으로 나와 일본과 한국 대기업의 제조 공장을 북한에 두면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도 유리해 남북한과 일본이 동시에 윈윈(win-win) 하는 길"이라며 "양국 정치 지도자가 자국 여론만 추종하면 100년이 지나도 화해 못 한다. 한반도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한일관계가 더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해방 이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극적으로 이끈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3번째 지도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용기와 포용 정신없이는 내리기 힘든 결단이었을 것이다. 일본 내 확산일로에 있던 혐한정서를 단숨에 멈추게 할 정도로 효과가 있음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7월에 1년 전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1주기 추도 행사가 일본 곳곳서 열렸다. 이때 김 총영사는 한국 관료로는 처음으로 아베 전 총리의 사저에 초대를 받아 조문을 했다. 부인 아키에 여사와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언론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아베 전 총리가 한국을 싫어하지 않았다. 아키에 여사는 원조 ‘한류팬’으로 두 사람 다 한국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2002년부터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입국사증 면제가 된 데는 김 총영사의 숨은 공도 있었다. 당시 불법체류를 하고 있던 고향 친구를 도쿄 한식당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외교관이 된 자신을 피하던 친구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사증면제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자료를 작성해 관방 부장관이었던 아베에게 전했고 아베가 법무성과 경찰의 반대를 설득하는데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번 사저 조문은 당시 자료를 대신 전달했던 아베 비서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중순 요코하마 한국 총영사관이 처음으로 요코하마시의 협조로 기획한 한일시민교류 ‘한국주간(Korea week)’행사에는 일본 정·관·재계 인사, 일한친선협회 회원, 재일동포, 일반 시민 등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야마나카 다케하루 요코하마시장은 물론 일한의원연맹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영상 축사, 공명당 대표 야마구치 나쓰오 참의원의 축전,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여러 내빈의 축사가 있었고 3일간 1만 명이 넘는 한일 시민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김 총영사는 "지방 총영사관 행사에 총리 경험자가 축사를 하거나 외무성 간부가 직접 참가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아소 전 총리와 스가 전 총리 등 대한(對韓) 강경파 정치인의 자세도 180도 달라졌다"며 극적으로 바뀌고 있는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 총영사는 후쿠오카 총영사 시절 총영사관 슬로건으로 '고대 선인의 교류정신에서 배우자. 한일 간 진정한 화해와 우호는 규슈로부터'를 내걸고 한일 간 고대사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일본에서는 물론 귀국 후에도 대학과 각 기관을 찾아 ‘양국 간 고대 교류역사 이해를 통한 진정한 역사화해’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국제학술회의 등에 발표했다. 한일 간의 고대사를 통해 양국 국민의 진정한 역사적 화해와 우호로 연결시켜 나갈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본의 상왕인 ‘헤이세이텐노(平成天皇) 아키히토(昭仁)’가 2001년 12월 자신의 생일을 앞둔 정례 기자회견에서 “2002년 월드컵 공동주최국인 한국에 대한 감상을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간무(桓武)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武寧王)의 자손임이 속일본기(續日本紀)에 기록되어 있음으로 인해 한국과의 인연을 느낀다. 무령왕은 일본과의 관계가 깊고, 아들 성명왕(聖明王)은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과의 교류는 이런 교류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김 총영사는 "그 때의 발언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고,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 총영사는 "한일 양국은 7세기까지는 국경의 장벽도 언어의 장애도 없이 교류해 왔으며 양국 간의 불행한 시기는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과 20세기 전반의 식민지지배 기간 약 40여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대 선인들의 교류정신을 되새김으로써 가해, 피해자 구도를 극복하고 양국 국민의 진정한 화해를 도모했으면 한다"며 "일본인에게는 고대사 왜곡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한국인에게는 근대사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좀 더 관용적 시각을, 2001년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한 아키히토 천황의 발언에는 이러한 기대가 숨어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총영사는 에도 시대 조선통신사가 머물렀던 시즈오카현 소재 세이켄지(淸見寺)에서 최근 ‘우라센케이(裏千家) 15대 종손 센겐시쯔(千玄室)’씨로부터 일본 전통 차 대접을 받았다. 우라센케이는 매년 정월 일본 황실이나 총리실에서 차회(茶會)를 개최하는 일본 다도(茶道) 최대 유파인 명문집안이다. 올 해 100세를 맞이한 종손 센겐시쯔씨가 김 총영사에게 차 대접을 하기 위해 교토에서 일부러 노구를 이끌고 찾아 온 것이다. 그 자리에는 임진왜란 후 조선과 화친에 힘을 썼던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19대 종손 이에히로(家廣)씨도 함께 있었다. 올 해 초 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김 총영사는, 센겐시쯔씨가 "선조인 센리큐(千利休)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을 반대하다가 할복자살을 명령받았다. 기회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께 직접 차를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도요토미의 침략으로 국토가 황폐화된 직후인데도 조선통신사를 파견해 일본과 외교 관계를 재개한 당시의 정신을 되새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현재 일본 제2의 도시 요코하마에서 오랜 경험과 폭 넓은 인맥을 활용해 왕성한 외교활동을 하고 있지만, 요코하마 총영사로 임명된 직후 위안부 지원 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김복동의 희망’이라는 지원단체는 김 총영사가 위안부 합의 배후이고 일본 당국과 협조해 위안부 지원단체를 감시한 혐의가 있다며 정부에 임명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냈었다. 이에 대해 김 총영사는 "위안부 합의의 배후거나 태스크포스(TF) 멤버였다면 전 정권의 위안부합의 검증 TF로부터 조사를 받아야 했었는데 전화 한 통, 메일 한 통 받은 적 없다. 당시 주일공사로 재직 중이어서 한국에서 진행된 위안부 회의개최 일정 등을 일본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것도 배후라고 하면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웃어 넘겼다. 또 일본 정보당국과 협조해 위안부 지원단체를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세운 전직 국정원 하급 직원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인용한 것 같은데, 만약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전 정권에서 직권남용으로 조사하지 않았겠나? 나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치인이고 시민단체이고 외교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국민으로부터 모금한 돈으로 호의호식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국민이 판단하실 것으로 본다. 정쟁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다시 후퇴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sjbaek@fnnews.com
2023-08-13 10:17:15[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일본에서 제12차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주재하고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대표,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3국의 최근 경제 및 금융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한중일 3국 중앙은행은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 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을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순번제로 회의를 열고 있다. 내년 회의는 중국 인민은행이 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총재는 제28차 EMEAP 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이날부터 2박 3일간 일본 출장 중이다. EMEAP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 간 협력 증진 및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1991년 설립된 중앙은행 협의체다. 이 총재는 2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EMEAP 총재회의에서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금융 상황을 논의한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탄소중립·녹색금융 등 지속가능금융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역내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도 주요 안건 중 하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시아채권펀드(ADF)와 관련해 자국통화표시 채권 동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함께 참석하는 제12차 EMEAP 중앙은행총재·금융감독기구수장 회의에선 국제금융 현황을 논의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와 관련해 정책 대응과 금융감독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3 17:35:50[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한국 주간' 행사에 참가해 홍삼, 마시는 식초, 참외 등 K-푸드를 홍보했다. ‘한국 주간’ 행사는 주요코하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요코하마시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을 연결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한일 양국 우호 증진 행사다. 5000여 명이 넘는 요코하마 시민들이 방문해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홍삼, 마시는 식초 등 한국의 기능성표시식품 등을 소개하며 K-푸드의 우수성을 알렸다. 특히 최근 일본 소비자청으로부터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홍삼차를 집중 홍보했다. 일본인들이 여름철 무더위와 피로를 이기기 위해 식초를 마시는 점에서 착안해, 미용과 더위 극복에 이로운 한국의 마시는 식초 음료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 시식 행사도 진행하며 현지인 입맛 들이기에 나섰다. 현장에 운집한 요코하마 시민들은 처음 보는 노란색 과일에 흥미를 보이며 시식하고 구매 문의를 하기도 했다. 참외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에서 2022년 한국산 인기 디저트 1위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은 안 된다는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최근 한일 양국 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기회를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기능성식품과 신선식품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K-푸드 수출이 더욱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21 14:12:3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제2의 도시인 요코하마시에서 처음으로 '한국 주간(Korea Week)' 행사가 개최된다. 14일 주요코하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요코하마시와 공동 기획으로 이날부터 3일간 '2023 요코하마 한국 주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요코하마시 일한우호의원연맹 측이 한국 총영사관에 제의해서 성사됐다. 공동주최자인 김옥채 총영사와 야마나카 다케하루 요코하마 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영상 축사, 공명당 대표 야마구치 났어요 참의원의 축전 등이 이어졌다. 개회식에는 일본 정·관·재계 인사, 일한친선협회 회원, 재일 교포, 일반 시민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한국과 일본 여성 6인으로 구성된 신인 아이돌 그룹 ‘퍼플키스'가 공연했고, 한류 연구 전문가 황선혜 교수의 한류 역사 강연회, 1세대 한류 가수 ZERO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해인 2002년부터 요코하마시 의회 일한우호의원연맹 회장직을 20여 년째 계속 맡아오고 있는 다노이 가주오 시의원은 “양국 중앙 정부 간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민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신념에서 이번 행사를 제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옥채 총영사는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가 시민, 청소년, 문화, 관광 교류 등으로 확대돼 양국 시민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시 인구는 377만명으로, 메이지유신으로 항구를 외국에 개방하면서 상업 도시로 자리 잡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13 12:23:00[파이낸셜뉴스] 가수 강다니엘이 일본 첫 단독 콘서트부터 열도를 흔들었다. 강다니엘은 지난 15~16일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재팬투어 라이브 'KANGDANIEL : 1st EP Release Tour JOY RIDE THROUGH JAPAN'를 열어 현지팬들과 함께 했다. 일본 다니티(팬덤평)를 처음 만나는 특별함 만큼 공연장은 2시간 내내 뜨거운 열기가 뜨거웠다. 현지 방역 지침에 따라 함성이 금지되고, 관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무대마다 격렬한 반응이 나왔다. 최근 발매된 첫 일본 앨범 'JOY RIDE'의 동명 타이틀곡과 'TPIR'이 라이브로 최초 공개되자,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그동안 강다니엘 무대에 대한 일본팬들의 갈증이 얼마나 깊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다니엘 역시 다양한 셋리스트로 화답했다. 정규 앨범 타이틀곡 'Upside Down' 일본어 버전을 오프닝으로, '2U'부터 'PARANOIA' 'Parade' 등 지난 3년 간 발표했던 솔로 곡들을 화려한 무대로 선사했으며 'Loser', 'Ride 4 U', '1000x' 또한 일본어 버전으로 준비해 더욱 각별한 감동을 전달했다. 강다니엘은 이틀 연속 열린 재팬투어를 마친 뒤 "3년 만에 일본에 왔는데 직접 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일본에서 처음 발표한 곡들의 무대도 정말 뜨겁게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자주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강다니엘은 재팬투어에 이어 월드투어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오는 22일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방콕, 쿠알라룸프르, 타이베이,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7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후 미주, 유럽까지 확장된 루트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17 08:15:21【 도쿄=조은효 특파원】 지난달 28일 오후 요코하마 중화가(차이나타운). 평소엔 사람에 치여 걸어다니기조차 어렵다는 요코하마 최대 상권을 자랑하는 차이나타운의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거리는 텅 비다시피 했다. 손님 확보에 혈안이 된 식당의 호객꾼 몇몇과 일부 금발의 외국인 관광객만이 거리를 배회할 뿐이었다.이 곳에서 17년간 한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했다는 한 아라이(50대·남성)라는 이름의 일본인 상인은 "코로나19 여파로 평소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거리의 인파가 줄었다"며 "이렇게까지 사람이 적은 건 이때까지 17년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꽤나 억울한 듯한 표정으로 "요코하마 차이나차운에선 한 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런 상황이 왔다"며 "손님이 이렇게 감소한 건 대이변이다"고 연신 읊조렸다. 다른 상인들도 평소 대비 중화가 방문객이 10%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 19 감염자가 많은 중국을 향한 일본인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일본 현지의 중국인 사회가 이른바 '중국인 포비아' 내지는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풍평피해는 '뜬 소문'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는 뜻으로, 집단적·위험회피성향의 일본 사회에서 만들어진 용어다.당일과 그 다음날, 역시 인파가 줄었다는 일본 도쿄 긴자·시부야 등지와 비교해도 코로나 19로 인한 차이나타운의 충격은 몇 배 이상이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의 전국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15% 감소한 점에 비하면, 차이나타운은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아라이씨의 가게 옆에 위치한 타피오카 음료 판매점은 전날부터 아예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기념품 가게며 대형 식당 일부도 임시 휴업 안내문을 내걸었다. 평소엔 30분씩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차이나타운의 명물 소롱포(만두)가게 역시 손님이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대형 기념품 가게의 주인은, 취재 사실을 밝히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중화가 상인회에 연락하라. 그 곳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말도 붙이지 못하게 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중부 교토부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싸고 중국인을 비방하는 전단을 살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가뜩이나 흉흉한 민심에 불을 붙이고 있다. 불법적으로 전단을 살포하거나 전봇대에 내걸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인 용의자는 다름아닌 대기업 간부(58)였다. 그는 "코로나에 감염된 중국인들이 일본에 못오게 하고 싶어서 그랬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이 신문은 2월들어 부쩍 중국을 비방하는 내용의 전단지가 교토 관광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사회의 극도의 예민한 반응이 비단 중국인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산에 따라 서서히 한국인과 한국사회를 향해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도쿄 곳곳에서 수 년간 운영 돼 온 각종 한·일 언어 문화 교류회가 최근 일시 중단됐다.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는 신오쿠보도 차이나타운에 비할 바는 아니나, 평소보다 인파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반적으로 일본 사회가 각종 모임·행사 등을 중지하고 있는 여파가 큰데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ehcho@fnnews.com
2020-03-01 17: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