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 이채널이 올해 상반기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변화하는 시청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작 전략과 멀티플랫폼 운영을 통해 콘텐츠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채널은 시즌제 확대, 고유 IP 활용,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 방송과 디지털 채널을 넘나드는 입체적 콘텐츠 운영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방송 부문에서는 △레귤러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 4’ △SBS Plus 공동제작 예능 ‘솔로라서’ △EBS와 손 잡은 신규예능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류수영, 윤경호, 몬스타 엑스 기현의 요리 유학 도전기 '류학생 어남선'이 라인업에 포함돼 각 장르별로 시청자 층을 세밀하게 겨냥한다.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도 강화됐다. 오는 4일 웨이브에서 선공개되는 ‘형, 수다(형사들의 수다)’ 는 자사 대표 IP ‘용감한 형사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스핀오프 형식으로, 14일부터는 유튜브 E채널에서도 순차 공개된다. 또한 시즌 1에서 누적 조회수 315만뷰를 기록한 인기 콘텐츠 ‘토요일은 밥이 쏜다’는 5일 시즌 2로 재출격한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방송과 디지털 간의 유기적 연결과 고유 IP의 전략적 확장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제작부터 유통까지 통합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미디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2 15:55:44[파이낸셜뉴스] 한국케이블TV협회(KCTA)가 4일 '2023 케이블TV방송대상'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었다. 케이블TV방송대상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를 아우르는 유료방송 종합 축제이자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스타상 수상자로는 양미경(배우), 오상진(아나운서), 이승윤(개그맨), 윤택(개그맨), 권일용(방송인), 서혜진(PD), 나수아(버추얼휴먼) 아이칠린(가수), KCM(가수), 손태진(가수), 최정원(가수)이 선정됐다. PP작품상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tvN), 예능·오락 '용감한 형사들2(E채널), 문화예술교양 '한글, K-콘텐츠 타고 세계로'(연합뉴스TV), 다큐멘터리 '더 늦기 전에'(CNTV), 어린이 '호랑이님이 나가신다 어흥!'(애니원), 음악 '음악을 칠하다 음색(아이넷TV)이 선정됐다. PP특별상은 VOD상 '나는자연인이다!'(MBN), 글로벌상 '심플리 K팝 콘-투어(아리랑TV), 뉴미디어상 '뻥쿠르트'(IHQ), 채널상 '육아방송', SO·PP상생협력상 '트립인코리아'(SK브로드밴드, 리빙TV, 한국직업방송, 마운틴TV, 뉴트로TV, WELIKE)가 수상했다. SO작품상은 총 3개 부문 8개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체적으로 보도대상 분야에서는 '폐교 위기 구미 산동중학교'(HCN새로넷방송), '강원·울진 산불특보'(LG헬로비전 재난특별취재팀), '폐광산 앞 4천세대 입주, 중금속 오염 공포'(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파주시 접경지역 농지···무분별한 불법성토로 홍역'(딜라이브 경기방송)이 수상했다. SO작품상은 협회가 분기별 시상하는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선정 작 중에 다시 재심을 거쳐 결선에 오른 작품이다. 케이블TV와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과 지역성 제고에 힘쓴 단체에 수여하는 'SO특별상'은 우수지자체상에 '경상북도 김천시', 지역파트너스상은 '인천광역시'가 가져갔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유공자 표창과 특별공로상, SO개인상이 수여됐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9-04 17:58:56[파이낸셜뉴스] 케이블방송사 허가 30주년을 기념하는 유료방송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케이블TV방송대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공자 표창, 스타상, 공로상을 포함해 전국개별종합유선방송(SO),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작품상과 개인상 등 총 95점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는 자리다. PP 허가 30주년 기념 공로패는 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 백인호 전 YTN 대표, 고(故) 현소환 전 연합뉴스 대표가 받았다. 스타상은 양미경, 오상진, 이승윤, 윤택, 권일용, 서혜진 등에 돌아갔다. PP작품상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tvN), 예능·오락 '용감한 형사들2(E채널) 등에, PP특별상은 VOD상 '나는 자연인이다'(MBN), 글로벌상 'Simply K-Pop CON-TOUR'(아리랑TV) 등이 선정됐다. SO작품상은 총 3개 부문 8개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케이블TV와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과 지역성 제고에 힘쓴 단체에 수여하는 SO특별상도 수여됐다. 우수지자체상은 경상북도 김천시가, 지역파트너스상은 인천광역시가 수여했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이번 시상식은 케이블방송 허가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다 함께 열어가자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방송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지속 제작해 유료방송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04 13:26:00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재판을 다시 새로 하는 재심이 개시되려면 무죄를 인정할 증거의 '신규성'과 '명백성' 이 인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이 두 장벽을 뛰어넘기는 너무 힘들다. 재심을 '열리지 않는 문'이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달 8일 전주지법은 지난 1999년 완주군 삼례읍에서 슈퍼마켓 주인 할머니를 숨지게 했다 하여 징역 3년에서 6년 형을 복역한 이른바 '삼례 3인조' 강도치사사건에 대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올해 초 진범이라는 사람이 양심선언을 한 데다, 피해자 사위가 촬영한 경찰 현장검증 영상 등을 보면 무죄를 인정할 만한 새롭고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보았다. 이 영상에는'삼례 3인조'를 지칭해서 "야는 탤런트고, 쟈들은 신인이구먼"이란 경찰의 말과 함께 두려워하고 당황해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들이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직후 그해 11월 부산지검에서 '부산 3인조'를 체포해 이 사건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인계받은 전주지검에서는 이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진범이라고 고백한 이모씨는 "수사관이 '네가 범행은 했어도 범행장소가 다른 곳일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말을 묵살했다"고 한다. 복역 당시 청년이었던 '삼례 3인조'의 최씨는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7년 세월은 돌아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했다"고 고백하면서, 나를 폭행한 형사들에게 나와 똑같은 고통의 세월을 살게 해주고 싶다는 취지의 말로 그 분노를 표출했다.국가권력의 오만과 남용으로 진실과 정의가 희생당한 대표적 사건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실화 영화의 바탕이 된 영국의'길퍼드 4인방(Guildford Four)' 사건과 작가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공개편지로 국수주의자와 지식인 간에 사상전쟁을 치렀던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을 들 수 있다.1974년 길퍼드의 한 식당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는데, 실화의 주인공 제리 콘론 등이 경찰의 고문, 심지어 가족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으로 이 범행에 대해 거짓자백을 해서 살인 등의 죄로 15년을 복역한 뒤 1989년에야 재심으로 풀려났다. 그 과정에서 1977년 진범이 경찰에다 길퍼드 4인방은 혐의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 2005년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 최대의 사법 과오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 인간은 허약한 존재라 허위자백할 개연성이 있고, 법관은 이러한 자백에 너무 큰 비중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한 사건이다. 재심재판부가 지적한 대로라면 '삼례 3인조'의 자백진술은 그 범행의 방법, 내용 등이 일관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 간에 모순되거나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은데,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이 부분 의심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소했을까. 드레퓌스 사건에서는 군대의 횡포와 음모 거기다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뻔뻔함과 가증스러움이 더해져 있다. 1894년 유대계 장교 드레퓌스가 조작된 증거에 터잡아 군사기밀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아프리카 '악마의 섬'에 유배되었는데, 1898년 진범 에스테라지가 잡혀 재판에 넘겨졌지만, 어이없게 그에게 무죄가 내려진다. 이에 에밀 졸라가 용감하게 군대의 오만과 편견을 고발했고, 여기에 가세한 지식인들의 요구로 1899년 두 번째 재심이 열렸으나, 그 법정에서도 드레퓌스는 역시 유죄가 되었다. 사형 판결이 집행되면 그 뒤 재심판결로 종전 판결이 무효화돼도 죽은 목숨이 살아 돌아올 리 없다. 죄 없는 자에 대한 유죄판결은 정의감정을 엄청나게 해친다. '의심스러울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재판의 철칙은 법정에서 생생히 살아 움직여야 한다.이주흥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2016-07-26 17: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