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7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과 동생, 이들을 도운 관계자 등을 추가 기소하고 사건을 마무리 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와 전씨의 동생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이들은 2012년 3월~지난해 2월 횡령 범행 은폐를 위해 문서를 위조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우리은행 전 직원 노모씨(41)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 위반 혐의로 유안타 증권도 재판에 넘겼다. 앞서 노씨는 2012년 5월~지난해 4월 전씨를 위해 차명계좌를 개설해 준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이밖에 검찰은 2020년 6월 동생 전씨로부터 588만원 상당의 중고 벤츠 차량을 무상으로 받은 지방자치단체 7급 공무원 류모씨(41)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총 12명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1-18 16:43:31[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범죄수익 은닉 행위에 가담한 조력자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이날 피의자인 우리은행 직원 전모(43)씨와 동생(41)의 범죄수익 은닉 행위에 가담한 조력자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모씨와 전씨 동생의 횡령 금액을 기존보다 93억2000만여원 늘어난 7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공소장 변경도 신청했다. 검찰은 사문서위조 혐의 추가 기소에 따른 재판 진행과 횡령금을 수수한 제3자의 범죄수익환수를 위해 재판부에 변론 재개도 신청했다. 전씨 형제는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계좌에 있던 614억원을 임의로 인출해 횡령한 혐의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2013년 1월~2014년 11월 해외직접투자, 외화예금거래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물품거래대금인 것처럼 가장해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약 50억원을 송금한 혐의도 받고있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전씨는 8년 동안 8회에 걸쳐 697억3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혐의보다 약 83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후 검찰이 보강조사 과정에서 10억원 가량의 추가 횡령을 또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당초 614억원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씨 형제에 대한 변론을 마치고 30일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9-22 15:04:45[파이낸셜뉴스] 회삿돈 7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리은행 직원이 횡령 과정에서 사문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보강수사에서 추가 확인한 횡령금액과 사문서위조 혐의를 더해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22일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와 전씨 동생의 횡령금액을 기존보다 93억2000만여원 늘어난 7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문서위조 혐의 추가 기소에 따른 재판 진행과 횡령금을 수수한 제3자의 범죄수익환수를 위해 재판부에 변론 재개도 신청했다. 전씨 형제는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계좌에 있던 614억원을 임의로 인출해 횡령한 혐의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2013년 1월~2014년 11월 해외직접투자, 외화예금거래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물품거래대금인 것처럼 가장해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약 50억원을 송금한 혐의도 받고있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전씨는 8년 동안 8회에 걸쳐 697억3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혐의보다 약 83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후 검찰이 보강조사 과정에서 10억원 가량의 추가 횡령을 또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조용래)는 당초 614억원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씨 형제에 대한 변론을 마치고 30일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9-22 14:42:3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약 700억원에 이르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리은행 직원과 공범인 동생에 대한 여죄를 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이들에 대한 자금세탁 혐의까지 포착해 이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와 주거지 등을 지난 29일 압수수색했다. 전씨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동생과 2012년 10월~ 2018년 6월 은행 돈 614억원을 빼돌린 뒤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쓴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등)를 받고 있다. 올해 5월 전씨 형제는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이 2013년 1월~ 2014년 11월 해외직접투자 내지 외화예금거래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물품거래대금인 것처럼 가장해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약 50억원을 송금한 혐의도 추가로 밝혀낸 상황이다. 검찰은 이들이 세운 페이퍼컴퍼니의 지금 흐름 추적에 나서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연루된 관계자를 불러 설립 경위·과정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범행 규모와 기간, 페이퍼컴퍼니와 다수의 차명 의심 계좌를 활용한 수법 등을 토대로 이들에게 범행 조력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 중이다. 조사 결과 횡령액 3분의 2가량은 전씨의 동생 증권계좌로 유입돼 주식이나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됐고, 나머지는 친인척 사업 자금 등으로 쓰인 상황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8-30 16:17:52지난 4월 우리은행 직원이 600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83억원을 추가 횡령한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확인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직원이 8년간 8회에 걸쳐 총 697억3000만원을 횡령했다고 최종 밝혔다. 직인,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도용하거나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하는 방법으로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간 큰 직원…총 횡령액 697억으로금감원은 26일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8년간 총 8회에 걸쳐 총 697억3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밝혀진 614억원에 더해 금감원이 찾은 대우일렉트로닉스 공장부지 관련 추가 횡령 59억원에, 아예 별도 사례인 2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주식까지 횡령 규모가 7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직원은 2012년 6월 우리은행이 보유하던 A사의 출자전환 주식 42만9493주(당시 시가 23억5000만원)를 팀장이 공석일 때 일회용 OTP를 도용해 무단결재한 뒤 인출했다.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우리은행이 채권단을 대표해 관리 중이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 614억5000만원을 직인을 도용해 출금하거나 공·사문서를 위조해 3회에 걸쳐 횡령했다. 2014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 매각 계약금 등 59억3000만원을 출금 요청 허위공문을 발송해 4회에 걸쳐 빼돌렸다. 금감원 이준수 부원장은 "대형 시중은행의 본부 부서에서 8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7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횡령이 발생한 데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재라인에 '변상'책임 물릴까 관심은 제재 수위다. 금감원의 금융사 제재와 별도로 금융사 내부 징계도 금감원의 검사가 끝나고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돼야 이뤄진다. 횡령 혐의자는 물론 결재라인에도 '경제적 책임'을 묻는 '변상' 조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횡령금으로 밝혀진 600여억원 중 약 10%를 결재라인에 있던 수백명에게 구상 청구가 가능하지만 지금은 수십명 단위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민사소송까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금감원이 검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해당 금융기관은 최종적인 제재를 부과하기 전까지 횡령 혐의자의 사표 혹은 면직 처리를 보류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재라인에 대한 경제적 변상도 당연히 검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상은 금감원이 금융사에 요구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다. 금감원이 검사 후 금융사에 '임직원에게 변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적시하면 횡령 혐의자와 결재라인이 내부 책임분담 비율에 따라 경제적 책임을 지게 되는 구조다. 최고경영자(CEO)까지 제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부원장은 "이번 사고의 관련자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는 법적인 검토가 끝나야 한다"고 답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박신영 이승연 기자
2022-07-26 18:13:13[파이낸셜뉴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수사·조사를 잘 받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조 행장이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병규 행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 가계대출 간담회에서 "수사·조사를 잘 받고 있다. 저희 임직원들이 수사를 성실하게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행장은 "거기(수사·조사)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그 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 직후 이 원장과 행장들이 추석 연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 행장은 이 원장과 악수를 하며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조 행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부당대출 관련 은행장 책임 및 거취를 묻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지난달 이복현 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한테 (은행)법상 보고해야 되는 것들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지금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며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을 공개 언급한 바 있다.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개인사업자 차주들을 대상으로 616억원 대출이 실행됐다.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사회 및 수사당국 등에 제때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10 11:27:1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은행이 이를 인지하고도 금감원 보고·공시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현 경영진도 늑장대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금융사고 자체뿐 아니라 내부통제 등 금융회사 내부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사실 관계를 철저히 파악해 책임 있는 임직원에 최대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보고의무 4월 발생했는데 늑장대응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검사 결과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올해 1월~3월 자체감사, 4월 자체징계 당시부터 범죄 혐의 및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었는데 8월 9일께 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4월 이전에는 금융사고 보고·공시의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1월 자체감사 실시 이전인 2023년 4·4분기 중 이번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확인된 부적정 대출 가운데 상당수가 부적정하게 취급되고 부실화됐음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 시점에 여신 심사소홀 등 외에 범죄혐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해당 시점에 이미 금융사고 보고·공시의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은행법 및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대한 규정 시행세칙 등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금융업무와 관련해 소속 임직원 또는 임직원 이외 사람에게 횡령, 배임 등 형법 또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한 범죄혐의가 있는 경우 지체없이 금융감독원에게 금융사고로 보고하고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공시할 의무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어 자체감사 등 후속조치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특정 영업본부장이 취급한 여신이 부실 여신 검사 대상으로 계속해서 통보되던 상황에서 그 해 9~10월께 여신감리 중 해당 여신이 전직 지주회장 친익척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감독당국 보고 및 자체감사 등 즉각 대처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해당 본부장이 퇴직한 이후인 올해 1월이 돼서야 자체감사에 착수하고 3월 감사종료 및 4월 면직 등 자체징계를 실시했다. 금융감독원에 알려온 것은 자체징계를 마친 후였으며 5월께 금융감독원이 제보 등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자 해당 감사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아울러 자체 검사과정에서 영업본부장과 차주의 범죄혐의를 인지하고서도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보도자료가 배포된 직후에 수사기관에 관련자를 고소했다. 지배구조 개선 취지 훼손...엄정 조치할 것 지주 경영진 역시 일찍이 범죄혐의를 알았으나 이사회에 이를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공동 추진한 지배구조 개선 취지와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평가다. 실제 금융감독원 검사에 따르면 2023년 9~10월 여신감리부서는 전직 회장 친인척 대출 사실을 현 은행 경영진에 보고한 사실이 있으며 지주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께 검사결과가 반영된 인사협의회 부의 안건을 보고 받는 과정에서 전직 지주회장 친인척 연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 간담회 정례화, 지배구조 모범관행 발표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경영진 견제 등 이사회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은행은 이번 전직 지주회장 친인척에 대한 대규모 부정적 대출 취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한 사실이 없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고 자체뿐 아니라 금융사고 미보고 등 사후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반적 내부통제 미작동이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책임이 있는 임직원 등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최대한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며 "이번 금융사고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통제상 취약점, 지배구조 체계상 경영진 견제기능 미작동 등도 면밀히 살펴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강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5 11:40:49올해 하반기 금융권 주요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까지 총 10명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면서 인사태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적용되는 첫 인사로, 은행권은 CEO의 임기만료 3개월 전인 내달 말부터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임기 내 성과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올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등 내부통제 문제와 지주 회장의 연임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대 시중은행장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DGB금융지주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하고 있는 황병우 회장의 임기도 올해 말 만료된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올해 11월 17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미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차기 행장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지방은행 수장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만료된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를 놓고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말까지다. 통상 지주 회장이 교체되면 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바뀐 사례가 있어 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행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인사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총 14명의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임기 만료 시기가 겹치면서 조직쇄신을 꾀하는 일부 은행장 교체를 시작으로 연쇄적 인사태풍이 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5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지난 2022년 1월 2년 임기로 취임한 뒤 지난해 말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연임)받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이번이 첫 임기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전임 행장의 잔여임기를 승계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각각 지난해 2월, 지난해 7월 취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많은 금융권 CEO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의 신뢰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및 책무구조도, 경영전략, 상생금융 등 다양한 요소에서 고른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21 18:28:52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실적이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만큼 실적보다는 횡령·부당대출·배임 등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와 지배구조가 은행장의 연임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최대 실적 속 연임 가능성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동시에 종료되면서 내달부터 각 금융지주에서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각 금융지주는 은행장 선임을 위한 계열사 대표추천위원회 혹은 자회사 대표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최종 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은행장 후보는 롱리스트, 숏리스트 과정을 거친다. 최대 관심은 현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다. 당장 눈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 실적은 5대 은행 모두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35억원 △하나은행 1조7509억원 △우리은행 1조6735억원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 △NH농협은행 1조2667억원 순이었다. H지수 기반 ELS 관련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대 은행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에 은행장들의 연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다. 실적과 금융사고 관리를 모두 양호하게 관리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으로 지난해 '리딩뱅크'를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정량적인 지표, 즉 좋은 실적을 냈다면 차기 행장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한·하나은행이 안정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하나은행에 대규모 금융사고 이슈가 없었던 것도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2+1년' 임기를 마치고 추가 연임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LS 자율배상 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ELS 자율배상에 따른 대규모 손실, 부동산담보 과당대출 사고 등이 연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행장 나이가 타 은행장과 비교해 젊은 편이고 조직안정 차원에서 1년 추가 연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랐던 허인 전 행장은 3연임(임기 총 4년)을 하기도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총 4년간 행장을 지냈고, 하나은행에서도 연임은 물론 3연임 사례가 적지 않다. ■내부통제·지배구조도 '변수'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이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사고가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전날 우리금융 현 경영진에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점도 부담을 키우는 대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조472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6735억원으로 1년 새 당기순이익을 2015억원 끌어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직원의 180억원 횡령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관리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가 허위로 증빙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우리은행 직원들이 기업대출을 내주고, 부동산 담보가치가 부족하거나 담보물이 없는데도 신용도를 상향 평가해 수십억 대출을 실행하면서 우리은행은 158억원 재무적 피해를 보게 된 점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직위에 상관없이 임직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내부제보를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실적보다는 농협중앙회-금융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핵심 변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금융지주 자회사 중에서도 핵심인 농협은행 수장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크다. 농협은행장 중 '2+1년' 연임을 한 사례가 없지 않지만 2년으로 임기를 마치는 게 통상적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내부 출신 세대교체를 이뤄냈지만 올해에만 총 170억원대 금융사고가 적발된 것이 부담이다. 다만 이 행장은 일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목표 손익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21 18:25:00[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윤리의식'을 제고해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지난 2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상반기에 뼈아픈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며 "2022년 금융사고 이후 우리금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지난달 10일 100억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에도 700억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임 회장은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라며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하며 "신뢰 없이는 결코 어떤 금융회사도 존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현장 검사를 사실상 연장하기로 가닥 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검사를 진행하려고 했고 다만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지금도 그 상황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공범 여부나 추가 횡령 발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세부적인 자금 출납 경로나 해당 직원이 재직 시절 맡았던 본점 및 영업점 업무 서류를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 횡령 규모를 고려하면 앞서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 검사 기간이 긴 축에 속한다. 지난 2022년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검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드러나며 검사가 4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이에 현장 검사에만 2달여가 소요됐다. 금감원은 향후 2주 전후로 검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9일 검사 휴지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다만 실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검사를 마치고 2~3주 안에 결과를 정리하지만 현장 검사를 마치고도 본원에 들어가 추가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문수 기자
2024-07-03 16: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