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다음 달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러시아 스타시티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그는 19일(현지시간)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벅찬 목소리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조니 김은 오는 4월 8일 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다. 그는 "나는 NASA에서 거의 8년 동안 있었다"며 "여러분이 보는 모든 우주 임무, 유인 임무이든 무인 임무이든, 그걸 수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데, 그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우주에서 수행할 과제도 소개했다. 조니 김은 "나는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면서 "물론 ISS 밖의 (우주) 풍경을 보는 것도 고대하고 있고 전 세계의 많은 박사과정 학생이 자신의 모든 경력을 바친 과학 실험을 하고 그 결실을 보는 데 일조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S에서 조니 김은 약 8개월간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현재 최종 점검 훈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종 ISS 훈련도 거치고 있다"고 했다. '우주유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ISS의 태양 전지판 등에 대한 보수 계획이 예정돼 있고 그중 일부에 참여해 우주유영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됐으며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과 함께 유럽 11개국,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엄친아' 조니 김은 누구 우리에게 조니 김은 지난 2023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조니 김을 "괴물 같은 스펙을 가진 인간, 조너선 용 킴(이하 '조니 킴')"이라고 표현한 뒤 "미국의 엄친아 같은 존재"라고 했다. 실제 그의 스펙은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을 당시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고 있어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00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해군특전단(네이비실) 훈련을 마치고 특수전 요원으로 배치돼 잠수부·특수정찰·저격수 등 다양한 특수작전 자격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미 군사매체 밀리터리닷컴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이라크전 복무 후 전사한 동료들의 몫까지 치열하게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군의관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뒤늦게 샌디에이고대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 의대에 들어갔다. 대학 졸업 후 2012년에는 해군 장교로 임관됐고 하버드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딴 뒤에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대 부속 응급의학 레지던시 등을 거쳐 전문의가 됐다. 여기에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비행 외과 의사(Flight Surgeon)이기도 하다. 그는 NASA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고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로 지원해 2020년 1월 1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후보군 11명에 선발되기도 했다. 다만 아르테미스 임무를 수행할 최종 4명에는 들지 못했다. 화려한 이력에 숨겨진 가정사가 알려지기도 했다. 2020년 3월 네이비실 출신 퇴역 군인이자 작가인 조코 윌링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 근면했지만 알코올중독이 있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린 뒤 어머니, 동생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네이비실 입대를 꿈꾸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나쁜 카드들을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며 "당신은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NASA에 따르면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야외 활동, 근력 운동, 비디오 게임 등을 즐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0 09:08:23[파이낸셜뉴스] 중국 우주비행사 2명이 9시간에 걸친 우주유영(선외활동·Extra-vehicular activity)에 성공해 23년만에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19호 비행사 3명 중 차이쉬저와 쑹링둥이 베이징 시간으로 19일 오후 9시57분 9시간의 우주유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30일 발사된 선저우19호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도킹했다. 차이쉬저와 쑹링둥은 톈궁 외부에 보호장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작업을 마친 뒤 톈궁으로 복귀했다. 이번 선저우19호 비행사들의 9시간 우주유영은 중국 자체 최장 기록과 세계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종전 단일 우주유영 최장 기록은 지난 2001년 3월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56분으로 당시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 '알파' 외부에 설치된 도킹포트의 위치 변경 작업을 수행했다. 한편 선저우 19호 비행사들은 톈궁에서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우주 생명 과학, 단백질 결정의 구조 해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6개월간의 임무를 마친 후 복귀할 예정이며, 중국은 내년 선저우 20·2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9 09:59:01[파이낸셜뉴스]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폴라리스 던' 팀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우주 비행 중 바이올린 연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 음악을 녹음해 지구로 보냈다. 이번 우주비행을 기획한 '폴라리스 프로그램' 측은 13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복력의 하모니'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현재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 중인 폴라리스 던 팀원 세라 길리스가 우주선 내에서 살짝 떠 있는 상태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길리스는 연주에 앞서 "5일간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여행하는 동안, 이 특별한 음악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전 세계 재능을 모은 이 공연은 단합과 희망을 상징하며 세계 모든 어린이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별들에서 온, 존 윌리엄스의 곡 '레이의 테마'를 소개한다"고 말을 맺은 뒤 눈을 지그시 감고 스타워즈의 배경음악 중 하나인 약 4분 분량의 이 곡을 연주해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냈다. 우주선 내에서 녹음된 이 영상·음성 파일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폴라리스 측은 사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스웨덴, 브라질, 아이티, 베네수엘라, 우간다 등 세계 곳곳의 악단이 연주한 영상과 길리스가 보낸 영상을 합성해 마치 이들이 동시에 오케스트라 협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폴라리스 측은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와, 소아암 및 질병과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영감을 받아 다음 세대가 별들을 바라보기를 희망하며 이 순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폴라리스 측이 기부를 위해 모금 중인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과 음악 교육 재단 '엘 시스테마' 미국 본부와 협력해 제작했다. 길리스는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로, 어린 시절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고 공부하다가 고등학교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를 만난 뒤 우주로 눈을 돌려 엔지니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길리스는 이번 임무의 사령관인 재러드 아이작먼에 이어 우주복만 입은 채 우주선 밖으로 몸을 내놓고 움직이는 방식의 우주유영 실험을 약 10분간 수행했다. 이번 실험은 민간인이 최초로 시도해 성공한 우주유영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던 팀은 지난 10일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지구를 떠나 우주를 비행 중이며, 약 닷새 만인 오는 15일께 귀환할 계획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4 10:32:17[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민간인 사상 최초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장면을 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이끄는 재러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오전 6시 50분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나섰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한손으로 해치에 부착된 '스카이워커'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아이작먼은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인류 역사상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유영에 앞서 이들이 '사전 호흡'(prebreathe)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치가 열리기 전 감압병을 막기 위해 혈액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날 우주캡슐에는 총 4명이 탑승했다. 아이작먼 등 2명이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나머지 두 명은 우주선 안에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길리스, 애나 메논 등 4명은 지난 10일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린 드래건 캡슐에 탑승했다. 이들은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을 시도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21:36:40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여성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입을 우주복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여성 팀의 우주 유영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NASA는 오는 29일 미국 출신의 여성 우주비행사 앤 매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출신 여성 지상 통제관 크리스틴 파시올로 팀을 꾸려 우주유영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성공한다면 여자들로만 구성된 팀이 우주유영을 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매클레인의 우주복 상의 제작에 문제가 생기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주 처음으로 우주유영을 한 매클레인은 미디엄 사이즈의 우주복 상의가 가장 몸에 잘 맞는다며 새 우주복 제작을 요청했다. 그러나 NASA에선 기한 내 마련할 수 있는 해당 사이즈의 우주복은 1벌뿐이라고 밝혔다. 이 우주복은 코크가 입기로 했다. 브랜디 딘 존슨 스페이스센터 대변인은 우주복은 체형에 따라 여러 부분을 조립하는 방식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대개 지상에서 훈련할 때 착용한 우주복을 기준으로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여성 우주인의 우주유영은 1984년 옛 소련의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처음 개척한 이래로 35년간 계속됐지만, 현재까지 500여명이 넘는 전체 우주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 #우주비행사 #여성우주복 #우주유영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3-26 17:00:03다양한 우주 탐험과 실험을 진행하는데 있어 우주인들은 목숨을 건 노력과 용기를 가져야 할 때가 많다. 특히 초기 미국과 옛소련의 우주 개발이 한창일 때 미국과 옛소련의 우주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상대 국가보다 뛰어난 기술적인 업적을 이루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해야만 했다. 인류 최초로 우주유영(Space Walk)에 성공한 옛 소련의 ‘알렉세이 A 레오노프’의 경우도 자칫 잘못했으면 우랄 산맥 그 어딘가에서 유명을 달리할 뻔했다. 옛소련은 지난 1957년 10월 4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 성공에 이어 1961년 4월 12일 최초의 유인 우주선인 보스토크 1호를 통해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경쟁국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모든 부분에서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운 소련은 1인용 우주선인 보스토크호를 더욱 발전시켜 1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우주선 ‘보스호트’ 우주선을 개발했다. 보스호트 1호는 우주선의 발사와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의 신체 변화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생의학적 자료를 모으기 위해 발사됐지만 보스호트 2호는 세계 최초의 우주유영을 위해 발사됐다. 1965년 3월 18일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된 보스호트 2호에는 우주선을 조종하는 옛소련 공군 소속 파울 벨라에프 대령과 우주유영의 임무를 맡은 알렉세이 A 레오노프 중령이 탑승했다. 알렉세이 A 레오노프는 지구의 크림반도(우크라이나 반도) 상공 177㎞에서 에어록을 열고 우주선 밖으로 나와 우주선에 달린 밧줄로 몸을 묶고 약 12분 동안 우주선과 지구를 관찰하며 활동사진(홍보 영화)을 찍고 우주유영을 연습한 뒤 서부 시베리아 상공에서 다시 우주선으로 복귀했다. 이때 시속 2만 8000㎞의 속도로 약 5000㎞를 이동한 알렉세이 A 레오노프는 최초의 우주유영과 함께 맨몸으로 가장 빠르고 먼 거리를 이동한 인간이 됐다. 하지만 인류 최초의 우주유영 기록을 세운 알렉세이 A 레오노프의 지구 귀환길은 그 영광에 걸맞지 않게 위기와 고난의 순간이었다. 최초의 우주유영 임무를 마친 뒤 약 26시간 동안 지구를 17바퀴 돈 레오노프는 귀환선을 타고 1965년 3월 19일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9시 2분에 우랄 산맥 근처의 숲속에 귀환했다. 그러나 귀환선은 평지가 아닌 깊은 전나무 숲에 불시착했다. 우랄 산맥의 춥고 깊은 전나무 숲 속 나무들 사이에 우주선이 끼어 출입구를 열 수 없었고 난방장치마저 고장나서 파올 벨라에프와 알렉세이 A 레이노프는 늑대들에 둘러싸인 채 우주선 안에서 가장 추운 밤을 보내야만 했다. 뒤늦게 귀환선을 발견한 구조대는 울창한 나무로 인해 헬리콥터를 착륙시킬 수 없게 되자 오랜시간 그 주위의 나무를 베어내야 했다. 비록 중간에 추운 밤을 보낼 수 있는 의복을 공수받긴 했지만 인류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우주 영웅은 이틀 밤을 추운 우랄 산맥의 깊은 숲 속에서 지냈던 것이다. /글:양길식 과학칼럼니스트 자료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09-03-01 19:16:07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27일 세계 3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중국의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7호 선장인 자이즈강은 이날 오후 4시43분(이하 중국시각) 특수 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에서 나와 17분 정도 우주유영을 진행했다. 자이즈강은 안전로프로 연결한 채 우주선에 부착된 태양전지 기저막 재료와 저지구궤도 고체 윤활재료 등 각종 실험 재료와 장비를 회수한 궤도모듈로 귀환했다. 러시아산 올란 우주복을 모델로 중국이 3천만위안(50억원)을 들여 자체제작한 우주복은 우주의 온도와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것이다. 자이즈강은 장비를 회수하면서 이상이 없음을 보고하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기도 했다.중국 관영 중앙(CC)TV는 우주유영 장면을 중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선저우 7호는 28일 귀환한다./jwyoo@fnnews.com유정원기자
2008-09-28 16:35:32[파이낸셜뉴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2 19:22:53미국 연방의회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 헌법과 선거개표법에 규정된 대선 공식절차가 마무리되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집권 2기를 맞게 된다.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고 트럼프의 당선으로 수권정당이 된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 권력의 지형이 바뀌면서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트럼프의 외교· 무역 정책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바쁘다. 2016년 미국 대선 가도에 처음 등장한 사업가 트럼프가 자국우선주의에 기반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의 캐치프레이즈를 들고나와 미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만 해도 우익 포퓰리즘의 승리쯤으로 치부한 인식이 팽배하였다. 이제는 트럼프 2.0시대를 맞아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지향하고 있는 보수적 가치에 기반을 둔 '트럼프 정책'은 물론, 미국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표를 몰아 선택한 '트럼프 현상'이 미칠 영향도 전 세계가 인지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되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제일의 부자이자 기술혁신의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의 브로맨스가 전 세계 정치 및 경제의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공동장관으로 지명된 머스크의 간판 기업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대변되는 자동차산업과 우주산업의 큰 변화를 예견하는 의견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을 보였던 트럼프는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로부터 배운 남다른 인생관과 사업 감각으로 뉴욕 상류층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트럼프 타워의 성공과 카지노 사업의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트럼프' 브랜드를 구축했다. 10년 이상 진행된 TV 리얼리티쇼 진행자로서 자리를 굳히며 단순히 사업가를 넘어선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세간의 인식에는 정치 초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몰이를 위해 반이민정서 및 보호무역 등 자국우선주의 정책만 드라이브한 것으로 각인되었을지 모르나, 과학기술과는 거의 무관했던 그가 우주개발의 역사에 케네디 대통령 못지않게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 있는데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는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착수다. 2017년 12월에 서명한 대통령 우주정책명령 1호를 통하여 미국의 유인우주탐사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기 위해 '우선 달로 돌아가자'는 우주 탐사의 기조를 선언하며 미국 중심의 우주개발 동맹을 재편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2021년에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여 동맹의 일원이 된 바 있다. '화성 먼저'의 기조를 내세우며 8년간의 집권 기간 우주 탐사의 가시적인 성과가 미미했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교훈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달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적인 마인드를 십분 발휘,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집권기간 내에 가시적인 달 탐사의 성과 목표를 요구하여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조직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나라 우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주 탐사는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되는 상업적 달배송서비스(CLPS)는 14개의 민간기업이 NASA와 협약을 맺고 달의 특정 지역에 사람과 물자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우주경제의 대표 사례가 되었다. 연방정부의 예산집행의 효용성을 감시하는 정부효율부의 임무를 맡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첫 민간우주유영의 역사를 새로 썼던 40대의 IT 기업인을 NASA 청장 후보로 임명한 사실만으로도 NASA는 물론, 우리나라에까지 미칠 우주정책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신년사를 통해 민간중심의 우주항공경제를 강조한 우주항공청도, 달 착륙선 개발에 착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트럼프 2.0시대를 맞이할 디테일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광혁 연세대 인공위성시스템학과 교수
2025-01-09 19:10:02[파이낸셜뉴스] 차기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 지명 소식에 라이프시맨틱스 주가가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대주주인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아시아 유일 우주항공 특수합금 1차벤더사다. 최근 라이프시맨틱스는 스피어코리아와의 합병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9시45분 기준 라이프시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5원(5.01%) 오른 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 NASA 수장으로 재러드 아이작먼을 지명하면서다.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 투자자이자, 여러 프로젝트 참여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아이작먼은 지난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 4’ 임무를 이끌며 자금을 댔다. 이어 올해 9월엔 스페이스X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이라는 기록을 썼다. 아이작먼의 시프트4가 스페이스X에 댄 자금만 2750만달러(약 3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05 09:4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