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은 창립 93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신사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1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강신호 대표이사와 경영진 및 수상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사에서 강신호 대표이사는 치열함과 응집력, 역동성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월드 클래스 기술로 글로벌 물류시장을 선도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해 12월 종로 신사옥 이전 후 처음으로 열린 창립기념식으로 40년 장기근속자 2명을 포함 354명의 장기근속자와 우수한 성과를 보인 CJL 어워드 개인과 조직 19개가 수상했다. 1983년 입사한 40년 근속자 김성만 지사장 등 2명은 물류의 산증인으로 특별휴가와 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CJL 어워드 스탭상에는 '오네'를 론칭한 브랜드성장팀과 미국사업 확대에 공헌을 한 미국 퀀텀점프 태스크포스(TF) 등이 수상했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 통합법인으로 출발한 지 올해가 10년이 되는 해"라며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초격차역량으로 국내 물류시장을 선도해 왔다. 최선을 다해준 전 임직원들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물류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기 위해 지난해 수립한 '온리원 패션 2025(ONLYONE PASSION 2025)' 혁신성장의 청사진을 실현한 첫해였다"고 평가하며 각 본부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CJ대한통은 TES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데이터 등 첨단화를 지속적으로 구축했다. 전국에 AGV, AMR, 로봇 등 첨단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하고 신성장 산업인 초국경택배를 선점하기 위해 인천 GDC에 오토스토어를 도입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와와 미국에 해외 거점을 확보했고 폴란드 진출과 방산물류, 배터리와 수소물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글로벌 확대 및 미래 산업 수주에 성과를 냈다. 또한 통합브랜드 '오네'와 플랫폼사업인 '더운반'도 론칭했다. 강 대표는 "각 사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TES 초격차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만의 초격차 역량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93주년을 맞는 CJ대한통운은 지난 1930년 11월 15일 '조선미곡창고'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국내 최고(最古) 종합물류기업이다. 이후 CJ그룹 일원이 된 CJ대한통운은 통합 첫해인 2013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2조1307억원, 영업이익 4118억원을 달성하며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6배 이상 성장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1-14 09:41:40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방한 우크라이나 의원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8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한-우크라이나 의원친선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우크라이나 안드리 니콜라엔코 의원과 세르히 타루타 의원은 지난 6일 전후 재건 사업 협의를 위한 기업 방문 일정으로 포스코센터를 찾아 최정우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포스코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연대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종전과 동시에 재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포스코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재건 사업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드리 니콜라엔코 의원은 "전쟁으로 상처 입은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우크라이나를 건설하는 데 있어 포스코그룹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포스코그룹을 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상호 간의 협력이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3월에'우크라이나 재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철강 △식량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인프라 5개 사업 영역에서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며, 미래세대 교육 지원을 통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철강은 우크라이나 정부의'철강 재건 프로그램'을 통해 철강 생산용 에너지 발전, 친환경 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고, 식량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9년부터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운영 중인 곡물 터미널의 판매량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지 기업과의 이차전지소재 및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도 검토 중이다. 인프라 사업 관련해서는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스틸 모듈러 주택을 재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08 18:11:46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공공기관·기업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는 등 전후 재건 사업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헤르손주와 인도적 식수지원 및 향후 도시재건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원팀 코리아 참여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재건사업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병원, 학교 등 깨끗한 식수에 대한 요구가 큰 시설 4~5곳을 선정해 약 3만5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정수처리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윤석대 사장은 우크라이나 수력댐 운영 공공기관인 UHE를 직접 방문, 재건 협력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카호우카 댐 등 수자원시설 재건을 위한 실무 차원의 TF 구성을 합의했다. 공사는 물관리 및 도시 분야 재건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 환경부, 키이우시, 재건청, 부차시 등 다양한 기관과 차례로 양자 간 면담을 이어갔다. 디지털 트윈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물, 에너지, 도시' 분야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사업 경험을 적극 공유했다. 윤 사장은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인프라 재건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제적 연대와 기여를 강조하는 국정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고, 우리 기업이 재건사업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2023-09-27 16:27:34[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공공기관·기업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는 등 전후 재건 사업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헤르손주와 인도적 식수지원 및 향후 도시재건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원팀 코리아 참여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재건사업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병원, 학교 등 깨끗한 식수에 대한 요구가 큰 시설 4~5곳을 선정해 약 3만5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정수처리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윤석대 사장은 우크라이나 수력댐 운영 공공기관인 UHE를 직접 방문, 재건 협력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카호우카 댐 등 수자원시설 재건을 위한 실무 차원의 TF 구성을 합의했다. 공사는 물관리 및 도시 분야 재건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 환경부, 키이우시, 재건청, 부차시 등 다양한 기관과 차례로 양자 간 면담을 이어갔다. 디지털 트윈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물, 에너지, 도시' 분야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사업 경험을 적극 공유했다. 윤 사장은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인프라 재건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제적 연대와 기여를 강조하는 국정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고, 우리 기업이 재건사업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27 10:03:14[파이낸셜뉴스] 13일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원식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육군 중장(3성 장군) 출신이다. 신 후보자는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3사단장, 수방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정책·야전 요직을 두루 거쳐 대표적 ‘정책·작전통’으로 꼽힌다. 현역 시절부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주장해 왔다. ■국방 현안에 대한 이해와 정무적 대응 역량을 갖췄단 평가 그는 2020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당선돼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국방 현안에 대한 이해와 정무적 대응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정부 시절 보수 진영 토론회 등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 및 군사·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그는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8번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입성 후 전문성을 발휘해 당 '천안함 장병 및 유족 지원 TF' 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해 왔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여당 내에서 외교·안보·국방 분야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대표적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방미 때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1981년 육군 소위로 군에 입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보다 3기수 선배이고, 김용현 경호처장보다 1기수 선배다.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대령),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육군 제3보병사단장(소장)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2∼2013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2013∼2015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2015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중장)을 거쳐 박근혜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다. 육사 37기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대장 진급 우선순위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당시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육사 동기생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해 6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거대 야당을 상대로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해냈다. 최근에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 관련해선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수사,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과도기 최소화, 국방부 본연의 임무 수행 여건 조성해야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 침투에도 자리를 지켰던 국방장관이 국내적 문제로 교체되었다는 점을 잘 주지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신임 국방부 장관은 우선 이 문제를 명확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장관 교체를 촉발시킨 채 상병 문제와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에 대해 논란을 증폭시키거나 미숙하다는 우려가 생각이 들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방부 장관 교체와 관련, 과도기를 최소화하여 국방부가 다시 중심을 잡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핵무기 1격 능력을 완성한 북한이 핵잠수함, SLBM, 핵어뢰 등 해상영역으로 관심을 전환해 2격 능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예사롭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해상 킬체인, 한국형 확장억제 구체화, 한미일 해상작전 능력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게임체인저 조성이 무력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러를 뒷배로하는 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시도하는 가운데 북핵이 게임체인저 모드로 변경되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방책을 설계·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방혁신 4.0과 방산수출 성과의 동력 유지 발전 추진도 반 교수는 "인도-태평양전략을 국방 차원에서 실천하는 집행 로드맵 추진에도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유엔 혹은 다국적 중심의 해외파병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소요에서 국방부가 인도-태평양전략 지원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담은 정책실행서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 교수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안정화를 위해 국방부가 자이툰 부대 등 그간의 노하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그 부분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집행 로드맵을 인태전략의 ‘소전략’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인태전략 실행지침’으로 정할지 등 치밀한 성격 규정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혁신 4.0과 방산수출 성과의 동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는 새정부 국방의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매김을 하던 상황이었고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는 상황인 만큼 이 동력이 잘 유지되고 나아가 이번 정부의 2~3년 차에는 더 진화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주요 프로필> △경남 거제(65) △부산 동성고 △육사 37기 △국민대 경영학 박사 △합참 합동작전과장(대령) △육사 생도대장(준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합참 차장(중장) △고려대 연구교수 △21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제4정책조정위(외통·국방·정보) 위원장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3 16:17:19[파이낸셜뉴스] 엑서지21이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재건 테마주에 관심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이용흥 공동 대표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TF에 참여한 바 있다. 7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엑서지21은 전일 대비 140원(+4.31%) 상승한 3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현지시간 워싱터포스트(WP) 등 주요 외신 들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에서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평화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설득하려고 바이든 행정부가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장 초반 관련 테마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엑서지21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엑서지21의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용흥 월드원하이테크 회장은 지난 7월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해 국내 기업 다수가 출범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TF 회의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측은 크라이나 여당 중진의원인 우크라이나 안드레이 니콜라이옌코 의원, 세르게이 타루타 의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중 세르게이 타루타 의원은 포브스에 나오는 글로벌 500위 기업인인데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제철소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이날 논의에 참여한 기업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중견기업의 대표로서 현재 전쟁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며 전쟁 이후의 재건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용흥 대표는 25년여 기간 동안 연구 개발을 거쳐 대용량 공기열 히트펌프 방식 냉,난방 시스템인 ‘엑서지21’을 개발한 당사자이다. 사명인 ‘엑서지21’은 자연에너지인 공기열을 이용 해 대기 중에서 필요한 열량을 흡수, 계절에 관계 없이 냉방, 난방, 온수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제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07 10:08:29[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무역 전쟁을 벌였던 유럽연합(EU)이 조 바이든 정부와도 무역 문제로 다투게 생겼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자의 ‘미국 우선주의’를 계승하며 외국 기업을 차별했기 때문인데 EU는 집단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 30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EU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적인 대응책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EU 대사들은 지난주 열린 회동에서 EU가 IRA에 대처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확고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0월 28일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미국의 국산품 장려 조치에 대한 EU의 대응을 놓고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전부터 미국 산업 부흥을 외치며 미국산 제품 소비 촉진을 외쳤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IRA를 밀어붙였고 지난 8월에 의회를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전기자동차 및 친환경 산업에 관련된 미 기업들과 미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가장 논란이 된 부문은 전기자동차였다. 바이든 정부는 IRA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1068만원)의 보조금을 주겠지만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만든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부분 사용한 자동차를 사야 한다. 한국과 일본, EU 등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강국들은 이를 두고 잇따라 반발했다. EU는 이미 트럼프 정부 당시에도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보조금 갈등, 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징수 등을 놓고 미국과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을 벌였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달리 동맹국을 살피겠다고 주장했지만 적어도 무역과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집단 대응을 촉구하는 국가는 프랑스다. 익명의 프랑스 외교관은 프랑스 기업들이 IRA에 따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80억유로(약 11조3396억원)를 손해봐야 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스텔란티스나 르노 같은 유럽 자동차 브랜드는 EU의 입법 예고에 따라 유럽의 전기차 투자를 크게 늘린 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미국 투자를 늘려야 한다. 앞서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금지한다고 예고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에 IRA 대응책 논의를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인 대응책을 검토중이다. 프랑스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서 제조된 전기차든 최대 7000유로(약 992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IRA를 불공정 무역행위로 보고 있다. 마크롱은 이달 연설에서 “우리도 미국처럼 해야 한다”며 “중국과 미국 모두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데 유럽만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FT를 통해 미국과 보조금 대결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좀 더 협상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미국보다 유럽에 머물 수 있도록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는 EU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거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특정 업종에 IRA 적용을 제외하는 방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10월 25일 마이크 파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EU 집행위원회의 내각 대표인 비요에른 자이베르트와 만났다. 두 관계자는 해당 모임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국과 EU 간의 IRA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첫 회의는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31 13:25:36[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외국산 전기차를 차별하겠다고 선언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IRA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이날 에이드리엔 왓슨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협의 내용을 알렸다. 같은날 마이크 파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EU 집행위원회의 내각 대표인 비요에른 자이베르트와 만났다. 두 관계자는 이번 모임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국과 EU 간의 IRA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발족했다. 첫 회의는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월에 의회를 통과한 IRA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이 집약된 법안으로 올해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 구매자만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소비자가 내년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78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만든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부분 사용한 자동차만 사야한다. 한국과 일본, EU 등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강국들은 이를 두고 잇따라 반발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한국과 유럽 측의 우려에 대해 많이 들었고 우리는 분명히 이를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법이 그렇게 돼 있다. 우리는 법이 써진 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한국과 유럽의 담당자들과 접촉해 우려하는 부분과 미국이 조치할 수 있는 범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유선 회담을 하는 등 IRA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드리엔은 미국과 EU간 TF 구성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USTR의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연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물가 안정과 기후변화 목표 달성, EU 자동차 제조사들의 우려 등을 계속 인지하겠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26 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