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슈퍼루키 원상현(19·kt wiz)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였다.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받은 원상현은 3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3이닝을 던져서 삼진 5개를 잡아냈는데, 모두 변화구로 삼진을 낚았다. 특히 주 무기인 커브로만 삼진 4개를 쓸어 담아 새로운 '커브 달인'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현 시점에서 원상현은 kt의 유력한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다가 소형준이 돌아오면 바통 터치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이러한 원상현을 바라보는 기아 팬들의 뒤숭숭하다. KIA 스카우트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KIA는 원상현을 뽑을 기회가 있었다. KIA가 시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2명의 후보가 조대현(18·KIA 타이거즈)과 원상현이었기 때문이다. kt는 조대현 보다는 원상현을 원했기 때문에 양 구단은 서로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갈 수 있었다. 그런데 KIA도 원상현이 빠르게 잘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이미 기사로 수없이 그것을 전달한 바 있다) 원상현은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2학년 당시 봉황대기 우승을 홀로 이룩해냈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고, 경기 운영능력도 조대현보다는 훨씬 뛰어났다. 스피드도 148km까지 이미 3학년때 기록했다. 거기에 승부근성도 엄청난 전형적인 선발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조대현은 시즌 막판 많이 좋지 않았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상황에서 거의 등판하지 못했다. 제구도 심각하게 흔들렸다. 스피드도 140km 초반 정도에 그쳤다. 시즌 막판만 비교하면 조대현은 2라운드로 밀린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KIA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조대현을 품에 안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일단 3~4월에 보여준 조대현의 고점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조대현은 3월 신세계이마트배때 까지만 해도 장현석(LA다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다음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190cm에 육박하는 큰 키에서 내려찍는 포심이 엄청나게 위력적이었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고 구속도 150km까지 기록되었다. 거기에 이마트배 준결승에서 황준서의 148km를 통타해 안타를 때릴 정도로 타격도 좋았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KIA에게는 없는 우완 파이어볼러였다. 조대현은 무려 50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하며 고교야구의 전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금 주목받는 김택연(두산 베어스)보다 당시는 조대현이었다. 하지만 조대현은 투수로서 한 번도 풀시즌을 뛰어본 적이 없다. 장충고 시절에는 황준서, 육선엽, 김윤하 등 훌륭한 동기들에게 밀려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영남중 시절에는 타자였고 외야수였다. 싱싱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 시즌을 그렇게 많이 던져본 기억 자체가 없다. 그런 와중에 첫 시즌에 강릉고의 강도 높은 훈련을 따라가기는 힘에 부쳤다. 황금사자기를 거치고 주말리그 유신고전(전국체전 예선) 8이닝 무실점을 기점으로 조대현의 구위는 급하락을 거듭했다. 완전히 ‘텅’ 비어버린 것이다. KIA는 비어버린 그것을 채워주기만 하면 3년 후에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최지민의 존재도 큰 역할을 했다. 최지민도 입단 당시에는 원석이었지만, KIA에서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드라이브라인 훈련을 받으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이를 조대현에게 적용하면 충분히 잘 적응시킬 수 있다는 자신이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에게는 있었다. 여기에 김선우(상무 입대), 최지민까지 강릉고와 유독 궁합이 잘맞는다는 것도 한 몫했을 것이다. 어차피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 두 외국인 선수(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와 이의리 윤영철까지 선발진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지금당장 6선발이 급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부분도 감안이 되었다. KIA는 지금까지 정해영, 이의리, 김도영 등 1차지명에 한해서는 즉시전력감을 위주로 선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 분명히 KIA는 원상현이 올해는 조대현보다 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를 감내하기로 마음먹었다. 조대현은 올 시즌 1군 무대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비판을 감수하고 조대현을 선택했다.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선택이었고, 심재학 단장이 함께 한 첫 번째 신인 드래프트였다. 원상현은 분명히 kt에게 큰 힘이 되어줄 자원이다. 하지만 원상현이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KIA의 지명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KIA는 3년 후 조대현을 바라보며 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2 19:48:1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신인드래프트가 이틀 남았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전쟁터다. 각 팀들이 1라운드에서도 전혀 정보공유가 없이 꽁꽁 싸매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더욱 판도를 예상하기 힘든 안개 정국이다. 하지만 그래도 1라운드 전체적인 구도는 나와있다. 다만, KIA의 선택에 따른 세부적인 순번이 남아있을 뿐이다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김휘건 TOP5는 정해졌다. 6번 KIA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보면 한화, 두산, 롯데, 삼성, NC는 이미 끝났다.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김휘건으로 사실상 확정이다. 변동의 여지는 없다. 사실 KIA도 변동의 여지가 없었다. 조대현으로 가기로 어느정도 굳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 조대현이 청소년대표팀에 가서 거의 던지지 못하는데다, 제구력도 안좋은 상황이라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다만, 조대현은 작년 서현원(삼성)과는 조금 다르다. 일단, 지난 50이닝에서 보여준 고점이 너무 높다. 첫 50이닝 무실점을 할 때는 김택연보다 조대현이 위였다. 다만, 조대현은 중학교 때까지 야수였고, 작년에도 거의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많이 힘에 겨웠을 것이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라고 말할 정도다. 해당 관계자의 말대로 지쳐서 그런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대부분 관계자가 고점은 조대현을 원상현보다 확실히 높게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KIA가 가장 원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상에도 조대현이 훨씬 더 가깝다. 재작년 최지민이라는 강릉고 성공사례도 있다. 여러모로 궁합이 잘 맞는다. 하지만 1라운드는 “빨리 쓸 수 있는 선수”가 가장 핵심이다. 조대현은 일단 어느정도 육성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상현은 확실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부상 우려가 있다. 원상현은 팔꿈치 통증이 있어서 중간에 대회를 쉬었다. 팔꿈치는 선수 생활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빨리 쓸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만약, MCL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2년은 날아간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는 조대현이 낫다. 특히, 원상현은 1년 유급이라 더욱 이런 영향이 크다. 이 지점에서 KIA의 큰 고민이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타 구단의 예상은 KIA가 조대현보다는 원상현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이는 너무 근소한 차이라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KIA는 야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전준표도 고려하지 않는다. KIA의 고민의 영역에 있는 선수는 조대현과 원상현, 그리고 김윤하다. 하지만 김윤하의 가능성은 높지 않고 사실상 조대현, 원상현 둘 중에 한 명이다. KIA는 주말까지 모두 반납하고 토론을 할 정도로 해당 1라운드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라운드가 없어서 1라운드에 사활을 거는 모양세다. 또한, 올해 KIA의 지명 구조는 내야수보다는 투수 쪽에 확실하게 힘을 싣게될 전망이다. KIA는 경기고 포수 이상준에게 관심이 많지만, 이상준이 3라운드 기아 순번까지 남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면 광주제일고의 거포 포수 배강 등 다른 포수로 선회할 전망이다. 참고로 현재 포수 최대어는 이상준이지만, 두번째부터는 각 팀별로 전부다 갈린다. 누가 포수 No.2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TOP11까지는 확실한 윤곽 나왔다 … 원상현, 조대현, 박지환, 전준표, 김윤하, 여동건 조대현이 KIA로 가게되면 순번은 정말 평이해진다. 원상현, 김윤하, 전준표, 박지환으로 1라운드가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하지만 만약 KIA에서 원상현으로 선회를 하게 되면 조대현은 조금 더 밀리지 않겠느냐는 현장의 공기다. 모 구단 관계자는 “키움이 투투를 갈지 투타를 갈지는 모든 관계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한달 전만해도 투타가 더 우세했던 분위기였다. 그런데 현재는 안우진의 수술이 결정되었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상위에서 투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예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평가가 어려운 것은 조대현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설령 조대현이 쭉 밀린다고 하더라도 SSG가 여동건보다는 조대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많은 관계자가 예상을 한다. 그래서 조대현을 1라운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동건과 박지환 두 명 모두 1라운드에 나갈 가능성보다 박지환만 1라운드에 나갈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크게 제기 되고 있다. 굳이 TOP10을 꼽자면 여동건이 빠지고 투수 9명과 박지환을 꼽는 것도 그래서다. 한때 이야기가 되기도 했던 대졸은 1라운드 진입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좌완 투수 손현기와 조동욱의 1라운드 진입도 현재는 쉽지 않다. 다른 야수의 1라운드 진입 가능성은 없다. “여동건, 조동욱까지가 TOP12, 2R 롯데까지는 싹 다 나갈 것 같다” 사실, 2라운드를 1라운드만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조심스러운 예상만 가능하다. 하지만 한화, 두산, 롯데까지는 예상 정도는 해볼 수 있다. TOP11에서 밀리는 선수 1명과 조동욱이 2라운드 상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TOP12다. 행여나 조대현이 1라운드를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전체 12번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그래서다. 한화와 두산도 조대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당시 두산은 “조대현은 전체 3번 지명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조대현을 높게 평가했었고, 한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상대로 조대현이 1라운드에 나가게 되면, 조동욱과 여동건이 후보가 된다. 한화는 여동건을 지명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롯데는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여동건이 밀려도 롯데를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재 예상이다. 두산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동욱이 남아있다면 조동욱, 만약에 조동욱이 한화에게 끊긴다면 TOP12에서 남아있는 한 명의 선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화두가 되었던 '최강야구' 대졸 정현수도 2라운드 진입은 충분하다. 역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그와 더불어서 대졸 중 수성대 박준용도 2라운드 진입이 충분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밖에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던 대구상원고 임상현, 경북고 임종성, 성남고 이재상, 경기고 포수 이상준 정도가 2라운드 예측이 나오고 있는 선수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2 10:55:49[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6월 6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한화이글스 주최 고교 올스타 vs 대학 올스타 경기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예상대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하지만 해당 명단을 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다. 반드시 선발되어야 할 핵심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이 그렇다. 장현석은 올 시즌 전체 1번이 유력한 선수다. 무엇보다 한화 이글스가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니만큼 더더욱 의구심을 자아냈다. 사정은 이러했다. 협회(선수선발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100% 참가가 가능한 선수 만을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선발할 선수에 한 해 각 학교 감독들에게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런데 장현석(마산용마고)은 최근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용마고 진민수 감독의 말에 명단에서 제외했다. 원상현(부산고 3학년)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원상현은 팔꿈치 염증으로 이번 황금사자기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전혀 등판이 없는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대회는 이벤트 대회다. 최대한 100%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주고자 했다"라고 선수 선발에 대해 설명했다. 참고로 김택연(인천고 3학년)은 현재 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김택연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다. 오른쪽 견갑골에 심한 '담'이 온데다가, 경기 중 손톱이 깨지는 불운도 있었기 때문이다. 스피드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조대현(강릉고 3학년)과 이율예(강릉고 2학년)는 전국체전 예선 때문에 출전이 불발되었다. 조대현과 이율예는 황금사자기 준결승을 치룬 이후 후반기 주말리그와 더불어서 강원지역 전국체전 예선도 함께 치러야한다. 그런데 해당 대회의 일정이 이와 겹친다. 따라서 한화는 조대현과 이율예 또한 고심 끝에 명단에서 제외했다. 해당 일정 때문에 강릉고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경기 명단은 10개구단 스카우트 팀장들과 이영복 등 고교, 대학 사령탑이 한데 모여서 공정하게 선발되었다. 다만, 이번 명단은 U-20 대표팀은 몰라도, 청소년대표팀 명단과는 연관성이 없다. 일단, 유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 때문이다. 이영복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유급이면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호준(대구상원), 임재민(선린), 박채울(충암), 조동욱(장충) 등이 대표적이다. 이영복 대표팀 감독은 “청룡기까지 고민을 해보겠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고교 올스타 코칭스테프 또한 이 감독을 제외하고는 아직 미정이다. 해당 코칭스테프는 이번 올스타전에 한정해 구성된 코칭스테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5 12:38:0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번 2023 황금사자기에서는 부산고 원상현(19)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부산고는 성영탁의 호투로 8강에 진출 했지만, 원상현은 불펜에서 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원상현은 올 시즌 강력한 1라운드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특히, 작년 봉황대기를 재패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원상현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이유는 팔꿈치 염증이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원상현은 불참한다. 현재 우리 팀에 없다. 아버님을 불러서 내가 데려가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원상현의 승부욕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원상현은 이번 대회 던지려는 의욕을 보였지만, 박 감독은 원상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예 경기장에 없는 것이 그의 회복에 더 도움이 될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박 감독은 “다음 대회부터는 정상적으로 던질 것이다. 최근 원상현이 수술을 한다는 소문도 있더라. 그정도는 아니다. 나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원상현은 올 시즌 명문고열전, 이마트배까지도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황금사자기에 불참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는 투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상 하나하나도 평가에 반영될 수 있어, 원상현의 부상 소식에 각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2 23:14:07[파이낸셜뉴스] 원상현의 평가가 계속 올라간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상당한 혼전 상태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그만큼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연일 150km/h를 뿌려댄다. 이제는 150km/h는 1라운드의 마지노선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 현장에서는 "옛날에는 150km/h하면 '와' 그랬는데 이제는 봐도 아무렇지도 않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부산고 원상현(3학년)이 좋은 투구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월 28일 신세계 이마트배 휘문고전에 선발로 나온 원상현은 6.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고 1실점으로 휘문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스피드도 최고 147km/h까지 나왔다. 해당 경기를 지켜본 A구단 관계자는 “정말 좋더라. 과거부터 느꼈지만, 변화구도 좋고, 완성도도 뛰어나다”라고 호평했다. 또 다른 B구단 관계자도 “이 친구는 고교 수준에서는 거의 완성형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연투능력, 변화구 구사 능력, 투구폼, 제구력까지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다. 시즌 시작 전에는 다소 작은 신장에 의아함을 보인 관계자도 있었으나 이제는 확실한 1라운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김휘건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3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6.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 3이닝동안은 8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김휘건의 최고 구속은 프로구단 스피드건 기준 147km/h가 나왔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무슨 고교생이 저렇게 공이 묵직한가”라면서 감탄할 정도였다. 해당 경기를 지켜본 A구단 관계자는 “원상현은 초반에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80개가 넘어가니까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더라. 김휘건도 좋았다. 다만, 초반에 좀 들쑥날쑥했다. 오히려 후반에 힘이 빠지니까 엄청 좋았다. 두 선수 모두 워낙 기대치가 높은 선수들 아닌가. 현재까지만 봐서는 원상현이 많이 쫓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상현은 고교 수준에서는 완성형 선수로 평가된다. 다만, 1년유급을 한 선수인데다가 신장이 큰 편이 아니라 향후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휘건의 구위의 묵직함은 고교 전체 No.1이다. 다만, 얼마나 기복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날도 김휘건의 초반과 후반은 확연히 달랐다. 한편, 해당 경기는 부산고가 1학년 최민제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서 서울 강호 휘문고를 4-2로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3 고교야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역대급 투수 전성시대’다. 좌완 투수도 작년보다 풍족하고, 특히 우완 투수들이 상당히 좋다. 야수들은 전혀 힘을 못쓰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가 어느정도 진행된 현재까지도 야수는 상위 지명급 선수가 안보인다. 오히려 1라운드 후보로 여겨졌던 이상준(경기고)조차도 너무 안 좋아서 1라운드 후보에서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반대로, 다른 투수들의 상승세는 어마어마하다. 최근 가장 많이 치고 올라오는 대표적인 2명을 꼽으라면 단연 원상현과 김택연(인천고 3학년)이다. 이제 프로야구가 시작된다. 하지만 프로야구뿐만이 아니다. 내년 시즌 각 팀의 루키가 될 고교야구 투수들의 화려한 격돌도 프로야구 팬들의 눈길을 잡아끌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전에 윤영철(기아, 19)이 5선발로 확정되었다. 올 시즌 여기 있는 투수들이 내년에 그렇게 되지말라는 법이 없다. 아니 그렇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현장은 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9 20:33:09[파이낸셜뉴스] 부산고가 홈 그라운드에서 조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산고는 3월 10일 오전 9시 30분 펼쳐진 대회 3일 차 경기에서 서울고를 3-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3회 배경근, 김민기, 이찬우 등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묶어서 3점을 선취했고 그것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무엇보다 부산고는 원상현이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것이 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상현은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 최고 구속 148km/h의 빠른 공을 앞세워 부산고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최저 142에서 최고 148km/h의 포심과 120대 커브를 앞세워 타자들을 봉쇄했다. 3이닝 1사사구 3K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상현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팔 스윙과 다양한 변화구. 무엇보다 커브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원상현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도 경기장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피드 건에는 최고 92마일까지 기록되었다. 2회에는 위기를 맞았다. 볼넷으로 타자를 출루시켰고, 유격수 강습타구가 뒤로 빠지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를 1-6-3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투구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접질리며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어차피 오늘 최대 50개를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렸다.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원상현의 장점은 2가지 정도가 꼽힌다. 첫 번째는 빠른 팔스윙. 힘을 모아서 강하게 공을 때리는 과정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큰 신장은 아니지만, 몸이 부드럽다는 것도 그의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번째는 확실한 변화구가 있다는 것. 원상현은 주무기인 커브 외에도 커브·슬라이더 등 좋은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A구단 관계자는 “고교생 기준으로는 완성형에 가깝다. 다만, 얼마나 더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부산고는 원상현 이후에도 예건우(2이닝), 김정엽(1이닝), 강정원(2이닝), 천겸(1이닝)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서울고 타선을 봉쇄했다. 부산고의 준결승전 상대는 전주고 vs 충암고의 승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0 13:03:00【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에서 부산고가 준결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부산고(감독 박계원)는 서울고(감독 유정민)와의 예선 2차전에서 맞붙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3회 부산고는 3점을 따내 선취점을 올린 후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이로써 부산고는 C조 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부산고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선 3학년 우완 에이스 원상현.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원상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이 남는다. 투구수도 많았고, 볼넷도 하나 줬다”라면서 “그래도 잘한 점을 꼽으라면 위기가 왔을 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게 자신을 컨트롤했던 점이 좋았던 거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원상현이 말한 위기는 1회였다.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타자가 친 땅볼이 더블아웃으로 연결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3학년인 원상현은 올 시즌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작년에 좋은 결과를 얻은 이후에도 우리 팀은 더 강도 높은 훈련에 임했다. 그래서 더 강해졌고 성장했다”라면서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물론 다음 대회인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제가 체력이 크지 않고 왜소한 편이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집중 훈련을 했다. 제구를 더 높이기 위해 공도 많이 던졌고, 변화구의 각을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을 격려하는 주변인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상현은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은 항상 저를 믿어준다. 그래서 감사하다”라면서 “부모님도 항상 저에게 잘 하고 있다라고 격려해줘 항상 자신감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3-03-10 12:49:48[파이낸셜뉴스 부산 = 전상일 기자] 원터리그는 준비운동이다. 정규 시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최근 전국 각지(대구, 부산, 청도, 강릉 등)에서 펼쳐지는 윈터리그에서 최상위권 선수들은 본 시즌에 맞춰 페이스 조절 중이다. 윈터리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 선수를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이나 김휘건(휘문고 3학년) 등이 그 사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페이스업을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빠르게 증명하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부산권 No.1 원상현(18, 3학년)이다. 현재 원터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를 꼽자면 육선엽(장충고 3학년), 손현기(전주고 3학년)과 더불어 단연 원상현을 꼽을 수 있다. 원상현은 최근 윈터리그 연습경기에서 꾸준하게 145~6km/h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추운 날씨에 이정도 스피드라면 최고 수준이다. 딱 1개 이기는 하지만 최고 149km/h의 스피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우리 구단 스피드건으로 꾸준하게 145~6km/h정도의 스피드가 기록되었다. 149km/h가 기록되기는 했지만, 딱 1개여서 아직 확실한 스피드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145~6km/h는 무난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고, 싸울 줄 아는 선수다. 구위만 더 올라오면 충분히 1라운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아직 미지수였던 선수에서 ‘유력한’ 선수로 조금씩 그 색깔이 변해간다는 의미다. 원상현은 실제로 지난 봉황대기 부산고의 우승 주역이다. 22이닝 1실점의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웠다. 강릉고와의 결승전에서는 8.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북일고, 강릉고, 서울고를 상대로 16.2이닝 동안 1실점밖에는 하지 않았다. 원상현이 전국구 투수로 발돋움 하는 순간이었다. B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우완이기 때문에 다소 작다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신장이 전부는 아니다. 싸울 줄 아는 선수다. 무엇보다 커브가 좋다. 그리고 1라운더라면 어느 정도 안정성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경향이 그렇다. 2년 이내에 1군에서 써야하는 선수인데 들쑥날쑥하고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면 스카우터 입장에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다. 원상현이나 김택연 같은 선수들은 그런 면에서는 만점인 선수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에이스의 오버페이스를 경계 또 경계했다. 박 감독은 “중요한 것은 시즌이다. 엊그제 경기에서 내가 많이 뭐라고 했다. 자꾸 스피드를 의식하더라. 1라운드 이야기가 나오고 욕심이 나오니까 그런 것 같다. 지금은 밸런스를 잡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5년 이내에 부산고 투수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살짝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고는 올 시즌 부산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 전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급 전력이다. 올해만큼은 전통의 강호 경남고를 압도한다. 지난 롯데기 우승팀이이기도 하다. 원상현을 받쳐줄 수 있는 예건우와 성영탁(이상 3학년)이라는 좋은 투수가 있다. 예건우는 사이드암 쪽에서 프로지명 후보로 거론된다. 박재엽과 박찬엽(이상 2학년)이라는 좋은 2학년 포수와 유격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산고가 강팀인 이유는 어떤 팀을 만나도 무실점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을 수 있는 원상현이 있기 때문이다. 원상현은 3월 8일 부산명문고열전부터 전력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16 12:34:39[파이낸셜뉴스] 지방은 선수풀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 20개가 훌쩍 넘는 고교가 몰려있는 서울과 경기에 비하면 그렇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특출난 선수들은 꼭 한두명은 꼭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야구 도시 대구와 부산은 어떤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 대구는 올 시즌 전체적으로 전력이 괜찮은 편이다. 대구, 경북, 상원 세 학교가 모두 괜찮다. 특히, 각 학교 별로 에이스들이 한 명씩 존재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 하지만 현 시점만 따졌을 때 대구 최고의 투수를 딱 한 명만 꼽는다면 단연 전미르(경북고·18)다. 임상현(대구상원고·18)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전미르는 이마트배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수술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국체전에서는 타자로만 뛰었다. 전미르는 투타에서 모두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2023 최고 이도류다. 작년 이마트배 16강에서 한화 5라운드에 지명된 송성훈, SSG에 2라운드에 지명된 송영진의 합동 공세를 7.1이닝 9K 무실점(최고 144km/h)로 홀로 이겨냈다. 당시 지방 A구단 스카우트는 “좋은 투수다. 제구도 좋고, 공도 빠르다. 3학년 김기준(롯데·19)보다 이 선수가 좋다”라고 말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고교 선배이자 삼성의 대투수였던 배영수(현 롯데 코치)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전미르는 장거리 타자 자질도 엿보인다. 전국체전에서는 25타수 7안타 0.280을 기록했다. A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타격 능력도 출중한 선수”라고 첨언했다. 원상현(부산고·18)은 2023 부산 최고 투수다. 부산고에는 보석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부산권은 예년에 비해 투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 와중에 유독 부산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원상현, 성영탁, 예건우가 이끄는 삼각편대가 막강하다. 여기에 김성은(개성고), 나윤호(경남) 정도가 프로에서 지켜보는 지명 후보군이다. 원상현은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다. 제구력이 좋고, 커브가 좋으며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라는 평가다. 큰 신장은 아니지만, 싸움닭 같은 저돌성이 매력이다. 전미르가 첫 대회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면, 원상현은 맨 뒤의 대회에서 활약하며 손해를 본 케이스다. 9월 이후에는 각 구단이 모두 철수해서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원상현은 봉황대기 결승전 강릉고를 상대로 완봉에 가까운 역투를 선보였다. 140km/h 중후반의 스피드에 좋은 커브도 보유하고 있다. A구단 팀장은 “충분히 1라운드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여진다. 성영탁, 예건우도 좋은 선수지만, 원상현이 압도적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서 수도권 B구단 관계자도 “1라운드는 잘 모르겠지만, 2라운드 안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자질이 있다. 내년 시즌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원 이기창(유신고·18)도 있다. 이기창은 전임 이성렬 감독 하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신임 홍석무 감독이 부임하며 기회를 얻었다. 이기창의 장점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 체격에 비해서 구위가 좋다는 점이다.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우수하다. 청룡기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서 유신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다.(당시 5이닝 1실점) 아쉬운 부분은 안정성이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 유신고 민유기 부장은 “박영현의 고교 시절과 비교하면 구위는 이기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구나 안정감, 경기 운영능력은 영현이가 훨씬 나은 것같다”라고 둘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기창은 청룡기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7월 이후 고작 2.1이닝만을 던지며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45km/h를 기록했다.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이미 고2 시즌에 147km/h의 빠른 공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상위지명 후보군에 들어간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유신고에는 2명의 상위지명 지명 후보가 있다. 이기창과 박준우인데 현 시점에서는 이기창이 더 좋아보인다. 1라운드 경쟁도 가능한 투수”라고 말했다. 마산의 장현석, 서울권의 황준서, 김휘건, 육선엽, 이찬솔, 전준표 등에 이에서 대구의 전미르, 부산의 원상현, 수원의 이기창이 가세하면서 2023년 고교야구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01 13:37:30【부산=전상일 기자】 단장들은 항상 바쁘지만, 가장 바쁜 단장을 굳이 한 명만 꼽자면 역시 심재학 단장일 것이다. 네일의 부상으로 인한 긴급 후송 및 수술, 그리고 대체 용병 수급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현재까지 KIA의 한 발 빠른 대처는 우승 확률을 더욱 높혀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심 단장이 이번에는 권윤민 팀장과 함께 상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인드래프트가 열흘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상동에는 롯데 박준혁 단장과 KIA 심재학 단장이 직접 발걸음을 했다. 이날 롯데와 U-18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로 고려할만한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날 대표팀은 대만전을 염두에두고 최상의 전력으로 롯데에 맞서겠다고 공언한 상황.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 배찬승 등 1라운드로 거론되는 투수들이 줄줄이 등판했다. 경기 후 심 단장에게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좌완 용병 투수들을 잘 뽑아오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심 단장은 “잘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늘은 새 용병 스타우트의 첫 불펜 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심 단장은 스타우트의 피칭을 보질 못했다. 왜냐하면 상동에 지명 대상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심 단장의 몸이 하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작년에도 신인 1라운드에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한 바 있다. 마지막까지 원상현과 조대현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올해는 한층 더 상황이 낫다. 현재 KIA 타이거즈 순번 정도까지는 좋은 구위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튀어 나온 탓이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야수 뎁스 강화에 성공하며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한준수, 홍종표, 박정우 같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내야 뎁스를 강화해주었고, 이우성의 내외야 포지션 겸업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최원준, 변우혁 등 젊은 야수들도 작년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용병 소크라테스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김도영은 리그 MVP급 선수로 우뚝 섰다. 야수 전력은 내년까지 전혀 누수가 없다. 다만, 투수진에서는 수혈의 필요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KIA는 시즌 5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양현종 한 명만이 남아있다. 윤영철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의리도 마찬가지다. 구원 쪽에서도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분명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신인급 선수들을 빠르게 1군에 데뷔 시켜서 키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kt의 박영현, 두산의 김택연 등이 이미 대성공을 거두었고 키움도 '박찬호 조카' 김윤하를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시켜서 쏠쏠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번 대만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심 단장 외에도 몇몇 구단이 직접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팀이 신인드래프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우주, 김태형, 배찬승, 이호민, 이율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심재학 단장의 마음을 꽉 잡은 선수는 누구였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5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