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환자는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해당 질병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첫 번째 의사환자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고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내원했다. 해당 병원은 내원 당일인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고 현재 동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있다. 두 번째 의사환자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인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고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히 브리핑을 개최해 조치 및 대응계획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22 08:46:2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엠폭스(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16명으로 늘면서 울산시가 지역 내 유입·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엠폭스 방역대책반은 여태익 시민건강국장을 반장으로 1담당관 4팀 24명으로 구성됐다. 엠폭스 발생 시 역학조사 및 사례조사를 통해 감염원 검출과 격리병상 입원 조치 등 24시간 공동대응 체계 유지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병 유입·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엠폭스 확진자 및 의사(의심)환자의 신속한 격리 입원 치료와 대응을 위해 격리병상 43병상과 치료약품도 확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한 엠폭스 백신접종 지정기관인 남구보건소에서 치료병상 의료진, 진단검사 실험실 요원,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고위험 노출자 3세대 백신 사전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의심사례 발생 시에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한 신속·정확한 엠폭스 진단 검사 실시로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 감염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라며 "의료기관과 시민들께서는 엠폭스 의심환자 밀접접촉 또는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진료를 보거나 보건소로 신고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잠복기는 5~21일(평균 6~13일)이다.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한다.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된다. 주로 환자 및 의심환자와의 피부 등의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의심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19 07:48:43[파이낸셜뉴스] 해외 여행력이 없는 내·외국인 3명이 엠폭스(원숭이두창)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내 3명의 엠폭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후 또 다시 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을 기록했다. 14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 발생해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고,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이후 검사 후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15번째 환자는 경북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다.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16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해 역시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현재 신규 확진 환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질병청은 "3명의 환자는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8 14:32:5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17일 국내에서 엠폭스(구 원숭이두창)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1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의 엠폭스 환자가 발생하며 지금까지 총 13명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11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검사 후 확진 환자로 당일 판정을 받았다. 12번째 환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지난 14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으로,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되었으며 검사 후 15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13번째 환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으로, 12번째 환자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는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즉각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역시 15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신규 확진 환자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다. 질병청은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방역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이후 발생한 환자 총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으며, 현재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확진환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 및 발생 동향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하고 특히 의심 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의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또 질병청은 고위험군 이용 시설을 방문해 감염 예방수칙 준수 안내 및 고위험군 대상 안내문 제작·배포 등 홍보를 강화해 추가 확산 억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피부·성접촉)를 통해 전파가 이루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등을 감염예방수칙으로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7 14:14:3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국내 10번째 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에 거주 중인 확진자는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한 내국인이다.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이 있고 의심증상도 확인되면서 의사환자로 분류,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환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원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7일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첫 발생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하는 한편 발생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안내했다. 그 결과 지난 금요일 이후 신고 및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감염 환자 조기 발견 및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예방을 위한 배려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도 함께 노력 줄 것을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4 10:58:55[파이낸셜뉴스] 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입국후 15명과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접촉자 중 2명은 중위험, 13명은 저위험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고위험 접촉자는 없으며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A씨의 전염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 수준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한 결과 가족·친구인 중위험 접촉자 2명, 의원·약국 등에서 이 환자와 만난 저위험 접촉자 13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위험에 해당하는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간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심증상 등을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를 받는다. 이번 사례 중위험 접촉자의 경우 오는 18일 0시까지다. 저위험의 경우 의심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신고·문의하도록 하는 등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으며 귀국 열흘 뒤인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다. 이어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입국 이후 2주일이 지난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인지됐고,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첫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 7월부터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과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연계해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국가 5개국(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의 해외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A씨 역시 이 5개국 중 한 곳에서 국내로 입국해 진료시 해외여행력이 제공됐으나 원숭이두창 의심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A씨가 발진이나 수포가 없는 상태였고 스스로 해외여행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의료진이 미처 원숭이두창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등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이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은 낮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두창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04 23:47:17[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2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의심)환자가 지난 1일 오후 신고돼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뒤 73일 만이다. 이날 발표된 두 번째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나 귀국 열흘이 지난 같은 달 28일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다. 이후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한 뒤 지난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인지됐다. 뒤이어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방대본은 이날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관찰하고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내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및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위험 이상 접촉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의향을 파악해 희망에 따라 접종도 진행한다. 방대본은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 상태는 양호하다"며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9-03 13:35:14[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원숭이두창'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방역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1명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잠잠한 모습이다. 왜 일까. 의료계에서는 원숭이두창이 대부분 동성간 성관계를 통해 발생하고 이를 감추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잠재적 확진자는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숫자로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우리 나라도 상당수의 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북미에 90% 집중…美·WHO, 비상사태 선포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는 지난 6월 22일 발생한 환자 1명 외에 아직까지 추가로 보고된 것은 없다. 이 환자는 6월 21일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이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신고해 의심자로 분류됐고 이후 확진이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인천의료원에서 15일 격리됐고 감염력 소실 이후 지난달 8일 퇴원했다. 6월 22일 이후 이날까지 46일 동안 신고된 환자가 국내에서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도 첫 번째 확진자 발생 당시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시킨 이후 계속 그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의 심각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4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 증가는 심각한 방역위기고 이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5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총 2만7562명으로, 미국이 7084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25.7%를 기록했다. 2위는 4942명을 기록한 스페인(17.9%), 3위는 2887명인 독일(10.5%), 4위는 2677명인 영국(9.7%), 5위는 2241명을 기록한 프랑스(8.1%) 순이다. 원숭이두창 감염을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1만6648명(60.4%)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그 뒤를 이어 북미지역이 8100명(29.4%)을 기록해 90%에 육박해 서구 선진지역에서의 발생이 두드러졌다.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 지역은 확진자가 224명으로 전체 대비 0.8%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동성간 성관계로 발생…국내 '조용한 확산' 가능성 지금까지 추가로 보고된 확진 사례는 없지만 한국도 이미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통계 수치에 잡히지 않는 '조용한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 원숭이두창 확산은 절대다수는 남성 간 성관계를 통해 이뤄진다고 확인됐기 때문에 신고 및 진단·치료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숭이두창은 감염 이후 급속도로 악화돼 위중증·사망에 이르는 질환이 아니다. 열과 두통, 요통, 근육통 등 초기 증상에 이어 발진이 발생하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돼 감염 이후 몇 주 내로 회복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에 신고, 진단·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감염병 전문가인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원숭이두창이 동성간 성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만큼 신고와 치료에 나서지 않는 확진자가 특정 그룹 내에 상당히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신고를 할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상용화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감염자는 격리입원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받는다. 현재 국내에는 치료에 쓸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이 확보됐고, 치료를 위한 테코리비리바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감염 예후는 예방접종력, 건강상태, 기저질환 등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의사의 진료에 따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07 14:31:5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최근 국내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방역대책반을 구성, 비상 방역대응체계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방역대책반은 보건복지국장을 반장으로 총 6팀 38명으로 구성됐다. 환자 역학조사, 격리병원 지정 및 병상관리, 진단검사, 접촉자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전남도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나 확진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국립목포병원을 지정 의료기관으로 정하고 4병상을 확보했다. 앞으로 무안공항 국제선 재개 시 해외 입국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입원 병상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 의심사례가 신고되면 도·시군 합동역학조사반이 사례 분류 후 의사환자로 판단 시 국립목포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입원치료하게 된다. 이후 국립목포병원에 입원한 의사환자 검체를 질병관리청에서 검사해 양성으로 확인되면 접촉자 등에 대해 역학적 연관성 조사를 실시하고, 확진환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은 증상이 있는 감염자와 혈액, 체액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고열, 두통, 근육통, 림프절 비대증 등이다. 발진은 발열 후 1~3일이내 머리를 중심으로 시작해 전신 및 팔다리, 손바닥, 발바닥까지 확산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이기 때문에 눈에 잘 뛴다. 전남도는 시·군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원숭이두창 대응지침과 안내서를 배포해 의사환자 내원 시 감염 예방 주의사항과 신고 방법을 안내하는 등 신속한 신고·보고를 독려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 위험국가 방문 시 특히 유의해야 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며, 해외여행 후 3주 이내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있으면 관할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속히 연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6-25 10:05:21[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monkeypox)의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이 성기나 항문 등에서 시작되는데 감염자들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자진해서 병원에 가지 않으면 원숭이두창을 발견하기 어려워서다. 오늘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원숭이두창 자가격리는 고위험 접촉자에 한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으로 현재 격리자는 없는 상태다. 국내 첫 확진자인 A씨가 49명과 접촉했는데 중위험자만 8명이 나왔고 고위험 접촉자는 없어서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최장 21일이나 돼 무증상인 상태로 국내에 들어온 감염자가 있을 수 있어 조용한 전파 우려가 나온다. 의심증상이 있더라도 이번 첫 확진자의 경우처럼 자진 신고가 없다면 검역 단계에서 의심환자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출입국 방역수칙 완화로 입국자가 많아진 것도 위험요인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원숭이두창은 매우 밀접한 접촉이 있어야 감염된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감염자들이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신고를 꺼리지 않도록 방역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그는 "해외를 다녀온 뒤 발진이 얼굴과 손뿐만 아니라 성기와 항문에도 나타나면 원숭이두창을 의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숭이두창은 "살과 살이 닿는 접촉이 있어야 하는데 확진자로부터 노출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방역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독일에서 귀국한 30대 내국인으로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이 있었다. 입국 당시 미열(37도)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A씨는 입국 직후 스스로 질병관리청에 의심사례를 신고했다. 이후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4 0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