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두 번째 감염자 발생, 방역 비상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두 번째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발생,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선 결과 중위험 2명, 저위험 13명 등 총 15명이 위험군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고위험 접촉자는 없으며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으로 귀국 열흘 뒤인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고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입국 이후 2주일이 지난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인지됐고,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2022.9.4 hkmpooh@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입국후 15명과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접촉자 중 2명은 중위험, 13명은 저위험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고위험 접촉자는 없으며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A씨의 전염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 수준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한 결과 가족·친구인 중위험 접촉자 2명, 의원·약국 등에서 이 환자와 만난 저위험 접촉자 13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위험에 해당하는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간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심증상 등을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를 받는다. 이번 사례 중위험 접촉자의 경우 오는 18일 0시까지다.
저위험의 경우 의심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신고·문의하도록 하는 등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으며 귀국 열흘 뒤인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다. 이어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입국 이후 2주일이 지난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인지됐고,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첫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 7월부터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과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연계해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국가 5개국(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의 해외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A씨 역시 이 5개국 중 한 곳에서 국내로 입국해 진료시 해외여행력이 제공됐으나 원숭이두창 의심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A씨가 발진이나 수포가 없는 상태였고 스스로 해외여행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의료진이 미처 원숭이두창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등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이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은 낮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두창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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