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6일 열린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정유 부분은 3·4분기 원유정제시설(CDU) 최소 가동 계획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4분기 역시 비속적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운영 계획 하에 CDU 감량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영향으로 유가 하락, 제품 시황 악화로 정제 마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황 변동의 불확실성 속에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호전 즉시 가동 증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4 11:00:58'현장, 현물, 현실' SK에너지 울산 컴플렉스(CLX) 기계2팀의 박동명 부장(사진)이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이 3가지를 '3현주의'라고 표현한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말이다. 박 부장은 1983년 SK에너지에 입사해 울산 CLX에서 30여년을 보냈다. 원유정제시설과 파이프라인으로 복잡하게 얽힌 울산 CLX의 회전기계를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박 부장의 업무다. 회전기계란 각 파이프라인으로 이송되는 원유나 화학제품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곳곳에 설치된 장비를 모두 지칭한다. 유압 컴프레서, 터빈 등 3000여개의 다양한 장비들이 그의 감독하에 놓여 있다. 단순한 기계 장비라면 문제 없겠지만 이런 회전 기기들은 상당한 압력과 진동을 견뎌야 해 주기적인 정비가 필수적이다. 제때 이상현상을 잡지 않으면 대량 정제설비 가동을 멈춰야 하기 때문에 정비는 손실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의 현장감각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울산CLX에 지어진 고도화설비(NO.1 FCC)에서 특히 빛났다. 당시 설비에선 벙커유를 재가공해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만들어 냈는데 이 가스 채취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네덜란드산 컴프레서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 때문에 가스채취를 중단하고 이틀에 한 번씩 보수하는 일이 반복됐다. 당시 가스채취를 중단해 손해보는 금액은 하루 2000만원선. 박 부장은 불완전한 컴프레서 작동을 보완하는 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네덜란드 제조사에 직접 요청했다. 6개월 만에 추가 장비를 장착했고 가스 채취를 멈추는 일도 끝이 났다. '오토 벤트 시스템'이라 이름 붙여진 이 장비는 컴프레서 내부에 공기가 발생하면 이를 자동으로 제거해준다. 박 부장은 이 기기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국내에서 특허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고도화 설비에는 미세한 '진동'도 적으로 분류된다. 원유를 가공하기 위해 촉매와 공기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공기 주입시설(Main Air Blower)의 진동이 기준치 이상으로 커지는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다. 적정 허용치는 20㎛였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 오후 3시쯤에는 70㎛까지 진동 세기가 강해졌다. 진동이 더 세질 경우 하루 6만배럴 처리능력을 가진 설비 자체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 부장은 거듭되는 조사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주입시설에 압력을 조절하는 오리피스(orifice)라는 부품을 삽입해 진동 문제를 잡았다. 당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가동중단 사태를 막게 됐다고 한다. 박 부장은 이 같은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 기계분야 품질 명장이 됐다. 박 부장은 "회사에서 강조하는 안전, 건강, 환경(Safe, Health, Environment) 중심의 경영시스템이 모두에게 체득되도록 실천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후배 양성에 노력을 기울여 퇴직 전까지 조직에 도움되는 기술 전문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4-06-26 17:52:02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채산성이 악화되자 SK에너지가 석유정제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SK에너지는 울산 부곡동에 위치한 울산 콤플렉스의 제1CDU(원유정제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제1CDU는 하루 원유 6만배럴을 정제해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벙커C유 등을 생산해 왔다. SK에너지의 전체 생산규모가 하루 110만배럴임을 감안할때 5% 남짓한 양이다. 지난 11일부터 10일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언제 재가동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추이를 보면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가동이 중단된 이유는 경제성악화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으며 이로 인해 제품 가격 역시 낮게 형성돼 마진이 줄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휘발유, 경유 등의 국제수요가 지난해만 못하다. 전체 설비를 100% 가동하면 공급초과현상이 벌어져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동률 조정차원에서 제1CDU를 멈춰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1CDU는 1960년대에 지어진 만큼 설비가 노후됐고, 공정효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제1CDU 근로자 50명은 다른 CDU에 배치돼 생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나머지 정제시설은 정상가동되고 있는 만큼 내수나 수출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SK에너지는 호주 북서부 해상 브라우즈(Browse)분지에 있는 WA-425-P, WA-431-P 등 두 개 광구에 대한 유전탐사권을 호주 정부로부터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광구탐사에 SK에너지는 미국 헌트오일(운영권자)과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SK에너지는 올해에만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오만 51광구, 브라질 BM-BAR3 탐사광구에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2009-04-21 15:22:46【 울산=박신영 기자】 22일 찾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OIL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이미 부지 정지 공사 작업이 마무리돼 초대형 크래킹 히터 10기 가운데 8기가 자리잡은 상태였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는 S-OIL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11월 아람코의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S-OIL은 건설이 완공되는 2026년에 정유화학 매출 대비 6분의 1 수준인 기존 석유화학부문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현장에 핵심장치 크래킹히터 도입실제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의 전체 EPC(설계, 구매, 건설) 공정 진행률은 40%에 도달해 2026년 6월 기계적 준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게 S-OIL측의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찾은 공사 현장에는 8기의 크래킹 히터가 40m가량 올라와 있었다. 크래킹 히터는 스팀 크래커의 핵심 장치로 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시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S-OIL 박성훈 공장지원부문장(상무)은 "전남 영암에 있는 국내 플랜트 업체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해상으로 이송해오며, 전체 모듈 설치가 완료되면 높이 67m에 달하는 10개의 설비들이 웅장한 위용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콤플렉스(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 저장 설비가 건설 중이다. 또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는 스팀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 크래커는 연간 18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로, 고효율 가스터빈 발전기를 통한 자가발전 및 고온의 폐열 회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폴리머 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창고를 건설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건설 소속의 이현영 샤힌 프로젝트 사업관리단 팀장은 "공사 피크 때는 직업 투입 인원과 외부 관여 인력까지 합치면 약 1만7000명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기술 TC2C 세계 최초로 상업가동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샤힌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인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가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된다는 데 있다. TC2C는 S-OIL 모회사인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해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을 70%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선스 공정 설계(Process Design Package) 과정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반영해 에너지 강도 지수 1분위를 달성해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했다.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 샤힌 프로젝트의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제품이 공급되면 기존 석유화학사들도 경쟁을 위해 효율 개선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노후화된 NCC 설비를 대체하게 된다면 전체 에틸렌 생산 설비의 탄소배출량 측면에서는 배출량이 현격히 감소하는 나비효과도 기대된다. 박성훈 상무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2024-10-23 18:20:02[파이낸셜뉴스] [울산=박신영기자] 22일 찾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OIL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이미 부지 정지 공사 작업이 마무리돼 초대형 크래킹 히터 10기 가운데 8기가 자리잡은 상태였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는 S-OIL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11월 아람코의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S-OIL은 건설이 완공되는 2026년에 정유화학 매출 대비 6분의 1 수준인 기존 석유화학부문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스팀크래커 건설 현장에 핵심장치 크래킹히터 도입 실제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의 전체 EPC(설계, 구매, 건설) 공정 진행률은 40%에 도달해 2026년 6월 기계적 준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게 S-OIL측의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찾은 공사 현장에는 8기의 크래킹 히터가 40m가량 올라와 있었다. 크래킹 히터는 스팀 크래커의 핵심 장치로 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시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S-OIL 박성훈 공장지원부문장(상무)은 “전남 영암에 있는 국내 플랜트 업체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해상으로 이송해오며, 전체 모듈 설치가 완료되면 높이 67m에 달하는 10개의 설비들이 웅장한 위용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콤플렉스(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 저장 설비가 건설 중이다. 또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는 스팀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 크래커는 연간 18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로, 고효율 가스터빈 발전기를 통한 자가발전 및 고온의 폐열 회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폴리머 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창고를 건설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건설 소속의 이현영 샤힌 프로젝트 사업관리단 팀장은 "공사 피크 때는 직업 투입 인원과 외부 관여 인력까지 합치면 약 1만7000명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기술 TC2C 세계 최초로 상업가동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샤힌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인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가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된다는 데 있다. TC2C는 S-OIL 모회사인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해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을 70%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선스 공정 설계(Process Design Package) 과정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반영해 에너지 강도 지수 1분위를 달성해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했다.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 샤힌 프로젝트의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제품이 공급되면 기존 석유화학사들도 경쟁을 위해 효율 개선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노후화된 NCC 설비를 대체하게 된다면 전체 에틸렌 생산 설비의 탄소배출량 측면에서는 배출량이 현격히 감소하는 나비효과도 기대된다. 박성훈 상무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23 16:15: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0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공교롭게도 모두 바다에서 발생했다. 울산지역 주요 공단과 기업, 원전 시설까지 대부분 해안에 위치해 있는 만큼 철저한 지진해일 대응이 강구되고 있다. 15일 기상청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에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모두 32회. 발생 장소가 내륙이 아닌 모두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발생 지점이 가장 가까운 곳은 육지에서 12km 떨어진 해역이었고, 가장 먼 곳은 86km 해역이다. 거리 별 발생 횟수는 10km 대 해역 3회, 20km 대 4회, 30km 대 8회, 40km 대 9회, 50km 대 4회 60km 대 3회, 80km 대 1회로, 40km 이내 해역이 스물네 번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지난 2016년 7월 5일 발생한 규모 5의 지진이다. 울산에서 동쪽으로 52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같은 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대지진보다 두 달여 앞서 발생했다. 바다가 아니었다면 경주 대지진 못지않은 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던 큰 지진이었다. 규모 5의 지진이 발생한 그해 울산에서는 총 6회에 지진이 발생했고 규모 3.0 이상 지진은 4회나 됐다. 이후 울산에서 3.0 이상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올해 울산에서 지진 발생 횟수는 평년보다 많은 수준이다. 10월 현재까지 4회나 발생했다. 지난 5월에 한차례 뒤 8월, 9월,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발생 중이 있다. 그렇지만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바다 지진은 지진해일, 즉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항상 주시되고 있다. 특히 바다 수심이 깊은 일본 쪽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울산도 위험 반경에 들어간다. 올해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가 울산에도 도달했다. 최대 파고가 11cm에 불과해 육안으로도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미미했고 피해도 없었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산업시설이 많은 울산은 대부분 해안을 끼고 공업단지가 형성돼 있다. 선박, 자동차의 제조와 수출, 원유의 수입과 석유정제 제품 및 화학 제품의 해외 수출 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전도 모두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울주군 서생면의 새울원전, 기장군 고리원전, 경주의 월성원전이 동해안을 끼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는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지진안전주간을 맞아 울산시는 오는 16일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해수부, 해경, 강원도, 경북도 등 16개 기관이 참석하는 지진해일 대비 관계 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영상으로 진행되지만 지진해일 발생 시 단계별 상황 전파 및 대응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동해상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 비교적 낮은 수심이기 때문에 지진해일 발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바다 깊이가 1km 이상 되는 일본 해역 지진의 경우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5 08:03:0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30일 글로벌 항공산업의 친환경 에너지 화두로 떠오른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특히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 일본 등에 이어 항공기에 단계적인 SAF 의무 사용 비율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달 30일 합동으로 SAF 확산 정책을 발표한다. 발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선다. 정책 발표 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한 SAF를 대한항공 항공기에 급유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정책에는 국내 SAF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책이 담기는 게 핵심이다. 특히 최소한의 SAF 사용 비율 목표치가 포함될 것으로 업계는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EU, 일본 등이 연도별 SAF 사용 의무화 계획을 설정해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 않기 위해 중장기 SAF 확산 로드맵을 마련해 의무 규정을 신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동·식물성 기름 등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항공기에 탑재해 정유·항공업계의 탄소중립 달성 대안으로 꼽힌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SAF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정유사들은 정부의 이번 로드맵 발표가 국내 SAF 시장을 확대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은 국내 SAF 사용 의무 규정이 없는데다 비싼 가격 탓에 항공사들도 비용 부담을 느껴 자발적 구매가 쉽지 않았다. 향후 사용 의무 규정이 도입되면 일정 수요가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정유사들이 향후 생산량 목표치를 상향하고,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초반 SAF 사용 목표 수준과 정유사들의 공급 가능 여부가 관건이다. 아직까지 국내에 SAF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시설이 없어, 정유사들은 기존 원유 정제시설을 일부 개조해 SAF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AF 의무화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국내 에너지 시장이 확대되는 기회"라면서도 "다만 생산 설비 구축, 세액 공제 등 당근책과 함께 가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소연 기자
2024-08-18 00:32:09[파이낸셜뉴스] 상승하고 있는 유가가 미국 경제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 소비자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승자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8일(현지시간) CNN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고유가에 대해 “그것은 경제에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고유가 만큼 경제를 빠르게 타격을 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키고 소비를 둔화시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실시를 더 늦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잔디는 또 미국의 소비자 휘발유 가격이 2~3개월 이상 3.8L(갤런)당 4달러를 넘을 경우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이란까지 개입되며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와 러시아 정제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7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해에만 21%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 가격도 92달러를 넘었으며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잔디는 미국 경제가 배럴당 85~90달러는 소화할 수 있으나 100달러 가까이 오를 경우 특히 저소득 가계를 비롯해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09 10:05:50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1·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이 격화되면서 공급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부진에 빠졌던 정유사들에게 '동아줄'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가, 연초 대비 14~20% 급등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89.63달러로 90달러 직전까지 올랐고 브렌트유 89.35달러, WTI도 85.43달러까지 상승했다. 1월 1일과 비교하면 WTI는 20.1%, 브렌트유 17.2%, 두바이유 14% 오른 상태다.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번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내 정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등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한몫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1·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정유사마다 재고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재고자산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우려만큼 줄어들지 않은 점도 호재다. 3월 정제마진은 배럴당 5달러 후반으로 1월과 2월 7.8달러, 8.3달러 대비 상당 부분 하락했지만 업계 우려보다는 더 떨어지지는 않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월 초까지도 정제마진이 괜찮았는데 1주차 중반부터 5달러 후반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이후 비슷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졌다. ■실적 개선 속 정기보수 변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도 국내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 1·4분기 지난해 말보다 좋아진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SK에너지의 1·4분기 영업이익이 55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도 에쓰오일이 1·4분기 48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고 전망했다. 직전분기 에쓰오일은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변수는 정기보수다. 정유사들은 일정한 시기를 두고 공장 정기보수를 하는데, 이 기간에는 제품 생산을 중단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3·4분기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줄어든 것도 8월 한 달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기간 HD현대오일뱅크가 공장을 정상 가동했다면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GS칼텍스가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기보수의 경우 1년 전부터 시기 등을 정하기 때문에 보수기간 업황이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대부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사들은 정기보수를 최적화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4 18:10:00#OBJECT0#[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1·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이 격화되면서 공급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부진에 빠졌던 정유사들에게 '동아줄'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가, 연초 대비 14~20% 급등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89.63달러로 90달러 직전까지 올랐고 브렌트유 89.35달러, WTI도 85.43달러까지 상승했다. 1월 1일과 비교하면 WTI는 20.1%, 브렌트유 17.2%, 두바이유 14% 오른 상태다.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번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내 정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등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한몫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1·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정유사마다 재고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재고자산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우려만큼 줄어들지 않은 점도 호재다. 3월 정제마진은 배럴당 5달러 후반으로 1월과 2월 7.8달러, 8.3달러 대비 상당 부분 하락했지만 업계 우려보다는 더 떨어지지는 않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월 초까지도 정제마진이 괜찮았는데 1주차 중반부터 5달러 후반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이후 비슷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졌다. 실적 개선 속 정기보수 변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도 국내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 1·4분기 지난해 말보다 좋아진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SK에너지의 1·4분기 영업이익이 55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도 에쓰오일이 1·4분기 48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고 전망했다. 직전분기 에쓰오일은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변수는 정기보수다. 정유사들은 일정한 시기를 두고 공장 정기보수를 하는데, 이 기간에는 제품 생산을 중단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3·4분기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줄어든 것도 8월 한 달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기간 HD현대오일뱅크가 공장을 정상 가동했다면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GS칼텍스가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기보수의 경우 1년 전부터 시기 등을 정하기 때문에 보수기간 업황이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대부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사들은 정기보수를 최적화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3 15: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