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전국 미술관을 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등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BTS(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을 찾아 박대성 화백의 '원융무애'전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는 지난 7일 RM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업로드 한 사진 중 수묵화 사진은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박대성 화백의 작품 중 '금강폭포'와 '고미' 그리고 '몽유 신라도원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곧바로 솔거미술관 운영스태프에게 확인한 결과 RM이 일행 한명과 함께 토요일인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시간 가량 솔거미술관 작품 전시관은 물론 부속 전시실인 박대성 화백의 화실을 재현한 '작가의 방'과 박대성 화백의 도록과 언론보도 등을 전시한 아카이브실까지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관람한 사실을 확인했다. RM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한참을 서서 진지하게 감상하기도 했다. 특히 제2전시실에서는 10분 정도 박대성 화백 작품세계에 관한 영상을 나무의자에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는 등 박대성 화백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인증사진에 나오는 작품은 박대성 화백의 신작 '금강폭포'로 세로길이 3.5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부감법을 활용해 폭포 아래서 위를 올려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준다. 또 '몽유 신라도원도'는 가로 길이aks 12m에 달하는 국내에서 제작된 최대 수묵화 작품으로, 천년신라의 거의 모든 유물이 꿈결에서 본 것 같은 몽환적인 기법으로 표현돼 솔거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앞서 RM은 지난해 8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시회 '정관자득'(靜觀自得)전을 방문해 작품사진을 BTS공식 트위터에 올려 이전부터 박대성화백의 한국화에 큰 관심을 rkw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RM의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솔거미술관 방문객 중 매일 10명을 추첨해 RM이 사진으로 남긴 '몽유 신라도원도' 포스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또 RM 방문이 한국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RM이 뒷모습 인증샷을 남긴 제2 전시실 '금강폭포' 앞에 BTS RM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 RM의 관람동선을 따라 'BTS RM과 같이 보는 작품'이라는 이름의 발자국 스티커를 부착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 방침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RM의 솔거미술관방문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뿐만 아니라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에 알려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2-08 16:11:23최근 역사왜곡논란에 휩싸인 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이 연출의 변을 밝혔다. ‘나랏말싸미’는 고 전미선 배우를 애도하기 위해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및 감독 인터뷰를 전면 취소했다. 이에 한글창제 과정에서 세종보다 신미스님의 역할을 강조, 세종의 업적을 폄훼했다는 일부 관객의 반응과 관련, 감독의 의견을 표명할 기회가 없었다. 조철현 감독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대왕께서 직접 쓴 훈민정음 서문에 있는 ‘맹가노니’라는 구절로 압축되듯이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일의 어려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는 것이 이 영화의 취지”라고 밝혔다. 또 "세종대왕의 위대함이 어떤 희생을 딛고 나온 것인지, 그렇기에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지 그리고자 했다. 진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과 노력의 부족으로 이런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입장 전문. '나랏말싸미'를 연출한 조철현입니다. 이 영화는 세종대왕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고뇌와 상처, 번민을 딛고 남은 목숨까지 바꿔가며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들어 낸 그의 애민정신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군주로서 위대해져 가는 과정을 극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종대왕께서 직접 쓴 훈민정음 서문에 있는 ‘맹가노니’라는 구절로 압축되듯이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일의 어려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는 것이 이 영화의 취지입니다. 우리는 실존했지만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신미라는 인물을 발굴하여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으로 조명하려고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세종대왕께서 혼자 한글을 만드셨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서 벌어졌을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화하려면 이를 외면화하고 인격화한 영화적 인물이 필요한데, 마침 신미라는 실존 인물이 그런 조건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기에 채택하였던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1443년 12월 30일 임금이 친히 새 문자를 만들었다는 기록 이전에 아무것도 없는,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의 역사적 공백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신미는 그 공백을 활용한 드라마 전개에서 세종대왕의 상대역으로 도입된 캐릭터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미는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물론 실존 인물 신미는 세종대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입니다. 신미의 동생이자 집현전 학사이기도 했던 김수온의 문집 '식우기' 중 ‘복천사기’에 세종대왕께서 신미를 산속 절로부터 불러내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기록이 있고, 실록만 보더라도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이 스승처럼 모셨으며 세종대왕이 돌아가시기 두 달 전 신미를 침실로 불러 법사(法事)를 베풀었다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유언으로 그에게 ‘선교종 도총섭 밀전정법 비지쌍운 우국이세 원융무애 혜각존자’라는 칭호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우국이세(祐國利世)는 ‘나라를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세조가 불경을 새 문자로 번역하기 위해 세운 간경도감의 책임자가 되어 학열, 학조 등 제자들과 함께 '능엄경언해'를 비롯한 언해불경(불경을 ‘언문’ 즉, 훈민정음으로 옮기는 일)에 서문과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런 근거 위에, 신미가 범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했고 대장경을 깊이 공부했다고 언급한 실록 기사들까지 감안하면 1443년 12월 이전의 역사 공백을 개연성 있는 영화적 서사로 드라마화할 만한 근거는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수십 년간 세종대왕과 한글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해 반감을 표하는 분들의 마음을 압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마음과 뜻은,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폄훼하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위대한 문자인 한글을 탄생시키기까지, 가장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고자 했으며,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를 만들기 위해 직접 글자의 디자인 원칙을 제시하고 디자인 과정을 주도했으며, 누구나 배우기 쉬운 글자를 만들기 위해 글자 수까지 줄이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모습과, 신분과 신념의 차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제왕의 권위까지 버리면서 백성을 위해 처절하게 고민했던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그의 위대함이 어떤 희생을 딛고 나온 것인지, 그렇기에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지 그리고자 했습니다. 진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과 노력의 부족으로 이런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했던 스태프들은 이 영화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위대함을 영화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라 믿고 함께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와 그들의 진심입니다. 그분들의 뜻까지 오해받고 있어서 무척 아픈 지점입니다. 부족함은 저의 몫입니다. 끝으로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존중하고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7-29 09:55:06【양산=오성택 기자】 경남 양산의 영산대(와이즈유)가 개교 36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갖고 대학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22일 와이즈유에 따르면 전날 부산 해운대캠퍼스 대강당에서 약 300명의 교직원과 재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36주년 기념식’과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부구욱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대학은 일상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준비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면서 “와이즈유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에 내재된 대학의 본질적 가치 탐구를 통해 지혜의 세계로 나가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와이즈유 한국학학술원이 주최한 학술대회는 ‘홍익인간과 인문정신’이라는 주제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임경순 포스테 교수를 특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영우 교수는 “한국인의 선진적인 정신문화는 한마디로 선비정신이며, 한국인은 치열한 성취욕과 교육열·근면성·이기주의를 거부하는 공동체정신·독재에 대한 거부·가무를 즐기는 신바람의 역동성 등이 선비정신의 유산”이라며 “선비정신이 발달한 배경에는 홍익인간 정신이 한국인의 마음속에 체질화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리, 윤리, 자유, 실존적 선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우창 교수는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췄지만 사회 신뢰도는 하위권 수준”이라면서 “인간의 윤리 도덕의 물음에 대한 탐구 없이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자역학과 새로운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임경순 교수는 “멀리 있는 우주 세계도 궁극적으로는 나의 지금 모습과 연결돼 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각 순간마다 선택된 무한히 많은 다른 가능성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와이즈유는 이날 개교기념식에서 10년 이상 장기근속 교직원들에게 근속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1-22 11:50:53【창원=오성택 기자】 불교계가 5일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불교 경남 총연합은 이날 경남 창원의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태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 조계종 법진 큰스님을 비롯한 대한불교 연화종 총무원장 일광스님과 조계종 동하스님·용담스님, 일불선교종 편종스님, 금강조계종 무경스님, 태고종 월봉스님 등 40여 명의 스님들은 ‘대한불교 경남 총연합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총연합 일동’ 명의의 지지 선언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불교계 지지선언에 앞서 김태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인 강기윤 전 의원과 이주영 의원 등 캠프 관계자들이 불교계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스님들은 “우리나라 불교의 전신은 원래 호국불교였다.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탈환 전투, 노원평과 우관도 전투 등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운 사명대사도 이곳 경남 밀양 출신”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로 드루킹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 부친 관련 사건과 김경수 후보 일가의 불법 가족묘 조성 소식으로 경남도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가현실의 상태는 원융무애(圓融無碍) 하지 않다”며 “정당의 다툼이 나라를 부흥하게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불교계 인사들은 김태호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돼 경남을 새롭게 단장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6-05 15:26:53【양산=오성택 기자】 와이즈유(영산대)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키워드인 ‘상상력과 창의력’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특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와이즈유는 오는 23일 해운대캠퍼스 대강당에서 ‘원융무애, 사고의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제16회 와이즈유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어령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사고의 벽을 넘어서 :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를 나타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석좌교수, 문화부장관 등을 역임하며 88서울올림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준데 이어, 최근 수많은 저작물과 강연을 통해 생명 자본주의를 미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어령 교수를 비롯 △강우현 제주노자예술관장의 ‘노자랑 놀다’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상상력 : 동양신화’ △박문호 박문호자연과학세상 대표의 ‘과학에서의 통합적 사고’ 등의 강연이 펼쳐진다. 부구욱 총장은 “와이즈유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홍익인간은 대학의 본질적 가치인 진리와 자유, 선각자들의 경륜을 담고 있다”면서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행사인 만큼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유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주관하는 한국학학술원은 산하의 동양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대학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인문적 탐구를 통해 한국학의 세계화와 전문화, 대중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5-15 12:14:43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날인 12일 가족단위 인파가 전국의 크고 작은 사찰 등에 몰려 개인과 가정, 국가의 평온을 기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봉요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불자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한민국이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 없이 소중하다”며 “서로의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는 원융무애(圓融無碍)사상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대승적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지금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새 정부가 건국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사는 봉축 봉요식 후 가족단위로 사찰을 찾은 불자들을 위해 젊은 불교 만들기 행사의 일환인 연등 및 연꽃 만들기와 봉축 문화마당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옥천암에서는 2000여명의 불자들이 몰려 사찰측에서 마련한 가족단위 장기자랑, 소원등 달기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주부 김모씨(36)는 “최근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다”며 “나라와 가정, 개인이 모두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모씨(65·여)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자식 3남매 뿐만 아니라 올해 시집 온 며느리의 건강을 빌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부산 금정구 범어사와 강원 설악산 신흥사, 양양 낙산사, 충남 예산 수덕사와 대전 보문산 등 전국 곳곳의 사찰에도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5-12 15:45:24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민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한민국이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없이 소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로의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는 원융무애(圓融無碍) 사상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대승적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라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불상위(不相違)의 정신을 마음에 담아 항상 국민의 뜻을 살피고 국민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불상위는 ‘대중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에 대한 이 대통령의 향후 대응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저부터 먼저 변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면서 “우리 모두 크게 변화하고 그 변화와 실천의 힘을 모아 선진 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정치권도 이날 만큼은 정쟁을 멈추고 통합과 조화의 정치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립과 갈등, 시기와 질투, 불신과 반목은 모두 지워버리고, 진리와 희망을 마음의 등불로 삼아 서로 이해하며 꿈과 희망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합민주당 차 영 대변인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조화롭고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부처님의 자비심이 이 땅에 충만하도록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정책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사회적 불안과 긴장, 분열이 해소되는 통합의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2008-05-12 14:09:47